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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y1014 f66fe445bf Initial commit: Novel Agent set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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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2025-12-14 21:31:57 +09:00

11 KiB

-아아악!

찢어지는 비명이 동굴 내부에 퍼졌다.

아라크네의 거미 다리 중 세 개가 종잇장처럼 손쉽게 뜯겨 나갔다.

-쉬익!

아라크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손에서 쏘아낸 거미줄 덩어리가 갤러리 의사를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여긴 어두운 동굴 내부.

공격을 눈에 담을 수 없으니, 당연히 피할 수도 없었다.

-아아?

하지만 갤러리 의사는 이마저도 가뿐히 피해냈으니.

-타앙!

다시 한 번 날아간 탄환이 정확히 아라크네의 몸에 적중했다.

아라크네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인간 주제에 어떻게 피했지?

그리고 저건 도대체 뭐지?

-아아아...!

어떠한 전조 동작도 필요 없다.

손가락을 까딱이는 행위만으로 피할 수 없는 공격이 부채꼴 형태로 날아들었으니.

아라크네는 마치 온 몸을 불덩이가 덮친 것 같은 고통에 몸부림쳤다.

-쿵!

곧 중심을 잃고 앞으로 쓰러진 아라크네의 앞에 갤러리 의사가 다가왔다.

아라크네는 최후의 발악으로 손을 휘적거려봤으나, 통할 리가 없었다.

-아아악!

게임 개 같이 하네!

원성 담긴 비명을 내지를 때, 그제야 아라크네는 깨달았다.

저 인간, 뭔가 달랐다.

눈앞에 동그란 형태의 검은 고철과, 끝으로는 거울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대고 있었으니.

남자는 이를 통해 자신을 똑바로 직시하고 있었다.

“놀랍습니까?”

철컥, 장전을 마친 갤러리 의사가 미소를 지으며 아라크네를 내려다봤다.

그건 먹잇감이 아니었다.

저걸 머리에 두르고, 불을 내뿜는 철막대기를 든 순간 승산은 없었다.

그때 갤러리 의사가 천천히 두건을 벗는 순간.

아라크네는 반쯤 광기에 젖어 웃고 있는 표정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나 또한 놀라움에 동의한다. 이것은 마치 초월체의 문물.”

-아아?

“and i also 주딱좋아.”

-타앙!

마지막 총성이 울린 순간, 더는 아라크네는 움직일 수 없었다.

“이게 되네?”

갤러리에 올라온 글을 보며, 나는 아라크네 사냥에 성공했음을 확인했다.

놀랍게도 사냥에 성공한 갤럼은 현상금 사냥꾼이 아닌, 갤러리 의사였으니.

[제목: 이것은 훌륭한 문물]

작성자: 훌륭한doc

(팔근육을 과시하는 갤러리 의사 짤)

안녕하세요. gallery assholes.

나는 훌륭한doc이다.

also 현상 돈 사냥개는 좋은 부업입니다.

(아라크네 사냥 증거용 짤)

주딱은 마치 하늘과 같다

항상 gallery assholes를 사랑해주신 주딱께 감사하십시오.

[추천9999+] [비추천0]

  • 추비추비율 경이롭네 진짜 ㅋㅋㅋ

  • 이 글에 비추박는 놈 있으면 진짜 내가 참치캔 쏴줄 수 있음 ㅇㅇ

ㄴ 진짜?

ㄴ ㅇㅇ 해보셈

ㄴ ㅎㅎ;

ㄴ 아 ㅋㅋ 어떻게 이 글에 비추를 박음?

  • 소신발언) 그래서 무슨 내용임?

ㄴ 첫짤 잘 들여다보셈

ㄴ (팔근육에 가려져 작게 보이는 야간 투시경 짤)

ㄴ 아니 ㅅㅂ 팔 두꺼워서 보이지도 않았네

  • 근데 아라크네 몬가... 몬가임...

ㄴ 으흐흐

ㄴ ?

아라크네 사냥에 성공했다.

그것도 몇 시간만에.

나는 앞선 실패를 사례로 야간 투시경을 추가로 지원자들에게 베포했다.

그중에는 갤러리 의사 중에서도 네임드, 훌륭한doc에게 줬는데.

주딱*: 어캐 잡았음?

아무리 야간투시경이 있어도 며칠은 걸릴거라 생각했다.

동굴 속에 아라크네만 있는 게 아니니까.

그래서 훌륭한doc는 갤러리에서완 달리 굉장히 친절하게 내게 답변을 남겼다.

훌륭한doc: 오오 궁금하십니까? 물론 답장을 남긴다.

훌륭한doc: 민간인처럼 행동하며 동굴에 진입합니다. 그리고 마수 사냥 않습니다 never.

주딱*: ? 그게 가능함?

그는 동굴 내부가 보임에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척 내부로 들어갔다.

거미가 코앞까지 다가와도 반응하지 않았다.

훌륭한doc: (거미 마수가 물러나는 짤)

훌륭한doc: 물론입니다. 그들은 의심을 거둔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거미 마수들이 물러났다.

그 대신, 거미 마수들은 아라크네에게 그를 인도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갈랫길들 앞에 서서 위협하듯 소리를 내어 하층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아, 설마 저주 걸려고?”

죽여버리면 저주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거미들은 아라크네가 있는 방향으로 그를 몰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설마 그가 모든 걸 다 보고 있는줄도 모른 채.

그렇게 그가 최하층까지 잘 인도된 그 순간, 그는 원래 모습으로 돌변했다.

  • 함정의 함정의 함정의 함정 ㄷㄷ

마수의 지능을 역으로 이용해 잡아버린 것이다.

“그럼 이제 균열도 잠잠해지겠네.”

변종 마수가 죽었으니, 당분간은 균열 활성화가 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줄 알았다.

[제목: 여전히 문제는 존재]

작성자: 훌륭한doc

(거대한 균열이 일렁이는 짤)

  • 아니 왜 점점 더 커지누?

그런데 아라크네를 잡았음에도 균열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니 왜?”

보통 변종 마수만 잡으면 해결돼야 하는데.

그 문제는 곧 그 동굴 자체에 있었으니.

훌륭한doc: 이거 동굴 아닙니다. 마치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

근처를 탐색한 훌륭한doc가 내게 몇가지 짤을 함께 보냈다.

(내부가 점점 확장되는 짤)

(동굴이 이따금 움직이며 구조가 변하는 짤)

“아니, 동굴이 아니었네.”

아라크네를 비롯한 마수들이 의도적으로 늘린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

자연스레 프론에서 균열이 기온을 떨어뜨렸던 일이 떠올랐다.

균열이 아예 주변 환경을 균열 속 환경에 맞게 변화시키고 있던 것이다.

  • 동굴이 아니라 던전이었누 아 ㅋㅋ

  • 그럼 저건 어떻게 함?

  • 걍 무시하죠 ㅇㅇ

ㄴ 그럼 저 던전 규모가 점점 확장되어서 지하 다 먹어버릴 듯?

ㄴ 갤럼은 어릴 때 땅따먹기 안 했누? 방치하면 조지는 거다

“흠...”

이대로 가만히 두면 저 동굴, 아니 던전은 계속해서 균열을 키워낼 것이다.

끝내 웨이브가 터지고 나온 변종 마수를 잡기 전까지 이어지겠지.

차라리 지상이면 대처라도 할 텐데, 지하라서 문제가 배로 커졌다.

“그래도 주변을 정리했으니 미리 대비하기만 하면 되는데...”

문제는 누가 그러겠냐는 것이다.

  • 그럼 가서 대기타면 되겠네 ㅋㅋ

ㄴ 그래 그럼 되겠네 ㅋㅋㅋ

ㄴ ㅋㅋ...

ㄴ 그래서 누가 감?

엘라드에서도 외곽에 위치해 있었다.

드워프는 거리상 자연스레 어려움이 있었고, 아드리안 켈리어튼에서도 멀었다.

그렇다고 엘프들이 막아줄거라 기대하기엔...

  • 허리, 허리가 아파요...!

  • 헤에엑, 헤엑 요새 숨도 차고...

  • 걱정 마세요 주딱님,,,@!! 저희 엘프가,, 균열 지키고,,, 있을게욧!!@@

ㄴ 어우 시발 틀내

ㄴ 아오 이 긴귀딸피해충새끼들

ㄴ 그저 세계수 원툴... JOAT

“얘네 상태가 좀 이상한데?”

세계수가 엘프들을 떠나버렸다.

세계수는 다크엘프와 새집살림을 차려버렸으니.

엘프들은 평소에 누리던 넘치는 마나를 잃고 빌빌거리고 있었다.

더는 신체적 우위에 서지 않게 된 것.

“어쩐지 요새 갤질도 뜸하더라니만.”

요즘 엘프들은 채팅도 잘 안 남겼다.

대부분 이모티콘으로 보이길래 유행인가 했더니, 댓글 하나하나 남길 기력도 없던 것이다.

[제목: 엘프 못미더우면 개추 ㅋㅋ]

(지팡이 짚는 엘프 짤)

얘네한테 던전 맡겼다간, 웨이브 터지는 순간 엘라드 멸망할 거 같으면 개추 ㅋㅋ

일단 나부터 ㅋㅋ

[추천6421] [비추천3121]

  • ㄹㅇ 이게 맞다

  • 저래서 누가 뭘 지킴?

  • 던전 하층까지 내려가다가 허리 삐끗해서 그대로 이승하직할 듯

ㄴ ㅅㅂ ㅋㅋ ㄹㅇ

  • 그건 인간들이 더 하죠^^

ㄴ 뭐한다고 이제 댓글 담?

ㄴ 이제 내가 맞장뜨면 이길 듯 ㄹㅇ ㅋㅋ

“아니, 진짜 못 막겠는데?”

세계수가 없는 엘프들은 그저 젊고 예쁜 어르신, 아니 조상님일 뿐이었다.

괜히 요즘들어 갤러리에서 엘프콘만 쓴 게 아니었구나.

저대로라면 균열까지 가다가 허리 다쳐 쓰러지는 게 빠르겠다.

  • 착각도 심해요^^ 그래도 [00:13]

ㄴ 우리 엘프들이 혐간들 정도야 그냥 [00:14 전]

ㄴ 이기는데 헛소리도...^^ [00:15]

ㄴ 아오 씨발 언제 채팅 다 치누 [00:15]

ㄴ 존나 답답하네 ㅋㅋㅋㅋ [00:15]

ㄴ 엘근이 지팡이 한 달 압수 [00:15]

ㄴ ㄹㅇ 갤러리콘이나 계속 써라 [00:15]

여전히 싸우고 있는 댓글창에 들어갔다.

엘프들에겐 미안하지만, 괜히 나섰다가 갤럼 숫자 줄으면 그게 더 불이익이었다.

  • 주딱*) 마음은 고마운데 엘프들은 지상에서 주변 마수만 정리해주셈 ㅎㅎ;

ㄴ 주딱님...?

ㄴ (배신당해 부들부들 떠는 엘프 콘)

ㄴ 지금 엘프들이...! 세계수도 없는 딸피라고 지금 그러시는거죠 지금!!!

ㄴ 주딱*) 아니 그게...

ㄴ 주딱*) ㅇㅇ 맞음 지상이나 지키셈

ㄴ !!!

ㄴ 헤에엑!!!

돌려서 말하려다 강하게 말했다.

세게 말하지 않으면 괜히 오기 부린다고 던전 속으로 들어갈 것 같았다.

충격 받은 엘프들을 뒤로하고, 나는 고민에 잠겼다.

“그나마 불러모을 인력이 사냥꾼들인데... 어떻게 데려오지?”

사냥꾼들은 이곳저곳 유랑하며 마수를 잡아 생계를 유지했다.

당연히 위험하지 않고 경단 효율이 좋은 마수들을 주로 사냥하기 마련.

다만 던전은 거의 처음 보는 종류인데다가, 위험하고 경단 효율도 안 좋다.

  • 솔직히 저기 가긴 좀 ㅎㅎ;

  • 그래도 난 주딱이 가라면 간다

ㄴ 오... 멋있는 새끼

ㄴ 당연한 거 아님? 여태껏 받은 게 있는데

ㄴ 좋다. 그럼 같이 가실? 님 무슨 사냥꾼임?

ㄴ 자택 경비원인데요

ㄴ ?

ㄴ ㅅㅂ

“자발적으로 사냥꾼들을 모으는 방법... 아.”

그때 머릿속에 깨달음이 스쳐갔다.

유저 유치를 위해 게임사에서 주로 사용하던 방법.

나는 곧 공지를 써 올렸다.

[공지: 수익 2배 이벤트 엽니다]

작성자: 주딱*

던전 속에 들어가서 잡는 모든 마수들의 경단을 2배로 드립니다.

혹시 모름 던전이니까 보물방도 있을지도?

즐거운 약탈 되세요

[추천9999+] [비추천102]

  • 수익 두 배?

  • 참치캔이... 두 개?

  • 그러니까 한 마리를 잡으면, 한 마리값의 경단을 더 준다고...?

  • 사끼얏호우!!!

수익 2배 이벤트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