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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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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시간 정도 공연을 한다고 했던가.

그는 미리 안내받은 일정에 대해서 떠올렸다. 공연을 촬영한 다음, 간단한 백그라운드 인터뷰 촬영 후에 오늘 일정은 끝.

내일은 오후부터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하니, 오늘 밤에는 양껏 마실 수 있다. 그는 오늘은 어떤 메뉴를 먹을지 고민하며 카메라를 돌렸다. 다큐멘터리 촬영에 대한 고지를 받고 들어가는 관객들의 모습.

그리고 입장한 관객들은 대부분이 놀라고 있었다. 그들이 입장하기도 전에 먼저 밴드들이 들어와 있으니 그런 것일까. 몇몇 관객들은 무대 쪽으로 내려가 밴드 멤버들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기도 한다.

“괜찮아요! 대신 한분씩만 올라와주세요!”

베이스를 맡은 멤버의 말에 따라 줄을 서고, 한 명씩 올라가 멤버들과 사진을 찍어가는 광경은… 상당히 오랜 시간 카메라를 잡아 온 그에게도 꽤나 생소한 광경이었다.

요즘은 다들 철저하게 팬과 거리를 두고, 팬들에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을 일종의 전략으로 가져가는 애들도 있는데. 저렇게 거리감 없이 다가가는 것을 보면… 인디 기획사라서 택할 수 있는 전략이려나.

“여러분, 죄송하지만 이제 공연을 시작해야 해서. 혹시라도 지금 사진을 못 찍으신 분들은 나중에 줄을 서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윽고 시간이 되어, 기타를 맡은 멤버의 말에 따라 자리로 돌아가는 관객들.

“감사합니다. 오늘 라이브 컨셉은, 아무래도 이런 분위기인 만큼 다들 아셨겠지만… 조금 편안하게. 팬미팅과 콘서트의 중간쯤 되는. 그런 느낌으로 가려고 합니다. 실제로 공연 시간도 2시간이죠.”

“맞아요! 아무래도 저희가 프리미엄 가입하신 분들에게 너무 소홀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이런 식의 컨텐츠를 기획하게 되었는데, 어떠신가요 여러분들?”

“너무 좋아요!” 라는 외침이 관객석에서 들려오는 가운데 웃는 밴드원들. 그는 카메라를 계속해서 돌리며 촬영을 해 나갔다.

[별이 되어가는 것]과 그 외 다른 몇몇 곡들이 공연된 후. 잠시 관객들과의 소통 시간인지, 밴드 멤버들은 악기를 옆에 두고 테이블에 앉았다. 스태프 중 한명이 질문을 할 사람을 모집하자, 순식간에 올라가는 손들. 그 중 한명에게 마이크가 건네졌다.

“어… 안녕하세요! 저는 혹시, 어, 평소에 멤버 분들 뭐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희가 뭐 하냐고요. 음…”

“연습 할 때 말고 말씀하시는 거죠? 저는 일단 애니메이션 보고! 아니면 옷 구경. 최신 애니메이션은 따라가지를 못해서, 완결난 거 위주로 보고 있어요! ‘던전 밥’, ‘수성의 마녀’ 같은 거. 넷플릭스에 올라온 거 위주로.”

“저, 저는… 저는 요즘 과제밖에 안 해서… 사실 누가 막, 엄청 연습 시키는 바람에… 뭔가 다른 거, 할, 그, 시간이 없다… 고 해야 하나… 원래 평소에는요? 음… 트윗… SNS 같은 거 하고 있어요. 계정… 요? 못 가르쳐 드릴 것 같은데…”

“저는 어, 드럼 세션 하고. 재미있는 거 찾아다니는데요. 요즘엔 청바지에 빠져 있네요. 청바지라는 게 의외로 재미있거든요 볼 수록. 이게 연도마다, 그리고 형태마다 약간 레거시가 있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있거든요. 혹시 그거 아시나? 일본의 청바지들은 대부분 다 리바이스 청바지를 베껴서 나온 거. 예를 들어서 EVISU같은 브랜드는, LEVIS에서 L을 빼고 U를 붙여서 만든 거거든요…”

“저는 연습밖에 안 합니다. 연습 말고요? 작곡. 편곡. 운동. 그거 말고 뭐 하냐고? 따로 하는 거 없는데. 장난치지 말고? 진짜라니까.”

다들 자신의 삶을 사는 가운데, 뭔가 숙연해지는 대답을 하는 한 사람. 그 외에도 여러가지 질문이 오가는 가운데, 누군가가 수연에게 질문을 던졌다.

“저, 리더님에게 하나 여쭤보고 싶은데… 혹시 수연님의 플레이리스트가 있다면, 혹시 추천 가능할까요…”

‘이건 나도 궁금한데.

그는 귀를 살짝 기울였다.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서 들은 것이긴 하지만, [별이 되어가는 것]이나 [Plastic Nostalgia] 같은 음반에 수록된 음악들은, 그가 생각하는 ‘락 밴드’라는 그런 이미지에 맞지 않게 상당히 세련된 느낌이었다. 그런 음악을 만드는 밴드의 리더는 평소에 뭘 듣는 것일까.

“음… 지금 당장 떠오르는 음악, 음. 요즘 들은 걸로 하자면… 일단 Howling Wolf의 Smokestack Lightnin, Muddy Waters의 Mannish Boy라던가. Crossroads도 있긴 하지만 저는 Cream 버전을 더 좋아하고요. Eric Clapton의 Cocaine과 Tearing Us Apart, Breaking Point, Cream의 Wheel of Fire와 Disraeli Gears 앨범 전체… 그것 외에도 많긴 한데요.”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음악들은, 전혀 들어보지 못한 곡들이었다. 그래도 Eric Clapton의 이름 정도는 들어봤다고 해야 하나. 그 외에는 대부분 모르는 곡들.

“대체로 옛날에 명곡이 엄청 많습니다. 제 음악도 대부분 거기에 근간을 두고 있고… 물론 이런 음악이 사실 지금 들으면 지루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는데. 전혀 아니거든요. 음악이라는 게 좋은 이유가, 예전의 것이라고 해서 전혀 식상하거나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그것도 정도껏이지, 60년 전 음악은 좀 너무한 거 아냐?”

모두의 심정을 대변해주듯 옆에서 치고 들어오는 베이스. 하지만 수연은 흔들리지 않고 대답을 이어갔다.

“세상사엔 근본이 있어야 하는 법이야. 건물 같은 것도 봐라. 기초공사가 탄탄할수록 이제 제대로 된 건물이 지어지는 법이라고. 그냥 아무런 어? 감상도 그래. 탄탄하게 음악의 역사를, 그래 뭐. 블루스를 듣지는 않더라도 그런 락의 계보를, 팬분들은 안 들으셔도 되는데 너희들은 좀 들어봐야 되는 거 아니냐?”

점점 멤버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는 그런 이야기. 저래도 되나 싶은 시점에, 수연은 계속 이어지려던 자신의 말을 끊고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아무튼 뭐… 이제 다음 곡은 일단은 미발표곡인데요. 괜찮으시죠?”

관객들의 우렁찬 “네!!”라는 함성 소리. 그는 옆의 스태프에게 반사적으로 “이거 찍어도 됩니까?” 라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바로 뛰어올라가 밴드 멤버들에게 물어보는 스태프.

OK 사인이 나오자마자, 그는 배터리를 갈았다. 혹시라도 신곡을 찍지 못하면 안 되니까. 중간에 다큐멘터리 홍보용으로 쓸 수도 있겠고. 그러는 사이 수연은 이때까지 쓰던 기타 말고 다른 것을 집어들었다. 노란색에 웬 악어 스티커가 붙어 있는 기타.

그리고 곡은, 정말 아무런 신호 없이 바로 시작되었다. 정확하게 같은 타이밍에 들어오는 악기들. 기타의 쫀득하고 경쾌한 사운드와 함께 다채롭게 이루어지는 하모니.

평범한 한 사람이 여기에 있어

수많은 길이 바로 눈앞에 있네

어느 걸 택할지도 모르는 채로

막연히 하날 골라 길을 나서네

노래 자체는, Group Sound가 [공중정원]이나 [별이 되어가는 것]에서 보여준 것과는 다른 곡이다. 오히려 그 이전의, 어떤 음악인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오래된 것 같은… 락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그가 생각하기에는, 오히려 컨트리 같은 것에 가까운 느낌.

낙엽이 지고 허무는 길

때론 폭풍이 몰아 닥칠때도

하지만 돌아가는 길은 저 멀리

두눈을 감고라도 걸을 수 밖에

하지만 듣기에는 편하다. 음악을 약간만 손보면, 약간 오래된 개인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듣기 좋은 음악 같은. 흥겹게 흥얼거릴 것 같은 그런 곡.

그 삶이 흐르고 번져가도

그는 걷는 걸 멈출 순 없어

이제는 눈 앞 길도 보이지 않아

그저 파편처럼 흩어질 뿐

‘조금 더 길었으면 좋을 것 같은 곡인데. 어쿠스틱으로 쳐봐도 좋을 것 같고…’

음악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곡을 흥얼거렸다. 귀가 즐거운, 발표만 되면 플레이리스트에 꼭 넣을 것 같은. 젊은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그와 같은 나이가 든 사람도 꽤나 즐겁게 들을 수 있을 법한 그런 곡이었다.


첫 공연 이후, 투어는 순조롭게 이어졌다. 수도권에서 했었던 1천석 가량의 라이브 2번은 둘 다 매진되었고, 그 다음 충청권으로 들어와 했었던 700석 가량의 콘서트도 만석은 아니었지만 꽤나 사람이 들어왔었다.

“충청도라고 하면 뭔가 엄청 시골 같은 느낌이었는데, 전혀 아니었구나.”

“뭔… 야. 지방도 사람 사는 데야.”

“당연히 그렇긴 한데… 뭔가 지방이라고 하면 좀, 좀 그런 느낌 아냐? 뭐 없을 것 같고.”

이서의 말에 그는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뭐, 생각해보면 서울 바깥을 나가본 적 없고 서울 안에서만 살았으면 이럴 법 한가. ‘서명전’은 지방에도 많이 내려갔었고 산 속에서 살아본 경험도 있었기에 달랐지만, 과연 그 기억이 없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여주었을지는 잘 몰랐다.

“그런 이야기 혹시라도 바깥에 막 하시면 안 돼요. 요즘에 진짜 큰일 나니까.”

정유영의 우려 섞인 말에 이서는 밝게 알겠다는 말을 했다. 그 모습을 보며 그는 차 바깥을 쳐다보았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 마냥 쏟아지는 비.

“태풍 온다고 했던가?”

“태풍은 아니고 그냥 장마 아닌가… 나도 일기예보 안 봐서 잘 몰라.”

“우리… 행사는, 괜찮을까요…”

“상관있나? 어차피 우리는 실내에서 공연 할 건데.”

그렇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그들은 다음 목적지로 달렸다. 내일 콘서트가 있으므로, 조금은 쉬어놔야 될 테니까.

“뭔 소리여.”

시끄러워진 바깥. 닫아놓은 문으로도 들어오는 소리에, 그는 잠에서 깼다.

웅얼대는 말소리가 방문 근처에서 자고 있는 그에게 들려와 깬 것 같았다. 누군가가 통화를 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여기 있는 세 명은 다 드러누워서 기절 상태니… 정유영 과장인가. 무슨 일이길래 안에서 사람 자는데 신경도 못 쓰고 저렇게 통화를 하고 있는 건지.

‘남자친구가 바람이라도 났나?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갔다. 인기척에 돌아보는 정유영 과장의 얼굴은, 정말로 새파랗게 변해 있었다.

“무슨 일 났습니까?”

“어… 어… 어… 잠시, 잠시만요. 팀장님 잠시만요. 제가 조금 있다 다시 전화 할게요.”

그렇게 전화를 끊더니, 심호흡을 한번 하고 그를 바라보는 정유영 과장. 그 눈빛에 그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설마… 아니겠지. 설마 그와 관계된 건 아니겠지. 그는 왠지 손발이 저려오는 걸 느꼈다. 설마…

“우, 우리… 내일 콘서트장 못 쓴대요.”

“네?”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대답이 돌아와, 그는 순간적으로 힘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아니 그런 문제가지고 그렇게 심각하게… 아니, 생각해보면 진짜 심각한 문제긴 했다.

“어… 왜 못 쓴대요?”

“오늘 비 많이 왔잖아요. 거기 비가 새가지고, 지금 음향장비가 다 나갔대요. 수리하려면 며칠 걸린다고…”

“아니 무슨 콘서트 홀이 비가 샌답니까.”

긴급하게 소집된 회의. 고 팀장, 정 과장, ‘하수연’, 총무팀 박 대리, 다큐멘터리 팀에서 팀장 대리로 나온 이준호 작가까지(이런 상황까지 촬영을 해야 한다고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다). 최소한의 인원이 모인 상태에서, 그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도대체 어떻게 해먹으면 콘서트홀이 비가 샌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건 이미 일어난 일이고, 지금은 대책을 강구해야죠.”

“다른 홀 같은 건 없나요?”

“없어요. 제일 근처에 있는 게 옆쪽 동네에 있는 건데 차타고 한시간은 가야 되고. 좌석도 여기보다 작을 걸요.”

“그래도 그쪽 빌리는 건…”

“다 공무원이라서 지금 연락해봐야 안 받을 걸요. 받아도 스케줄이 비어있을지 아닐지도 모르고. 게다가 1시간 거리로 장소가 바뀌면, 그건 환불해줘야 하는 사유 같은데.”

“야외무대는?”

“내일도 비 온대요.”

총무팀 박 대리의 말에, 마른세수를 하는 고 팀장. 그는 머리를 살짝 꼬았다. 정상적인 공연은 애초에 불가능해보이긴 하는데.

“어쿠스틱 공연 같은걸로 하는 건 어때요? 그 홀에서 하면 되지 않나? 전기 안먹고 그렇게 되니까.”

“가능하긴 한데… 그럴거면 애초에 어쿠스틱이 필요가 없죠. 배터리 돌려가지고 홀에서 쓰면 뭐, 아니다. 그만한 출력 내는 무선 앰프가 있나… 아무튼 가능하긴 할 것 같은데요.”

그의 대답에, 살짝 화색이 도는 고 팀장. 하지만 그런 기색을 끊고 들어오는 정 과장.

“그 이야기 저도 해 봤는데, 애초에 지금 홀 자체를 못 쓰는 상황이래요. 이게 조명도 안 되고, 물 샜으니까 좌석도 다 맛 갔고.”

“아니 미치겠네. 공무원이라는 양반들이 시설 점검 안 하고 뭐 하는 거야?”

책상을 쾅 쳐버리는 고경민. 정유영 과장이 ‘외부인 있는 데서 그런 식으로 하지 마라’ 같은 식의 눈치를 주는 사이, 총무팀의 박 대리가 입을 열었다.

“제 생각에는 아무튼 정상적인 공연이 불가능해 보여서… 일단 환불은 무조건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괜히 어떻게든 다른 형태로 진행했다가 계약 불이행으로 걸려서 환불 맞으면 그게 더 골치아파요.”

“아, 미치겠네. 그럼 그냥 취소해주고 오늘은 공 친다음에, 다른 콘서트로 넘어가는 게 제일 낫나.”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고 팀장의 말에 동의하는 다른 사람들. 고경민이 “사장님하고 통화 좀 해봐야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사라진 동안, 그는 머리를 쓸어넘겼다.

‘어떻게 뭐 할 방법이 없을까?

환불 자체는 막을 길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에서 콘서트를 벌이지 못하는 것 또한 좀 그렇다. 잘은 몰라도, 아무튼 여기도 만석(滿席, 자리가 다 참) 가까이 사람들이 찬 걸 보면 어찌됐든 기대를 하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건데. 천재지변이라 한들, 그런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지 않은가.

‘그런데 뭐 공연장이 없으니까…’

그렇게 팔짱을 끼고 천장을 올려다보다가, 그는 시선을 느꼈다. 다큐 촬영팀의 이준호 작가. 딱히 별 생각 없이 쳐다본 것인지, 이내 시선을 돌리는 상대방이었지만…

그 모습을 보고 그는 갑자기 예전의 기억 하나를 떠올렸다.

어떤 가수의 콘서트를 돌 때의 일인데, 생각해보면 이 근처였고, 방송 나갔고… 거기가… 거기가 지붕이 있는 야외무대였던 것 같은데. 물 안 들어오는 상태에서 공연할 수 있는.

거기서 하면 되는 거 아닐까?

물론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그냥 환불해주고 그만인 일. 하지만…

‘이거 해결해주고 그 과정이 다큐로 나가면, 무조건 뜰 수 밖에 없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전액 환불. 하지만 그걸로도 모자라서 팬들을 위한 무료 콘서트까지. 당장은 손해볼지 몰라도, 나중으로 가면 엄청난 이득이 될 절호의 기회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