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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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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결과가 노력한 만큼만 나오면 좋겠네요."

큰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으레 회식하기 마련.

그것은 나름 대형 개발사라고 할 수 있는 레이윌 게임즈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앞으로 라이브 서비스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프로젝트가 끝났다기보다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 할 수 있었다.

"이대로 성과도 딱 나와서, 인센도 알뜰살뜰 가져갈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아유, 그럼 좋죠."

화기애애하게 그리 말하고 있었지만, 그게 어렵다는 걸 여기에 있는 이들은 알고 있었다.

아무래도 회사란 돈이 되는 게임을 쫓기 마련.

그들이 당초 입사 시 품고 있던 개발의 꿈은, 대부분 모바일 게임이나 과금 위주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에 사그라지고 말았다.

이번에 오픈이 준비 중인 게임도, 과금 압력이 강한 게임.

한 때 인기 있었던 게임을 그대로 벤치 마킹하여 나온 게임인 것이다.

그러니 성적도 어느 정도 예상되는 바가 있었다.

이정도 그래픽에, 이 정도 게임성이면 대충 이 정도 매출.

그 정도의 견적.

"아, 그런데 팀장님은요?"

"오늘 집에서 쉬신다고 반차 쓰셨어요."

"아, 그래요? 요즘 자주 쓰시네."

"아무래도 프로젝트가 끝났으니까요. 또 책임감도 강하신 분이라. 계속 못 쉬셨잖아요."

이 자리에 없는 기획 및 개발 팀장, 주영빈의 이름이 거론되었다.

아마 이곳에 있는 이들 중, 영빈의 도움을 받지 않은 인물이 더 적을 것이다.

성격이 좋은 것도 있지만, 능력적으로도 뛰어나서 단순 기획만이 아니라, 프로그래밍 지식도 상당히 뛰어나서, 여러모로 팀의 고삐를 잡고 있는 인물이었으니까.

"그런데 신기하긴 해요. 팀장님이 맡으셔서 프로젝트가 엎어진 경우가 한 번도 없죠?"

"네, 그래서 이번에 언체인드에도 급히 투입된 거고. 겨우 데드라인 맞췄죠. 아휴, 살 떨려."

"사모님이 아무래도 많이 도와주셨으니까."

"그래도 멋지세요. 맡은 기획에선 한 번도 엎어지지 않다니."

"괜히 벌써 디렉터 자리 이야기가 오가는 게 아니죠."

영빈의 아내인 수아는 외주로 프로그래밍 일을 맡는 편이었다.

이번 같은 크런치 타임에는 회사에도 나와 함께 작업을 하는 편.

특히 UI 디자인이나, 레벨 디자인에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보통 실력이 아니어서 이번에 나온 게임도 여러모로 양산형치고는 UI나 레벨 디자인은 굉장히 세련되어 있었다.

굳이 직원이 아니고, 외주임에도 쓸 수 있는 건 그런 이유 때문.

거기에 영빈의 아내라, 보안도 철저했으니까.

과연, 그것을 잘 살릴 수 있는 게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잘 되면 좋겠는데."

다들 거기까지 말하곤, 굳이 더 말하지는 않았다.

그저, 눈앞에 있는 잔을 들며 술을 한 번 더 들이킬 뿐.

솔직히 그냥 기대한 대로만 말하면 좋겠다.

대박은 언감생심 꿈꾸지도 않았다.

"아, 저거 황금 오리새끼인가?"

그때, 누군가가 식당에 있는 TV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늘 방송분인 듯, 막 TV에서 오늘 출연진과 게스트가 소개되고 있었다.

"왜요? 저거 재밌어요?"

"아뇨, 저도 안 봐서 모르는데."

"아니, 그럼 왜 아는 척이야."

킬킬거리며 웃는 팀원들.

하지만, 그가 황금 오리 새끼를 가리킨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었다.

"오늘 서연이 나오잖아요."

"서연이? 아, 팀장님 딸?"

"맞다, 그러네. 오늘 황금 오리새끼 나오는구나."

주영빈의 딸, 주서연.

당연한 말이지만 사내에서도 무척 유명했다.

아무래도 유망한 개발 팀장의 딸인 것도 있으나, 최근 가장 잘나가는 배우라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더 체이서 재밌었죠."

"팀장님 그때 어깨가 거의 태평양이었잖아."

"맞아맞아. 진짜 만나는 곳마다 자랑하고."

드림 퓨처는 아무래도 감성이 맞지 않아서 본 사람이 그다지 없었지만, 는 달랐다.

천만이 넘은 영화가 되면, 아무래도 오히려 안 본 쪽이 대화에 끼기 어려운 것이다.

심지어, 직장 상사의 딸이 출연한 영화인데 안 본다?

당연히 그럴 수는 없었다.

사내에서 무슨 일을 당하려고.

당연히 여기에 있는 팀원들은 드라마는 몰라도 는 전부 챙겨보았다.

"팀장님 좋겠네. 그런 딸이라니."

"서연이 예의도 얼마나 바른데요."

"그런데 이거 황금 오리새끼 관찰 예능 아니에요?"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던 그때.

한 직원이 그리 말했다.

"아, 관찰 예능이에요? ……관찰 예능?"

예능 프로를 잘 보는 건 아니지만, 관찰 예능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았다.

모두의 고개가 일제히 TV로 향했다.

그러자, 마침.

딱 오늘의 게스트가 입장하는 장면.

"어?"

누군가가 아연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마 이곳에 있는 모두가, 그게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했다.

전부 비슷한 감상이었으니까.

"아니, 왜 사모님이?"

"그야, 관찰 예능이잖아요. 저거 어린 연예인들 나오고, 그거 부모들이 나와서 진행하는 예능이라."

"사모님 진짜 예쁘시네. 내년 마흔이시죠?"

"마흔이요? 와, 저 잠깐만요. 저보다 열 살 연상이신데?"

"김 대리보다 열 살은 어려 보이는 구만."

"아, 그건 너무 가셨다. 진짜."

다들 넋을 놓고, 떠들기 시작했다.

취기도 살짝 오른 상황이라, 브레이크 없이 나오는 말들.

하지만, 누구도 그 말들에 신경 쓰는 자들은 없었다.

모두가 시선을 TV에 고정한 채 움직이지 않았으니까.

수아는 예뻤다.

정말 곧 마흔이라는 건 생각도 되지 못할 만큼.

하지만, 여기에 있는 이들은 수아보다 다음에 나올 것이 신경 쓰였다.

'이거 관찰 예능이면.'

'잠깐, 이거. 혹시…….'

설마, 설마.

다들 그런 마음으로 보던 순간.

전환되는 화면.

그리고 서연의 집이 나왔다.

혼자 열심히 공부하는 서연과, 과일을 가져온 수아.

그리고, 이어서.

「아빠 왔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는 영빈.

아마 시간을 보니, 이전에 반차를 썼던 날인 모양.

문제는 그 뒤 영빈의 행동이었다.

「미쳤다, 미쳤다. 캬, 오늘 닭도리탕이네, 미쳤다. 다 뒤졌다.」

일찍 퇴근한 것에 도파민이 머리끝까지 돌았는지, 몸을 들썩이며 신나서 걸어 다니는 영빈.

부엌에 먹을 게 뭐가 있는지부터 확인한 영빈이 히죽 웃었다.

'아, 집에서는 저러시는구나.'

'회사에서는 조금 무게를 잡고 계셨네.'

그것을 본 직원들은 저마다 그런 생각을 했다.

거기다 영빈의 머리 위에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촬영 중인 것을 모름]

그렇다.

영빈은 이때 촬영 중인 것을 몰랐던 것이다.

영빈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다가.

무언가를 주섬주섬 입고.

「우리 집 박치기 공룡 엄마랑 뭐 하고 있냐!」

그렇게 예능의 시작을 알렸다.


는 최근 좀 매너리즘에 빠진 편이었다.

처음에야 제법 신선했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조금 하향세.

그도 그럴 게, 연예인들 잘 사는 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

대략 그런 느낌으로 관심이 식어가는 것이다.

아무래도 한동안 온갖 방송에서 관찰 예능들이 우후죽순 나온 여파라 할 수 있었다.

그나마 는 어느 정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역시 다른 관찰 예능처럼 시청률이 점차 떨어지던 상황.

  • 아 또 배우네

  • PD 감 없냐?

  • ㄹㅇ배우만 나오면 잠오는데

에 아역.

혹은 그보다 조금 연령이 있는 젊은 배우가 나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 평가가 어땠냐면.

  • 씹노잼

  • 애초에 배우들은 웃길 줄 모름

  • 우린 예능보러 온 거지 지들 이미지 관리 보러 온 게 아닌데

  • 걍 배우는 나오지 마라

그게 의 시청자들.

그중에서도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층의 의견이었다.

실제로 배우가 나온 화는 다른 것보다 시청률이 적은 편.

  • 근데 주서연은 예능도 재밌는데? 무인 서바이벌이랑 스타어부 안봄?

  • ㄹㅇ ㅋㅋㅋㅋ 주서연은 걍 재밌음

  • 걔 요즘 뜨긴 하던데 그리 재밌나

  • 나 그거도 배우라고 해서 걸렀는데 재밌음?

그래도 서연은 꽤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

아마 의 PD인 전하영 PD도 어느 정도 그것을 예상했겠지.

그래서일까.

기존보다 많은 시청층이 방영 전부터 대기하는 게 느껴졌다.

그런 의미에선 어느 정도 캐스팅에선 성공적이라는 뜻.

"지금 시작합니다."

예능국에선 오늘 방영되는 를 내심 기대하며.

혹은, 제발 구원투수가 되어주길 바라며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시청률, 그리고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살피며 반응을 보았다.

'시작은 5퍼센트.'

방송이 시작되자, 가장 먼저 확인된 시청률은 그러했다.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좋다.

최근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방송 날과 비슷한 수치.

전하영 PD는 안도의 미소를 지었고.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그녀는 미소 지었다.

오늘 는 자신 있었다.

정말로.

그녀는 그렇게 자신하며, 현재 방영 중인 를 보았다.

마침 장면은 딱 수아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면.

그때부터였다.

시청률이 급격하게 올라가기 시작한 건.


  • 근데 황금 오리새끼에, 엄마 게스트가 필요하냐?

  • 맞음 솔직히 나와봤자 대부분 헛소리만 하잖아

  • 꼰대가 90프로고

황금 오리새끼의 재미 포인트이며,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을 꼽자면 어머니가 게스트로 나온다는 점이었다.

당연히 서연이 나온다는 말에, 살짝 호평이 되었던 분위기도 거기서 또 반반 갈렸다.

  • 주서연은 재밌지만 주서연 엄마도 재밌는 줄은 모르지 않음?

  • 그래도 주서연 엄마면 예쁠 듯

  • ㅋㅋㅋ 주서연 엄마면 아무리 젊어도 마흔 중반이나 오십이다...

  • 꼰대수치 가장 높을 시점이네 ㅋㅋㅋㅋ

  • 배우 어머니들이 허영이 보통이 아니던데

한창 의 MC, 공형만이 게스트들을 향해 이것저것 떠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이 끝나자, 본격적으로 이번 메인 어머니 게스트.

서연의 어머니, 수아가 입장했다.

  • ?????

  • 어머니요?????

  • 와 시발

  • 잠깐만 미쳤네 ㄹㄹㄹㅇㅇㅇ

  • 저거 뭐냐 머리가 세개인데????

  • 주서연은 엄마 유전자 어디갔어

  • 주서연도 크잖아

여태 드문드문 올라오던 SNS의 글.

그리고 한국 예능을 다루는 각종 커뮤니티의 게시글과 댓글들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여태 시큰둥했던 시청자들의 이목이 단번에 집중된 것도 당연했다.

  • ㅋㅋㅋ 벌써 재밌음 ㅋㅋㅋ

  • ㄹㅇ 아니 ㅋㅋㅋ 예능 존나 재밌네 ㅋㅋㅋ

  • 나도 지금 계속 웃는 중 ㅋㅋ

  • 서연 어머니 예능주머니 미쳤네 ㅋㅋㅋ

  • 영상 따옴

  • 아니 존나 빨라 미친놈이냐??

  • 이건 그럴 가치가 있다 ㅇㅇ

이쯤 되자, 평소 를 보지 않던 시청층.

말하자면 관찰 예능에 대해 흥미가 떨어졌거나, 애초에 보지 않던 이들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 그렇게 재밌냐?

  • 넌 왜 안보냐

  • 왜 봐야 함?

  • 이거 안보면 걍 나가셈

대체 뭐가 그렇게 재밌길래.

그런 생각으로 보면.

'아, 이래서 보는구나.'

다들 채널이 고정되고 말았다.

아니, 그게 그러니까.

설명하자면 많지만, 이게 정녕 마흔이 가까운 여성이 맞나?

그런 생각.

크기도 하고.

아무튼 단번에 수아의 등장이나, 그 짤이 커뮤니티에 쫙 퍼지는데 걸린 시간은 길지 않았다.

말 그대로 순식간.

그렇게 모인 관심이 폭발한 건, 그다음이었다.

  • 언체인드 개발팀장이잖아. 이놈아님?

[언체인드에서 그동안 유저분들과 했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통감하며, 빠른 시일 내에 게임을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레이윌 게임즈 일동은 유저분들을 존중하며 최대한 그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신나서 서연의 집으로 들어온 남성.

그 얼굴이 뜨자마자 올라온 영상.

게임의 간담회에서 나왔던 남성이었다.

개발 팀장이라는 인물.

그가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깊이 숙이는 영상.

  • 맞는 거 같은데??

  • 주서연 애비 게임 디렉터였음??

  • ㄴㄴ 개발팀장이래

  • 아니 근데 흥 미쳤네 ㅋㅋㅋ 시발 닭도리탕이 맛있긴 해 ㅇㅇ

인터넷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층은 당연히 게임과 연이 깊다.

그러니, 한동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돌았던 게임 간담회 짤.

그 짤에서 잠깐이나마 등장했던 영빈을 기억하는 부류는 꽤 많았다.

「우리 집 박치기 공룡, 엄마랑 뭐하냐!!」

거기에 서연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며 외치는 영빈의 말에.

  • 박치기 공룡 ㅋㅋㅋㅋ

  • 주서연이 좀 박치기 공룡이긴 해 ㅇㅇ;;;

  • 주서연 게임 못함??

  • ㅇㅇ모르면 켰으면 왕까지 보고 와라 걍 센스가 없음

거기다 영빈이 들어온 것을 본 서연의 망연한 얼굴이 또 웃겨서 짤로 저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연이 저런 표정을 짓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것도 잠시.

뭔가 굳게 마음먹은 것 같은 서연은 갑자기 게임을 시작.

당연히 한창 재밌게 보던 부류는.

  • 아니 여기서 게임을?

  • 게이머 코인 타고 싶으시대잖아

  • 배우들 꼭 콘솔이나 게임 같은 거 하더라.

  • 서민적인 이미지 보여줘야 하는데 떠오르는 게 그것뿐이라

  • 근데 주서연은 원래 게임 좋아하잖아

게임하는 서연의 모습에, 또다시 불만이 튀어나오는 순간.

「와, 보자마자 거기서 들이박네. 역시 우리 딸, 진짜 경이로운 플레이로구나.」

갑자기 영빈이 옆에서 깐족거리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다시 한번 그의 머리 위에 뜨는 [촬영 중인 것을 모름]이라는 텍스트.

「동료가 보이스톡 하는데? 아마 딸과 깊은 면담을 하고 싶은 모양이다 야. 아빠가 대신해 줄까? 어차피 아빠 찾을 텐데.」

「저 친구, 진짜 이기고 싶은 모양인데 좀 도와줘야 하지 않겠니??」

「아, 이길 자격이 없다? 뭐 그런 건가?」

「시험 성적도 그렇고, 게임도 그렇고 우리 딸 참 창의성만은 일류야, 인정.」

쉬지 않고 옆에서 떠드는 영빈의 모습에 서연의 팔이 부들부들 떨리는 게 잡혔다.

영빈도 처음에는 서연의 눈치를 살피며 놀렸지만.

  • 어? 오늘은 반응을 안 하네???

  • ㅋㅋㅋㅋ ㄹㅇ 딱 그런 느낌

  • 평소에도 저런 거 같은데???

  • 아니 졸라 웃기네 ㅋㅋㅋㅋㅋ 왜 패드립 받는 걸 아빠가 옆에서 보고 있어 ㅋㅋㅋ

  • 이런거 방송에서 나와도 됨??? ㅋㅋㅋ 아니 웃기긴 한데

촬영 중인 서연이 반응하지 않자, 점차 영빈의 깐죽거림 속도가 빨라졌다.

그리고, 결국, 주서연 폭발.

「아빠.」

「응?」

「자이로 드롭이라고 알아요?」

가라앉은 서연의 목소리.

  • 그게 무슨 말이니 서연서연아

  • 아니 잠깐

  • 의자를 갑자기 왜 잡는데

  • ?????

그리고 그때였다.

영빈이 앉은 의자 채로 서연이 번쩍 들어 올리는 순간이.

위아래로 격렬히 떨어지고, 다시 올라가는 의자의 모습에 영빈이 애처롭게 비명을 질렀다.

  • 주서연식 지게 태우기;; ㄷㄷㄷ

  • 아니 시발 저게 어캐되냐 미친년이냐 진짜???

  • 주서연 원래 힘쌤 ㅇㅇ

  • 아니 미친년아 힘쌤으로 넘어갈 수준이 아니잖아

  • 못넘어가면 네가 뭘 어쩔건데 ㅋㅋㅋ 가서 주서연이랑 스파링이나 한번 뜨던가

  • 아니 그런 말은 아니고...

커뮤니티가 폭발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