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547 lines
13 KiB
Markdown
547 lines
13 KiB
Markdown
|
||
“하하… 재밌는 농담입니다.”
|
||
|
||
|
||
|
||
그의 입꼬리는 웃고 있었지만, 눈빛은 여전히 의문으로 가득했다.
|
||
|
||
아무래도 내 말을 믿지 않는 모양이었다.
|
||
|
||
|
||
|
||
‘당연하지.’
|
||
|
||
|
||
|
||
이아노의 무덤에서 획득한 영약과 십자가는 일본의 네임드 유물, 보검 야마타노 오로치와 비견될 정도로 귀중하다.
|
||
|
||
가치만 놓고 보면, 그 유물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쪽에서 바꿀 일은 전혀 없겠지만.
|
||
|
||
|
||
|
||
그런데 그걸 먹었다고? 일개 학생이? 믿지 않는 게 어찌 보면 당연했다.
|
||
|
||
|
||
|
||
“….”
|
||
|
||
|
||
|
||
그래서 나는 굳이 그의 의심을 정정하지 않았다.
|
||
|
||
|
||
|
||
“… 그렇다면 십자가는 혹시?”
|
||
|
||
|
||
|
||
내가 영약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않자, 그는 포기한 듯 십자가의 행방을 묻기 시작했다.
|
||
|
||
|
||
|
||
“아르카디아에 판매하려고 합니다.”
|
||
|
||
|
||
|
||
이렇게 다 말해도 되나 싶었지만, 영웅 협회가 노리는 건 애초에 십자가 자체가 아니다.
|
||
|
||
그들이 원하는 건 십자가를 일본 협회에 넘기지 않는 것, 혹은 넘기더라도 그 대가로 더 큰 보상을 뜯어오는 것.
|
||
|
||
|
||
|
||
그러니 결론적으로는 같은 배를 탄 셈이다.
|
||
|
||
|
||
|
||
“그렇군요. 아르카디아 또한 원할 것 같긴 합니다.”
|
||
|
||
그는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미묘하게 드러난 안도감만큼은 감출 수 없었다.
|
||
|
||
|
||
|
||
대화를 하다 보니 세단은 어느새 협회 건물에 도착했다.
|
||
|
||
|
||
|
||
웅장한 협회 건물이 눈앞에 서 있었다. 건물 전면은 투명한 유리로 이루어져 있었고, 현대적이면서도 견고한 느낌을 준다.
|
||
|
||
|
||
|
||
“이대로 올라가시면 바로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 할 겁니다. 그리고 협상은 통역사를 제외하면 저희가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
||
|
||
-끼어들 수도 없구요.
|
||
|
||
그는 그렇게 덧붙이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
|
||
|
||
|
||
|
||
“그러니 그 전에 이쪽으로 먼저 오시겠습니까.”
|
||
|
||
|
||
|
||
차에서 내린 나는 그의 안내를 따라 조용히 걸음을 옮겼다.
|
||
|
||
그가 이끄는 방향은 외부인용 통로가 아닌, 내부 관계자들만 사용하는 듯한 별도의 입구였다.
|
||
|
||
|
||
|
||
그곳에는 고급스러운 금속 문이 설치되어 있었고, 문 옆에는 별도의 인증 장치가 자리 잡고 있었다.
|
||
|
||
그가 손목에 찬 인증 태그를 문에 대자, 부드러운 기계음과 함께 문이 열렸다.
|
||
|
||
|
||
|
||
“이쪽입니다.”
|
||
|
||
|
||
|
||
엘리베이터였다. 내부자만 사용할 수 있는 듯했다.
|
||
|
||
|
||
|
||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며 작은 진동이 발끝에 전해졌다.
|
||
|
||
그는 층수를 입력하며 나를 돌아보았다.
|
||
|
||
|
||
|
||
“이곳은 외부 협의가 이루어지기 전에 내부적으로 논의하거나 정리할 사안을 다루는 장소입니다.”
|
||
|
||
|
||
|
||
문이 열리자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협상실이 눈에 들어왔다.
|
||
|
||
|
||
|
||
협상 테이블 한쪽에 앉아 있던 여성은 깔끔하게 정돈된 정장을 입고 있었다.
|
||
|
||
그녀는 노트북 앞에 앉아 서류를 검토하던 중, 나와 김길규를 보자 고개를 들었다.
|
||
|
||
|
||
|
||
“안녕하세요, 정해인님.”
|
||
|
||
|
||
|
||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목소리였다.
|
||
|
||
|
||
|
||
“네.”
|
||
|
||
|
||
|
||
내 대답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권했다.
|
||
|
||
|
||
|
||
“앉아 주시겠어요? 협회 소속인 정유리입니다.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되기 전에 몇 가지 사전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
||
|
||
|
||
|
||
김길규는 나를 돌아보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자리에 앉아 그녀를 바라보았다.
|
||
|
||
|
||
|
||
“이번 이아노의 무덤 건과 관련하여 일본 측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요 요청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
|
||
|
||
|
||
그녀는 서류를 넘기며 조목조목 설명을 시작했다.
|
||
|
||
생각보다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브리핑에 나는 속으로 감탄했다.
|
||
|
||
|
||
|
||
“첫 번째는, 현재 던전의 소유권입니다. 국제법과 대한민국 법률 모두, 던전 발견자의 권리를 강력히 보장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소유권은 고사하고 탐험권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현재 일본 측은 이 소유권을 구매하려 시도할 것입니다.”
|
||
|
||
|
||
|
||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상했던 부분이었다.
|
||
|
||
|
||
|
||
“두 번째는,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들입니다. 특히 이아노의 십자가와 영약은 일본 측에서 반드시 가져가고 싶어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유물들은 그들 역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
||
|
||
|
||
|
||
“잠시만요.”
|
||
|
||
|
||
|
||
나는 그녀의 설명을 듣던 중 손을 들어 말을 끊었다.
|
||
|
||
|
||
|
||
“영약은 없습니다. 이미 사용했습니다.”
|
||
|
||
|
||
|
||
그녀의 눈이 살짝 커졌지만 이내 표정을 가다듬었다.
|
||
|
||
옆에 있던 길규 씨는 ‘그게 진짜였어?’라는 표정으로 나를 빤히 쳐다봤다.
|
||
|
||
|
||
|
||
진짜라니까 그러네.
|
||
|
||
|
||
|
||
“그렇군요, 그러나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상징성만 따지면 십자가가 훨씬 우위에 있으니까요.”
|
||
|
||
|
||
|
||
그녀의 목소리는 흔들림 없이 차분했다.
|
||
|
||
|
||
|
||
“세 번째는, 던전 자체의 이전입니다. 일본은 전문가를 고용하여 이 던전을 자국으로 완전히 이전하려 할 것입니다. 그들은 던전을 자국 내에서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원합니다.”
|
||
|
||
|
||
|
||
그녀는 나를 바라보며 마지막 말을 덧붙였다.
|
||
|
||
|
||
|
||
“따라서 정해인 님께서는 이 요청들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실지, 혹은 역으로 일본 측에 요구할만한 조건을 정리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
||
|
||
|
||
|
||
-쓱
|
||
|
||
|
||
|
||
그녀는 내게 하나의 리스트를 건넸다.
|
||
|
||
|
||
|
||
“이것은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유물의 목록입니다. 희귀도와 위력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니 참고하셔서 결정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
|
||
|
||
|
||
와우.
|
||
|
||
|
||
|
||
이렇게까지 해줄 줄은 정말 몰랐다.
|
||
|
||
나는 목록을 천천히 살펴봤다. 생각해둔 것은 있긴 했다.
|
||
|
||
|
||
|
||
“이것도 가능할까요?”
|
||
|
||
|
||
|
||
나는 천천히 목록을 훑어보다가, 하나를 가리켰다.
|
||
|
||
내 손가락이 멈춘 곳을 그녀가 확인했다.
|
||
|
||
|
||
|
||
“아… 이건 조금 힘들겠습니다.”
|
||
|
||
|
||
|
||
그 물건의 정체는 일전에 말했던 보검, 야마타노 오로치였다.
|
||
|
||
|
||
|
||
“이 유물은 일본 측에서 절대 협상 대상으로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
|
||
|
||
|
||
예상했던 바다.
|
||
|
||
설령 가치가 동일하더라도 오로치가 가지는 상징성과 유명성은 궤를 달리하니까.
|
||
|
||
|
||
|
||
“그들이 오로치를 놔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
||
|
||
|
||
|
||
나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
|
||
|
||
|
||
사실 이건 그냥 물어본 것이다.
|
||
|
||
진짜 내가 원했던 것은 이게 아니었다.
|
||
|
||
|
||
|
||
“그럼, 이거는요?”
|
||
|
||
|
||
|
||
나는 다른 항목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녀의 시선이 다시 종이를 향했다.
|
||
|
||
|
||
|
||
“음, 이건….”
|
||
|
||
|
||
|
||
그녀는 잠시 멈칫하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
||
|
||
|
||
|
||
‘동백검.’
|
||
|
||
|
||
|
||
게임 내에서는 치트를 제외하고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유물이다.
|
||
|
||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아는 히로인 중 이 검과 유독 잘 어울리는 인물이 한 명 있다.
|
||
|
||
|
||
|
||
“오로치만큼은 아니더라도, 솔직히 쉽진 않습니다만….”
|
||
|
||
"잠시만요."
|
||
|
||
|
||
|
||
대화를 마무리하려는 듯, 옆에 있던 김길규가 시계를 확인하며 나를 바라봤다.
|
||
|
||
|
||
|
||
“슬슬 가셔야 할 시간입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협회의 안내를 받아 회의실로 향하는 동안, 고요했던 복도가 점점 사람들의 웅성거림으로 가득 찼다.
|
||
|
||
|
||
|
||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통역사가 우리를 맞이했다. 협상실에 들어가는 건, 나와 통역사가 끝이었다.
|
||
|
||
|
||
|
||
“일본 측에서 이미 대기 중입니다.”
|
||
|
||
|
||
|
||
회의실에 들어서자, 공기가 한층 더 무거워졌다.
|
||
|
||
일본 대표단 몇 명이 이미 자리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날 보자 살짝 일어서며 고개를 숙였다.
|
||
|
||
|
||
|
||
“하지메마시떼(はじめまして。).”
|
||
|
||
|
||
|
||
나조차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간단한 인사말이었기에. 나 또한 가볍게 인사하며 자리에 앉았다.
|
||
|
||
|
||
|
||
대표는 먼저 상투적인 말부터 꺼냈지만, 이내 본론으로 들어갔다.
|
||
|
||
테이블 사이로 넘겨진 서류에는 이아노의 무덤 현황, 일본 측의 평가, 그리고 일본 영웅 협회의 요구사항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
||
|
||
|
||
|
||
“저희 일본 협회 측은 이아노의 무덤 소유권을 정식으로 원합니다.”
|
||
|
||
|
||
|
||
딱 부러지는 요구. 내가 아무런 표정 변동 없이 서류를 넘기자, 협상 대표는 다시 한번 말을 이어갔다.
|
||
|
||
|
||
|
||
“물론 상당한 액수의 보상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협의가 이뤄지길 바라는데… 어떠신가요?”
|
||
|
||
|
||
|
||
나는 일부러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
||
|
||
잠시 적막이 흘렀다. 상대 대표는 숨을 삼키는 듯 입술을 매만지더니, 어색하게 웃으며 주제를 바꿨다.
|
||
|
||
|
||
|
||
“하하… 알겠습니다. 만약 소유권 문제로 협의가 쉽지 않다면, 무덤 내에서 발견된 유물—특히 이아노의 십자가나 영약—를 구매하고 싶습니다. 이 또한 저희가 적절한 금액을 측정해놓았습니다.”
|
||
|
||
|
||
|
||
내가 고개를 돌리자, 일본 대표의 시선이 나를 집요하게 따라 붙었다.
|
||
|
||
잠시 통역사를 바라본 뒤,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
||
|
||
|
||
|
||
“안 팝니다.”
|
||
|
||
|
||
|
||
“… 네?”
|
||
|
||
|
||
|
||
“안 팔아요, 금액이 문제가 아닙니다.”
|
||
|
||
|
||
|
||
일본 대표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실무진들도 살짝 웅성거리는 기색이 보였다.
|
||
|
||
그러나 나는 그저 무표정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렸다.
|
||
|
||
|
||
|
||
“그렇다면, 그··· 혹시 던전을 통째로 일본으로 이전하는 문제는 어떻게 보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
|
||
|
||
|
||
대표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번엔 내가 먼저 깔끔히 말을 꺼냈다.
|
||
|
||
|
||
|
||
“무덤의 소유권이 그렇게도 필요하다면, 제가 넘겨드릴 수도 있습니다.”
|
||
|
||
|
||
|
||
갑작스러운 제안에 일본 대표단 전원이 흠칫 놀란다.
|
||
|
||
한 줄기 기대감이 얼굴에 스쳤다가, 곧장 경계심으로 번진다.
|
||
|
||
나는 테이블 위에 깍지 낀 손을 조용히 포갠 채 입을 열었다.
|
||
|
||
|
||
|
||
“동백검, 주세요.”
|
||
|
||
|
||
|
||
내 말이 끝나자마자 협상 담당으로 보이는 인물이 자리를 벌떡 박차고 일어선다.
|
||
|
||
그의 당혹감이 그대로 전해지는지, 통역사는 조금 더딘 목소리로 내 요구사항을 반복했다. 앉아있던 대표의 이마에 주름이 깊어졌다.
|
||
|
||
그는 손수건으로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답변했다.
|
||
|
||
|
||
|
||
“아, 그것은… 너무 어려운 조건인데요. 동백검은 우리 역사에서도 상당히—”
|
||
|
||
|
||
|
||
“아 네, 역시 어렵겠군요. 어쩔 수 없죠.”
|
||
|
||
|
||
|
||
나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고개를 한 번 까딱하고는, 마치 금세라도 자리를 뜰 듯 가볍게 몸을 뒤로 뺐다.
|
||
|
||
‘저렇게 쉽게 포기한다고?’
|
||
|
||
누군가는 분명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게 분명했다.
|
||
|
||
|
||
|
||
“그래서 제가 새로운 판매처를 하나 생각해 놨습니다.”
|
||
|
||
절대 그럴리 없지.
|
||
|
||
|
||
|
||
나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계속 말을 이었다.
|
||
|
||
|
||
|
||
“중국입니다.”
|
||
|
||
|
||
|
||
통역사가 번역한 그 말과 함께, 나른하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찢길 듯이 바뀌었다.
|
||
|
||
|
||
|
||
이 세계에서 중국은 약 20년 전부터 아시아 각지의 역사적 영웅들을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
||
|
||
그리고 이아노 또한, 당연히 그들이 노리는 대상 중 하나였다.
|
||
|
||
따라서 그걸 중국에 넘긴다면, 자국의 영웅을 눈 뜬 채로 빼앗기는. 일본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끔찍한 상황이 될 터였다.
|
||
|
||
더욱이, 이 세계관에서는 앞선 이유로 일본과 중국 간의 갈등이 실제보다 훨씬 심각하게 그려진다.
|
||
|
||
내 말이 온전히 전달되었는지, 건너편에 있던 한 위원이 노발대발하며 시끄럽게 소리를 높였다.
|
||
|
||
|
||
|
||
“뭐래요?”
|
||
|
||
|
||
|
||
통역사는 내게 전달했다.
|
||
|
||
|
||
|
||
“말도 안 된다고… 중국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네요.”
|
||
|
||
|
||
|
||
이 세상에서 말이 안되는 것은 없다.
|
||
|
||
나는 자세를 비스듬히 하면서 누웠다.
|
||
|
||
|
||
|
||
“아 모르겠다, 그냥 중국에다 갖다 팔아버리던가 해야지.”
|
||
|
||
|
||
|
||
안 주면 팔아버린다.
|
||
|
||
|
||
|
||
“길규씨~ 빨리 중국에 연락해주세요~”
|
||
|
||
동백검 줄래?
|
||
|
||
아니면, 동북공정 당할래?
|
||
|
||
이건 협박이기도 했지만.
|
||
|
||
내가 준비한 가장 강력한 카드이기도 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