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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방어에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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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에 따라서 보상을 정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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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고블린은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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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보다 수가 많아져서 혹시 몰라 기대했는데, 역시나 난이도는 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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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다고 생각하면 세차햄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면서 자살한다고 말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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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속마음에 묻어두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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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홉고블린들보다 먼저 들어온 이 여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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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침입한 건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이게 사정을 말하면 길지만, 저는 범죄자를 잡으러 온 치안관인데, 어, 그러니까, 이게 제가 나쁜 사람들을 잡는 직업이긴한데, 던전 마스터들을 나쁜 사람이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한 적 없고, 오, 오히려 훌륭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무튼, 범죄자가 로우진라트 대산맥에 있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동료들과 함께 왔다가 괴물들에게 당해서 도망치던 와중에… 정말로 우연히 던전 입구를 발견해서 어쩔 수 없이 오게 된 거였습니다! 감히 신입 치안관 주제에 던전 마스터님의 던전에 발을 들인 사실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반성하고 있으니까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시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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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변대회에서 수상이라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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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들파들 떨고 있을 때와 대비될 정도로 군더더기 없이 재빠르게 본인을 변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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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존나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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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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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내 눈에는 무해한 사람처럼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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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던갤에 접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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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들 반응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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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히어로 : 컨셉 겹쳐서 좀 화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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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고래고래그래 : 이 사람도 새까맣게 변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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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킹짱악령 : 어어어어어 그러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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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마법히어로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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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부하없어 : 나도 거짓말은 아닌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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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익명의도살자 : 뭐 이렇게 허접한 수사관이 다 있어. 사우스 왕국도 상황이 참 절망적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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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봉인된정복자 : 외관을 보면 나이도 어려보이는데 그럴 수 있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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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간사랑개 : 뉴비한테 꼬리쳐서 많이 화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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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골렘왕 : 얼탱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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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DIP : 도대체 방금 대화에서 어떤 부분이 꼬리를 쳤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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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여왕 : 근데 뉴비님 궁금한 게 있는데 왜 살려두려고 하는 거예여?? 혹시 산란이라도 시키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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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정신병원수석환자 : ㅋㅋㅋㅋㅋㅋㅋ 제발 숨을 365일만 참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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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봉인된철학자 : 일단 지켜보죠. 본인 선택은 존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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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개미여왕 : 아니 어이가 업네 님들은 왜 안 말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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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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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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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서 바로 나가지 않았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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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괴물들이 많아서입니다! 말 끊어서 죄송합니다! 정말로 흑심을 품고 온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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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허접한 치안관의 이름은 레스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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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라면 시스템 판정상 침입자였지만 일단은 던전 하수인 취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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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마스터의 권능 중에서는 외부인을 하수인으로 만들 수 있는 고용 기능이 있는데, 무려 스테이터스까지 확인할 수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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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티아의 레벨은 무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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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홉고블린과 좋은 승부를 낼 정도의 전투능력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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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들 말로는 내가 자고 있어도, 그녀가 기습을 해도 손쉽게 이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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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뒤집을 수 없는 힘의 격차가 존재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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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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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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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갑의 입장이 된 적은 없어 기분이 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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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필사적으로 아부를 떠는 사람을 본 중소기업 사장의 기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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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그녀의 목숨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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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지금부터 살려주세요.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금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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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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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자리에서 일어나세요. 보면 볼수록 답답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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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도 갑질하는 새끼한테나 먹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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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소시민에게는 오히려 역효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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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서는 레스티아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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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던전에서 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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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그럴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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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간다고 해도 님 말대로 괴물들이 뒤지게 많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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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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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티아는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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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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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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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구해준 건 구해준 건데, 나는 보모 노릇까지 자처할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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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포함한 밥 안 먹고, 물 안 마시고, 잘만 살지만 하수인들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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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나부좌가 말하지 않았나. 하수인들은 밥주고 똥 치우고 스트레스 안 받게 산책이나 놀이를 해줘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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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본적으로 상승 욕구가 강한 인간 관련 테마를 고른 던전마스터들은 전부 다 뒈져버렸다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잖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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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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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데에 있어 식수랑 식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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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흑마법사들이 남긴 육포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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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를 소모하면 다른 식량과 식수도 구매할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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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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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던전 증축으로 포인트 쪼달려서 죽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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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라지를 보니까 괴물들이 사라질 때까지 보살펴야할 미래가 눈에 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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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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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을 끼고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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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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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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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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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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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라면 서로가 상부상조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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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따라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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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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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던전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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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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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하수인도 나갈 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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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티아는 나를 쳐다보며 몹시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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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밖으로 나오는 던전 마스터 처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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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처음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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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한테 일거리를 하나 줄 건데 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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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거리는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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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주변에 있는 고블린이랑 트롤이랑 홉고블린 있잖아요. 그놈들 던전으로 유인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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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도대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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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or No로만 대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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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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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면 식수도 식량도 최고급으로 대접해 드릴게요. 참고로 중간에 도망쳐도 의미는 없습니다. 여기가 로우진라트 대산맥이라는 사실을 까먹지마세요. 그리고 저는 님 위치 추적도 가능해요. 던전 밖에 나온 거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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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물론이죠. 도, 도망칠 생각은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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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티아가 미끼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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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있는 적도 처리하고, 포인트도 벌고, 노동의 대가로 식수와 식량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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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도랑치고 가재잡고 꿩먹고 알먹고 일석이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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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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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마스터는 미끼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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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눈깔이 돌아가서 겁도 없이 드림랜드에 출입한 홉고블린들 좀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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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당모의를 어디서 어떻게 했길래, 이놈들이 내 던전을 기피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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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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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멍청하면 이성보다 본능이 앞서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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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티아가 엉덩이를 씰룩씰룩 흔들어주면, 이번에 홉고블린처럼 고블린이든 트롤이든 들어와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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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가 하는 게임에서도 300골드 주는 좆밥 딸피가 제일 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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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언제까지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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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복사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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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는 돌아온다고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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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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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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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세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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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인 노동 계약은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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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울면서 던전에 들어오길래 징징거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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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오우거가 들어오는 사고가 있었지만, 얘도 멍청해서 미로 선에서 끝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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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티아는 생각보다 열심히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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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덕분에 무려 20만 포인트라는 거금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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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은 무려 40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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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레벨이 되면 4성급 하수인을 구매할 수 있는데, 아직 갈 길이 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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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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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끼 작전은 더는 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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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변 일대는 완전히 조용한 모양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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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은 레스티아를 놓아줄 시간이 다가왔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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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할 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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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던전 마스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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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다는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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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이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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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은 평범한 인간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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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범한 인간이었던 던전 마스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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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감이 있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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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끼는 시간이 길었어도 갤러리 유저들처럼 친하게 굴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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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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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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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밖에 나가서는 고생하지말고 편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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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물로 만티코어 웨이브때 전리품으로 얻었던 낡은 금목걸이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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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받은 레스티아는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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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고 있는 걸까,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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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보지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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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니, 아무 것도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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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끝으로 레스티아는 던전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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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서로 갈 길 가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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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해피엔딩으로 생각하고 끝내면 좋을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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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 : 개미여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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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개미여왕 : 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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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뉴비 : 내기 조건 기억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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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개미여왕 : ㅇㅇ 뉴비님이 이기면 저는 씹간 하수인 30명 고용할게요. 근데, 제가 이기면 앞으로는 오는 모든 침입자들 죽이세여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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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은 인물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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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여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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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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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들은 모두 내 선택을 존중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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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싫어했던 씹간사랑개마저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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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유일하게 끝까지 탐탁치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도 존재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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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개미여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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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여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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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흑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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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외의 모든 녀석들은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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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인드가 기저에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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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내가 레스티아를 살려두는 것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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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노동 계약이랍시고 드림랜드에서 먹여주고 재워주자, 빨리 그만두고 죽이라며 나에게 진지하게 충고까지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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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자기 하수인들 사진 올리면서 분탕치는 개미여왕이 맞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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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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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후환을 남기고 싶지 않는다면 개미여왕의 방법이 옳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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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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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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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그 방법이 안 끌리는 걸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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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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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여왕은 나에게 내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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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여왕 : 내기 조건은 저 여자가 뉴비님 통수치면 제가 이기는 거고, 저 여자가 뉴비님과 던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뉴비님의 승리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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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서로에게 아무런 이득도 없는 내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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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그녀가 나를 위한다는 마음은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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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승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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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편이 이 갈등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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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도와주는 고인물과 사이가 나빠지고 싶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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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확인한다면, 어떻게 끝나든 서로가 서로의 의견에 납득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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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나는 레스티아에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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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은 거짓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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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부를 말한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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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룸에 위치한 감시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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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는 레스티아의 모습이 여전히 송출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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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현상 테마의 특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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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팔짱을 끼고 가만히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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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침입자도 들어오지 않았고, 갤질과 번갈아가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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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티아는 조용한 대산맥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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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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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인간과 조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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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티아 치안관. 몸은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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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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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조우한 인간은 평범한 인간처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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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게 두 눈에서 푸른 안광을 내뿜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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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간사랑개 : 아 나 너무 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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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간사랑개 : 하필이면 왜 축복자가 대산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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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간사랑개 : 아 진짜 ㅇㅁㄹㅈㅈㅁㄼㅁㄴㅇㄹㄴㅁㅇ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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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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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마스터들처럼 상태창이 보이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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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신전에서 부활할 수 있는 괴현상만큼이나 기이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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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짱악령 : 점마 저번에 주딱 던전 뚫으려다가 실패한 새끼잖아? 왜 대산맥에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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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킹슬레이어 : 아... 그 이름이 뭐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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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킹짱악령 : 싱클레어요 ㅇㅇ 그때보다 레벨도 더 오른 모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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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킹슬레이어 : 아 기억났다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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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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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가만히 들어보니 만티코어랑 실종된 수사관 때문에 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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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 좀 많이 큰일이네... 뉴비가 지금 만날 상대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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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 레스티아? 저 여자가 뉴비 던전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고 있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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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씹간사랑개 : 제 1 구역은 아마 눈치 깠을 듯, 다행히 제 2 구역에 하수인이랑 함정을 배치를 아예 안해서 거기에 대해서는 잘 모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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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씹간사랑개 : 아무리 축복자라도 한 번에 클리어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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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오렌지★ : ㅇㅇ 위치 변동까지 시간을 최대한 끌어야해. 앞으로 두 달 정도 남았으니까 넉넉하게 잡아서 웨이브는 여덟 번... 이거 골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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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오렌지★ : ㄱㄷ 내가 수집한 데이터 이따가 올릴 테니까 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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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약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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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들이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말한 적은 처음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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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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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먹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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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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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갤러리에 실황을 올리며 가만히 화면을 지켜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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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클레어님. 먼 길 오시느라 정말로 고생 많으셨습니다만… 이미 만티코어는 토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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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신입 치안관인 자네가 만티코어를 토벌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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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혼자만의 힘이 아니었습니다. 임무를 함께한 치안관들의 희생 덕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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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티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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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선물 받은 낡은 금목걸이를 증거로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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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원에게 듣기로는 던전이 있어서 만티코어가 암흑 학파 마법사들을 이끌고 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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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던전이요? 제가 여기서 세 달 동안 고생하면서 지냈는데, 던전은 무슨 징글징글한 고블린과 트롤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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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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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어머니 얼굴이 너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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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끝으로 대화를 이어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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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자와 레스티아는 대산맥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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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레스티아의 하수인 설정이 해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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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이 잠시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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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는 돌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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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낭만적인 말은 믿는 편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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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가 눈 앞에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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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순진하게 속아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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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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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빠르게 개미여왕을 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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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 : @개미여왕 @개미여왕 @개미여왕 @개미여왕 @개미여왕 @개미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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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개미여왕 : 뉴비님 제 알몸 도게자로 봐주시면 안 되나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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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뉴비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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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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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불만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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