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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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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지는 비명이 동굴 내부에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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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네의 거미 다리 중 세 개가 종잇장처럼 손쉽게 뜯겨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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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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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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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쏘아낸 거미줄 덩어리가 갤러리 의사를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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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두운 동굴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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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을 눈에 담을 수 없으니, 당연히 피할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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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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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갤러리 의사는 이마저도 가뿐히 피해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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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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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날아간 탄환이 정확히 아라크네의 몸에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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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네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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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주제에 어떻게 피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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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건 도대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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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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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전조 동작도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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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까딱이는 행위만으로 피할 수 없는 공격이 부채꼴 형태로 날아들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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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네는 마치 온 몸을 불덩이가 덮친 것 같은 고통에 몸부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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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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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중심을 잃고 앞으로 쓰러진 아라크네의 앞에 갤러리 의사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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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네는 최후의 발악으로 손을 휘적거려봤으나, 통할 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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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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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 같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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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 담긴 비명을 내지를 때, 그제야 아라크네는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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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인간, 뭔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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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동그란 형태의 검은 고철과, 끝으로는 거울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대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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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이를 통해 자신을 똑바로 직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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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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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컥, 장전을 마친 갤러리 의사가 미소를 지으며 아라크네를 내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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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먹잇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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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머리에 두르고, 불을 내뿜는 철막대기를 든 순간 승산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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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갤러리 의사가 천천히 두건을 벗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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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네는 반쯤 광기에 젖어 웃고 있는 표정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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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놀라움에 동의한다. 이것은 마치 초월체의 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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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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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i also 주딱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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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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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총성이 울린 순간, 더는 아라크네는 움직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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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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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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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 올라온 글을 보며, 나는 아라크네 사냥에 성공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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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사냥에 성공한 갤럼은 현상금 사냥꾼이 아닌, 갤러리 의사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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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것은 훌륭한 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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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훌륭한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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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근육을 과시하는 갤러리 의사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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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allery assh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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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훌륭한do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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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o 현상 돈 사냥개는 좋은 부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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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네 사냥 증거용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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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은 마치 하늘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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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gallery assholes를 사랑해주신 주딱께 감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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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9999+] [비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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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비추비율 경이롭네 진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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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 비추박는 놈 있으면 진짜 내가 참치캔 쏴줄 수 있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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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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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ㅇㅇ 해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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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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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아 ㅋㅋ 어떻게 이 글에 비추를 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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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신발언) 그래서 무슨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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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첫짤 잘 들여다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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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팔근육에 가려져 작게 보이는 야간 투시경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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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아니 ㅅㅂ 팔 두꺼워서 보이지도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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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아라크네 몬가... 몬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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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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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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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네 사냥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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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몇 시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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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선 실패를 사례로 야간 투시경을 추가로 지원자들에게 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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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는 갤러리 의사 중에서도 네임드, 훌륭한doc에게 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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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어캐 잡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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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야간투시경이 있어도 며칠은 걸릴거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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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속에 아라크네만 있는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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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훌륭한doc는 갤러리에서완 달리 굉장히 친절하게 내게 답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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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doc: 오오 궁금하십니까? 물론 답장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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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doc: 민간인처럼 행동하며 동굴에 진입합니다. 그리고 마수 사냥 않습니다 n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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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딱*: ? 그게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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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동굴 내부가 보임에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척 내부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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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가 코앞까지 다가와도 반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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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doc: (거미 마수가 물러나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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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doc: 물론입니다. 그들은 의심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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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거짓말처럼 거미 마수들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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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신, 거미 마수들은 아라크네에게 그를 인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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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갈랫길들 앞에 서서 위협하듯 소리를 내어 하층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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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설마 저주 걸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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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버리면 저주가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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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거미들은 아라크네가 있는 방향으로 그를 몰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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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가 모든 걸 다 보고 있는줄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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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가 최하층까지 잘 인도된 그 순간, 그는 원래 모습으로 돌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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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정의 함정의 함정의 함정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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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의 지능을 역으로 이용해 잡아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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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균열도 잠잠해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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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마수가 죽었으니, 당분간은 균열 활성화가 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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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전히 문제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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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훌륭한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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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균열이 일렁이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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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왜 점점 더 커지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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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라크네를 잡았음에도 균열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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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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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변종 마수만 잡으면 해결돼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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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제는 곧 그 동굴 자체에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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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doc: 이거 동굴 아닙니다. 마치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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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를 탐색한 훌륭한doc가 내게 몇가지 짤을 함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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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가 점점 확장되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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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이 이따금 움직이며 구조가 변하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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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동굴이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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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네를 비롯한 마수들이 의도적으로 늘린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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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프론에서 균열이 기온을 떨어뜨렸던 일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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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이 아예 주변 환경을 균열 속 환경에 맞게 변화시키고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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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굴이 아니라 던전이었누 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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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저건 어떻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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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걍 무시하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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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그럼 저 던전 규모가 점점 확장되어서 지하 다 먹어버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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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갤럼은 어릴 때 땅따먹기 안 했누? 방치하면 조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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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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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만히 두면 저 동굴, 아니 던전은 계속해서 균열을 키워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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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웨이브가 터지고 나온 변종 마수를 잡기 전까지 이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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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지상이면 대처라도 할 텐데, 지하라서 문제가 배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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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주변을 정리했으니 미리 대비하기만 하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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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누가 그러겠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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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가서 대기타면 되겠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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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그래 그럼 되겠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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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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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그래서 누가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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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드에서도 외곽에 위치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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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워프는 거리상 자연스레 어려움이 있었고, 아드리안 켈리어튼에서도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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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엘프들이 막아줄거라 기대하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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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 허리가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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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에엑, 헤엑 요새 숨도 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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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 마세요 주딱님,,,@!! 저희 엘프가,, 균열 지키고,,, 있을게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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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어우 시발 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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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아오 이 긴귀딸피해충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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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그저 세계수 원툴... J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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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 상태가 좀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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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가 엘프들을 떠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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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는 다크엘프와 새집살림을 차려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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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들은 평소에 누리던 넘치는 마나를 잃고 빌빌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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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신체적 우위에 서지 않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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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요새 갤질도 뜸하더라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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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엘프들은 채팅도 잘 안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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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이모티콘으로 보이길래 유행인가 했더니, 댓글 하나하나 남길 기력도 없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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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엘프 못미더우면 개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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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짚는 엘프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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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한테 던전 맡겼다간, 웨이브 터지는 순간 엘라드 멸망할 거 같으면 개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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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부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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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6421] [비추천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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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ㄹㅇ 이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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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래서 누가 뭘 지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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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전 하층까지 내려가다가 허리 삐끗해서 그대로 이승하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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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ㅅㅂ ㅋㅋ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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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인간들이 더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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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뭐한다고 이제 댓글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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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이제 내가 맞장뜨면 이길 듯 ㄹㅇ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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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짜 못 막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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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가 없는 엘프들은 그저 젊고 예쁜 어르신, 아니 조상님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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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요즘들어 갤러리에서 엘프콘만 쓴 게 아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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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대로라면 균열까지 가다가 허리 다쳐 쓰러지는 게 빠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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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각도 심해요^^ 그래도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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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우리 엘프들이 혐간들 정도야 그냥 [00:14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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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이기는데 헛소리도...^^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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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아오 씨발 언제 채팅 다 치누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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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존나 답답하네 ㅋㅋㅋㅋ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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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엘근이 지팡이 한 달 압수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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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ㄹㅇ 갤러리콘이나 계속 써라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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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싸우고 있는 댓글창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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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들에겐 미안하지만, 괜히 나섰다가 갤럼 숫자 줄으면 그게 더 불이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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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딱*) 마음은 고마운데 엘프들은 지상에서 주변 마수만 정리해주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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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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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배신당해 부들부들 떠는 엘프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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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지금 엘프들이...! 세계수도 없는 딸피라고 지금 그러시는거죠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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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 아니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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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딱*) ㅇㅇ 맞음 지상이나 지키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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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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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헤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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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서 말하려다 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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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게 말하지 않으면 괜히 오기 부린다고 던전 속으로 들어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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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받은 엘프들을 뒤로하고, 나는 고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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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불러모을 인력이 사냥꾼들인데... 어떻게 데려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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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들은 이곳저곳 유랑하며 마수를 잡아 생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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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위험하지 않고 경단 효율이 좋은 마수들을 주로 사냥하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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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던전은 거의 처음 보는 종류인데다가, 위험하고 경단 효율도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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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저기 가긴 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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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난 주딱이 가라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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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오... 멋있는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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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당연한 거 아님? 여태껏 받은 게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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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좋다. 그럼 같이 가실? 님 무슨 사냥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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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자택 경비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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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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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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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사냥꾼들을 모으는 방법...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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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머릿속에 깨달음이 스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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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유치를 위해 게임사에서 주로 사용하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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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곧 공지를 써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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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수익 2배 이벤트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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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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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속에 들어가서 잡는 모든 마수들의 경단을 2배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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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름 던전이니까 보물방도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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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약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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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9999+] [비추천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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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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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치캔이...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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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한 마리를 잡으면, 한 마리값의 경단을 더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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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끼얏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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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2배 이벤트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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