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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치다가도, 문득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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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게 말하는 게 맞았나? 그냥 나도 못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어야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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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이 들면, 또 머리를 박고 “아 괜히 말했어…”라고 자책을 한다. 몇분 정도 있다가, 다시 “아니, 해볼 만 하니까 했지!” 라고 말한다. 그 다음 멜로디를 짜 보고, 다시 후회해서 머리를 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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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아의 생활패턴이었다. 학교에서는 멜로디를 고민하느라 머리를 싸매고. 연습은 제대로 집중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다른 아이들에게 말하자니? 현아 본인이 호기롭게 해보겠다고 나선 일이라 도움의 손길조차 요청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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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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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각해보라. 다른 아이들은 전부 다 밴드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있다. 이서는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서하는 인디 밴드에서 쌓인 노하우로. 수연은 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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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아 본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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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실제의 그룹 사운드 밴드원들이 현아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진 않았다. 하지만 현아는 자존감 낮은 사람 특유의 착각으로 인해… 왠지, 자신이 존재감 없이 제 자리만 지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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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그녀는, 살짝 무리인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활약할 수 있는 분야인 것을 알자, 과감하게 지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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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결과는, 수십 수백번의 후회로 돌아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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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한스 짐머 같은 사람도 의뢰 받은 다음 이걸 내가 왜 했을까 하면서 후회한다니까, 나 정도는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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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는 그렇게 자신을 달랬다.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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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독 박휘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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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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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OST를 만들기 위해서 음악감독과 미팅을 했을 때. 그때 당시 음악감독은, “원래 이렇게 작곡하는 팀이랑 컨택을 하는게 흔하지 않은 일이긴 해요.” 라는 대답을 했었다. 그냥 이메일이나 메신저 정도로 주고받는게 보통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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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불구하고 직접 미팅을 하러 온 이유는… 딱 봐도 알 수 있었다. 음악감독 뒤에 붙은 촬영 카메라. 수연이 말했던 것처럼, ‘4인조 여고생 밴드’를 OST의 마케팅으로 써먹으려 한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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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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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는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이 유튜브나 어디 공개를 못 할 외모도 아니고, 유명해지면 유명해지는 대로 예대 입시에 플러스가 있다. 아무튼 좋은 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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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드라마는 프리프로덕션 단계가 끝났어요. 저희는 쪽대본으로 나가는 제작사는 아니라서 대본도 이미 다 나왔고. 어떤 파트에서 여러분의 음악이 들어갈지도 대충 나왔습니다. 물론 대본 전체를 보여줄 순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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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은 종이 한장을 내밀었다. 꽤나 잘 꾸며진 양식에, 어떤 장면에 대한 정보가 이것저것 잘 적혀 있는 문서.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대립하고, 대립하는 과정에서 뭐 어쩌고 저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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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저희는 어떤 식의 곡을 만들어드리면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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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의 질문에, 휘석은 턱을 살짝 긁다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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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멜랑꼴리하고, 그 약간 달콤쌉싸름하면서도, 살짝 위기감도 있으면서도 쫀득하고 간질간질하게 사랑싸움을 하는 그런 재즈곡이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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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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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의 입에서 나온 말에, 현아는 순간 외계어를 들은 듯한 기분을 느꼈다. 저게 무슨 소리인가? 멜랑꼴리하고 달콤쌉싸름하고 어쩌고 저쩌고? 그게 뭔데 씹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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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해가 잘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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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 상황이 있잖아. 남주랑 여주가 은근슬쩍 코믹하기도 하고 약간 긴장되는 느낌으로? 그러니까 이제 막 서로 좋아하면서도 서로 좋아하는 걸 모르고, 어떻게든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는 그런 느낌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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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는 “그렇게 말해도 잘…” 이라고 대답하려 했으나, 그런 현아의 대답을 막는 수연. 그녀가 상대 감독과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사이, 현아는 ‘소맛님이 왔으면 이해를 잘 했으려나?’ 같은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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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충 그렇게 만들어주면 돼요. 금액은 멜로디 + 컨셉이 나오면 컨펌 1회 거치고 선금 지불될 거고, 완성되면 곡 받고 잔금 지불하는 걸로. 시간은 많이는 못 줘요. 일정 말해준 그대로 가니까 참고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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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알겠습니다. 저작권은 어느 쪽으로 귀속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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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은 여러분이 다 가지고, 재산권은 우리로 귀속되는 걸로. 음원 수익은 알죠? 기본 디폴트로. 여러분은 저작/실연자니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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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뭐 잡다한 조항들을 이야기하더니, 휘석은 마지막으로 할 이야기가 있다며 무게를 잡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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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밴드에 대해서 잘 몰라요. 밴드 같은 건 여러분이 잘 알겠지. 근데 나는 이런 드라마 OST에서는 전문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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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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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사람은 물 안먹으면 죽지. 무슨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냐는 듯 현아는 속으로 빈정댔다. 그에 반해 수연은 착실히 대응하는 모습. 그런 자세가 마음에 드는 모양인지, 휘석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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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OST에서 제일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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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몰입을 시켜줄 수 있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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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괜찮네. 하지만 그보다는 말이죠… 이 주인공들이 차마 입으로 꺼내지 못하는,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그런 감정을 보여주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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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제대로 된 이야기에, 현아는 반쯤 닫고 있던 귀를 은근슬쩍 다시 열었다. 희석은 목이 살짝 탄다는 듯 커피를 홀짝이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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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뭐 저런 장면 있잖아. 저 장면에서 등장인물의 심리는 어떻겠어? 나는 가기 싫어. 그런데 네가 와 줬음 좋겠어. 근데 그걸 대본에 쓴다? 너무 유치해져. 하지만 배경에 흐르는 OST라면 어떨까? 관객들은 OST와 드라마 장면을 분리하면서도, 또 의외로 동일시해서 보는 그런 면이 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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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은 그런 식으로 설명을 몇번 더 하고는, 카페를 나갔다. 이제까지는 대부분 뜬구름 잡는 소리였으나, 마지막에 설명한 이야기 덕에 현아는 약간 감을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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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할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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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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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는 현아를 보고, 명전은 잘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피디가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어떻게 잘 알아들으니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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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좀 걸리는 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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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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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의 말에, 현아는 살짝 망설이는 표정을 보였다. 왜 저러는 걸까. 혹시 휘석 저 양반이 무슨 좆같은 눈빛이라도 보낸 건가? 여고생한테 수작 좀 부려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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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좋아한다, 멜랑꼴리한 사랑… 그런 게 뭔지 잘 감이 안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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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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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좋아해본 적이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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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명전은 머리를 꼬았다. 하긴, 사랑이라는 감정이 경험하지 못하면 좀 뭐라하기 쉽지 않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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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 나이쯤 되면 사랑이니 연애니 그런 것들은 한번쯤은 경험해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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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했는지 모를 명언 하나. ‘사랑이란 악마이며 불이며 천국이며 지옥이다. 쾌락과 고통, 슬픔과 후회가 거기에 함께 살고 있다’. 딱 명전이 살아왔던 삶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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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의 자신은 자거나 기타를 치거나 연애를 하거나 그것밖에 안 했던 것 같다고 생각하며… 명전은 자신의 풍부한 연애경험에 근거해 조언을 해주려다 급하게 입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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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가 연애를 해 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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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 살아오면서 떠올린 기억들 중에, 딱히 그런 기억은 없었다. 그냥 남자들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했다 그 정도? 외모로 농락하는 것을 즐겼을 뿐, 진지한 관계까지는 가지 않았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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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 님은… 그런 경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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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어, 아, 음… 음, 어, 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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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들어온 급습에, 명전은 당황했다. 뭐라고 말해야 하는가. 과거의 삶을 기반으로 있다고 해야 하는가? 그런데 그건 거짓말이고. 근데 조언은 해 줘야 할 거 아닌가? 그렇게 말하려면 또 거짓말을 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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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인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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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멜로디로 구성된 곡이 끝나자, 명전은 버튼을 눌러 마이크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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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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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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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가 완성해왔다고 보여준 라인은, 명전이 보기에는 꽤나 괜찮았다.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살짝 간드러지며 속삭이는 듯한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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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걸 어떻게 곡으로 완성하냐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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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완성하면 되는 거 아닌가? 뭐 특별한 문제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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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클래식이랑 재즈를 좀 들어보긴 했지만… 제가 만드는 게 클래식이고 재즈인가? 약간 그런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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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은 현아에게 들리지 않게 살짝 웃었다. 현아의 고민은, 창작자에게는 흔히 있을 법한 것이었다. 이게 맞나? 뭐 그런 느낌. 이게 락이 맞나? 이게 블루스가 맞나? 이게 메탈이 맞나? 기타 등등. 젊은 애들이 하는 가장 대표적인 고민이 저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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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라는 건… 붙이고 만드는 게 아니야. 만들고 붙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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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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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은 자세한 설명을 위해 책상에 살짝 땡겨앉았다. 숨결이 마이크에 다가가 바슬거리며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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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휘석 그 양반이, 클래식/재즈 풍의 음악을 만들어달라고 한 건… 진짜 그 장르 음악을 만들어달라고 한 게 아냐. 시청자가 듣기에 그렇게 들리는 음악을 만들어달라는 거지. 그러니까 그런 것에 지나치게 몰두할 필요는 없어. 다른 사람이 듣기에 좋다, 이러면 그냥 그걸로 충분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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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의 말에 “오…” 하며 대답하는 현아. 그리고 그녀의 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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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건 그렇다 해도, 편곡적인 부분에서… 제가 약간, 뭐라 그래야 하나. 이걸 어떻게 진짜 곡으로 완성시켜야 할지 잘 감이 안 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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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곡이야 뭐, 어차피 밴드 일이니까… 우리가 단체로 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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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은 그렇게 대답했다. 뭐, 실제로는 명전이 대부분을 도맡아서 하게 되겠지. 이서나 서하에게 맡기는 것도 재밌겠지만, 이건 밴드 차원에서 이뤄지는 첫 외주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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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은 다른 아이들에게 맡겨놨다가 말아먹거나 평가가 안 좋아진다거나 하는, 그런 일을 만들고 싶진 않았다. 아이들이 재능을 발휘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믿고 맡기는 것 보다 명전 본인이 직접 손을 대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제일 깔끔한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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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마. 어떤 사람이 들어도 좋다는 평이 나올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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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곡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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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밴드 사운드로 녹음되지는 않은, 미디로 찍은 것이 선명하게 들리는 곡 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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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데군데 적절하게 꽂혀주는 드럼과, 부드러운 터치를 보여주는 베이스, 기타. 라인을 명확하게 잡아주는 키보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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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보컬로 들어간 목소리는 살짝 낮아 더 마음에 들었다. 백밴드의 연주, 기승전결이 뚜렷한 멜로디… 휘석이 주문했던 그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듯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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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정된 가수가 없었다면, 이 목소리의 주인을 보컬로 쓰고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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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기대 이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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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은 그렇게 생각했다. 세션에서 보여준 실력과, 들려주었던 밴드 곡을 들어봤을 때… 어느정도 퀄리티가 나올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하지만 사실 그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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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난한 밴드 곡 하나 나오고, 그게 끝. OST 메이킹 과정에서 찍은 영상들을 공개하고, 여고생 밴드의 녹음 현장과, 아이들의 인터뷰까지. 그런 쪽에서 화제를 좀 끌어오려고 했던 휘석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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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데요? 이게 진짜 그 감독님이 말했던, 그 여고생 애들? 메이킹 필름 찍는다는 그거? 걔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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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이거 미디로 찍기만 한 건데, 기대 이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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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에서 그 기타 여고생이 보여주었던 실력은, 가히 충격에 가까웠다. 본인이 자제하지만 않았어도, 몇십년 경력의 채호근 교수까지 잡아먹을 정도의 기타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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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밴드의 베이스(얘는 좀 부족했다)나 키보드, 드럼들도 꽤나 잘 치는 편이었으니… 그런 연주가 더해지고, 좋은 가사만 붙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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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확실히 뜰 것 같다. 수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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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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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감독한테 이야기해서, 아니 아니다. 내가 전화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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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은 스태프가 전화하면 무게감이 좀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본인이 직접 전화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몇번의 신호 후에, 들리는 것은 살짝 짜증이 섞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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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감독님! 저 박휘석입니다. 오늘 뭐 촬영 잘 안되세요? 아니아니, 뭐 그런 게 아니고. 이번에 우리가 OST 만들잖아요? 이거 완전 대박이 하나 있는데. 벌써 녹음 들어갔냐고요? 아니 그건 아니고. 초안이 들어왔는데, 어? 이감독님 직접 이야기 들어보면 난리날 정도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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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은 이리저리 이야기를 떠들며 간을 살짝 보았다. 어찌됐든 여기가 오케이가 돼야, 그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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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래서 제가 전화를 왜 했냐면, 이번에 우리 뭐 OST 선공개 곡 지금 찾고 있잖아요? 이 곡으로 가면 어떨까 싶어가지고. 네. 아니, 가수는 미공개로 아니 이거 곡만 들어도 좋아요. 근데 왜 공개 안하냐고? 아니 미공개를 해야, 가수랑 딱 이제 이거 오픈 됐을때 진짜 빅 쇼크를 줄 수 있다니까. 어디세요? 지금 시간 되면 제가 가서 직접 말씀드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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