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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균관 구장은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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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상당한데다 외부 팬까지 들어온 금강고의 관중은 대략 70%에 육박했고, 문혁고 측 관객이 대략 30% 정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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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선방. 주말인데다 1차전을 보러와 준 관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해준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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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관객석에는, 올리비아와 도도연도 각각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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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어,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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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묵씨,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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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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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우렁찬 제스처와 함께 시작된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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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을 고른 성묵은 힘차게 초구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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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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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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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판에 꽂혀 들어간 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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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km의 직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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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묵 선수, 초구 빠른 공으로 카운트를 잡습니다. 이번 공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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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에 140km 후반대의 직구, 결코 나쁜 공은 아닙니다만 상대는 빠른 공에 강점이 있는 타자 배준민. 금성묵 선수는 조심해서 승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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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묵의 상대는 금강고 부동의 리드오프, 배준민. 그리 쉽게 정리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그렇게 뿌려진 제2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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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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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상단에 아슬아슬 걸치는 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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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카운트는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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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 하이 패스트볼과 떨어지는 커브로 배트를 유인해봤지만 나오지 않으면서 커브는 2-2. 성묵은 글러브 속에서 이리저리 공을 굴리며, 한 그립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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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묵은 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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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는 어느 정도 투수전으로 흘러갈 것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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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보여볼까. 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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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이른 결정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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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묵이 그동안 쌓은 경험이 말하고 있다. 금강고 같은 강적을 상대로는 초반에 기선제압을 할 필요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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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우 감독을 따라 문혁고에 온 투수코치 이태정. 핫산을 주로 케어하느라 바쁜 그지만 잠깐 짬이 날 때가 있는데, 나는 그때를 기회로 내 투구를 한 번 봐달라고 했다. 내 피칭을 본 그의 반응은 호평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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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기량 상승, 훌륭한 구위, 정교하진 않지만 영점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제구까지. 성묵 군은 의심할 여지 없는 문혁고 에이스가 맞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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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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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꾸벅 허리 숙여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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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도 있는 듯한 태정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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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묵 군의 변화구 레퍼토리 말입니다만, 써클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이 세 구종의 밸런스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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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확실히 위력 차이가 꽤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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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A등급인 써클 체인지업에 비해 나머지가 다소 아쉽다. 슬라이더랑 커브의 스텟도 오르고는 있지만, 카운트 벌이용 말고 주력으로 던지기는 좀 아쉬운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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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가 아쉽다곤 했지만 성묵 군의 슬라이더와 커브가 나쁜 건 아닙니다. 다만 정석적이고 심심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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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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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묵 군처럼 기세롭게 팍팍 공을 뿌리는 투수에겐 좀 더 좋은 게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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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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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스위퍼’ 라는 구종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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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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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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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이 약간 다를 뿐 슬라이더로 퉁칠 수 있는 구종이 스위퍼지만, 이곳은 엄연한 야구 게임. '특수 구종'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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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변화구보다 더 변칙적이고, 강력한 움직임을 보이는 게 특수 구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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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익히는 데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존재했다. 전수 가능한 코치의 숫자 자체가 적어서 입수 난도가 높은데, 그 특수 구종의 뿌리가 되는 기본 변화구를 일정 단계 이상 익히지 않으면 배울 수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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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별로 기대는 안 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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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구종은 제대로 익히면 무조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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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능력 있는 코치인 건 알았지만 이렇게 특수 구종까지 전수할 수 있을 줄이야. 명 감독이 능력 하나는 보장한다는 말이 결코 헛된 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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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배워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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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죠, 감사히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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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넙죽 받아들이자 화색이 된 코치. 그는 나를 가르치며 꽤 여러 번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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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재능이군요. 이렇게 빨리 익히는 사람은 처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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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내가 현역 때 쏠쏠하게 써먹던 공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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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상 이미 스텟이 B+인 슬라이더 스텟과, 내 현역 시절 경험치가 더해지자 스위퍼의 경험치는 쑥쑥 올랐다. 그것도, 당장 2차전 금강고 전에서 써먹어도 될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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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카운트는 2-2. 금성묵 선수 제 5구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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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묵의 5구가 그의 손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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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쪽 존을 향하는 스위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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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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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의 배트가 크게 헛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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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각도로 꺾여나간 공에 완전히 타이밍을 빼앗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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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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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잌 아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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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자부터 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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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묵은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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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금강고 덕아웃 측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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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 많이 볼 광경이다. 익숙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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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묵이 지금 이 상황에 할만한 행동은, 역시 ‘그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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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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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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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는 성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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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우렁찬 목소리는 수많은 관중의 소음을 뚫고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금강고 선수들은 그 돌발행동에 깜짝 놀랐다. 그건 마치, 이번 경기는 결코 쉽지 않을 거라는 선언과도 같이 들렸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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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금성묵 선수! 배준민 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포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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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고 측은 꽤 놀란 반응이군요. 하긴, 신생팀의 무명 선수가 저렇게 당당하게 도발하는 걸 얼마나 겪어봤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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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리플레이되는 금성묵의 첫 삼진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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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진들은 마지막 공을 보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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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 공은 슬라이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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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을 보니 스위퍼로 보입니다! 변종 슬라이더의 일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개 고교생이 다루기는 쉽지 않은 볼일 텐데, 결정구로 자신 있게 던져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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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석에는 2번 타자 주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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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는 우타자인 그의 몸쪽으로 파고드는 직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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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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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km의 직구에 심판의 손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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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까딱까딱 풀어대며 금성묵을 응시하는 타자. 뒤이어 공이 두어개 빗나가며 카운트는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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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커브가 파울 라인 바깥으로 벗어나며 카운트는 2-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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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번에도 스위퍼를 보여줄까요. 금성묵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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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위력의 공인만큼 충분히 가능성 있어 보입니다. 자, 던집니다. 제5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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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무기는 역시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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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성묵의 손에서 뿌려진 제5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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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 체인지업이 큰 각도로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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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석운강 조차 당황했을 정도의 변화구다. 다른 타자는 더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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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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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잌 아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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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뚱히 선 채로 당해버린 2번 타자 주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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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하자마자 두 타자 연속 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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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묵은 여기서 만족할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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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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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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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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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헛스윙 삼진입니다! 세 타자 연속 삼진 잡아내며 금성묵 선수 또다시 포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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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타자 역시 스위퍼를 이용해 배트를 끌어내 잡아냈다. 1회부터 KKK. 문혁고와 금강고 양측 관객들 모두 전혀 예상치 못한 쾌조의 스타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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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금성묵 선수!! 1회부터 삼진 쇼를 보여주며 금강고의 타순을 봉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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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선수가 무명이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차차 지켜봐야겠지만, 강팀인 금강고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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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해설위원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데 성공한 금성묵. 이제 문혁고의 공격 차례. 그러나 상대 장태산은 결코 쉬운 투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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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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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아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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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이 븅신아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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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에 배트가 헛돌며 삼구삼진을 당해버린 1번 타자 최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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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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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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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어느 정도 보기는 했지만, 제대로 컨택하는 데 실패한 2번 타자 도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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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산은 손쉽게 문혁고 테이블 세터진을 정리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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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에 타석에 들어서는 건 문혁고의 선발투수이자 3번 타자인 금성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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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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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장갑을 매만지며 자세를 다잡는 성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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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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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장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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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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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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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207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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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 에베레스트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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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의 낙폭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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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 키워드: 변환자재(S+) , 천재 투수(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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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 능력치 (*포텐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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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 오버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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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A+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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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A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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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A+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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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 A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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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구: S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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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12-6 커브: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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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스플리터: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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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국구 투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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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없는 깡스텟으로는 도무지 상대가 안 된다. 심지어 일반 커브보다 강력한 특수 구종인 ‘12-6 커브’를 무려 S등급까지 단련했다. 그럼에도 오늘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선, 저 커브를 어떻게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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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연이 찾은 장태산의 쿠세 역시 커브와 관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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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구쯤 던져서 체력이 소진되면, 커브를 던질 때 상체가 빨리 열린다,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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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활용이 불가능하지만, 분명 장태산 공략의 큰 실마리가 될만한 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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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제대로 써먹기 위해서는 경기가 중후반부까지는 흘러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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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좋은 공 오면 바로 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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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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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산의 직구를 커트해낸 성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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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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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스 포인트 정신 나갔네, 높아도 너무 높은 거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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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미터의 육박하는 키에 오버핸드 투수인 장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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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아파트 2층에서 공이 날아오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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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공 몇 개 거르고, 들어오는 공은 커트해서 풀카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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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3-2 풀카운트, 여기서 금강고 배터리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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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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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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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수준의 커브 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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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저찌 맞춘 성묵이지만, 중견수 방향으로 떠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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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금성묵 선수. 커브를 맞추는 데는 성공했습니다만 중견수 쪽으로 떴습니다. 중견수 잡아내며 스리아웃, 이닝 교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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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장난 아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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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국대 투수는 다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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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묵은 마지막 공이었던 12-6 커브에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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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 물러날 생각 따윈 없는 성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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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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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1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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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 쪽 강습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낸 류지가 1루로 송구하며 아웃. 우익수 리동혁의 호수비, 신구종 스위퍼로 삼진을 잡아내며 삼자범퇴. 흔들림 없이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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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문혁고의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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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석운강이 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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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으로 잘 알려진 유일한 문혁고 선수이자, 톱급 유망주인 그이기에 금강고도 이전과는 달리 다소 분주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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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투수 장태산은 동요하지 않았다. 석운강에 대한 레포트는 이미 어느 정도 꿰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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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운강, 네 녀석도 약점이 있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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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초구를 던진 장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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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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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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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코스를 파고드는 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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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운강은 한구 지켜봤다는 듯 가만히 있었다. 그러나 그 뒤에도 지독하게 낮은 존을 파고드는 금강고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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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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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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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존 끄트머리에 걸치는 스플리터. 낮았다고 봤지만 심판의 손은 올라갔다. 그 뒤에도 역시, 낮은 존을 향해 공이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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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산의 특기인 12-6 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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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밑으로 뚝 떨어지며 석운강의 배트가 헛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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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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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아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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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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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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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신음을 흘리며 덕아웃으로 돌아가는 석운강. 그는 타석에 들어서는 류지와 마주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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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 시주, 커브가 상당히 강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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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확실히 괜히 전국구는 아닌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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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 웃음 짓는 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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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곧 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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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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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 커브가 빗나가며 카운트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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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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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노려야 하는 건, 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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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확실한 노림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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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산 배터리는 상대 팀 강타자를 잡아낸 뒤, 다소 약한 타자에게 카운트 잡는 용도로 스플리터를 종종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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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초구가 빗나간 경우에 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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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지금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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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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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번득한 눈으로 웃음 짓는 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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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가 화들짝 놀랐지만 이미 공은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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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랏샤이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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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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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의 배트가 번개처럼 뿜어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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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하늘 높이, 높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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