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하꼬, 그러니까 근꼬 떡밥은 굉장히 빠르게 식는 편이었다. 애초에 웬만하면 근꼬 떡밥이 열심히 굴러가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었다. '실제로 뉴스에 나와야 뭐 말이나 잠깐 나오고 말까 싶지.' 인터넷 방송 관련 커뮤니티를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이미 대기업들의 팬인 경우가 대다수여서. 자기가 좋아하는 방송인 떡밥을 굴리기에 바쁘지, 관심도 없는 스트리머 떡밥을 굴릴 이유가 없었다. 아니, 내가 좋아하는 스트리머가 방송하는 거 보고 웃고 떠들기도 바쁜데. 그 시간 줄여가면서 근꼬 핵 의심을 키운다고? 말도 안 됐다. 게다가. '아니, 그니까 애초에.. 갤이 하나가 아니라고.' 인터넷 방송 커뮤니티는 그 종류가 정말 끔찍하게 많았다. 예를 들어 방송 플랫폼 관련 커뮤니티가 생겼다고 했을 때. 처음엔 사람들이 거기에 막 몰렸다가 갑자기 파벌이 나뉘고, 싸우고 갈라지고 반복하며. 가든 스트리밍 마이너 갤러리. 가든 스트리밍 미니 갤러리. 가든 버츄얼 스트리밍 마이너 갤러리. 가든 버츄얼 스트리밍 미니 갤러리. 가든 인방 마이너 갤러리. 가든 방송 마이너 갤러리. 가든 인터넷방송 마이너 갤러리. 이런 식으로 그냥 무슨 새끼 치듯이 계속해서 증식하는 게 인방 커뮤니티였다. 근데 거기서 근꼬 떡밥을 굴리면 뭐 얼마나 굴러가겠는가. '갤 한두 번 하나....' 따란따는 그래도 나름 현생을 열심히 사는 편이라 불안해 하나본데. 내 입장에선 진짜 신경 쓸 게 하나도 없었다. 물론 그럼에도. "혹시 모르니까 포렌식 정도만 맡겨두면 되지." 최악의 사태를 상정해서 지금 쓰고 있는 컴퓨터를 포렌식 업체에 보내버렸다. '컴퓨터 언제 바꾸나 했는데, 이참에 바꾸지 뭐.' 에브이 님이 주신 컴퓨터, 막상 받아 놓고 바꾸기 귀찮아서 안 쓰고 있었는데. 바꾸기 딱 좋은 상황이 왔으니, 이제부터 더 다양한 게임을 최고 옵션으로 돌릴 수 있게 된 거였다. 해서. '이 정도면 진짜 됐지.' 포렌식 맡겨서 결과 보여주면 끝. 그렇게 생각하고 낮잠을 마저 자려고 했었는데. > 야 너 저격 방송 떴어 > (링크) > 해보로고? 뭐 아무튼 얘가 너 저격하는데? 하꼬 하나가 모기짓을 시작했다. 평균 시청자 수 123명 정도. 아니, 혼자 힘으로 열심히 방송 키울 생각을 해야지. 하꼬가, 그것도 남자 하꼬가 다른 남자 하꼬 저격 방송을 켜는 게 말이 돼? 그것도 그냥 단순히 관심 한번 끌고, 어그로 한번 잡아 먹어보자고? '미쳤나.' 이건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수처럼 곧장 방송에 찾아가 채팅을 치거나, 직접적인 연락을 취하진 않았다. 그건 진짜 멍청한 짓이었고, 오히려 놈의 방송을 도와주는 꼴이었다. '하꼬끼리 어차피 뭉쳐봤자 뭐가 될 리가 있나.' 거지끼리 모여서 왕초 말고 더 성공한 놈이 나올 수 없는 것처럼. 하꼬끼리 비비거나 맞대응하는 것만큼 미련한 짓이 없었다. 해서 깔끔하게 가든과 배그 쪽에 신고를 넣고. 그 답변을 받자마자 부리나케 술집으로 향한 거였다. 아무리 그래도 합방하는 도중에 이런 일이 있으면 민폐니까 말이다. 심지어 배그 쪽은 이 일을 그냥 넘길 생각이 없어 보였다. 왜냐면 요즘 가뜩이나 핵 잡는데 혈안이 되어 있기도 했고. 실제로 핵 쓴 유저를 검거해서 법정에 세우겠다고, 영업 방해로 고소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마당에. 근꼬 하나가 감히 핵 어그로를 끌면서 게임 신뢰도를 떨어트리려고 한다? 이건 절대 배그 쪽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였다. 그래서. 『 가든 위반 사항을 어겨 방송이 정지되었습니다. 』 실시간으로 해보로고는 방송이 정지되는 모습이 나왔다. - 와 뭐야 - 논란 개빠르게 종결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핵 확정도 아니고 의심인데, 확정 뉘앙스 풍기면서 싸가지 ㅋㅋ - 동종업계면 서로 도와주거나 그럴 생각을 해야지 초면인데 묻을 생각부터 하네 ㅋㅋㅋ - 누군지 관심도 없다 ㅋㅋ - 뭉기 근데 ㅈㄴ 테토네 - 자연스레 달근이 중앙 자리 비켜주는 이유가 다 있구나 - 근데 뭉키 나이키 바지 왼쪽에 살짝 굴곡 진 거 뭐임? 주머니에 손도 안 넣었는데? - 어흐 - 링스 잘 쓰는 이유가 있었네 ㅋㅋ - 대물 저격총 마스터 ㅋㅋㅋㅋㅋㅋㅋㅋ 채팅창 분위기도 아까와 다르게 확 올라왔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술 마시면서 놀아볼까. ++++ 동물은 본능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리고 그런 본능이 가장 잘 나타나는 상황은 두 가지, 사랑과 공포였다. 번식과 생존. 이 두 가지 상황에서 동물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킨다. 스윽. 무의식적으로 남자가 있는 쪽을 향해 여자가 목덜미를 보인다든가. 꿀꺽. 갑자기 긴장이 되기 시작하면서 침을 삼키거나. "하하, 뭉기 님 실제로 보니까 캠이랑은 비교가 안 되는데? 애들아, 이거 진짜 너희들도 나중에 뭉기 님 실물로 봤으면 좋겠다." 어색하게 웃으면서 평소에는 하지 않는 말을 꺼내는 등. 뭉기의 등장 이후로 핵 도배 채팅 때와는 전혀 다른 기류의 긴장감이 룸에서 흘렀다. '미친 거 아냐?' 찌닝은 자기 옆에 앉은 뭉기를 계속해서 힐끔거렸다. 솔직히 말해서 촌스럽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옷차림새였다. 테디베어 티셔츠는 목 부분이 늘어났고, 나이키 반바지는 진짜 운동복 느낌이 풀풀 났다. 근데. '시선 고정이 안 돼, 아... 진짜 왜 이러냐고!' 늘어난 목 부분에 계속 시선이 갔다. 찌닝은 스스로도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지금은 안 되겠지만, 나중에... 나중에 더 진짜 친해지면... 가슴 만져도 되냐고 물어봐야겠다.' 왜 페기가 캡틴 아메리카의 가슴을 만졌는지 즉시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보지마! 그쪽 절대 보면 안 돼, 정신 차려! 시선 쏠리면 느껴진다고!' 빌어먹을 가슴 근육은 왜 커 가지고, 테디베어한테 굴곡을 더하는지. 심지어 손등에 힘줄부터 시작해서 통짜 손목으로 이어지는 두꺼운 전완과 팔뚝 콤보는 진짜 말이 안 됐다. '내가 남자 몸을... 이렇게, 이렇게 좋아했나? 나 아닌데?' 옆에 있는 사람을 긴장시키고 당황하게 만드는 야성적인 육체. 그리고 이런 현상을 겪고 있는 건 바빈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 돌겠네.' 찌닝보다 비교적 방송 생활을 오래한 그녀는. 솔직히 숱한 사람들과 합방을 진행했고, 그로 인해 잘생겼다 하는 남캠을 많이 봤었다. 근데 이런 케이스는 처음이었다. '그냥 이마에 남자라고 써 놓고 다니는 것 같네.' 행동 하나하나가 시선을 확 끌어모은다고 해야 할까. 방금 전에 이쪽으로 손을 뻗으면서 휴지를 챙기려고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똑같이 손을 뻗어서 잡을 뻔 했다. 게다가. "...뭉기 님, 근데 운동 같은 거 하시는 거죠?" "네, 미숙하지만 그래도 자기 몸 지킬 정도로... 가볍게 하고 있습니다." 달근의 태도도 평소 같지 않았다. 달근은 오랜 기간 대기업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낯선 사람과의 대화도 굉장히 편하게 하고, 이런 술자리도 어색하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는데. 지금 달근이 뭉기를 대하는 태도는. '위험한 야생 동물 대하는 느낌이네... 진짜 뭐라고 해야 하지? 남자가 아니라 수컷?' 바빈이 봤을 때 굉장히 조심스러워 보였다. 하긴 핵 의심을 저렇게 깔끔하게 묵살시키는 하꼬가 여태 없어서 그랬던 걸까. '찌닝은 그냥 소녀 됐고, 나도 그렇고....' 그냥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를 휘어잡는 게 되는구나. 그나마 다행인 건 이런 기류를 눈치챈 건 자신들 뿐만이 아니란 거였다. - 뭉기 포스 뭐임 - 가볍게 입고 왔는데도 근육 와 ㅋㅋ - 미친 거 아니냐? - 아까 뭉기 나이키 반바지에 살짝 나온 빠따 제대로 본 사람? ㄹㅈㄷ임 - 아니 가랑이 사이에 링스가 있다니까? - 근데 진짜 ㅈㄴ잘생겼네 - 그냥 잘생긴 게 아니라 몸이 와 ㅋㅋㅋㅋㅋㅋㅋ -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 잘생긴 은가누 보는 것 같음 존나 무서운데 친해지고 싶음 - ㅇㄱㄹ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맞네 진짜 잘생긴 은가누 같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만 존잘 느낌 ㅇㅇ - 근데 몸이 은가누임 진짜 존나 무서움 - 개기면 죽는다 이러고 있는데 옷도 고인물 복장이잖아 - 저 몸에 테디베어 티셔츠가 말이 되냐고 ㅋㅋㅋㅋ 시청자들도 기류를 단번에 파악했다. 사실 눈이 있다면 파악할 수밖에 없는 기류긴 했다. 그냥 말도 안 되는 외계종 하나가 갑자기 들어온 격이었으니까. "뭉기 님 근데 술은 좀 하세요?" "그냥 적당히 분위기에 맞춰서 먹는 편입니다." - 좆됐다 이거 ㅈㄴ 잘 마시는 애들이 쓰는 말이다 - 적당히 분위기에 맞춰서 먹는다 < 난 니네 죽기 전까지 안 죽는다 ㅋㅋㅋㅋㅋ - 진짜 술고래 특) 자기 주량 잘 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병수로 말 안 하고 그냥 분위기 맞춰서 먹는 애들 < 씨름부 애들 회식도 걍 함 ㅇㅇ - 애초에 몸을 봐라, 알콜 분해력 말도 안 되게 생겼잖아 그렇다고 계속 분위기가 굳을 수는 없는 노릇인 지라. 일단 달근의 주도 아래 술자리가 시작 됐다. "여기가 술집이긴 한데, 안주도 엄청 맛있고... 밥 되는 안주도 많아요." "아, 진짜요? 그러면 어차피 제가 사는 거니까 팍팍 시키겠습니다. 일단 치킨 두 마리부터 가보겠습니다!" "뭉기 님! 그러면 뭉기 님이 사시는 거니까 저 평소엔 제 돈 주고 안 먹었던 과일 안주! 시키겠습니다!" "...달근 님, 저 진짜 벼룩이에요." "전 벼룩 간 빼 먹는 게 맛있더라구요." - 5000원 짜리 소주) 그냥 참아줄 만함 ㅇㅇ - 8000원 짜리 황도 < 십새끼 절대 참을 수 없음ㅋㅋㅋㅋㅋㅋㅋ - 15,000 과일 안주 < 시키면 걍 쳐 죽임 - 선을 넘는 달근 ㄷㄷㄷ - 뭉가누한테 이런 과감한 시도를 하는 이유가 뭐임? 대기업이라? 주먹이 닿는 거리에서 감히? - 뭉가누 ㅇ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뭉가누가 혀 낼름 거리면 진짜 화난 거라던데 - 뭉호동 ㄷㄷㄷㄷ - 근데 얜 진짜 체형이 무슨 ㅋㅋ 탈아시아 수준이네 - 보디빌딩도 하나? 쉐잎보소 술자리 자체는 사실 뭐 특이한 게 없었다. "근데 진짜 찌닝 너무 못 하더라, 막 울었잖아 그래서?" "그래도 최선을 다했잖아요! 울기까지 하면서!" "우니까 그냥 바로 뭉기가 응? 뭐라고 했지? 누구 명언이라고?" "...소크라테스요, 아니 저 근데 진짜 저 우는데 그렇게 말하는 남자 살면서 처음 봤어요." - 뭉기야 대답해봐 - 처음 봤다잖아 - 사 과 해 "죄송합니다. 근데 진심은 아니었어요 이게 분위기가...." "알죠, 알아요! 뭉기 님 저도 사과 받자고 한 말 아니데, 갑자기 이러시면 진지해지잖아요!" "그쵸? 역시 여자의 눈물은 땀 같은 거였어." "...뭉기 님 너무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사과? 꽃 까쇼 ㅋㅋㅋ - 뭐야 사과 받자고 한 게 아냐? 그럼 더 패도 된다는 건가? - 얜 걍 사고 방식이 다름ㅋㅋㅋㅋㅋㅋㅋ - 뭉기 알빠노 메일이잖아 - 테토뭉 ㅋㅋㅋㅋ - 뭉토남 - 이런 상황에서도 그냥 웃으면서 술 마시는 게 진짜 여유 ㅈ되긴 하네 ㅋㅋㅋㅋㅋㅋ - 여자 우는 거 다시 언급 돼도 응~ 난 치킨 닭다리 뜯으련다 수고혀라 <<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배그 미션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하고, 캐리를 누가 했고, 누구 실수가 많았고 하면서 웃고 떠드는 정도. - 근데 다들 뭉기 몸 너무 힐끔거리면서 보는 거 아니냐 ㅋㅋㅋㅋㅋㅋㅋ - 뭉기 이 새끼가 ㅈㄴ 웃긴 게 그런 거 모르고 걍 안주 ㅈㄴ 먹음 - 안주 킬러네 - 팩트) 술도 킬러다 - 와 근데 너무 잘 먹고 잘 마시는 거 아니냐? 진짜 산적 같네 ㅋㅋㅋㅋ - 녹림왕 포스 지리긴 함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게임 뒤풀이로 만난 자리여서 분위기가 더 깊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그냥 서로 그때 너무 힘들었고, 고생했어요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떠들다가.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싶으면. "애들아, 우리 이만 끌게." - 엥 벌써? - 뭐가 벌써임 2차 없이 술집에서 2시간 마셨으면 됐지 - 맞긴 해 ㅋㅋ - 여기서 더 가면 애들 꽐라 되는데 굳이? - 여캠 두 명 이미지 관리해야지 아 ㅋ - 오늘 육수 형님들 뿔 다 한번 아작내줘? 싫으면 닥치고 있어 ㅋ - 취해서 말 실수 나오는 상황보단 이게 맞음 ㅇㅇ 적당히 방종 각을 잡다가, 계산하는 모습과 가게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여준 이후. 방송을 종료하면 되는 거였다. "근데 달근 님, 제가 방송 초보라서 그런데... 왜 굳이 나온 모습까지 보여주고 끄는 거예요?" "아, 뭉기 님은 아직 심연을 잘 모르시는구나. 이게... 술집 내부에서 끄면, 끄고 이상한 짓하려고 한다, 몰래 막 방송 더 한다 이러면서 진짜 가게로 찾아오거나 하는 애들이 있어요. 그런 애들 때문에 그냥 이렇게 하는 게 깔끔해서요." "...." 나도 나름 방송 세상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뭉기는 야방이 생각보다 꽤 위험하단 걸 느꼈다. '하긴 그러고 보면 국토 대장정 같은 거 할 때도 시청자들이 찾아오긴 하니까.' 사람들이 다 좋아서 별 일 없는 거지. 진짜 악의를 품은 사람이 있다면 큰일 날 수도 있는 거였다. '쉽지 않네.' 그런 생각을 하며 뭉기는 해산하자마자 바로 피시방으로 갈 생각을 했다. 포렌식 결과는 나중에 나온다고 해도, 핵이 아니란 건 PC방 솔로 플레이 한번 하면 걍 끝나는 거니까. '이렇게 하고... 당장 내일이 콘서트 리허설인가? 일정 미쳤네.' 첫날 핵 의심, 둘째 날 핵 의심 해명. 셋째 날 콘서트 리허설이라니, 진짜 강행군 뭐냐고. +++++++ GTA 요란가든 서버 콘서트 리허설 당일. - 뭉하 - 뭉하 - 뭉옵 님께서 500,000원 후원 감사합니다. [ 뭉옵♥♡♥♡ 소식 들었어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ㅠ 이건 진짜 수고비니까 오늘은 리액션 없이 그냥 힘만 보낼게요 ] "아이고! 뭉옵 님께서! 이런 50만원 후원을! 감사합니다! 근데 진짜 잘 해결 됐습니다. 어제 보셨겠지만 PC 방에서 연습장으로 에임 보여주고, 솔쿼드로 사녹에서 치킨까지 먹었잖습니까? 다 제가 잘 나서 시기 질투하는 애들이 많은데... 어쩌겠습니까, 그냥 시련이다 해야죠." - 너 어제는 이 텐션 아니었잖아 - 술 마심+집 가고 싶은데 근꼬 새끼가 헛 저격해서 불쾌한 얼굴이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왜냐면 비빈 근꼬 새끼가 50만원을 주진 않았으니까 - 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그 새끼 방송 정지 30일 당함 ㅇㅇ - ㅅㅅㅅㅅㅅ - 화살도 다 걔한테 갔어 ㅋㅋ "이상한 근꼬 얘기 그만하자, 걔 이야기 해서 뭐에 쓸 건데?" - ㅇㅈ - ㅇㅈ - 오늘 근데 왜 이렇게 일찍 킴? - 드디어 근데 낮뱅 하는구나 - 음, 이렇게 빨리 키면 뭉뽀를 내가 하고 싶은 걸?ㅋ "오늘 일찍 킨 이유는 뭐... 다들 알다시피 콘서트 리허설 준비하려고, 무대는 못 보여주지만 그래도 키긴 해야지. 근데 거의 비방 느낌일걸? 콘서트 내용 못 보여주니까, 소통 안 될 수도 있어." - 따란따† 스머 님이 소통 신경 쓰시는 분인지 정말 몰랐네요잉 ㅠㅠㅠㅠ - ㄹㅇㅋㅋㅋㅋㅋㅋㅋ - ㅇㅈㅋㅋㅋㅋㅋ - 십새끼야 구독 생겼으면 열 생각도 하고 그래야지 리허설 할 때냐? 난 요란가든 콘서트 리허설을 위해 일찍 방송을 켰다. "아, 구독은 내일... 콘서트 끝나고 제 노래 소리에 뿅 간 유입들 오면 그때 열려고... 그때 시청자 좀 잘 나오면 파바박! 구독 빨게, 원래 결제는 흐름이잖아." - 미 친 새 끼 - 뭉크리트부터 챙길 생각을 해야지 유입이랑 같이 빨 생각을? - 이 새끼 이거 솔직해서 좋아해야 돼 아니면 괘씸해야 돼? - 근데 컴 바꿈? 하긴 기존 컴 포렌식 때문에 그런가? 이게 더 매끄러워 보이긴 하네 "오, 컴 바꾼거 티 나나? 아무튼... 콘서트 준비해야 되니까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다시금 뭉튜브 홍보 한번 하겠습니다. 뭉튜브 구독 좋아요! 해주시고 하입 꼭 해주시고! 저희 편집자 뭉옵 님께서 1일 1영상으로 계속 수고 해주시니까 혹시 구독 안 하신 분들 있따면 꼭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 아 유료 광고 ㅅ11ㅂ - 내돈내산 광고긴 하네 - 근데 뭉튜브 벌써 구독자 5천 명 ㄷㄷ 하입 순위 67위 ㄷㄷ 화력 ㅈ빠지긴 함 - 팩트) 예쁜 코자였으면 일상 브이로그로 이미 10만 구독자 달성함ㅋㅋ - 아 - ㅠㅠ - 뭉기 그래도 ㅈㄴ 잘생겼는데 - 이새낀 근데 이 얼굴 달고 미친년아 택시비가 없어? 이러고 있잖아 ㅋㅋㅋㅋㅋㅋㅋ - 브이로그 안 올리잖아 - 호빠 브이로그는 올리잖슴~ 일단 켰으니 기본적으로 해야 할 시청자들과의 티카타카를 이어가면서. 자연스레 GTA 서버에 들어갔다. 이번에 접속한 서버는 요란가든 서버는 아니었다. 콘서트 리허설 용으로 만들어진 전용 서버여서. "안녕하세요! 뭉기 왔습니다!" -"뭉하!" - 근데 뭉기 왔습니다 < 이건 왜 항상 하는 거냐 - 존재감 알리고 싶어서 - 이때 공감성 수치 살살 오긴 해 - 뭉기... 진짜 올 거야? - 뭉기, 와버렷! - 어디에 뭘 넣어줬으면 좋겠는지 말해 - 내 계좌에... 71억 정도를.... - 그건 안 돼 들어가자마자 좁은 공간에 캐릭터들이 모여 있었다. '인사도 했으니까 구석에 짜져서 리허설 때까지 연습하고 있으면 되겠네.'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캐릭터를 이동 시키려는 순간. -"뭉기 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 헉 - ㅈ됨 레라 옴 - 그녀 등장 - 영부인이자 정실이자 콘서트 때 실수한 사이이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라가 갑자기 말을 걸어왔다. -"소식 들었어요, 못된 사람들 때문에 고생 정말 많으셨다고...." "아, 괜찮습니다. 잘 해결 됐어서요." 별다른 이야기 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냥 별 거 없는 일상 이야기 정도. 시시콜콜한 잡담 수준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고. 적당히 하다가 다시 구석으로 짜지려는 순간. -"찌닝 님도 울리시고... 진짜 나쁜 남자시네요?" "...찌닝 님도요?" -"저도 울었거든요... 이뭉룡이 죽고 나서... 너무 슬퍼서 울었는데, 서버도 안 들어오시고... 흑흑." "...." 갑자기 레라가 본격적인 WWE를 걸어왔다. '뭐지? 뭘 원하는 거지?' 대기업이 거는 기술은 아직 제대로 받아칠 준비가 안 됐단 말이다. 그것도 이미 한번 잘못을 저지른 상대방이라면 더더욱! 해서 이럴 땐. "레루리, 원하는 게 뭐야. 내 영부인이면 똑바로 말해, 질질 끌지 말고." 바로 그냥 RP를 박았고. -"너 보니까 찌닝 님한테는 방송에서 사과 했더라?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상처가 됐다면 미안하다고?" "했지." -"그럼 우리도 만나자." 뜬금없는 결론이 나왔다. 만나자고? 어떻게 만나, 뭘 만나? '버튜버랑 현실 사람이 어떻게 만나.' 그건 방법이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한버데 하자고." 한버데. 한강 버튜버 데이트. 충격적인 단어가 레라의 입에서 나왔다. 그리고 바로 난 깨달았다. 이건 정말 큰 기회이자. '나를 사회적 암살하려고!!!' 생각지도 못한 변수란 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