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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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집에 도착하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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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지금 이 캐릭타랑... 점을 봐달라고? 궁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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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없어 하는 사장님의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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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타가 아니라 터... 도 안이라, 그 버츄얼... 아니, 음 아무튼 제 아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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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내 아내임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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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내임(구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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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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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원래 우리가 원했던 반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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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에게 받는 수치심을 왜 드디어 느끼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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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는 근데 아까부터 그냥 모든 상황에서 부끄러움 타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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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주변 사람들이 뭉기 번호를 따는 게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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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몇 번 따였는지 보니까 총 11명이 뭉기한테 번호 물어보고, 그 중 6명이 걍 번호부터 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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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친 새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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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점집 사장님은 번호 안 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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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겠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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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차분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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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 타로 같은 걸 봐야겠네, 이게 아무래도 사주는 신상을 어느 정도 공개 해야 되니까,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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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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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기 화면에 갇힌 처자는 그러면 번호 선택해봐, 내가 대신 뽑아줄게. 자, 3장씩 뽑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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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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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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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난 이런 건 믿지 않고, 본다 해도 재미로 하는 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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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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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빠르게 세 장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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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겨서 그런지, 시원시원하게 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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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생긴 거랑 시원시원하게 뽑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요 사장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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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모든 게 보정 받는 느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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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이 새끼 이거 진짜 절대 야방하면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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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ㅈㄵ이네요;; 이거 무슨 게임인가요? 미연시인가요? 다들 주인공만 너무 과하게 좋아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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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타크리틱 20점 드립니다 뭉톤 토마토는 걍 썩은 수준이고요 ㅇㅇ 최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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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출한 지 2시간 도 안 됐는데 걍 여자 번호를 청소기처럼 빠는 캐릭터한테 어케 이입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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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는 지구 작가 망상이 지나치게 음습하고 조잡한 거임 ㅇㅇ 개연성이 안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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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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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야 우리 다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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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행복했던 그때로, 입꾹닫 마크 물낙 10연속 성공할 때까지 노방종하던 그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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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나작뭉이었는데 아 나작뭉이었는데 아 나작뭉이었는데 아 나작뭉이었는데 아 나작뭉이었는데 아 나작뭉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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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채팅창 반응을 확인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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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러면 1번 10번 32번에 있는 카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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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좋네. 오케이, 그러면 바로 열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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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라의 카드 선택에 다시금 테이블 위에 있는 카드에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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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뭐야 무슨 문양인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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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카드는 아무래도 파는 곳마다 문장을 표현하는 방식이 제각각 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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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리송하게 그린 건 봐도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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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장이 지금 이제 과거, 현재, 미래 뭐 그런 느낌인 건데... 동시에 첫 만남, 현 만남, 미래의 만남 이런 거라고 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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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이야기는 점을 봐주는 사람에겐 해당되지 않는 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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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집 사장님은 막힘없이 말을 쭉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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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서로 연이 없다가, 남자 쪽이 먼저 다가갔다고 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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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다가감 (콘서트 중 영도 성희롱을 공개적으로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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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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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뭐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 관계네, 딱 지금... 그니까 연인 사이라고 했지만 썸 느낌? 어쩌면 썸 전 단계... 근데 남자 쪽이 좀 음, 심성이 썩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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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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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니까 나쁜 사람이라는 건 아닌데... 연애 쪽에서 뭔가... 좀 나쁘네, 음, 막 여자 울리고... 그런 카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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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면 호빠 출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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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란가든의 영원한 겨울, 윈터 솔저, 겨울왕국의 주인, 이뭉룡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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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점집 신뢰감이 막 올라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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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로 카드 < 유사과학이 아니라 고대부터 내려온 빅 데이터 기반 인간 분석 시스템이었던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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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세기부터 시작됐다고 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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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제가요? 그럴 리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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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그렇지... 근데 자네가 그런 사람이다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카드 내용대로 리딩해서 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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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리딩방 제대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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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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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리딩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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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집 사장님은 채팅창을 보진 않았지만, 지금 흐르고 있는 기류를 눈치 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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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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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쪽도 굉장히 잘나긴 했는데, 살짝... 호구 스타일이야. 무슨 느낌인지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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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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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남자 쪽은 진짜 인기가 너무 많아, 이거는... 이거는 여자가 너무 고생을 해... 아, 그리고 항상 남자는... 여자 쪽이 더 좋아해, 누굴 만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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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지금 저랑 데이트 중인데... 이 남자가 또 누굴 만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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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 없지, 장난 없어. 이게 근데 팔자 같은 거라... 허... 이게 있잖아? 진짜, 진짜 나쁜 남자 스타일이야 코 꿰이면 안 돼! 그냥 보자마자 도망쳐야 돼! 얼굴 때문에 다들 그걸 못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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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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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 레 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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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 걍 존재 자체가 여자의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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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의 적이자 여자의 악, 네가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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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부터 그냥 뭉기는 야방 컨텐츠 절대 금지해야 함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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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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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집에만 있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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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알던 뭉기로 돌아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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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타서 열심히 타로를 리딩하는 점집 사장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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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리딩에 충격을 받고 계속 추임새를 넣는 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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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모든 걸 지켜보며 계속 북 치고 장구 치는 시청자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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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완벽한 삼 박자의 흐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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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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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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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최선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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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 하려고 하는데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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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끊을 비장의 한 수를 던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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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고객 님, 카드 결제하시면 10% 추가 요금 붙는데 괜찮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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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타던 사장님을 다시 냉철하게 바꾸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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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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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쟁이 할머니한테 외상하면 보통 존대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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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쟁이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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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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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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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외출을 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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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갈 때마다 HP가 실시간으로 깎이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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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운동을 하루 종일 하면 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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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 못할 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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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무튼 큼흠, 남자 조심하란 이야기야! 아가씨 특히 진짜 조심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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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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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타로 리딩이 끝나고 계산까지 마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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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옷 쇼핑-식사 콤보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기억조차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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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머리에 박힌 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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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라는 건 너무 힘들고, 피곤하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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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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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 님도 이렇게 고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레라 님도 잘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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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예요! 제가 뭘요! 뭉기 님이 다 하셨죠! 정말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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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겨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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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혼신의 힘을 다해 깔끔하게 마무리를 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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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바로 택시를 잡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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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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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자마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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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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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가 자고 있는, 늦은 저녁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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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인터넷 방송이 피크 타임을 맞이하는 시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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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를 보라, 즉 보이는 라디오 섭외하려고 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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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끝나자마자 바로 잔다고 하셨다고? 피곤하셔서? 그럼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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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남자 방송인 1등을 달리고 있는 김공공은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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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딱... 우리 소개팅 프로그램 선수로 나와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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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ㅈㄴ 부담스러워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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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소개팅할 때는 5만 명까지도 보는데, 감당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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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 컨텐츠 새로운 얼굴 필요하긴 한데 진짜 부담스럽긴 할 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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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진짜 잘생기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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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가 누군데 ㅁㅊ 지들끼리만 아는 이야기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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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뭉기 님... 뭉기 님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겠구나 지금 들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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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공공은 채팅창을 슬쩍 확인한 후 방금까지 했던 뭉기의 야방 사진을 화면에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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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뭐... 연예인? 배우? 아이돌? 그런 느낌이야, 말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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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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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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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얼굴 보고 감탄 나오는 건 오랜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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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가 걍 가든 아니 인방 쪽 얼굴 1황인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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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애들은 대체 어디 있다가 나오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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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괜히 애걸복걸 하는 게 아니라니까? 그리고! 사실 더 중요한 게 따로 있어요, 내가 그냥 잘생겨서 부른다? 이런 게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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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공공은 능숙하게 웹사이트 검색을 통해 이상형 월드컵 사이트에 들어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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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바로 '남자 인터넷 방송인 이상형 월드컵' 항목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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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봐바, 바로 랭킹 보기 누르면 순위 보이거든? 이게 뭉기 님 얼굴 들어가 있고 난 후 업데이트 랭킹이란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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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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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률 90%에 우승 비율 50%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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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뎃 된 지 얼마 안 돼서 표본 적은 거라 그렇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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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그거 감안하고 봐도 말 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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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면 얘 찍는 거 말곤 다 예능 픽 or 애정 픽인 수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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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니까! 이게 하... 이게 그냥 뭐 카더라도 아니야. 장난 삼아서 여자 종겜비들 이상형 월드컵 해보라 그러면 다 뭉기 님 찍는다고! 이런데 내가 소개팅 프로그램에 초대 안 하게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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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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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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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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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공공의 메인 컨텐츠 중 하나인 소개팅,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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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고 싶은 방송인들을 모아서 소개팅을 하는 컨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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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자를 받는 방식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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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도 신청자가 원하면 특정 인물을 섭외하기도 하는 프로그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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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김공공은 수많은 여자 참가자들에게 '뭉기 섭외'를 요구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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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제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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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로 꼬셔야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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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버데 하는 걸 봤는데, 도저히 낯선 사람과 만나는 걸 즐기는 성향으론 안 보인단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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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은 오히려 거마비를 주는 걸 더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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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빠할 수도 있지... 그리고 막말로 이 얼굴이면 알아서 방송 잘 클 것 같은데, 굳이 내 합방에 낄 필요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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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섭외 요청조차 강제가 아니고, 강제성 분위기가 느껴지는 걸 예전부터 금해왔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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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볍게 거절해도 김공공은 할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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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르고 싶은데, 아... 나오셨으면 좋겠는데 뭐가 좋지? 어떻게 하면 뭉기 님이 나올까 애들아, 생각 좀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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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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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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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도 그럼 우리가 하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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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로 꼬셔보든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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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뭔 마크... 아, 아아아! 서버! 그, 그그그, 휴방 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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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합방 서버는 텀을 두고 꾸준히 열리는 편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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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종류는 크게 GTA, 마크, 러스트 세 개로 나뉘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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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개가 순서를 돌아가면서 나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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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번에는 마크 서버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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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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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거 너 동행권 하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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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차피 누구한테 쓸지 고민하고 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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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도 크루원 돌리는 건 너무 뻔하다고 생각 했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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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뭉기 팔로워 수랑 그런 것 때문에 일반 초대권으로 못 데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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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권 걔 주자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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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걸로 꼬시면 100%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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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면 되겠네. 마침 서버도 뭐 빡빡한 게 아니라 탐험, 힐링 위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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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내린 김공공은 곧장 뭉기에게 장문의 메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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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보통 이렇게 잘생긴 사람들은 비방 모습은 좀 까다롭거나 할 수도 있는데, 어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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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뇌리에 남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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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안 하는 것보단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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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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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버데가 끝난 이튿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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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겠다,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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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겨우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끝내고 컴퓨터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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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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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숨을 뱉으며 어제 있었던 일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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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그것도 여자들 위주로 엮이니까 진짜 기가 쪽쪽 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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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게 뭐 적당히 한두 명이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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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난 여자만 대충 넉넉 잡아도 스물이 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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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라노벨에서 히로인이 일정 숫자가 넘어가면 트로피화 되는지 이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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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으면 누가 누군지 기억도 안 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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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속으로 중얼거리며, 내 방송국 페이지에 들어가 쪽지나 메일이 온 게 있나 확인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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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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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안녕하세요 뭉기 님, 가든에서 방송하고 있는 김공공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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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남자 종합 방송인 1위한테 쪽지가 온 걸 확인하자마자 바로 방송을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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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확인해 보니 비방으로 확인할 필요가 없단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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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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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ㅁ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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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ㅁ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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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한버데 후기 풀어야지 ㅎ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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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에서도, 인터넷 방송에서도 뭉기 왔습니다는 한결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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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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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방송 그렇게 끄니까 우리 집 금뭉어가 죽었다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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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풀고 이제 뭐할지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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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적인 거 하자 건설적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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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팩토리오 같은 거 하잔 소리 아니다 미친놈아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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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란따† 근데 평소보다 빨리 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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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옵† 뭉옵♥♡♥♡ 어제 옷 너무 멋있었어요 진짜 착장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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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쌤 칼 단 거 왜 이리 어색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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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시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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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유능하네 근데 영상 존나 웃기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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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켜자마자 시청자들이 확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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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청자 수 : 54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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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200 근처에 있던 시청자 수는 500이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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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 수도 3천 명 됐네... 그 짧은 사이에 2천이나 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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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버데의 여파 뿐만이 아니라 콘서트의 힘도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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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노래를 꽤 잘 부르긴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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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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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 언제 또 부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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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 컨텐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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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싱크룸 같은 것도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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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오 뭉서트 빠들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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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서트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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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서트는 정기 컨텐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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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는 그런 거 잘 안 하구요 ㅠㅠ 분위기 탔을 때 누가 포문 열어주시면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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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분이 없다 아입니까 명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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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창에서 노래를 언제 불러 달라고 하는 시청자들이 몇몇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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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쉽지만 오늘은 노래를 부르는 흐름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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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늘은 노래는 따로 없습니다. 노래는 없고, 중대 발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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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 중대 발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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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드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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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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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하게 만들지 말고 빨리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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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김공공 님 소개팅 컨텐츠, 남자 쪽으로 나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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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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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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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는 아니지, 어제 한버데 2.5만 명 정도 봤으니까 김공공도 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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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 연락한 건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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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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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맨입으로 나가는 것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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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창 흐름을 보니 몇몇 시청자들은 이미 아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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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네, 스포 자제해주시고. 저랑 박자 안 맞추고 먼저 앞서 가시는 분들은 싹 다 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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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란따† 타스 언급 과하게 하시거나 뻐꾸기는 싹 다 밴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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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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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눈 착하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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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뭉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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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하게 뜨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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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하시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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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하시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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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그들이 정보를 내뱉게 냅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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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지식이 앞서 나가서 과시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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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이제 상황 봐가면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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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금방 말할 거긴 한데, 그 소개팅 나가고 난 이후에 마크 스트리머 서버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휴방 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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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그 대형 서버를 네가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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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로워 3천따리가 가기엔 또 체급 무거운 곳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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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대가 받고 움직이는 뭉기 < 이거 반응 살살 오는 거 나 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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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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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내 코코이 반찬이 정해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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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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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인터넷 방송이라지만 이 정도 수위의 문장이 성립 가능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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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이이이이이잇!! 뭉고곡 뭉고고곡 뭉고고고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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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헤가오 기블피스 해버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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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 뭘 넣고 싶은지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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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스트리머 서버, 휴방 서버에... 나 뭉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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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소개팅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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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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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방 서버, 탐험과 힐링이 메인인 서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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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참여하고 있어서 솔직히 요란가든처럼 눈독만 들이고 있던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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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렇게 기회가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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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권이면 누구 밑으로 가는 것도 아냐, 같이 가는 거니까 활동에 제약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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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서버 스타팅 멤버라고 봐도 무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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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팅은 무조건 냐오하 암컷으로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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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쓸데없는 소리를 중얼거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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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일정 보니까 당장 내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좀 일찍 꺼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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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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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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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미리 말한 거 보면 진짜 김공공도 은근 성의 많이 들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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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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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여캠 당일에 부르기도 하는 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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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히 가든 1황 자리 다투는 게 아니지 /밴 처리된 시청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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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팅 할 땐 압도적 1황임 ㅋㅋ 4만명도 보는데/밴 처리된 시청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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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 언급 과하게 하시면 밴입니다. 아무튼 그래서 오늘은 소개팅 끝나면 마크 준비해야 되니까, 마크 예습 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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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거기서 전 굽는 거 진짜 개 열받으니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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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요즘 너무 팔려 가는 거 아니냐? 너 방송도 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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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두 번 팔려갔는데 무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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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오 ㅋㅋㅋ 벌써 리모컨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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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마크 서버 나가려고 몸 파는 건데 왜 ㅈㄹ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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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련한 남X창 뭉기를 응원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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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이 확실히 내 편이란 걸 확인하며 바로 마크에 접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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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서버에서 전 굽지 않게 마크 특훈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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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공공의 소개팅 컨텐츠, 0052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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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하꼬면 보통 1시간... 진짜 빠르면 2시간도 일찍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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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시간에 딱 맞춰 온 뭉기를 보며 김공공은 '뭉기 님은 뭔가 다르구나'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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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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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기회... 진짜 아무나 못 하니까요! 뭉기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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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 실제로 그 대사를 하시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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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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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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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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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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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오셨다잖아 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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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도 자신의 존재감을 포효로 알리는데 기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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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그 수컷 고릴라가 가슴 두드리는 그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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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의 어흥 같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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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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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본격적으로 소개팅 들어가기 전에! 서로 얼굴 탐색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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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인 4:4 남녀, 그들은 지정된 자리에 앉아 서로를 마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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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컨택만 해도 풋풋하기 그지 없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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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시선은 볼 필요도 없이 모두 뭉기에게 몰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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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이 확 몰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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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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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그러면 뭉기 님! 오늘 누구를 선택하실지, 그 기준이 뭘지 혹시 여쭤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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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공공은 능숙한 진행을 이어가며 뭉기에게 질문을 던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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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는 뭐 별 거 없습니다. 제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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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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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 제일 잘 볶는 여자랑 오늘 걸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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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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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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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육이 아니어도 치즈 돈까스도 좋아하니까, 제육 못 하셔도 너무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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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이거 정상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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