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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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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너무 대중적이고 범용적이며, 그러므로 쓰는 것 자체가 좀 촌스러운 그런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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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철연은 거리낌없이 그런 문구를 외치며 머리를 신나게 흔들었다. 그 모습에 ‘새로운 멤버’에게 집중되었던 관심은 한순간에 식어버리고, 조금씩 달아오르는 열기가 그 사이를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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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나이가 들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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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럽다는 생각 안 해보나? 정화는 그런 생각을 하며 선배의 공연을 지켜보았다. 테일러드가 할 법한, 그리고 가장 잘 하는 정석적인 하드 록. 빡세고 신나게, 하지만 메탈의 경계선은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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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너를 만나러-! 가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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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스피릿’이 충만한 노래. 고성을 지르고,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뛰어다니고. 첫 곡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을 보면, 왜 테일러드가 ‘국민 밴드’ 칭호를 받았는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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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데도 강제로 받고 있는 지치지 않는 에너지. 정화는 첫 곡부터 살짝 피곤함을 느끼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 조금이라도 저 ‘열기’를 줄이고자. 그리고 그렇게 들은 연주에서 그녀는 살짝 위화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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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기타리스트의 연주 스타일이랑은… 완전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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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드의 이전 기타리스트는, 좋게 말하면 강렬하고 나쁘게 말하면 기름진 연주 스타일을 고수하는 사람이었다. 라이프 스타일도 마찬가지로, 검은 머리를 기르고 가죽자켓을 고수하며 매일같이 “락 앤 롤!” 을 외치는… 레미 킬미스터처럼 살고 싶어했던 사람. 정화로서는 좋은 인상을 받긴 힘든 그런 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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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기타를 치고 있는 저 애… 여고생? 여대생? 은, 담백한 스타일의 연주를 선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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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다 못해 건조한, 또는 퍽퍽한… 기계처럼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음을 내면서, 자신의 해석 같은 건 전혀 넣지 않는 컴퓨터와 같은 연주. 정화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굳이 둘 중에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기름진 연주’를 고를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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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곡에는, 저런 스타일이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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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을 위해 만들어졌기에, 기타가 나설 장소는 없는 곡.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여고생 기타리스트를 보며 정화는 상대방에 대한 마음 속 호감도를 살짝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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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좋았습니다. 신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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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신곡입니다. ‘너를 만나는 그 날’!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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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짝짝짝.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지고, 밴드원들은 겸연쩍은 듯 고개를 연신 숙여댄다. 김철연은 그런 광경을 보고 있다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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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워낙 차트가 빡빡해서, 이게 올라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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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테일러드’ 라고 하면 이름값에 맞게 딱! 파파팍 치고 올라가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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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님이 좀 도와주십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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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님은 무슨. 저는 그냥 뒷방 늙은이라고요. 저한테 뭔가를 기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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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의 너스레에 웃는 관객들. 그리고는 조금의 대화가 오간다. 이번 앨범의 컨셉이라거나, 어떤 식의 노래를 쓰고 싶었다거나. 전적으로 음악 관련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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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제가 엄청 궁금한 게 있었어요. 저 분은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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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이 지목한 사람은, 가장자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무표정으로 앉아 있는 여성 기타리스트였다. 그야말로 모두가 궁금해 할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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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기타리스트죠. 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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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럼 용성씨 그만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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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그건 아니고. 이번에 뭐 집안 일이 있다고 해가지고… 내가 마님한테 그렇게 스케줄 픽스 받은 다음, 그 다음 용성이가 일 있어서 빠진다고 했지 뭡니까. 원래라면 이렇게 되면 스케줄 바꿔야 되는게 맞는데. 제가 누굽니까. 의리의 남자 아닙니까? 그래서 결국 이렇게 세션을 데려왔다 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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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러분 의리의 남자에게 박수 한번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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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성이 섞인 박수 소리. 그 이후 조금의 잡담이 이어지다, 바톤은 여성 기타리스트에게로 넘어갔다. 무표정 상태에서 마이크를 건네받은 후, 잠시 굳었다가, 표정이 복잡해졌다가… 이내 밝게 웃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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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밴드 ‘그룹 사운드’의 보컬이자 기타, 그리고 테일러드의 세션 기타리스트! 하수연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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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연? 어디에서 들어본 이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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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친구가 그 옆 방송국에. 그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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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요~? 오… 완전 실력자분이시네… 아. 그 곡 들어본 것 같아요. 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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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 맞아요. 과오는 저희 곡입니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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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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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도 보도 못한 어미에 지연이 궁금증을 표하는 사이, 인터뷰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묘하게 나이들은 것도 같고 묘하게 애늙은이 같고 묘하게 또 자기 나이인 것 같은 그런 아리송한 대답들. 꽤나 재미있는 반응에 지연은 계속해서 그녀에게 말을 시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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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에 들었던 것 같아. 학교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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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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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가 땅에 닿을 만큼 푹 숙여지는 수연의 고개. 그런 뭔가 코믹한 반응에, 사람들은 오히려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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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마지막으로, 밴드 소개 한번만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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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저희 밴드 이름은 그룹 사운드입니다! 보컬이자 기타리스트는 저, 하수연입니다. 그리고 베이스이자 또 다른 보컬은, 저희 밴드의 최이서 양이 맡아주고 있습니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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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식으로, 그 날의 방송은 무난하게 끝났다. ‘테일러드’도 무난하게 방송을 마치고, 그녀 또한 무난하게 방송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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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의외였던 것은 테일러드의 ‘세션 기타리스트’였다. 첫 번째 곡에서 담백한 연주를 보여주었던 그녀는, 다른 곡에서는 정 반대의 연주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어떤 때는 자신감이 넘치고, 어떤 때는 감성적이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모든 스타일을 다 소화해낼 수 있다는 듯 자신감을 표출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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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잘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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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 나이. 실제로도 고2라고 했던가. 그 나이대에 그 정도 성취도를 보여준 사람은 극히 드물다. 방송에 나오는 ‘천재 기타리스트’ 같은 사람들 정도는 되어야 그 정도의 수준에 오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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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화가 수연에 대해 기울인 관심은, 딱 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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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단지 생각했다. 수도 없이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배출되는 요즘 시대에, 저 정도 수준은 천재 중에서도 그냥 평범할 뿐. 그녀 또한 그렇지 않았는가. 영남권에서 가장 노래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란 그녀였지만, 천재 중의 천재만 모이는 연예계에서는 그냥 실력파 가수 1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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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런 생각을 하며, 수연에게 관심을 더이상 두지 않았다. 그녀는 그런 곳에 신경을 쓰기에는 너무나 바빴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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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는 좀 힘드네요. 더 못하겠어요. 죄송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시죠. 돈은 계좌로 입금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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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을 남기고는, 짐을 챙겨 나가버리는 세션 기타. 남아있는 것은 그가 건네주었던 계좌 정보 뿐이었다. 스태프들이 그녀를 바라보는 가운데, 정화는 무기력하게 그 쪽지를 주워들고는 돈을 입금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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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리한 요구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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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웬만하면 이렇게 말하기 싫은데. 좀 무리하긴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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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그게 그렇게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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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니까 다들 못 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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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상냥하게 대해줬던 스태프도, 이제는 살짝 난감하다는 듯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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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녀 또한 그럴만 하다고 느끼긴 했다. 이번이 도대체 몇 번째인가. 난다긴다 하는 기타 세션을 다 불러다가 써보았지만, 결국 그녀가 원하는 느낌의 연주는 얻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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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필링 있는, 약간 그 공허한 느낌이 불면서도 살짝 살아있는 그런… 아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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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다들 그렇죠. 한번 쳐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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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느낌은 아닌데. 좀 더 슬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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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보다 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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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설명을 못 하겠네. 조금 더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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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몇 번째인데요. 저는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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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식의 대화가 도대체 몇번이었던가. 세션 기타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선생님까지 모셔서 녹음을 해 봤지만, 그 선생님의 연주는 마음에 들다가도 다음 날 들어보면 또 묘하게 마음에 안 들어서 넣지 못했다. 그렇게 곡이 떠돌기 시작한 것이 벌써 3년이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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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생님 살아 계셨을 때 녹음을 떠 놨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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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는 진한 아쉬움을 느꼈다. 수십년 전부터 기타를 쳐 오신, 기타 세션계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성함이 ‘서명전’이라고 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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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에 최대한 미뤘다가 세션을 맡기려고 했는데. 1년 쯤 전에 연락을 해 봤더니,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야말로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정화는 믿었던 벽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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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솔직히 말해서 이 정도로 했으면, 이제 그냥 포기할 줄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완벽이라는 게 어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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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쎄. 한 2년 전이었다면 그랬을지도 모르겠는데… 이미 늦었어. 이까지 왔는데, 여기서 포기하는 게 더 미친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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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의 이야기에, 정화는 그렇게 뇌까렸다. 별 생각 없이 만들기 시작했던 곡이지만, 그녀는 이 곡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것들을 배웠고 수많은 일들을 겪었다. 그렇게 자신의 역사가 덕지덕지 붙은 곡을, 마음에 단 하나도 들지 않는 요소를 넣어서 발매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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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모르겠다. 일단 그 선배 봤던 김에, 한번 세션 소개해달라고 이야기나 해 봐야겠어. 아니면 진짜 내가 기타를 배우는 수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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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중얼거림에 농담하지 말라는 매니저의 말을 무시하며, 그녀는 철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짧은 통화음 이후 연결되는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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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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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왠일이야. 그때 뭐 있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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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하게 인사를 나누고, 그녀는 자신의 사정을 설명했다. 몇년동안 묵혀놓은 곡이 있는데, 그 곡 세션을 구해야 한다. 이미 쓸만한 사람들은 다 써봤고, 안 써본 사람은 ‘서명전’ 선생님 뿐이다. 돌아가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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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럼 걔 써봐. 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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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가 누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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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내가 이번에 데려왔던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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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 여자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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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으로 나간 장난치냐는 듯한 정화의 어조. 조금 화가 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연은 허허 웃으면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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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가 서명전 선생님 제자야. 마지막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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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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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키웠던 친구가 걔라고. 완전 천재야. 오죽하면 기타도 물려줬겠냐. 걔가 들고 있는 그 기타가 서명전 선생님 유품일 정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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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도 철연은 몇 가지를 설명해주었다. 기타를 배운지 이제 2년 되어가는 아이라느니. 아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한테 안 알려주고 싶어한다느니. 세션 여부는 그 애한테 달린 것이지 네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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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듣기에는 너무나도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었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테일러드의 리더 ‘김철연’이었던데다가… 그가 너무 진지하게 이야기를 했기에, 정화는 압도되는 느낌을 받으며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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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해 줄수는 있어. 나도 솔직히 그 애 데려다 쓰는 데 경쟁자 생기면 좀 아깝긴 하지만. 안 그래도 이번에 까여가지고 슬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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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까였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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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 ‘테일러드’의 리더, 김철연의 세션 제안이 까였다 그 말이야. 그것도 투어 밴드 마스터를 제안했는데! 이유가 뭐냐? 공부하느라 바쁘시단다. 그런 애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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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느라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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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든 이야기였다. 한국 기타리스트 중 어느 누가 테일러드의 투어 세션 밴드 마스터 자리를 마다하겠는가. 거기 들어가면, 세션 불러줄 곳이 진짜 수도 없이 많이 생길 것이 분명한데. 그녀가 만약 상대방이었다면, 학교고 뭐고 다 빼고 들어갔을 그런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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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수연’은 그런 자리를 거절했다고 했다. 단지 자신이 공부하고 학교 다니느라 바쁘다는 이야기로. 그릇이 큰 것인지, 아니면 어려서 잘 모르는 것인지 모를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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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던 전화가 끝난 후, 정화는 컴퓨터를 켜 유튜브를 열었다. “확신이 안 생기면, 유튜브에서 ‘그룹 사운드’랑… ‘서명전 추모공연’, ‘인베이전 2024’. 또 뭐냐. ‘바이테일러드 2024’ 같은 걸 찾아봐. 그럼 알 수 있을 걸.” 이라고 이야기하던 철연의 충고를 듣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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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대단하길래 그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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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그녀가 들었던 ‘하수연’의 실력은… 그냥 한마디로 말해서 잘한다, 그 수준에 불과했다. 밴드 기타리스트로서의 정석, 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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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철연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그게 아닌 것 같았다. 훨씬 더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졌다는 이야기인데, 그녀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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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물리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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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완전 처음 배우면서, 1년만에 방송에서 보여주었던 그 기량으로 올라가는 것… 그 조차 엄청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그게 진짜 가능한가? 무슨 솔방울로 수류탄 만들어서 던지는 소리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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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영상 하나를 틀었다. 하수연의 이름이 나와 있는 영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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