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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된 그날 이후, 아윤은 음악편지 출연진에 ‘테일러드’가 올라오기만을 기다렸다. 카페에서 풀렸던 그 썰이 사실이라면, 곁다리로나마 우리 애가 메이저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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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말도 안 된다. 어떻게 이게 가능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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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사운드… 구체적으로 ‘하수연’의 성장세는 그야말로 말이 안 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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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이돌 천하니 아이돌로 생각해보자. 세상 어느 아이돌이 노래와 댄스를 배운지 1년만에 아이돌로 데뷔해서 오디션 프로그램 다 깨부수고 메이저 방송 프로그램에 1년만에 출연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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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미만이면 아직도 연습실에서 돌고 있거나 이제 막 유망주라고 이야기가 나와야 할 시기다. 요즘 독한 돌빠들은 데뷔도 안 한 연습생을 빠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던데, 그런 애들도 ‘얘는 아직 한참 멀었음’ 이라고 치부할 그런 시기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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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우리 애가 천재적이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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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잠시 고민하던 아윤은, 그냥 우리 애가 그만큼 잘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천재이면 좋은 거지 뭐가 문제겠는가. 우리 애가 그만큼 개쩌는거고 그런 애를 알아보는 내 안목도 그만큼 좋은 거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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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며칠을 기다린 끝에, 아윤은 그 주 ‘음악편지’에 테일러드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때부터 아윤의 시간은 너무나도 느리게 흘러갔다. 친구와의 약속도 취소하고 부모님 집에 내려간다는 이야기도 취소한 채, 그 날까지 경건하게 공부를 하며 상시숭배를 이어가던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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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주의 금요일 22시 50분, 아윤은 유튜브 재생 머신으로만 활용하던 스마트 TV를 드디어 TV의 목적에 맞게 활용했다. KBS 2채널을 튼 다음, 쟁반에 여러가지 음식을 올려놓고 고사를 지내는 자신의 사진을 찍어 올렸다. 수연이가 억까를 당하지 않기를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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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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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가 표시가 나오고, 로고가 뜬다. ‘김지연의 음악편지’. 덕질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 수도 없이 봐 왔던 세트와 시작 화면이 뜬다. 오늘 온 사람들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슥 잡아주며 이리저리 휘젓다가, 무대로 후루룩 들어오며 진행자를 잡아주는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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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오늘도 즐거운 금요일 밤 되시고 계신가요? 김지연의 음악편지, 김지연입니다. 오늘도 많은 분들께서 KBS 제2음악홀을 찾아주셨어요.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신 여러분들을 위해서 자화자찬의 박수 한번!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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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숙하게 멘트를 치며 방송을 진행해나가는 김지연. 그런 것 다 집어치고 테일러드랑 우리 수연이좀 보여달라고!! 라고 하고 싶은 아연이었지만, 그녀의 마음 속 외침이 닿을리가 없기에 그냥 참기만 할 수 밖에 없었다. 느긋하게 잡담과 함께 오늘의 진행 순서를 설명하고 있는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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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오늘의 게스트를 모셔볼까요. 이 분들을 가리키는 수많은 수식어가 있습니다만, 저는 이게 제일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밴드’! 테일러드! 나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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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성과 함께 입장하는 테일러드. 아윤은 마음속 응원봉을 흔들며,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김철연과 노인네들이 입장하는 가운데, 이상하게도 비춰지지 않는 기타. 저 뒤에서 뚜방뚜방 걸어오는 걸음만이 비춰질 뿐, 수연의 얼굴이라던지 전신이라던지 하는 부분은 전혀 비추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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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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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항의해야겠다! 사람을 불러놓고 이렇게 대접하는 게 어디 있어. 분노하던 아윤은 트위터를 켰다. 셀 수 없는(사실 셀 수 있다) 그녀의 동지들이 KBS 2채널 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려야겠다며 불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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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불길을 제압한 것은, 그 이후 비춰진 첫 곡이었다. 소개도 나오기 전에 시작된 곡. 보컬이 기교를 사정없이 뽐낼 수 있게 설계된 곡의 브릿지 부분에, 의도적으로 수연의 목 밑만을 보여주는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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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화면을 보며 아윤은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연출을 하는 것을 보니 아예 죽이지는 않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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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제가 엄청 궁금한 게 있었어요. 저 분은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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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녀의 생각대로, 지연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기타리스트의 얼굴이 비춰진다. 동양인으로서는 드문 푸른 빛이 도는 눈동자. 그리고 살짝 굽이쳐 흘러내리는 긴 흑발머리. 그 밑에는 차가운 인상의 미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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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탄성을 지를만한 얼굴에, 그녀는 황급히 핸드폰 카메라로 티비를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우리애가 이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송. 편집하고 뭐고 할 시간은 없다. 바로 방송을 계속 봐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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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기타리스트죠. 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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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럼 용성씨 그만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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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그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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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철연과 지연의 이야기. 그 와중에 카메라는 철연과 테일러드 멤버들에 대한 전체적인 샷을 잡아주었다. 멤버들 사이에서 표정 없이 땅을 바라보고 있는 수연. 그런 수연의 얼굴은, 자신에게 질문이 돌아오자 환하게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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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밴드 ‘그룹 사운드’의 보컬이자 기타, 그리고 테일러드의 세션 기타리스트! 하수연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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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연? 어디에서 들어본 이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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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친구가 그 옆 방송국에. 그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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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요~? 오… 완전 실력자분이시네… 아. 그 곡 들어본 것 같아요. 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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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 맞아요. 과오는 저희 곡입니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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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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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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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말이 되는가. 다에요! 아윤은 그야말로 심장이 멎을 뻔 했으나, 가까스로 참아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 들어오는 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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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척 하려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합니다’, ‘습니다’ 같은 자신의 어미를 의식해서 어떻게든 ‘에요’ 같은 조금 더 여고생틱한 그런 느낌으로 바꿔보려는 모습. 그야말로 ‘씹덕 터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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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ㅁㅊㅁㅊㅁㅊㅁㅊㅁ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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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사람인가?태양이아닌가?빛이아닌가?별이아닌가?해가아닌가?세상이아닌가?신이아닌가?부처가아닌가?하느님이아닌가?알라가아닌가?아무튼뭔가가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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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귀여워서벽부실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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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세상은멎었다 수연이의귀여움때문에…나도죽엇다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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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배하라 하 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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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자기 차례가 되지 않으면 시무룩하게 무표정으로 돌아갔다가 자기 차례가 되면 다시 밝아지는 모습이라던지.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몰라 아예 다른 데를 보고 이야기하고 있는 점이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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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에 들었던 것 같아. 학교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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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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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요’ 자 어미를 계속해서 붙여보려던 모습이, 저런 진지한 구간에서는 사라지는 점이라던지. 해명할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변명을 이야기 하지 않고 항상 반성하고 있다고 하는 점이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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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간에 주어진 실력 어필 시간에, 미칠듯이 화려한 연주를 보여주며 ‘기타리스트’로서의 자신을 보여주는 대신, ‘그룹 사운드’의 [잿빛의 나날들]을 보여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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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것은 많지 않고, 다 친구들과 동료, 선배, 많은 분들… 그런 분들이 저를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 에요. [그룹 사운드] 많은 사랑 부탁드립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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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를 홍보하는 모습. 그리고 입이 꼬여버려 이제는 어디에 ‘에요’를 붙여야 할지 모르는 모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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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다 사랑스러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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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름 방학이 끝나고. 명전은 연신 손부채를 부치며 힘겹게 교문을 지나쳐 교실로 향했다. 마주치는 아이들마다 왠지 모르게 그를 보며 싱글대는 것 같은 느낌. 묘한 분위기에 명전은 고개를 갸웃대며 교실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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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왔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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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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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을 반긴 것은, 3인방 외 다른 아이들. 자기들끼리 모여 영상 하나를 보고 있다가, 갑자기 다가와서 의미 모를 어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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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뭐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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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거 보고 있었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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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는 왜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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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 모르겠다에요 으흐흐흫ㅎㅎ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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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도통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자리에 가 앉았다. 그런 명전의 앞에 디밀어진 것은 TV 프로그램 녹화 영상 같은 것이었다. 일전에 출연했던 ‘김지연의 음악편지’ 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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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벌써 나왔나? 찍은 지 얼마 안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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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은 해봤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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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누구한테 맞았어? 말투가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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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흫허긓겋긓ㄹ헣ㄱ큭큭컥웃기다에요흐흑흐흫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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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거리는 주변의 아이들. 명전은 도대체 이게 무슨 호들갑인지 궁금해하며 그가 나왔던 음악편지 영상을 재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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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오는 저희 곡입니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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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아주고 있습니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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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합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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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랑 부탁드립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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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 제목은, [다에요 여고생]. 그 영상에는 그가 음악편지에 나와서 이야기했던 내용이 짤막짤막하게 들어가 있었다. 단, 그가 말했던 기억이 전혀 없는 이상하고 멍청한 말투를 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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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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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은 분노하기 전에, 우선 당시 녹화할 때를 떠올려보았다. 어떻게든 ‘여고생’이라는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 말을 순화시키려고 노력했던 것 같은데. 그럼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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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봤냐에요 흐흐흫ㅎㅎㅎ헣겋가학악악악!!! 개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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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에요~ 저는 하수연이다에요~ 요즘뭐하냐에요~ 밴드한다에요~ 이름은 그룹 사운드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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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마구 뛰놀며 “다에요~” 를 외치고 있는 여고생들. 명전은 핸드폰을 쥔 채로 부들부들 떨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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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내가? 이 ‘서명전’이? 이런 무슨 어처구니 없는 말투를? 게다가 어처구니 없는 [다에요 여고생] 이라는 제목은 뭐냐. 쇼츠 조회수가 백만이 넘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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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백만명이나 쳐 볼 정도로 대한민국 국민의 시간이 남는단 말인가? 아니 백만명이 넘는 걸 넘어서 학교 학생들이 다 알 정도로 퍼진 것은 뭐냐고. 도대체 뭐가 어떻게 인터넷에 돌고 있길래 이런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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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걸 내보낼 거면 이제 출연자한테 이야기라도 해 줘야지. 이게 뭐냐. 완전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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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명전은 성을 내지도 못한 채, 부들부들 떨면서 뒤의 친구들이 자신을 놀리는 것을 잠자코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다음에는 좀 더 철저히 연습해서 기필코 ‘요즘 여고생’을 연기해내겠다고 다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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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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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랜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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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은 준홍 사단의 연습실. 작업을 하고 있던 준홍이, 문을 열고 들어온 명전에게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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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 말투 안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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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명전은 대답 대신 침묵을 택했다. 무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는 얼굴에 겸연쩍은 듯 시선을 돌리며 웃는 준홍. 잠시 멈추었던 대화는 다시 이어진다. 주로 일적 문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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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떠세요. 한달쯤 활동 멈추셨던데. 철연이형이랑 작업 시작하시는 건가요? 밴드 차원에서.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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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오. 그건 그냥 그쪽에서 대타 뛰어달라고 해서 한 거고… 밴드는 잠시 좀 쉴 것 같습니다. 저희 키보드가 예대 입시를 들어간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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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러분 고등학생이었죠. 자꾸 까먹는단 말이지. 실력 때문에. 그런데 여러분 실력이면 뭐 예대는 그냥 문 걷어차고 들어갈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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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보기엔 그렇게 보여도 당사자는 걱정되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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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준홍과 명전은 근황을 교환했다. 유튜브가 어쩌고, [다에요 여고생]이 어쩌고. “음악으로 알려지고 싶었지 이딴 이상한 영상으로 알려지고 싶지는 않았단 말입니다.” 같은 명전의 푸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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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든 유명세는 좋은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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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뭐… 그렇긴 하지요. 그래도 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사람들이 저를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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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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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홍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딱히 입 밖에 그 말을 내지는 않았다. 아무튼 ‘수연 학생’은 ‘서명전’ 선생님의 영향을 깊게 받은 모양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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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래서… 어차피 지금 밴드 활동도 잘 못하고 있고. 그런 상황이라. 밴드 홍보나 할 겸 유튜브 같은 곳에 좀 나가보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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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좋죠. 저희 채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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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번 나갔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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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홍의 제안을 칼같이 물리친 후 명전은 팔짱을 끼었다. 아무튼 개같은 [다에요 여고생]의 이미지를 벗어내기 위해서는, 진지하면서도 시청자가 많을 음악 채널에 출연하는 것이 필요하다. 명전의 이메일로 온 제안에서 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보다는 그냥 인맥을 움직여서 찾아보는 것이 훨씬 나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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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사운드를 대표하는 것도 좋고, 제 개인으로 나가는 것도 좋고. 좀 진지하게 음악 이야기를 하면서, 이 ‘멍청한’ 이미지도 벗어버릴 수 있는… 그런 좋은 채널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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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의 말에 준홍은 잠시 고민하는 듯 천장을 바라보았다. 살짝 답답해질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준홍은 고개를 내리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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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하나가 있긴 한데요. 이게 음… 출연이 가능할지 모르겠네. 저도 뭐 잘 아는 분은 아니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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