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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하꼬, 그러니까 근꼬 떡밥은 굉장히 빠르게 식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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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웬만하면 근꼬 떡밥이 열심히 굴러가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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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뉴스에 나와야 뭐 말이나 잠깐 나오고 말까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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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 관련 커뮤니티를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이미 대기업들의 팬인 경우가 대다수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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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좋아하는 방송인 떡밥을 굴리기에 바쁘지, 관심도 없는 스트리머 떡밥을 굴릴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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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 좋아하는 스트리머가 방송하는 거 보고 웃고 떠들기도 바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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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 줄여가면서 근꼬 핵 의심을 키운다고? 말도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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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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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니까 애초에.. 갤이 하나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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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 커뮤니티는 그 종류가 정말 끔찍하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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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방송 플랫폼 관련 커뮤니티가 생겼다고 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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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사람들이 거기에 막 몰렸다가 갑자기 파벌이 나뉘고, 싸우고 갈라지고 반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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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스트리밍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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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스트리밍 미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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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버츄얼 스트리밍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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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버츄얼 스트리밍 미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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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인방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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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방송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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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인터넷방송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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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그냥 무슨 새끼 치듯이 계속해서 증식하는 게 인방 커뮤니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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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거기서 근꼬 떡밥을 굴리면 뭐 얼마나 굴러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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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 한두 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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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란따는 그래도 나름 현생을 열심히 사는 편이라 불안해 하나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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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장에선 진짜 신경 쓸 게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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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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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르니까 포렌식 정도만 맡겨두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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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사태를 상정해서 지금 쓰고 있는 컴퓨터를 포렌식 업체에 보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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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언제 바꾸나 했는데, 이참에 바꾸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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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이 님이 주신 컴퓨터, 막상 받아 놓고 바꾸기 귀찮아서 안 쓰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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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기 딱 좋은 상황이 왔으니, 이제부터 더 다양한 게임을 최고 옵션으로 돌릴 수 있게 된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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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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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진짜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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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렌식 맡겨서 결과 보여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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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고 낮잠을 마저 자려고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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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너 저격 방송 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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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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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보로고? 뭐 아무튼 얘가 너 저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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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꼬 하나가 모기짓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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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시청자 수 123명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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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혼자 힘으로 열심히 방송 키울 생각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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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꼬가, 그것도 남자 하꼬가 다른 남자 하꼬 저격 방송을 켜는 게 말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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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그냥 단순히 관심 한번 끌고, 어그로 한번 잡아 먹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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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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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참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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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 하수처럼 곧장 방송에 찾아가 채팅을 치거나, 직접적인 연락을 취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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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진짜 멍청한 짓이었고, 오히려 놈의 방송을 도와주는 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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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꼬끼리 어차피 뭉쳐봤자 뭐가 될 리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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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끼리 모여서 왕초 말고 더 성공한 놈이 나올 수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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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꼬끼리 비비거나 맞대응하는 것만큼 미련한 짓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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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깔끔하게 가든과 배그 쪽에 신고를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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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답변을 받자마자 부리나케 술집으로 향한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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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합방하는 도중에 이런 일이 있으면 민폐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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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배그 쪽은 이 일을 그냥 넘길 생각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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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요즘 가뜩이나 핵 잡는데 혈안이 되어 있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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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핵 쓴 유저를 검거해서 법정에 세우겠다고, 영업 방해로 고소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마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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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꼬 하나가 감히 핵 어그로를 끌면서 게임 신뢰도를 떨어트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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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절대 배그 쪽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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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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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든 위반 사항을 어겨 방송이 정지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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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으로 해보로고는 방송이 정지되는 모습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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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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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 개빠르게 종결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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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 확정도 아니고 의심인데, 확정 뉘앙스 풍기면서 싸가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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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종업계면 서로 도와주거나 그럴 생각을 해야지 초면인데 묻을 생각부터 하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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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지 관심도 없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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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근데 ㅈㄴ 테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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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스레 달근이 중앙 자리 비켜주는 이유가 다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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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뭉키 나이키 바지 왼쪽에 살짝 굴곡 진 거 뭐임? 주머니에 손도 안 넣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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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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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스 잘 쓰는 이유가 있었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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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물 저격총 마스터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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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창 분위기도 아까와 다르게 확 올라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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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술 마시면서 놀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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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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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본능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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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본능이 가장 잘 나타나는 상황은 두 가지, 사랑과 공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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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과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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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가지 상황에서 동물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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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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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으로 남자가 있는 쪽을 향해 여자가 목덜미를 보인다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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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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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긴장이 되기 시작하면서 침을 삼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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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뭉기 님 실제로 보니까 캠이랑은 비교가 안 되는데? 애들아, 이거 진짜 너희들도 나중에 뭉기 님 실물로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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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게 웃으면서 평소에는 하지 않는 말을 꺼내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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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의 등장 이후로 핵 도배 채팅 때와는 전혀 다른 기류의 긴장감이 룸에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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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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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은 자기 옆에 앉은 뭉기를 계속해서 힐끔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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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촌스럽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옷차림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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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 티셔츠는 목 부분이 늘어났고, 나이키 반바지는 진짜 운동복 느낌이 풀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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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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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고정이 안 돼, 아... 진짜 왜 이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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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목 부분에 계속 시선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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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은 스스로도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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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안 되겠지만, 나중에... 나중에 더 진짜 친해지면... 가슴 만져도 되냐고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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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페기가 캡틴 아메리카의 가슴을 만졌는지 즉시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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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마! 그쪽 절대 보면 안 돼, 정신 차려! 시선 쏠리면 느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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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가슴 근육은 왜 커 가지고, 테디베어한테 굴곡을 더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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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손등에 힘줄부터 시작해서 통짜 손목으로 이어지는 두꺼운 전완과 팔뚝 콤보는 진짜 말이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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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자 몸을... 이렇게, 이렇게 좋아했나? 나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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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사람을 긴장시키고 당황하게 만드는 야성적인 육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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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현상을 겪고 있는 건 바빈 또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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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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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보다 비교적 방송 생활을 오래한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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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숱한 사람들과 합방을 진행했고, 그로 인해 잘생겼다 하는 남캠을 많이 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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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런 케이스는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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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마에 남자라고 써 놓고 다니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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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하나하나가 시선을 확 끌어모은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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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에 이쪽으로 손을 뻗으면서 휴지를 챙기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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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으로 똑같이 손을 뻗어서 잡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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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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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 근데 운동 같은 거 하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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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미숙하지만 그래도 자기 몸 지킬 정도로... 가볍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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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근의 태도도 평소 같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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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근은 오랜 기간 대기업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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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과의 대화도 굉장히 편하게 하고, 이런 술자리도 어색하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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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달근이 뭉기를 대하는 태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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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야생 동물 대하는 느낌이네... 진짜 뭐라고 해야 하지? 남자가 아니라 수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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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빈이 봤을 때 굉장히 조심스러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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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핵 의심을 저렇게 깔끔하게 묵살시키는 하꼬가 여태 없어서 그랬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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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은 그냥 소녀 됐고, 나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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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를 휘어잡는 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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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건 이런 기류를 눈치챈 건 자신들 뿐만이 아니란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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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포스 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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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볍게 입고 왔는데도 근육 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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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친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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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뭉기 나이키 반바지에 살짝 나온 빠따 제대로 본 사람? ㄹㅈㄷ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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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가랑이 사이에 링스가 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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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진짜 ㅈㄴ잘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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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잘생긴 게 아니라 몸이 와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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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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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생긴 은가누 보는 것 같음 존나 무서운데 친해지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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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ㄱㄹ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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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네 진짜 잘생긴 은가누 같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만 존잘 느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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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몸이 은가누임 진짜 존나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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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기면 죽는다 이러고 있는데 옷도 고인물 복장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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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몸에 테디베어 티셔츠가 말이 되냐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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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도 기류를 단번에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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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눈이 있다면 파악할 수밖에 없는 기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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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말도 안 되는 외계종 하나가 갑자기 들어온 격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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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 근데 술은 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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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적당히 분위기에 맞춰서 먹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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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좆됐다 이거 ㅈㄴ 잘 마시는 애들이 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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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당히 분위기에 맞춰서 먹는다 < 난 니네 죽기 전까지 안 죽는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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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술고래 특) 자기 주량 잘 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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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수로 말 안 하고 그냥 분위기 맞춰서 먹는 애들 < 씨름부 애들 회식도 걍 함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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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초에 몸을 봐라, 알콜 분해력 말도 안 되게 생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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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계속 분위기가 굳을 수는 없는 노릇인 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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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달근의 주도 아래 술자리가 시작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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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술집이긴 한데, 안주도 엄청 맛있고... 밥 되는 안주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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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요? 그러면 어차피 제가 사는 거니까 팍팍 시키겠습니다. 일단 치킨 두 마리부터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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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 그러면 뭉기 님이 사시는 거니까 저 평소엔 제 돈 주고 안 먹었던 과일 안주! 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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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근 님, 저 진짜 벼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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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벼룩 간 빼 먹는 게 맛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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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0원 짜리 소주) 그냥 참아줄 만함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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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00원 짜리 황도 < 십새끼 절대 참을 수 없음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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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00 과일 안주 < 시키면 걍 쳐 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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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을 넘는 달근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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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가누한테 이런 과감한 시도를 하는 이유가 뭐임? 대기업이라? 주먹이 닿는 거리에서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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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가누 ㅇ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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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가누가 혀 낼름 거리면 진짜 화난 거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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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호동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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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얜 진짜 체형이 무슨 ㅋㅋ 탈아시아 수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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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디빌딩도 하나? 쉐잎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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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자체는 사실 뭐 특이한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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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찌닝 너무 못 하더라, 막 울었잖아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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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최선을 다했잖아요! 울기까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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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까 그냥 바로 뭉기가 응? 뭐라고 했지? 누구 명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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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요, 아니 저 근데 진짜 저 우는데 그렇게 말하는 남자 살면서 처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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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야 대답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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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봤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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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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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근데 진심은 아니었어요 이게 분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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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죠, 알아요! 뭉기 님 저도 사과 받자고 한 말 아니데, 갑자기 이러시면 진지해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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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역시 여자의 눈물은 땀 같은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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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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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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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 꽃 까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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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사과 받자고 한 게 아냐? 그럼 더 패도 된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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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얜 걍 사고 방식이 다름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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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알빠노 메일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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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토뭉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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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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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상황에서도 그냥 웃으면서 술 마시는 게 진짜 여유 ㅈ되긴 하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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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우는 거 다시 언급 돼도 응~ 난 치킨 닭다리 뜯으련다 수고혀라 <<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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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배그 미션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하고, 캐리를 누가 했고, 누구 실수가 많았고 하면서 웃고 떠드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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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다들 뭉기 몸 너무 힐끔거리면서 보는 거 아니냐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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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이 새끼가 ㅈㄴ 웃긴 게 그런 거 모르고 걍 안주 ㅈㄴ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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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주 킬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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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트) 술도 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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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근데 너무 잘 먹고 잘 마시는 거 아니냐? 진짜 산적 같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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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림왕 포스 지리긴 함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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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게임 뒤풀이로 만난 자리여서 분위기가 더 깊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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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서로 그때 너무 힘들었고, 고생했어요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떠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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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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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우리 이만 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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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엥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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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가 벌써임 2차 없이 술집에서 2시간 마셨으면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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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긴 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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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더 가면 애들 꽐라 되는데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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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캠 두 명 이미지 관리해야지 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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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육수 형님들 뿔 다 한번 아작내줘? 싫으면 닥치고 있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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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해서 말 실수 나오는 상황보단 이게 맞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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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방종 각을 잡다가, 계산하는 모습과 가게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여준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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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종료하면 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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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달근 님, 제가 방송 초보라서 그런데... 왜 굳이 나온 모습까지 보여주고 끄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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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뭉기 님은 아직 심연을 잘 모르시는구나. 이게... 술집 내부에서 끄면, 끄고 이상한 짓하려고 한다, 몰래 막 방송 더 한다 이러면서 진짜 가게로 찾아오거나 하는 애들이 있어요. 그런 애들 때문에 그냥 이렇게 하는 게 깔끔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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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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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름 방송 세상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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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는 야방이 생각보다 꽤 위험하단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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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그러고 보면 국토 대장정 같은 거 할 때도 시청자들이 찾아오긴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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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다 좋아서 별 일 없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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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악의를 품은 사람이 있다면 큰일 날 수도 있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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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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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하며 뭉기는 해산하자마자 바로 피시방으로 갈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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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렌식 결과는 나중에 나온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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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 아니란 건 PC방 솔로 플레이 한번 하면 걍 끝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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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고... 당장 내일이 콘서트 리허설인가? 일정 미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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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핵 의심, 둘째 날 핵 의심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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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콘서트 리허설이라니, 진짜 강행군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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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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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요란가든 서버 콘서트 리허설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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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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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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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옵 님께서 500,000원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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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옵♥♡♥♡ 소식 들었어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ㅠ 이건 진짜 수고비니까 오늘은 리액션 없이 그냥 힘만 보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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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뭉옵 님께서! 이런 50만원 후원을! 감사합니다! 근데 진짜 잘 해결 됐습니다. 어제 보셨겠지만 PC 방에서 연습장으로 에임 보여주고, 솔쿼드로 사녹에서 치킨까지 먹었잖습니까? 다 제가 잘 나서 시기 질투하는 애들이 많은데... 어쩌겠습니까, 그냥 시련이다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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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어제는 이 텐션 아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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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마심+집 가고 싶은데 근꼬 새끼가 헛 저격해서 불쾌한 얼굴이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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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면 비빈 근꼬 새끼가 50만원을 주진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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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그 새끼 방송 정지 30일 당함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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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ㅅㅅ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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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살도 다 걔한테 갔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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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근꼬 얘기 그만하자, 걔 이야기 해서 뭐에 쓸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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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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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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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근데 왜 이렇게 일찍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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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근데 낮뱅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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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이렇게 빨리 키면 뭉뽀를 내가 하고 싶은 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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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찍 킨 이유는 뭐... 다들 알다시피 콘서트 리허설 준비하려고, 무대는 못 보여주지만 그래도 키긴 해야지. 근데 거의 비방 느낌일걸? 콘서트 내용 못 보여주니까, 소통 안 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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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란따† 스머 님이 소통 신경 쓰시는 분인지 정말 몰랐네요잉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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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ㄹㅇ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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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ㅈ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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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새끼야 구독 생겼으면 열 생각도 하고 그래야지 리허설 할 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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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요란가든 콘서트 리허설을 위해 일찍 방송을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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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구독은 내일... 콘서트 끝나고 제 노래 소리에 뿅 간 유입들 오면 그때 열려고... 그때 시청자 좀 잘 나오면 파바박! 구독 빨게, 원래 결제는 흐름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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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친 새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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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크리트부터 챙길 생각을 해야지 유입이랑 같이 빨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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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새끼 이거 솔직해서 좋아해야 돼 아니면 괘씸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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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컴 바꿈? 하긴 기존 컴 포렌식 때문에 그런가? 이게 더 매끄러워 보이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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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컴 바꾼거 티 나나? 아무튼... 콘서트 준비해야 되니까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다시금 뭉튜브 홍보 한번 하겠습니다. 뭉튜브 구독 좋아요! 해주시고 하입 꼭 해주시고! 저희 편집자 뭉옵 님께서 1일 1영상으로 계속 수고 해주시니까 혹시 구독 안 하신 분들 있따면 꼭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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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유료 광고 ㅅ11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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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돈내산 광고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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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뭉튜브 벌써 구독자 5천 명 ㄷㄷ 하입 순위 67위 ㄷㄷ 화력 ㅈ빠지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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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트) 예쁜 코자였으면 일상 브이로그로 이미 10만 구독자 달성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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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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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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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그래도 ㅈㄴ 잘생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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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새낀 근데 이 얼굴 달고 미친년아 택시비가 없어? 이러고 있잖아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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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이로그 안 올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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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빠 브이로그는 올리잖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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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켰으니 기본적으로 해야 할 시청자들과의 티카타카를 이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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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GTA 서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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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접속한 서버는 요란가든 서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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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리허설 용으로 만들어진 전용 서버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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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뭉기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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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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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뭉기 왔습니다 < 이건 왜 항상 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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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감 알리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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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공감성 수치 살살 오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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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진짜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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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와버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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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 뭘 넣어줬으면 좋겠는지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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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계좌에... 71억 정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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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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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좁은 공간에 캐릭터들이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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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도 했으니까 구석에 짜져서 리허설 때까지 연습하고 있으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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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캐릭터를 이동 시키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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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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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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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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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ㅈ됨 레라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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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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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부인이자 정실이자 콘서트 때 실수한 사이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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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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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라가 갑자기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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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들었어요, 못된 사람들 때문에 고생 정말 많으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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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괜찮습니다. 잘 해결 됐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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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이야기 하는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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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그냥 별 거 없는 일상 이야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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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한 잡담 수준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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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하다가 다시 구석으로 짜지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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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 님도 울리시고... 진짜 나쁜 남자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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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 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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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울었거든요... 이뭉룡이 죽고 나서... 너무 슬퍼서 울었는데, 서버도 안 들어오시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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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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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레라가 본격적인 WWE를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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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뭘 원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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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거는 기술은 아직 제대로 받아칠 준비가 안 됐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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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이미 한번 잘못을 저지른 상대방이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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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이럴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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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루리, 원하는 게 뭐야. 내 영부인이면 똑바로 말해, 질질 끌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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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냥 RP를 박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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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보니까 찌닝 님한테는 방송에서 사과 했더라?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상처가 됐다면 미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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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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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도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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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결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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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자고? 어떻게 만나, 뭘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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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튜버랑 현실 사람이 어떻게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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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방법이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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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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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버데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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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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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버튜버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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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단어가 레라의 입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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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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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큰 기회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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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회적 암살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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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변수란 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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