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609 lines
14 KiB
Markdown
609 lines
14 KiB
Markdown
|
||
따악!
|
||
|
||
|
||
|
||
4번 타자 석운강이 홈런을 뽑아냈다.
|
||
|
||
내 홈런 뒤에 바로 터진 백투백 홈런이다.
|
||
|
||
|
||
|
||
어느덧 스코어는 4-0.
|
||
|
||
문혁고가 넉넉한 점수 차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
||
|
||
그 뒤에 콧김을 뿜으며 타석에 들어서는 지수용.
|
||
|
||
|
||
|
||
“으랴앗! 저도 한 번 뽑아보겠습니다!”
|
||
|
||
|
||
|
||
기세 좋게 배트를 붕붕 돌려대며 타석에 들어선 녀석. 앞 타자들이 연이어 홈런을 쳐대는 모습에 자극받은 모양이다.
|
||
|
||
|
||
|
||
그러나 녀석은 간결한 스윙을 할 때 가장 강력한 타구를 뽑아내는 스타일. 홈런을 의식해 스윙이 커지면 결과는 뻔하다.
|
||
|
||
|
||
|
||
부웅!
|
||
|
||
|
||
|
||
“스트라이크 아웃!”
|
||
|
||
|
||
|
||
“끄아악, 아쉽드아앗…!”
|
||
|
||
|
||
|
||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지수용.
|
||
|
||
그렇게 이닝이 교체됐다
|
||
|
||
|
||
|
||
슬슬 수비 좀 하러 들어가 볼까 싶으면, 핫산이 삼진을 펑펑 뽑아내며 금방 이닝을 교대시켜 버린다. 수비 스텟 올리게 뜬공 좀 만들어 줬으면 좋으련만.
|
||
|
||
|
||
|
||
그렇게 다시 돌아온 문혁고의 5회 말 공격 상황.
|
||
|
||
|
||
|
||
따악!
|
||
|
||
|
||
|
||
6번 타자 서경수가 매서운 타구를 뽑아냈다.
|
||
|
||
3유간 깊숙한 곳으로 빠르게 흘러가는 타구.
|
||
|
||
|
||
|
||
그러나 이번에도 그 녀석이다.
|
||
|
||
슬라이딩 캐치로 낚아채는 유격수 이태경.
|
||
|
||
열심히 뛰어봤으나 1루에서 아웃당한 서경수가 탄식을 흘리며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
||
|
||
|
||
|
||
경기 초반부터 엄청난 호수비를 보여주는 이태경의 모습에, 나는 명 감독 옆에 앉아서는 슬쩍 물었다.
|
||
|
||
|
||
|
||
“감독님, 쟤 어때요?”
|
||
|
||
|
||
|
||
“아, 유격수? 수비가 엣지 있더라.”
|
||
|
||
|
||
|
||
“그쵸?”
|
||
|
||
|
||
|
||
“왜, 영입 제안해 보려고?”
|
||
|
||
|
||
|
||
“빠따는 식물 수준이라 좀 그렇긴 한데, 우리가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잖아요.”
|
||
|
||
|
||
|
||
“맞긴 하지, 성묵아. 네가 경기 끝나고 한 번 살살 꼬시고 와라.”
|
||
|
||
|
||
|
||
“옛써.”
|
||
|
||
|
||
|
||
어느덧 남의 학교 선수 빼 오는 것 정도는 예사로 생각하게 된 우리 둘. 사고방식 자체가 범인들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
||
|
||
|
||
|
||
이태경처럼 수비 하나는 확실한 내야 매물은 있어서 손해 볼 건 절대 없다. 운 좋게 타격도 되는 내야 매물을 찾게 되면 백업으로 쓰면 되고, 못 구한다면 저 좋은 수비로 3루 자리를 채워주면 된다.
|
||
|
||
|
||
|
||
따악!
|
||
|
||
|
||
|
||
힘없는 내야 땅볼로 타자를 정리한 핫산.
|
||
|
||
녀석은 오늘 직구-스플리터 조합으로 6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물론 강팀 상대로 검증된 것은 아니나 녀석의 자신감이 붙은 얼굴을 보면, 오늘의 피칭은 녀석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 분명하다.
|
||
|
||
|
||
|
||
“감독님, 저도 몸 풀까요?”
|
||
|
||
|
||
|
||
“됐다 임마, 너까지 쓸 생각 없어. 에이스를 아무 경기에나 펑펑 써서 되겠냐. 오늘은 타자에만 집중해.”
|
||
|
||
|
||
|
||
단호하게 오늘 난 던질 필요 없다고 말하는 명신우 감독. 나는 고개를 주억이고는 불펜 쪽을 바라봤다.
|
||
|
||
|
||
|
||
“오늘 찬준 형님 등판 시키려고요?”
|
||
|
||
|
||
|
||
“그래, 찬준이도 실전 등판 경험을 좀 쌓아야 대회 때 쓰지.”
|
||
|
||
|
||
|
||
감독님이 가비지 용 투수로 뽑았던 박찬준이 열심히 몸을 풀고 있다. 사실 이럴 때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는 건 전적으로 맞는 말이다. 보문고 정도면 앞으로 만날 학교 중에선 제일 약한 편일 테니까.
|
||
|
||
|
||
|
||
그래서 사실 어느 정도는 막아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
||
|
||
|
||
|
||
따악!
|
||
|
||
|
||
|
||
핫산이 내려가고 박찬준이 등판하자, 방망이에 불이 붙기 시작한 보문고 타자들. 150km 중후반대의 공에 속수무책 당하다가 130km 후반대의 공이 날아오니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자신감 있게 배트를 돌려댔다.
|
||
|
||
|
||
|
||
그 결과가 지금 이거다.
|
||
|
||
|
||
|
||
문혁고 : 보문고
|
||
|
||
5 : 3
|
||
|
||
|
||
|
||
어느덧 2점 차까지 따라온 보문고.
|
||
|
||
그런데 아직 보문고 측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
||
|
||
7회 초, 1사 만루 상황.
|
||
|
||
위기를 자초한 박찬준이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
|
||
|
||
|
||
|
||
“쓰읍….”
|
||
|
||
|
||
|
||
솔직히 좀 불편하다.
|
||
|
||
나름 네명 뿐인 문혁고 투수진의 일원으로서, 밥값 정도는 해줘야 할 텐데 계속 이런 모습이면 곤란하다.
|
||
|
||
|
||
|
||
띠링!
|
||
|
||
|
||
|
||
이름: 박찬준
|
||
|
||
국적: 대한민국
|
||
|
||
나이: 20
|
||
|
||
키: 184 cm
|
||
|
||
스킬 / 마당쇠 (B)
|
||
|
||
: 연투 상황에서 피로도가 감소합니다.
|
||
|
||
잠재 키워드: 강철 체력(A+)
|
||
|
||
|
||
|
||
투수 능력치 (*포텐셜)
|
||
|
||
/우투 스리쿼터
|
||
|
||
체력: A (*A+)
|
||
|
||
제구: B
|
||
|
||
직구: C+
|
||
|
||
구위: C+
|
||
|
||
변화구: C+
|
||
|
||
|
||
|
||
‘분명히 발전했어, 발전은 했는데….’
|
||
|
||
|
||
|
||
직구 스텟과 변화구 스텟이 이전보다 올랐다.
|
||
|
||
문제는 그 발달한 스텟도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기엔 약하다.
|
||
|
||
|
||
|
||
“후우, 하아….”
|
||
|
||
|
||
|
||
모자를 벗으며 땀을 닦는 박찬준.
|
||
|
||
뭐라고 하기엔 모자를 벗을 때마다 보이는 찬준햄의 빈약한 모근이 나를 약하게 만든다.
|
||
|
||
|
||
|
||
내가 뽑은 선수는 아니긴 하지만, 어떻게든 써먹을 방법이 없을까 머리를 굴려봤다.
|
||
|
||
|
||
|
||
‘자체 밸류가 높은 변화구를 익혀야 하나…? 아니면 폼을 괴랄하게 수정해…?’
|
||
|
||
|
||
|
||
그렇게 방안을 이리저리 고심하던 그때.
|
||
|
||
|
||
|
||
따악!
|
||
|
||
|
||
|
||
타자가 친 공이 내 쪽을 향해 날아왔다.
|
||
|
||
나는 앞으로 대쉬하며 타구와의 거리를 가늠했다.
|
||
|
||
|
||
|
||
‘거리가 좀 애매한데…?’
|
||
|
||
|
||
|
||
뛰어서만 잡기에는 거리가 멀다.
|
||
|
||
그렇다고 앞으로 슬라이딩하며 잡기엔 가깝다.
|
||
|
||
|
||
|
||
이럴 때는 방법이 있지.
|
||
|
||
|
||
|
||
촤아악-!
|
||
|
||
|
||
|
||
한쪽 무릎을 굽히며 잔디를 훑듯이 미끄러진 나는 공의 낙구 지점에 글러브를 가져다 댔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착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오는 공. 원래 내 수비 스텟이면 공이 튕겨 나가야 하는데, 글러브 작을 한 보람이 있다.
|
||
|
||
|
||
|
||
“빽, 빽……!!”
|
||
|
||
|
||
|
||
당연히 안타인 줄 알고 멀찍이 가 있던 주자들에게 귀루 신호가 걸렸다. 혼비백산 돌아가기 시작하는 주자들. 물론 나는 멀쩡히 살려서 보낼 생각이 추호도 없다.
|
||
|
||
|
||
|
||
“으랴압…!”
|
||
|
||
|
||
|
||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힘차게 공을 뿌렸다. 1루 주자가 헐레벌떡 슬라이딩하며 돌아가 보려 하지만 이미 늦었다.
|
||
|
||
|
||
|
||
“아웃…!”
|
||
|
||
|
||
|
||
심판의 자비 없는 판정 아래 얼굴이 흙빛이 된 1루 주자. 내 플레이 하나로 아웃 카운트 두 개가 올라가며 이닝이 끝났다.
|
||
|
||
|
||
|
||
나는 덕아웃으로 돌아가며, 다소 의기소침한 모습인 박찬준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툭 쳤다.
|
||
|
||
|
||
|
||
“찬준 형님, 좀 맞아도 괜찮으니까 팍팍 던지세요.”
|
||
|
||
|
||
|
||
“성묵아…!”
|
||
|
||
|
||
|
||
내 격려에 감동한 표정을 짓는 찬준햄.
|
||
|
||
근데 이 형님 정말 괜찮으려나.
|
||
|
||
이러다간 중요한 경기는 아예 못 나오겠는데….
|
||
|
||
|
||
|
||
아무튼 박찬준의 실점으로 경기 스코어가 좁혀지자, 보문고 측은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에이스를 투입한 것이다.
|
||
|
||
|
||
|
||
띠링!
|
||
|
||
|
||
|
||
이름: 유성현
|
||
|
||
국적: 대한민국
|
||
|
||
나이: 19
|
||
|
||
키: 187 cm
|
||
|
||
스킬 / 날카로운 볼끝 (B+)
|
||
|
||
: 선발 등판 시 구위가 상승합니다.
|
||
|
||
잠재 키워드: 파이어볼러 (A)
|
||
|
||
|
||
|
||
투수 능력치 (*포텐셜)
|
||
|
||
/우투 스리쿼터
|
||
|
||
체력: B+
|
||
|
||
제구: B
|
||
|
||
직구: A (*A)
|
||
|
||
구위: C+
|
||
|
||
변화구: B
|
||
|
||
|
||
|
||
‘오, 나쁘지 않은데?’
|
||
|
||
|
||
|
||
이전 투수인 이동재에 비하면 훨씬 나은 스텟이다. 실제로 올라오자마자 하위 타순을 어렵지 않게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대측 에이스.
|
||
|
||
|
||
|
||
“오케이, 할 수 있다…!”
|
||
|
||
|
||
|
||
“할만하다 애들아!”
|
||
|
||
|
||
|
||
2점 차까지 좁혀진 점수 차에, 강속구를 뿌려대던 아랍 놈은 이미 마운드에서 내려온 지 오래. 보문고 측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
||
|
||
|
||
|
||
실제로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
|
||
만약 투수가 박찬준 그대로였다면 말이다.
|
||
|
||
|
||
|
||
휘릭!
|
||
|
||
|
||
|
||
“스트라이크 아웃!!”
|
||
|
||
|
||
|
||
리동혁의 싱커가 춤을 춘다.
|
||
|
||
그 현란한 무브먼트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보문고 타자들. 세 타자 전부 범타로 끝낸 리동혁의 피칭 탓에 그들은 점수는 커녕, 1루조차 밟지 못했다.
|
||
|
||
|
||
|
||
그렇게 다시 돌아오게 된 문혁고의 공격.
|
||
|
||
1사 주자 1,2루 상황에 내가 타석에 들어서게 되었다.
|
||
|
||
|
||
|
||
‘150km짜리 직구, 체인지업, 커브 이렇게 세 개가 주무기라고 했지.’
|
||
|
||
|
||
|
||
도도연의 보문고 레포트에서 가장 큰 분량을 차지하던 투수가 눈앞의 유성현이다. 물론 청현고의 임태율에 비하면 반의반도 안 되는 분량이긴 하다만.
|
||
|
||
|
||
|
||
‘이번엔 슬슬 써볼까.’
|
||
|
||
|
||
|
||
나는 그동안 내 EX등급의 스킬, 태양신맥(太陽神脈)에 대해 연구했다.
|
||
|
||
|
||
|
||
동료들을 상대하며 연구한 결과, 태양신맥에는 총 3가지 단계가 있는 걸 알아냈다.
|
||
|
||
|
||
|
||
그 3단계는 기(氣)를 발산(發散)하는 능력, 전문용어로 발기력(發起力)에 따라 약발(弱勃), 중발(中勃),강발(強勃)로 나뉜다.
|
||
|
||
|
||
|
||
약발(弱勃)은 약간 기를 쓰니까 나쁘진 않은 상대.
|
||
|
||
중발(中勃)은 적당히 기를 발산하므로 꽤 강한 상대.
|
||
|
||
강발(強勃)은 강하게 기운을 내뿜기 때문에 확실한 강적을 마주할 때 발동된다.
|
||
|
||
|
||
|
||
지금 상대하는 녀석은 견적이 어느 정도냐?
|
||
|
||
|
||
|
||
‘약발(弱勃)이면 떡을 치겠군.’
|
||
|
||
|
||
|
||
불룩!
|
||
|
||
|
||
|
||
[태양신맥에 의해 스텟이 강화됩니다!]
|
||
|
||
[파워 스텟이 B+ -> A로 강화됩니다]
|
||
|
||
|
||
|
||
적당히 강한 녀석인지라 딱 한 단계 강화된 스탯. 하지만 그거면 충분했다. 저 녀석의 의기양양한 표정을 죽상으로 만드는 데는 말이다.
|
||
|
||
|
||
|
||
크게 와인드업하는 상대측 에이스 유성연, 몸에 한층 기합이 들어간 걸 보니 이번 이닝을 반드시 무실점으로 마치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
||
|
||
|
||
|
||
그런데 어쩌나.
|
||
|
||
나는 순순히 돌려보내 줄 생각이 없는데!
|
||
|
||
|
||
|
||
따악!
|
||
|
||
|
||
|
||
“…………!!”
|
||
|
||
|
||
|
||
깨끗한 타격음이 울려 퍼진다.
|
||
|
||
맞는 순간 직감한 듯 얼굴이 흙빛이 되는 유성연. 나는 느긋하게 타구를 감상하며 천천히 걸었다. 높이, 높이 날아가는 공. 그대로 담장 밖에 떨어진다.
|
||
|
||
|
||
|
||
경기에 쐐기를 박는 쓰리런 홈런이 터졌다.
|
||
|
||
내가 금성묵으로서 처음 경험하는 멀티 홈런 경기다.
|
||
|
||
|
||
|
||
산보하듯 베이스를 전부 돌아 홈에 도착한 나는 선행 주자였던 도도진, 최아담과 마주했다.
|
||
|
||
|
||
|
||
“성묵이 형, 나이스 배팅이에요.”
|
||
|
||
|
||
|
||
“이야, 금성묵 이 새끼. 오늘 폼 좋네. 약이라도 처먹었냐…?”
|
||
|
||
|
||
|
||
축하를 건네는 둘과 주먹을 꽝 맞부딪혔다.
|
||
|
||
이로써 스코어는 8대 3.
|
||
|
||
내 두 번째 홈런을 기점으로, 경기는 완전히 문혁고 측으로 기울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수고하셨습니다……!!””
|
||
|
||
|
||
|
||
경기가 끝나고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는 양 팀.
|
||
|
||
스코어는 14대 3.
|
||
|
||
성묵의 홈런 이후 불붙은 문혁고의 방망이는 그칠 줄을 몰랐고, 6점을 더 뽑고 나서야 경기가 끝이 났다. 봄 대회를 코앞에 둔 상황에 거둔 기분 좋은 승리다.
|
||
|
||
|
||
|
||
[보문고를 상대로 승리하였습니다!]
|
||
|
||
[MVP는 문혁고 3학년, 금성묵입니다]
|
||
|
||
[MVP에게 추가적인 스텟 보너스가 제공됩니다]
|
||
|
||
|
||
|
||
[스피드 스텟이 B -> B+로 강화됩니다!]
|
||
|
||
[수비 스텟이 D-> D+로 강화됩니다!]
|
||
|
||
[수비 스텟이 D+-> C로 강화됩니다!]
|
||
|
||
|
||
|
||
“오호라.”
|
||
|
||
|
||
|
||
그동안 웨이트를 해도 잘 오르지 않던 스피드 스텟이 드디어 한단계 올랐고, 수비 스텟은 워낙 기본 치가 낮아서 그런지 두단계나 껑충 뛰어올랐다. 나름 평범한 팀 상대로 이긴 것 치고는 나쁘지 않은 보상이다.
|
||
|
||
|
||
|
||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그가 아니다.
|
||
|
||
금태양이란 자고로,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뿐만 아니라 남의 것까지 탐해야 하지 않겠는가. 성묵은 찜해둔 선수에게 은밀하게 접근했다.
|
||
|
||
|
||
|
||
“조심히 들어가요. 나중에 연락 한 번 할게요.”
|
||
|
||
|
||
|
||
“앗, 넵!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
||
|
||
|
||
|
||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이태경에게 손을 흔드는 성묵. 그는 보문고 측 몰래 이태경과 번호 교환을 하는 데 성공했다. 오늘 수비에선 파인 플레이, 타석에선 홈런을 두 개나 뽑아내며 맹활약한 덕분에 성묵을 보는 이태경의 시선에선 경외감마저 묻어나왔다.
|
||
|
||
|
||
|
||
‘이거, 영입도 쉽게 풀릴 각이구만.’
|
||
|
||
|
||
|
||
10점 가까운 점수 차로 패하며 팀과 팀 사이의 격차를 크게 실감했을 터. 더 강한 팀으로 장학금까지 받아 가며 옮길 찬스를 그리 쉽게 뿌리칠 수 있으리라곤 생각 않는 성묵이다.
|
||
|
||
|
||
|
||
이 경기에서도 많은 걸 얻어내어 비릿한 미소를 짓는 성묵. 그러나 그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이 경기를 남몰래 지켜보던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
||
|
||
|
||
|
||
“후훗….”
|
||
|
||
|
||
|
||
그 정체는 한 여고생이다.
|
||
|
||
백옥같이 하얀 피부에 귀여운 외모. 분홍색 긴 머리를 양갈래로 묶은 소녀는 얕게 웃음 지었다. 마치 재미있는 무언가라도 발견한 듯이.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