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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얘기 좀 하자던 춘봉은 말없이 걸음을 옮겼다. 서준은 그녀를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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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마당에서 걸음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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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 서준과 눈이 마주친 춘봉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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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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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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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입술을 우물대다 푹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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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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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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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하루 이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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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걸어온 춘봉이 손을 뻗었다. 두 손으로 서준의 볼을 꾹 누르고서 얼굴을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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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릅 뜨인 춘봉의 눈이 코앞에서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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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좀 펴. 오빠 요즘 기세가 너무 날이 서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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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불편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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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내 알 바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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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서준과 이마를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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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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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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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씨. 웃으라면 웃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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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라니 웃었다. 방긋 입꼬리를 끌어올리니 춘봉이 훅 콧김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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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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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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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잡아먹히면 안 돼. 경험자로서 조언해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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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의 입이 꾹 다물렸다. 경험자의 조언이라니. 뭐라 말을 꺼내기 곤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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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거 알아. 안 그런 것 같으면서 정도 엄청 많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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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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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지. 네가 가주님을 잘 따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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챱챱, 서준의 볼을 두드린 춘봉이 손에 힘을 줘 서준의 입술을 붕어처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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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끙끙 앓다 병 나지 말고 힘들면 나한테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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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기가 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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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삣삐, 뒤지기 싫으면 이럴 때 헛소리는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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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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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픽 웃었다. 쪽, 춘봉이 그 입술에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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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으면 언니한테 가. 힘들 테니까 옆에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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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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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른스러울 수가. 서준이 춘봉의 머리를 마구 헝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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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산발이 된 춘봉이 서준의 엉덩이를 챱챱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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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서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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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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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멀어지는 춘봉의 등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복잡하던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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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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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줄 사람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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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있기에 자신은 마음 놓고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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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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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너머로 햇살이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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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눈을 떴다. 그러자 코앞에서 그를 빤히 바라보던 시선과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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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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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웃자 남궁수아 역시 희미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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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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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는 아니었다. 남궁수아는 애써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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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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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천의 죽음으로 인해 세가 전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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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수아 역시 남궁의 직계로서 해야 할 일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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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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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탁상 위에 올려둔 남궁진천의 검을 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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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토막 난 검의 조각들을 이어붙인 뒤, 손가락으로 부러진 부분을 가볍게 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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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검이 마치 새것처럼 매끈하게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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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검을 검집에 넣은 채 남궁수아에게 다가갔다. 우웅-, 검이 선명하게 검명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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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 가까운 사내가 쓰던 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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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자체에 무언가 신비한 공능이 깃들었어도 이상할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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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남궁수아에게 검을 건넸다. 그녀가 검을 받아들자 검이 기꺼운 듯 다시 한 번 검명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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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에 대해서나, 앞으로의 일 같은 건 걱정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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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들 바쁜데 나만 이렇게 있을 수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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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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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바쁘게 움직여서 나쁠 건 없다. 마음이 힘들 때 몸이라도 움직이다 보면 숨통이 트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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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던 서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바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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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명이한테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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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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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입을 벌린 남궁수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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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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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육명문의 가주는 그 권위가 하늘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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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권위의 드높음은 지구에서의 황제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못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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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그들의 장례 역시 성대하게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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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고, 새로이 가주가 된 남궁명은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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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의 장로들이 그를 도왔기에 그나마 마음을 추스를 여유 정도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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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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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상복을 입은 남궁명이 서준과 남궁수아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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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새 눈가가 퀭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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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명 정도의 무인이 일을 좀 고되게 했다고 저런 상태가 될 리는 없다. 아마 마음고생 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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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쓰게 웃으며 남궁명의 어깨를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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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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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인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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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남궁명의 책상 위를 살피니 이런저런 서류들이 많다. 주로 문상객들에게 보낼 편지 따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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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잠시 남궁수아와 남궁명을 번갈아 바라보다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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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울 건 없어? 서류 쪽은 힘들어도 힘 쓰는 건 자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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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괜찮습니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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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명이 책상 위의 편지들을 흘끗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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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객들이 도착하기 시작하면 일이 터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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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세가는 명실상부한 십육명문의 일원이다. 남궁진천이 살아있을 적에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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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지금의 남궁세가에는 화경의 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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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의 고수들은 이미 은거하여 모습을 감췄고, 그나마 화경에 가까운 무인이라고는 남궁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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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밑의 전력은 여타 십육명문에 비해서도 강대했으나, 결국 문파의 격을 정하는 것은 최고수의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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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과 패진광이 있긴 하지만 그들은 결국 외부인. 남궁이 어찌 생각하건 다른 이들의 눈에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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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천이 살아있을 적에는 눈치만 보던 승냥이들이 이를 드러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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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반드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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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것이 그렇다. 남궁명이 쓰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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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염치 불고하고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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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 불고는 무슨. 당연한 일이지. 그리고 어쩌면 오히려 좋은 일일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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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의 말에 남궁명이 그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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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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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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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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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구분이지만, 오히려 확실하게 나뉘는 쪽이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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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보다가, 이제 됐다 싶을 때 모조리 쳐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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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의 눈이 묘한 빛을 품었다. 안광이 붉게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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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피비린내 나는 기세를 엿본 남궁명이 마른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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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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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남궁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놈들은 그 싹부터 짓밟아 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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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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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오르는 놈들, 잘 기억해둬. 이름은 필요 없고 문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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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너무 과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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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의 말뜻은 아예 그들의 문파를 멸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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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남궁세가라도 그런 짓을 했다가는 역풍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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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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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턱을 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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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적당히 수상하다 싶은 놈들만 골라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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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하는 건 백서준이 맡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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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세가의 이름에 먹칠할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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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수아는 남궁명을 돕겠다며 그의 집무실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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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곁에서 조금 더 보살피고 싶었지만…, 서준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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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전까지 검종문 정도는 정리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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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서준이 장인어른께 갖출 수 있는 최소한의 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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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세가를 나서 하북으로 향했다. 정확히는 하남과 하북의 경계, 황하 북쪽에 있는 무림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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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언반구도 없이 무림맹의 결계를 찢고 들어서 깊숙한 곳의 회의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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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이 문을 열어젖히니 총군사, 제갈통의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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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는 달리 장로들은 거의 없었다. 몇몇 이들만이 제갈통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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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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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년인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제갈통이 쓰게 웃으며 서준에게 손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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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에 앉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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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말없이 자리에 앉았다. 예의 중년인이 서준과 제갈통을 번갈아 바라보다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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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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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통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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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팽 장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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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렇구만. 얘기 많이 들었네. 팽추산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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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추산이 씩 웃었다. 서준은 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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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통이 멋쩍게 웃으며 그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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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맹의 장로는 아니시지만, 팽가와 무림맹을 오가며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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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북팽가. 십육명문의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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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미간을 구긴 채 애꿎은 탁상만 두드리다 못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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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의 장로 이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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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맹이니 정파니 하는 것들에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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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의 멸문 때도, 남궁진천이 함정에 빠졌을 때도, 결국 그따위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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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혀를 찬 서준이 제갈통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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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황은 전해들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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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이 장로께서 기련문과 검종문 근처의 전장에 큰 도움을 주셨다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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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온 건 별다른 이유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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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기가 감도는 서준의 눈이 제갈통을 꿰뚫었다. 서늘한 감각에 제갈통이 마른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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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맹의 총군사쯤 되면 그래도 나보다는 전략 전술에 조예가 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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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현과의 수 싸움에서 밀린 것은 속이 끓지만, 어찌 됐건 무림맹의 총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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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자신보다는 수를 쓰는 데 능할 터. 사흑련을 쳐부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의견을 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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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의 시선에 애써 숨을 가다듬던 제갈통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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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화경의 무인들이 제대로 나서면 지금과는 전쟁의 양상이 조금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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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제대로 나서지 않았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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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렇죠. 그들이 나서게 되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전쟁이 되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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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근처의 화경들은 자리를 지키며 상대편 화경을 견제하고, 후방의 화경들은 뒤에서 보조하며 자신들의 문파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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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지금까지의 전쟁 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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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전쟁이 격화된다면…, 후방의 화경들이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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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맹이니 사흑련이니 이름은 거창해도 무인들에게는 결국 자신들의 문파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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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까닭에 화경의 무인들은 어지간해서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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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교적 그런 압박에서 자유로운 후방의 화경들은 얘기가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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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서 상대의 화경이 아군의 영역 깊숙한 곳까지 들어오진 않으니, 후방에 위치한 문파의 화경들은 전선에 힘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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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 역시 그런 이유로 남궁세가를 비울 수 있는 것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안휘까지 기어들어올 화경의 무인은 없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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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만 얘기하지. 그래서, 이제 사흑련 측 화경들이 슬슬 기어나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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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확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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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미간을 구겼다. 제갈통이 급히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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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그들은 화경 넷을 잃었습니다. 제정신이라면 수비에 집중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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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할 수 없었다. 제갈통은 끝내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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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현이 자신보다 한 수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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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일도 남궁세가주께서 그런 위업을 이루지 못하셨으면 정파 측이 그대로 무너져내렸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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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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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말없이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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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 회의장 내부의 공기가 무게를 가진 채 사람들의 어깨를 짓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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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검종문을 멸문시키려면 어디를 치는 게 좋을지, 그것만 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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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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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통은 한참 동안 전체적인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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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전략을 들은 서준은 수긍했다. 확실히 검종문의 세를 약화시키기에 적합한 수인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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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그렇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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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계획이 틀어지더라도 힘으로 끼워 맞추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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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무림맹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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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며칠간, 전장에서는 한 사내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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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 무인들의 피에 미친 고수가 날뛴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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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손짓 한 번에 수십, 수백의 무인이 한 줌 핏덩이가 되고, 그렇게 죽은 이들은 제대로 된 형체가 남지 않아 정확한 수조차 셀 수 없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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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괴물이야…. 피에 미친 악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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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아를 막론하고 모든 무인이 두려움을 담아 그를 칭하니, 그 별호가 멸사천군(滅邪天君)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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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邪)를 멸하는 하늘의 군주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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