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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상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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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은 굳이 놈을 찾지 않고, 뻥 뚫린 복도를 걸어 계단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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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는 더 이상 이용하지 않았다. 방금이야 급한 상황이니 이용했지만, 지금 와서 밀폐된 공간에 스스로 고립되는 선택을 내릴 필요는 없었다. 차라리 계단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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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이 그리 생각하며 피로 찰팍거리는 길을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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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꽉 막혀 있었다. 문고리가 안쪽에서 으스러진 건지, 회전 자체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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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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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지 않고 그대로 박살 낸다. 총알에 부서져 덜렁거리는 문고리를 대충 뜯어내고, 끼익하는 소리 함께 열린 문 너머로 발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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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해산물 특유의 비린내가 후욱 풍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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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역겹기 그지없는 악취다. 사방에 가득한 혈향(血香)과 섞여서 그런가, 괜히 맡고 있으니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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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증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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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은 코를 문질러 대충 냄새를 희석시키고, 계단을 타 위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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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지는 놈이지만,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놈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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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향한 악의와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이루어진 신비지만, 놈들이라고 해서 죽음의 공포가 없는 건 아니다. 당장 오피스텔을 점거하고 있던 귀신들만 하더라도 본인이 제령 당할 것 같은 상황이 되자 부리나케 도망가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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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라고 별반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마법사 두 명이 거리낌 없이 활동하기 시작했으니, 놈이라고 해서 여유롭게 있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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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됐든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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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놈이 움직이든 그렇지 않든, 해야 할 일은 처음부터 명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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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법이니 뭐니 그딴 건 아무래도 좋았다. 직접 죽여버릴 수 있는 수단이 있는데 굳이 먼 길을 돌아갈 이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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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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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이 실린더를 열고 탄을 재장전했다. 차가운 매그넘 탄환들이 실린더 내부를 채우고, 아직 열감이 가시지 않은 총구가 미약한 열을 총신 전체에 실어 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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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역시 아직은 총기를 다루는 게 훨씬 편했다. 다수를 사용할 때는 마법을 주력으로 사용하더라도, 일대일 상황에선 방아쇠를 당기며 마법은 보조로 돌리는 게 나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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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이 현대 마법의 파이어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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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쇠 딸깍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살인 도구가 마법이 아니면 뭐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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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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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없는 생각을 하며 한 층 더 위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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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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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숫자가 부여된 층인 탓일까, 4층으로 들어가는 문은 아주 그냥 개박살이 나 있었다. 바닥을 나뒹구는 철판이 우그러진 상태 그대로 방치되어 있고, 부서진 벽과 바닥에 꿈틀거리는 육편들이 박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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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확인해 보니 포탄에 처맞은 선원들인 것 같았다. 답지 않게 마린복을 입은 그들은, 몸 절반이 날아갔음에도 여전히 힘줄과 신경을 움직일 수 있는지 손끝과 발끝을 파르르 떨어댔다. 물론 팔다리가 날아간 이들은 그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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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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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브러진 선원들을 제외하면 다른 특이 사항은 따로 보이지 않았다. 이안은 한 손에 마도서를 쥐고, 다른 손으로 리볼버를 까딱거리며 꿈틀거리는 선원에게 다가갔다. 코를 기준으로 왼쪽 머리가 통째로 날아간 선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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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 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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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그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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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반쯤 사라진 상태인데 호흡이 가능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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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라는 건 짐작하고 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 생명력을 보여줄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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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이 이 정도라면 선장은 이보다 더욱 질긴 생명력을 보여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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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을 확인한 것만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이안은 놈의 짓뭉개진 안구 속으로 총구를 꾹 들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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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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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거리는 진액과 핏물이 총구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눈구멍을 통해 파고들어 오는 금속 덩어리의 감촉에 선원이 발작하지만, 이안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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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은 어디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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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그의 목소리에, 선원은 자신을 공격한 것이 괴이가 아닌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고 입꼬리를 파르르 떨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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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인간이군. 하지만 평범한 인간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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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주제를 벗어나는 걸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묻는 말에나 답해줬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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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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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구를 더욱 밀어 넣자 딱딱하면서도 물컹거리는 뇌의 촉감이 총 끝을 타고 이안에게까지 전달되었다. 선원은 신경을 통째로 달구는 듯한 통증에 몸을 덜덜 떨면서도 비릿한 웃음을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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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이미 위대한 분의 눈총을 받으셨다. 너 따위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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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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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피가 대지를 적시고, 만민이 그분의 이름을 연호하리! 우리는 미약한 피조물이요, 연약한 존재들이로다! 하여 그분의 은총을 기쁘게 받아들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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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은 찬양하는 선원의 혓바닥 안쪽, 은은하게 반짝거리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눈을 찌푸렸다. 그는 그대로 방아쇠를 당겨 선원의 뇌를 박살 낸 후, 늘어진 그의 혓바닥을 쫙 잡아당겼다. 혀는 아무런 저항도 없이 그대로 뽑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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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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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어진 혀의 절단면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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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출혈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많은 양의 핏물. 아무리 혀에 혈관이 많다고 한들, 이렇게 동맥이 절단된 것처럼 피가 쏟아지는 건 말이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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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 혓바닥 자체가 선원을 비롯한 교단 인물들에게 힘을 주는 매개체인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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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은 피로 물든 손을 굳이 털어내지 않고 혀끝에 그려진 그림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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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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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진 아가리 속으로 길쭉한 혀가 창처럼 꽂히는 기괴한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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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교단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심볼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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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외신을 섬기는 교단 아니라고 할까 봐 참 징그럽게도 그려놨다. 이안은 혀를 쯧 차며 쥐고 있던 살덩이를 대충 바닥에 던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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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혓바닥이 꿈틀거리며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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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확인한 이안이 흐릿한 미소를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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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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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문양이 힘의 주체인 줄 알았건만, 아무래도 이 혀 자체가 본체였던 모양이다. 이안은 망설임 없이 혓바닥을 다시 주워 재창조 마법으로 형태를 변환하고 가방에 쏙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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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라는 걸 확인한 이상 망설일 필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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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박한 상황이던 병원에서조차 알뜰하게 재료를 수확하던 이안이다. 지금이라고 별반 다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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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안은 해당 층을 탐사하는 겸, 널브러진 선원들의 혀를 뽑아 재료로 변환하며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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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들은 혀가 뽑히기 전까지는 그래도 살아 숨 쉬고 있었으나, 그 미끈거리는 살점이 분해되는 순간 발작하다가 사망했다. 덕분에 이안은 그들의 약점이 혀라는 걸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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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에게 있어서 약점은 별로 중요한 사안이 아니기는 했다. 어차피 손에 닿기만 하면 약점이고 뭐고 다 상관없이 죽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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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알아둬서 나쁠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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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은 방금까지 발작하던 선원의 머리를 콱 붙잡고, 아래턱을 뽑아 입을 닫지 못하게 한 다음 혀를 뽑아냈다. 그러곤 근처에 굴러다니는 끈으로 묶어 바닥에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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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혀를 재료로 변환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했다. 지금까지 뽑은 혓바닥들이 전부 어딘가로 향하려는 것처럼 꿈틀거리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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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소재를 많이 노획했으니, 이젠 안내를 받을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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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이어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그곳에 신비의 핵심이 되는 무언가가 있을 터. 어쩌면 선장에게 가는 중일 수도 있으나, 뭐가 됐든 따라가서 손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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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은 혀를 묶은 끈을 목줄처럼 잡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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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안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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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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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닥이 피를 눈물처럼 흘리며 찰팍찰팍 점프하듯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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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는 길에 이서아가 다루는 악령들을 마주쳤다. 미친개처럼 뛰어오던 귀신들은, 이안을 보고 깍듯이 인사한 후 계단을 타 아래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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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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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간 귀신들이 괴성을 내지른다. 이서아가 증원을 요청해서 이동하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녀 또한 전투를 시작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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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술을 다루는 마법사가 어떤 방식으로 전투하는지 이안도 굉장히 궁금했지만, 지금은 다른 곳에 눈을 돌릴 틈이 없었다. 그는 혓바닥과 이어진 목줄을 잡고 걸으며 방아쇠를 찰칵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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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타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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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구가 불을 뿜으며 납덩이를 발사한다. 그대로 총알에 처박힌 거대한 지렁이 한 마리가 고꾸라지고, 이안이 그 위로 거울을 투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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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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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살점을 파고든 거울이 발광하며 지렁이의 몸을 유리 파편처럼 바꾼다.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놈의 몸이 후두둑 떨어지고. 이안이 유리 조각들을 밟으면서 목줄을 살짝 잡아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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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가는 거 맞지? 지금 꼬라지 보니까 너 생각하면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그냥 본능대로 가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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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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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닥이 작게 포효하며 유리 조각들을 건너간다. 날카로운 조각들이 살을 찢고 가르지만, 자그마한 혀는 아랑곳하지 않고 폴짝폴짝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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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관찰한바, 이놈에게 이성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애초에 지능 자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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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내는 것도 어설프게 발성기관을 흉내 내는 것에 가깝지, 절대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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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따지자면 뀨잉, 하는 귀여운 의성어에 가까운 울음소리지만 객관적으론 전혀 귀엽지 않았다. 목소리는 수십 명의 노인이 내뱉는 것처럼 탁했고 날카로워서, 듣고 있으면 머리가 지끈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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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하게 시야가 어그러지는 걸 보면 정신 공격도 지속적으로 걸어대는 모양이다. 마도서 덕분에 멀쩡하기는 했지만, 괘씸하긴 매한가지였다. 이안은 잠깐 혓바닥을 멈춰 세우고 발로 살짝 짓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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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잉! 뀨히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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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닥이 절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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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놈의 입장에선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끈이 튀어나와 자신을 묶고, 짓밟기까지 하는 기괴한 일처럼 느껴질 것이다. 코트에 부여된 마법 탓에 이안의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없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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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마법을 풀 생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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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보였다가 무슨 일이 벌어질 줄 알고 그런 안일한 짓을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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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손해를 감수할 필요는 하등 없었다. 최소한 이 혓바닥이 향하는 곳을 확인한 후, 다른 액션을 취하는 게 옳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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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은 그리 생각하며 발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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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짓밟는 무게가 사라지자, 혓바닥이 포식자를 피해 도망치는 것처럼 서둘러 이동했다. 그가 목줄을 쥐고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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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층을 넘어가며 전투하고, 은신한 끝에 도착한 곳은 조타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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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조종실이라고도 부르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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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과 다른 선원들이 배의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는 곳이다. 아무래도 이 안에 교단과 관련된 무언가가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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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예상했던 장소였다. 이안은 쥐고 있던 목줄을 놓고, 조타실로 들어가기 전에 뻐근한 손목과 어깨를 풀었다. 실린더에도 총알을 새로 채우고, 언제든지 반응할 수 있도록 칼자루 또한 코트 주머니 밖으로 살짝 꺼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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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있으니 혀가 조타실 문 아래로 쏙 들어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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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급하게 쫓지는 않았다. 어차피 이제 놈에게 용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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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은 마지막까지 차분하게 상태를 점검한 후,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 문에 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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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태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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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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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철제문이 쪼그라들며 마치 창처럼 날카롭게 변한다. 이안이 그것을 콱 붙잡고, 조타실 내부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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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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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실 내부는 제법 깨끗했다. 바닥에 물이 첨벙거리기는 했지만, 딱히 시체가 있거나 피투성이로 변한 곳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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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간이 좀 컸다. 아니, 좀 많이 컸다. 평범한 조타실의 몇 배는 더 될 정도로 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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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본 모습과는 전혀 다른 공간. 이안은 창을 바닥에 내다 꽂고, 마도서를 펼치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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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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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였다. 조타실의 구석에서 담배 연기가 희미하게 올라왔다. 이안이 곧바로 고개를 돌려 연기를 내뿜은 주인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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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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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새하얀 수염이다. 아무렇게나 엉켜있는 수염 사이로 혓바닥들이 들러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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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애꾸였고, 귀에선 푸른 지렁이들이 쏟아져 나오는 중이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이빨만큼이나 촘촘하게 박힌 자그마한 설육(舌肉)들이 고스란히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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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러운 모습. 그러나 이안은 놈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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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퍽 기꺼웠는지, 캡틴 모자를 뒤집어쓴 놈이 파이프 담배를 까딱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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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분의 은총을 받는 마법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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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가슴팍에 처박힌 인간의 머리 위로, 선장이라 적힌 명패가 희미하게 빛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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