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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엘첩 연기 해명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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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가 엘프를 적대시한다니 말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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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기사단장은 알몸 도게자를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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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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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드리엔 성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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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들이 우르르 모여 항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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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장 엘리아나가 파딱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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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숨긴 걸로 모자라 인간인 척 엘프들을 대상으로 분탕짓을 한 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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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엘라드리엔 근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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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프는예쁘고귀엽고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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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거칠게 두드리는 엘프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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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통곡하며 두 손으로 얼굴 가린 엘프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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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드러눕고 버둥거리는 엘프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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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엘리아나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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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 직속 기사단장님이 엘첩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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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나와서 해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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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7434] [비추천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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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 개판났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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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기사단장이 파딱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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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 3병만큼 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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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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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얘 저번에 논란있던 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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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이때다 싶어서 물타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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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들은 당연히 난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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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해명하라며, 방문을 거칠게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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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머지않아 방문이 서서히 열리며, 차분한 금발의 엘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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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딱, 풀피엘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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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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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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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피엘프는 엘프들에게 씻기지 않을 범죄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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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죄목이라 함은, 소주병을 발로 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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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마신 소주를 하수도에 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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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초코를 소주에 섞어 마시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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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들은 격분하며 풀피엘프를 잡으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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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붙잡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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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소리만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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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피엘프는 파딱 중에 최약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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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엘프 기준에서는 유일하게 세계수에게 호의를 받는 엘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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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기사단장직을 하는 실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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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사랑단 소속으로 단백질 보충이 풍부해 근력 또한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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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당신이 붙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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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요. 너가 붙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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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으라고 소리는 쳤지만, 풀피엘프를 감히 누가 겁박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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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딱히 법을 어긴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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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지금 풀피엘프의 분위기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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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차분하고 얌전한 성품의 엘프는 없고, 다 포기한 이판사판의 금발 엘프만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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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해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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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에 섞여 있던 녹색 머리 엘프가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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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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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풀피엘프의 고개가 휙 돌아가며 마치 귀신처럼 눈을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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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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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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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는 완벽한 강약약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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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 종특, 위아래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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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강제로 파딱 되고 일도 많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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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피엘프가 걸어가자, 파도처럼 군중이 우르르 갈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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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들파들 떠는 녹색머리 엘프의 귀를 맨손으로 와락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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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엑! 아,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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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가 글썽거리며 파르르 떨었으나, 풀피엘프는 봐줄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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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좋게 타일러도 말도 안 듣고... 세계수님이 떠났는데도 마냥 술이나 퍼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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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개혁을 바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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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개처럼 일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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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분탕짓 한 번 했다고 엘프들이 우르르 모여 그녀를 담그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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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흑화한 풀피엘프가 내게 채팅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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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피엘프: 깨달았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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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피엘프: 엘프는 원래 이렇게 하는 게 맞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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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를 잘 타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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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결에 따라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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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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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는 이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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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피엘프는 그걸 깨달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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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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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다른 엘프 하나가 평소 이상적이었던 풀피엘프를 떠올리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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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 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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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끼리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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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죽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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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풀피엘프는 들을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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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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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치던 엘프의 귀까지 잡아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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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지켜보던 나는 긴가민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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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렇게 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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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피엘프가 군중에게 몰려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했는데, 상황이 정반대로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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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강압적으로 나서는 게 정말 해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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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엘프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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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의 결말은 파멸 뿐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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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보니 엘프라서 될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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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반응은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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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를 지켜보는 갤러리는 어떻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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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피엘프는 엘프이기 이전에 파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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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이나 곧죽흡처럼 사회 울타리 밖, 미지의 존재들이라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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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풀피엘프처럼 사회에 소속된 이가 파딱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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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로 주딱이 뒤를 봐줘서 저런 게 가능하다! 라고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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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탕이 활개 치기 딱 좋게 판이 깔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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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갤러리를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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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엘프가 엘프했네 근데 알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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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 참치캔이나 올려 주발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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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라드리엔 내부 사정이야 내 알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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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그런 야한 말은 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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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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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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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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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관심이 없다기보단 당장 다른 문제에 관심이 쏠려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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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개념글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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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글: 똥맛 카레 vs 카레맛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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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켈리어튼 거리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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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화면이 지진난 듯 흔들리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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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똥분수가 폭발하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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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카레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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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2012] [비추천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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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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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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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만 아니 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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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끼야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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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이거 진짜임? 왜 실시간으로 바닥이 흔들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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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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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어튼 지하에서 똥분수가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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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상황 파악이 안되던 중, 벙커가 거칠게 흔들리는가 싶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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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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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과 함께 거대한 충격이 벙커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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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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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어튼 하수도가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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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에 방치되었던 오물 마수가 넘쳐나는 쓰레기를 먹고 힘이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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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충격과 함께 상공으로 솟아오른 건 오물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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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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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대폭발 수준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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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발 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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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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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켈리어튼 한 짤 요약...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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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공용 화장실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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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2039] [비추천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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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발 글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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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보고 왔는데 집이 변기가 되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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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물 좀 터진 거 아님? 왤캐 호들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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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십1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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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뒤진다 진짜 죽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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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이 시1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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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ㅋㅋㅋㅋㅋ 반응 확실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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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탑에서 찍은 켈리어튼 수도 내 풍경을 보고 확실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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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서쪽부터 시작해 광장 근처 거리까지 아예 쓸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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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솟구친 오물 마수의 난동으로 아예 집 터 째로 사라진 사람도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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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발 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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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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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는 멀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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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벙커 위에 지어져 있던, 주인모를 가게는 아예 깔끔하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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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히 위장용으로 세워져 있던 건물이 사라지고, 허허벌판만 남아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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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주딱 이거 안보고 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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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딱 내 집 책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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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가 만들랬잖아! 니가 만들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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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건이 터지면 언제나 그렇듯, 분탕들이 득세하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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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집을 잃었거나, 분탕이 켈리어튼인 흉내를 내며 내게 따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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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허망한 눈으로 그 글들을 살피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글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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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근데 이거 주딱 잘못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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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집보다 거대한 오물 마수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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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과 병사들이 어렵게 상대하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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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주도 하에 만들었는데, 유지보수가 안된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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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신경썼으면 괜찮은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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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392] [비추천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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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이 양심 없는 새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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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딱이 켈리어튼 왕임? 왜 신경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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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의가 계속되니 권린줄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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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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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기에도 저급 어그로성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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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시하고 넘기는 편이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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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딱*)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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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난 그럴 여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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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뭔 아임? 니가 지었으면 책임져야지 ㅋㅋ 내 말 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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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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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3? 또 심각한 분위기에 이상한 개드립치려고 하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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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발 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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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윗집을 부서진 채 둘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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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왕실에서 거리를 보수하는 과정에서 벙커의 정체가 들통날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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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태껏 숨었던 지리적 이점이 아예 없어지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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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은 일이 생기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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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발딱 씨주아 진지한 적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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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작성자) 내 말에 반박을 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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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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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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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해당 유저는 영구밴 처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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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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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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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 뭘 어야 너도 선동글 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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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 이번엔 니 차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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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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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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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죄송합니다. 한 번이라도 관심을 받아보고 싶어서 그런 글을 썼던 것이지 절대로 주딱님의 심기를 건드리고 화를 나게 만들고 싶었던 것은 결단코 하늘에 맹세해 정말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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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와 협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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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눈이 돌아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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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나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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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은 0.1 : 9.9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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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은 지켜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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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율은 오차나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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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프라인 즉, 현실 세계에 문제가 터지면 자연스레 온라인에도 영향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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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벙커 위 땅 문제와 집 문제 해결을 생각하면 어쩌면 개념글 1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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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도합 10시간 이상의 갤질 손해를 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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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손실이 난다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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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흑, 허어억. 허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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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미래를 상상하자 숨이 가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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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탕? 괜찮아 그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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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핵? 갤러리에 전술핵은 정체성이다. 물론 봐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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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 갤질을 막는 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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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호흡이 찾아오고 자연스레 내 분노는 방치한 켈리어튼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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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주딱 분위기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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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같아도 개빡침 도와줬더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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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엎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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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켈리어튼 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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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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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이동중인 오물 마수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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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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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거 잡을 해결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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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추후 피해 해결 및 예방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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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왜 방치했는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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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라도 미제출 시 켈리어튼 ip 상점 섭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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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감고닉 참치캔여왕님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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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9999+] [비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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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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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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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저번에 설치해주고 추후 관리 똑바로 하라고 하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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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하수도 관리 책임자 누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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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참치캔여왕님은 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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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 귀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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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아 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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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귀여운 건 인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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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참치캔여왕님) ㅇu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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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멸망해도 벙커는 멀쩡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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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벙커의 위치를 들켜 갤질에 문제가 생기는 건 납득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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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 마수도 마침 다른 곳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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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짤로만 확인하는 것보단, 직접 눈으로 위가 어떻게 됐는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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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대처를 하든 뭘 생각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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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풍기 역할을 하던 명검을 들고 천천히 계단 위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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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인 건, 반파된 건물 잔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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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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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 슬라임이 솟구치는 과정에서, 부서진 잔해가 여기까지 날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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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멍하니 폐허의 중심에 서 있다가 갤러리를 켜 짤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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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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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글은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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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무너져도 개념글은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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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집이 날아간 갤럼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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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글은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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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으로 가는 념글도 맛있지만, 아무것도 아닌 부캐로 등재되는 게 최고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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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신 차리니까 집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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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과유령의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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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파된 건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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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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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을 등록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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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개념글을 가서 마음을 진정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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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막 등록 버튼을 누르려던 찰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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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위험한 곳에 필멸자가 남아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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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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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거리는 말투와 그에 맞지 않는 독특한 음색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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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그대의 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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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목소리로 저런 말투를 쓰는 사람은, 내가 알기로 몇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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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린 순간 보인 건 황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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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색 눈동자가 정말 가까운 거리에서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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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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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이가 날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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