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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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안내 음성과 함께, 나는 젖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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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육중한 덩치가 느껴지진 않지만, 일인칭 시점으로도 왠지 모르게 든든한 느낌이 드니 그거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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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알리스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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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스킨이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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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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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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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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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들 쳐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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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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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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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웃고 생각하는 거 글쓰면 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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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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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퐉스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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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아닌데?여우 아닌데?여우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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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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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고른 스킨이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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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저 젖소 안에 트루가 있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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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퍄ㅑㅑㅑ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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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유럽이랑 한국 시간대가 달라서 그런지, 진짜들이 많이 출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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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풀어줄 때 잘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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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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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는하지말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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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고 고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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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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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적당한 경고와 함께 일인칭 시점 시야 아래쪽에 덜렁 있는 채팅창을 조금 더 작게 만들고선 인베이드 방어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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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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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창의 반응에, 나는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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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언제 트롤 한다고 했어요? 솔로 랭크는 신성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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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새끼 웃는게 음흉할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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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저거 다 구라인 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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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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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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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림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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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팀들간의 약속인 스크림은 약간 더 신성한 거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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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랭크랑 스크림에서 던지는 비율이 뭐가 높냐만 따져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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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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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어 번역) 그냥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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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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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이랑 스크림할 기회 귀하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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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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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러면 지금 던진다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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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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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면 도사 안되면 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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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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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은 안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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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일단 우리 헌터 좀 도와주고 바텀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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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헌터가 첫 몬스터를 쉽게 잡도록 같이 평타를 쳐주며 체력을 꽤 깎았고, 그 뒤 원딜과 함께 얌전히 바텀 라인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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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바텀 조합이 초반 주도권 없는 조합이라, 그냥 선 2레벨 싸움 안 하고 받아먹는 편이 나아서 리쉬—헌터가 몬스터 잡는 것을 도와주는 것—좀 해줬다고 딱히 손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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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알리스탄이 3레벨을 찍는 순간 말이 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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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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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와 동시에 상대를 띄우고 반응을 채 하기도 전, 그대로 타워에 밀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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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을 우리 측 타워에 박아 넣으려고 서성이던 상대 팀 원딜은 반응도 채 하지 못하고 타워 맞고, 우리 팀 바루슨한테 맞고, 나한테 평타까지 야무지게 맞으며 비명횡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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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원딜 무럭무럭 자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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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평타를 일부러 멈춘 덕에, 킬은 순조롭게 바루슨의 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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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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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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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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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한테 왜 잘하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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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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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질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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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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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탄도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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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알리스탄 스킬 다 피하면서 상대한테는 알리스탄으로 풀콤보 꽂아넣는 거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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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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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우면 반응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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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W 몸통박치기를 어케 반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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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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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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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충들은 이래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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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반응하기 쉬운데요. 그냥 노란 이펙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거 보자마자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구르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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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3인칭 반응이 힘들지, 바닥에 장판 스킬이 몇 개씩 깔리는 게 아닌 한 어지간해서는 피하기 쉬운 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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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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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능이버섯이다능이할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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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곰팡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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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트루한테 아메바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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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의 자괴감 넘치는 채팅을 구경하면서, 나는 다시금 바루슨에게 킬을 먹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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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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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라인으로 복귀하자마자 다시금 킬을 따였다는 소리는, 곧 바텀의 균형이 무너짐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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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텀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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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터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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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알리스탄 음해한 새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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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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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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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두 새끼들 먼저 잡아넣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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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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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대충 바텀은 풀어준 거 같으니 미드 한번 들러서 도와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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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말하고선 귀환을 해 아이템을 뽑고 당당히 미드로 걸어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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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몰랐는데 맵 디테일 은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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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하고 라인 복귀할 때는 항상 3인칭 쿼터뷰 시점이라 별 관심이 없었는데, 알리스탄 들고 랭크 게임에서 일인칭 시점으로 여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자니 안 보이던 것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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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들려오는 용 소리라든가, 벽 타고 돌아다니는 티오르 게임사의 마스코트나 도마뱀, 개구리 따위의 것들이 퍽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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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년은 그냥 솔랭을 사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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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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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루슨 초반 3킬에 상대 다 뚜벅이라 알리스탄이 몸통박치기만 해줘도 상대 좋아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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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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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승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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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폿으로 튕겼으면 팀운이라도 좋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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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우리 미드와 상대 미드는 각각 오리애나와 흐뭬이로, 미드 라인은 현재 물몸들의 살 떨리는 자존심 대결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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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헌터들은 전부 후반 지향 챔피언을 고른 탓에 지금껏 갱 한 번 없었던 만큼, 사실상 지금의 싸움이 라인전 이후의 라인 선 푸쉬—주도권 싸움—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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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거 잘하면 잡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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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역시 라인전 깡패 소리 듣는 메이지인 오리애나는 파일럿까지 좋아서 그런지 라인에서 날아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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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 띵! 띵! 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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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해서 울리는 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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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먹여 준 바텀이나 아무런 연관도 없는 탑이나 헌터가 의견을 낼 리도 없으니, 결국 저 핑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채팅창을 확인하지 않아도 명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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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이. 도와주러 왔다니까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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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실 웃으며 미드 라인의 강가 위쪽 부쉬에 숨어 기다리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그대로 달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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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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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스킬과 플래시를 조합해 상대를 공중에 띄우고, 동시에 오리애나의 궁극기로 상대를 금속 구체 중심으로 끌어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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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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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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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스킬을 이용해 상대 미드를 오리애나 스킬과 평타 사거리 밖으로 튕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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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아깝네요. 거의 다. 잡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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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이런 국어책스러운 반응에 곧이곧대로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팬 따위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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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그런 사람들은 옛날 옛적에 내 방에서 나간 지 오래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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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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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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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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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침은 바르고 거짓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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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방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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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즈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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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브론즈 현지인인데 저렇게는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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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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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음 기회가 있잖아요? 한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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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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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기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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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hop 님이 번개의 용을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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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의 다른 멤버들도 우리 미드와 내가 프로라는 건 직감했는지, 다들 일사불란하게 모여 오더에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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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연하게도 다섯 명 다 사라진 상태에서 멍 때리고 있을 만큼 천상계 솔로 랭크가 널널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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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인즉, 용 사냥을 막거나 용 막타를 뺏어 영혼 효과를 얻기 위해 상대 팀도 달려드는 5대 5 정식 한타가 펼쳐지기 직전이라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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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가 자리를 먼저 잡긴 했으니, 나는 주저 없이 앞라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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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와 함께 맞대결을 하게 된 상대 탱커는 탑에서 내려온 다리우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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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딜이랑 탱킹 아이템 동시에 챙긴 혼종이었지만, 원래 저 챔피언 체급이면 탱커 아이템으로 둘러도 근접해서 궁으로 도끼 내려찍기 시작하면 아이템은 별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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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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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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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용 먹고 다 싸먹히는 각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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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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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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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말하고선 우리를 조여오는 다리우슨에게 일부러 끌려 접근하고, 빠르게 Q스킬로 상대를 잠시 띄운 뒤, 그대로 뒤를 잡아 상대를 몸통 박치기로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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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정리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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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우슨이 우리 진영 한복판에 떨어졌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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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용 싸움과 더불어 상대한테 사방에서 포킹당한 탓에 반피도 남지 않은 챔피언들만 남은 뒷라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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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도끼에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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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대가 뒷라인에 시선이 쏠린 사이 여유롭게 우리 진영 뒤틀린 숲으로 빠져나갔고, 다리우슨은 신나게 궁극기를 초기화시키며 도끼로 우리 팀을 처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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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라 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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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라인전 차이를 벌리며 비숍에게 생긴 현상금, 그리고 내 덕에 라인전 초반 3킬을 챙겨 스노우볼을 굴려 걸리게 된 바루슨의 현상금이 전부 다리우슨에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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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hop 님이 적이 사라졌다고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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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hop 님이 적이 사라졌다고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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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hop 님이 적이 사라졌다고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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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막 우물에 귀환한 내게 비숍의 핑이 찍혔지만, 나는 당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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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완전 제대로 다리우슨 넘겨줬으면 다리우슨 일점사하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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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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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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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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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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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햄이 그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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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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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라인전은 추진력을 얻기 위한 1보 후퇴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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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트루 말한 대로 될 수 있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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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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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싸먹으려고 사방에서 튀어나오는데 중심에 있는 데다 도끼 한 번 돌리면 피흡되는 새끼를 어떻게 일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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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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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이거 트황이 비숍 엿먹인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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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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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엿먹이다뇨? 그냥 합이 안 맞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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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할 게 뻔했기에, 나는 미드 라인 1차 타워와 2차 타워 중간에서 알리스탄의 목줄에 걸린 작은 종을 두들기는 감정표현을 하며 우리 팀의 지원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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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게임은 이겨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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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1차 타워를 미는 걸로도 모자라 남작 몬스터까지 먹으려는, 턴을 무시하는 뇌절 플레이를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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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론상 가능은 한데, 어디까지나 정교하게 굴러가고 턴을 쪼개 쓸 수 있는 프로씬에서의 얘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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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대팀이 하는 짓은 그냥 ‘한타 이겼으니까 전부 다 우리 거야’를 외치며 떼쓰는 것밖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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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랭크의 한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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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저 없이 망원 렌즈로 상대가 남작 몬스터를 치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곧이어 내가 C자 부쉬에 박아 둔 제어 와드에 비숍이 순간 이동 스펠로 빠르게 둥지 근처에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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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TST 님의 플래시 재사용 대기시간 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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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TST 님의 플래시 재사용 대기시간 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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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숍에게 핑을 찍어주었고, 괜히 중국 최고 미드라이너 소리 듣는 게 아닌 만큼, 그는 주저 없이 내게 기계 구체를 달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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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탑 야쇼와 바루슨까지 도착하자, 나는 주저 없이 계획을 실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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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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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와 몸통박치기, 그리고 기절 스킬까지 아낌없이 둥지 한복판에 쏟아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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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파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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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시에 오리애나의 궁이 기절한 상대를 한 번 더 공중에 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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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힘을 느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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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뜬 상대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야쇼의 궁극기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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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라 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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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 죽은 와중에 홀로 외롭게 남은 다리우슨이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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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STST -> IMDU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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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잘 커도 다굴에는 장사 없는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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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봐요. 아까는 일점사 못 해서 한타 진 거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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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대 넥서스에 핑을 찍으며 여유롭게 말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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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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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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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렇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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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들 각 보는 게 다르긴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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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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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랭 그만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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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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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트루나 비숍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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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1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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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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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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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상대가 뜨끈하게 데워 놓은 남작 몬스터를 먹었고, 우리는 파죽지세로 미드 라인을 밀고 가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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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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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이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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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KDA 1.0 씨ㅋㅋㅋ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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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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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탱커는 원래 많이 죽는 포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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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킬 10데스 5어시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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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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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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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이니시 개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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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그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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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폿 플레이해도 아직 폼 안 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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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지도 않는 땀을 닦으며 솔로 랭크 대기실로 돌아와 채팅창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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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我爱Bishop 님이 10,000 원 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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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_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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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알리스탄은 정말 빌어먹게도 뛰어난 서포터입니다. 우와 정말 너무나 대단하다. 씨발. 이 사람의 서포터 플레이를 금지해야 합니다. 면밀히 검토 후 제발 정지 좀 먹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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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숍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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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도 방송 중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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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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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림 끝나고 얘도 잠깐 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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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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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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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새1끼 왜 한국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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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AI 자동번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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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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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저거 리폿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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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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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생방 들어가보니까 개빡쳐서 막 뭐 쓰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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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겼죠? 막판 속죄의 이니시 지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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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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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상하다. ST에선 이렇게 하면 이기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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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말하고선 다음 게임을 하기 위해 큐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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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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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역이니시는 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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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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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 실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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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도발을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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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이 비숍 방송 달려갈 클리퍼들이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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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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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말이 퍼지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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