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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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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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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파괴적인 분노는 아카이아인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재앙을 안겨주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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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영웅들의 굳세고도 용감한 영혼들이 하데스에게 던져졌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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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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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의 먹이가 되고, 새들의 먹이가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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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잔혹한 분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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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노래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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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의 왕인 아트레우스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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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귀한 아킬레우스가 처음에 다투고 갈라선 바로 그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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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의 계획이 이토록 비극적으로 이루어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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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젤린은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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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님! 우연히 만나네요! 차기작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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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 작가님! 식사하러 가시나요? 다음 사랑 이야기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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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아! 좋은 밤이네요! 산책하시나요? 어, 작가님? 어디 가셔요? 어차피 못 도망가실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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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바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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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하루를 쌓고, 또 쌓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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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녀님이라서 먼저 보여드리는, 크흑,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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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히히! 걱정하지 마세요! 여신께 맹세코, 저는 고해성사소가 아니더라도 절대 비밀을 누설하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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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로젤린은 원하는 바를 성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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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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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이야기…… 하하, 네, 차기작은 사랑이 주제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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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김율이 잘못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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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이야기를 쓴다고 했으면 당연히 이렇게까지 집착할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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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먼저 꼬셨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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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먼저 염정소설 써준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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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괜히 귀하디귀한 신성력을 써서 김율을 깔끔하게 치료해 준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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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각목을 세게 쥔 나머지, 손이 완전히 부르튼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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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내가 글을 쓰는데 지장이 생길 것 같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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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의 권능을 행사하기에 너무나도 합리적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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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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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된 방향으로 힘을 남용한다면 절대로 다시는 채워지지 않는 신성력이 지금 이토록 충만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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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사랑하고 아낌없이 베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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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 실천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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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국의 모범 성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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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로젤린,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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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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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성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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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불온 분자, 지금 숨 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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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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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르륵……! 커헉,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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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것은 합당한 정의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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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김율의, 미래의 염정소설 대가의 목숨을 노린 죄를 씻어내기 위해 오늘도 ‘물은 답을 안다’를 체험하고 있는 가녀린 타락한 양들을 흘긋 바라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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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갈취한…… 아니, 봉납받은 따끈따끈한 신작을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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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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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율이 직접 그리스어 원문으로 된 일리아스의 판본을 펼쳐보고, 히스토리에를 갈궈서 교차검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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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대중성을 위해 ‘한 권으로 읽는 그리스·로마 신화’까지 대조해 보면서 고증을 지킴과 더불어 나름대로 각색을 지킨 서사시적인 인트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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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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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미친년, 로젤린에게는 딱히 와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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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팔랑, 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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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가 넘어가면 넘어갈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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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 헬레네……? 설마, 지금,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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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황금 사과의 주인이라지만, 그래도, 파리스가 지금 여기서 이런 행동을 해버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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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성적인 독자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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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부와 권력을 약속한 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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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지혜와 모든 경쟁의 승리를 약속한 아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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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둘을 제치고,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약속한 아프로디테의 손을 든 파리스가 멍청하다 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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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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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으로는 그를 이해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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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게 사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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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사랑 이야기에 반쯤 뇌수가 녹아버린 로젤린만큼은, 파리스의 선택을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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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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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스……! 그러면 안 되는 것입니닷……! 그러면, 파리스가……! 위험해지는 것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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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가 본디 왕자가 아니라 양치기로 살았을 시절, 그와 혼례를 올렸던 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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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퇴고가 덜 되었는지, 오이노네와 오이노이라는 이름이 혼용되는 그의 아내가 한껏 말렸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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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불륜은 죄악이라 할 수 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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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안 했고…… 중혼…… 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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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교단은 일부다처제를 긍정하는 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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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으로 뇌가 반쯤 녹은 로젤린이 보았을 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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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중혼 자체가 문제였다면, 당장 제우스 이야기를 다룬 서적부터 불온서적으로 지적하고 화르르 불살랐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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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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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김율, 아니, 호메로스의 의도는 영웅담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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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젤린의 머릿속에서는 헬레네를 중심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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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김율 작가님이 보이지 않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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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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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설마. 제우스가 깐 자식들만 해도 신이 몇 명이고, 영웅이 몇 명인가? 그 모두가 헤라클레스와 같은 서사를 들고나올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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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차기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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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참. 소설 한 권 출간까지 1년을 기다리던 인내심은 어디로 갔나? 지금까지 출간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빨랐던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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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올림포스 이야기에 푹 빠진 문인들은, 적적함을 그저 술로 달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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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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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지금껏 향유했던 문학들은 대부분 원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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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귀족이 어찌어찌하여 성공하고 자신을 모함한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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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출신 용사가 어찌어찌하여 결국 전인미답의 마경 속에서 마왕을 물리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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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특색만 조금 바뀌고, 플롯 자체는 대동소이한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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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것도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게걸스러웠던 문인들이었지만, 지금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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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철저하게 준비한 듯, 방대하면서도 세계관에 오류가 없었으며, 자극적인 맛부터 감동적인 맛까지 한 권의 흐름에 담아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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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그들은 올림포스 이야기에 빠져들었으며, 다른 중소 도시의 문학 작품과 비교하며 지적 우월감을 느끼는 수준까지 도달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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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 드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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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비극으로써 드디어 서사가 완성된 것인데,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나! 결국 헤라클레스는 신이 되었다고, 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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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격조 높은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살롱 드 블랑의 문이 딸랑, 경쾌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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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온 것은 도시를 대표하는 문예 비평가, 하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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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진중한 표정으로 무게를 잡기 일쑤였지만, 오늘따라 그의 표정에는 열망과 광기가 끈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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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즈가 그러한 반응을 보일 때는 무언가 자랑하고 싶을 때라는 걸 익히 알고 있었던 다른 문인들은 그를 외면하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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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후후후…… 올림포스 이야기의 신간이 나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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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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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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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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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즈가 던진 광역 도발의 파장은 살롱 전체를 크게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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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어디 나도 보여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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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가 아니군. 빨리 서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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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악, 못 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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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살롱 내부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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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빠져나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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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사람들이 문학을 즐기는 방법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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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회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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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는 막내 왕자, 포다르코스만을 살려두고 모두를 몰살시켰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포다르코스는, 세월이 지난 후 프리아모스로 개명해 트로이의 왕이 되었다. ……최후의 왕이. 이 이야기는, 트로이가 어떻게 멸망으로 치달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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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주인공이었던 헤라클레스의 행적을 한 번 더 조망하여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이야기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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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개는 빠르게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결혼식 파트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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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와 다툼을 관장하는 여신, 에리스는 결국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하자 불같이 화를 냈다. …… 결혼식 당일, 에리스가 보낸 선물이 도착했다.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이 황금 사과를 바칩니다. 단순한 문장이었지만, 그 울림은 전혀 가볍지 않았다. 하필이면 결혼식에 참석했던 여신만 해도 셋.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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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잠깐, 실례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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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의 문인 중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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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과일가게의 주인이 그 대목에서 빠르게 달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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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그 뒷모습을 보며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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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도시에서 파는 모든 덜 익은 사과에 에리스의 황금 사과라는 이름이 붙을 것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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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이슈가 있었지만, 그에 개의치 않고 낭독회는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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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갈수록 커지는 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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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는 주신답게 엄정한 중립을 지켰지만, 나머지 신들은 각기의 이해관계에 따라 그리스와 트로이 중 지지 세력을 결정하고, 영웅들은 신의 대리인으로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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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과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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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헤라와 아테나의 고집으로 인해 휴전 없이 전쟁이 속행되기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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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토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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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우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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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내내 활약했던, 양 진영을 대표하는 장군들의 사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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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 하나하나가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박진감이 넘쳐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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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이 모든 이야기가 한 인간의 상상력에서 나올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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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을 넘어 경외심까지 들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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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오부터 시작된 낭독회는 해가 완전히 저물 때까지 이어졌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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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종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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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날 밤의 재앙과 살육을 형언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떤 눈물이 그 고통을 설명할 수 있을까. 오랜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온 트로이가 무너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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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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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노스만 잡히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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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토르, 헥토르가 살아 있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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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를 응원하던 사람들이 탄식을 흘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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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 믿고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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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력은 지혜를 이기지 못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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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를 응원하던 사람들은 손뼉까지 치면서 찬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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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만을 남겨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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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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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즈의 표정이 굳어지며, 손이 떨리며, 말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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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영감, 또 여운을 즐기는군, 하고 생각하며 차분하게 기다렸던 사람들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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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그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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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충격적인 반전이라도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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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즈 씨. 도대체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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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촉에도 불구하고 하인즈는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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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잇, 이리 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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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백을 참지 못한 하인즈의 친구가 책을 뺏어 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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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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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하인즈처럼 굳어버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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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엇이 적혀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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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뭐 어떤 이야기가 더 이어졌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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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을 참지 못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주변에 몰려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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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목격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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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떨리는 목소리로 마지막 목소리를 소리 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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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 이야기 시리즈는 여기서 마무리됩니다.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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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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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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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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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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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신이냐! 이게 마지막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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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는 도대체 뭐 하는 놈들이냐! 당장 통조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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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을 든 분노한 폭도의 무리가 출판사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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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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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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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정들었던 카멜리아를 떠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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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서 화려한 불꽃이 일렁이는 걸 보니 축제라도 일어났나 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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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즐기고 떠날 걸 그랬나, 하는 사소한 아쉬움을 잠깐 마음속으로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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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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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달려서, 새벽동이 틀 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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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동네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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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살던 도시, 카멜리아는 중세풍에 가까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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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수도는 과연 수도답게 굉장히 거대하고, 화려하며, 마법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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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속초와 한국 최고의 도시 인천 정도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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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외요! 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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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수정구 인 원더랜드! 따끈따끈한 신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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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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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리아에는 주간지밖에 없었는데, 여기는 일간지가 마구 넘실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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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걸어가는 사람들 손에는 대부분 신문 한 부씩 들려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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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소설의 미래가 출판 서적이 아니라 신문 연재에 있다는 게 과언이 아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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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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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객하던 꼬맹이에게 동전을 쥐여주고 신문을 사서 펼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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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라면 소설 연재란을 먼저 확인해 보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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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한 기사 하나가 내 눈을 먼저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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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 이야기. 소설인가? 예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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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경의 백면귀룡 토벌 소식이 들려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희소식이 전해졌다. 어제 새벽, 국경도시 안타론의 전복을 꾀하는 흑마법사가 저주받은 물건들을 반입하려 시도했지만, 소설 내용에 영감을 깊게 받았던 경비대장 랑셀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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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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