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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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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는 남미 대륙으로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불과 몇백 년 만에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사용하는 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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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이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는 작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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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렴 한국인이 어떻게 고추를 모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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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 중에 고추가 들어간 음식보다 안 들어간 음식을 찾는 것이 더 빠를 지경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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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카렘의 눈앞에도 고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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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와 이름이 많이 다르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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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아타니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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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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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건의 이름이 뭐라고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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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마녀의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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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저 이름이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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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캐서린에게서 빌린 보호 장갑을 낀 카렘은 손안에 쥔 (무려 캐서린이 직접 가져온) 기이한 형태의 붉은 열매를 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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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껍질과 곧은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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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냄새는 딱 누가 뭐라고 해도 고추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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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국적인 매콤한 향이긴 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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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점도 분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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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라는 이름답게 얼핏 보면 2초 정도 손가락으로 착각할 겉모습에 노인의 피부처럼 주름이 자글자글한 독특한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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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이 고추 ver.이세계를 신기한 듯이 굴리며 살피자 캐서린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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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하기 그지없는 아이스랜드에서 몇 안 되게 잘 자라는 식물 중 하나지. 아니, 애초에 추운 지방에서나 자라는 독초라 당연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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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 아니라. 붉은 마녀의 손가락이 독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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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접촉하면 고통을 발생시키고 복용하면 독초가 품은 불의 마력에 걸맞게 불타는 듯한 고통을 느끼게 하지. 그 어떤 짐승, 몬스터나 벌레도 접근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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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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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얼떨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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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특징만 들어보면 그야말로 한국인 대다수에게 마늘과 함께 빠트릴 수 없는 식재료 쓰리 톱(나머지 하난 간장)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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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만지면 화끈거리는 느낌-고통도 매우 익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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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김장철에 조부모님의 집에서 자주 느낀 반갑다 못해 그리운 감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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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혹시 모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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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마녀의 손가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꺼림칙한 생김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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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불의 마력이라는 판타지-속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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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 출신 생존전문가가 말하기를 처음 보는 식물은 먹지도 만지지도 말라고 했던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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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렘은 결국 유혹에 이기지 못하고 행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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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을 끼지 않은 반대쪽 맨손에 쥐고 있던 잘 마른 붉은 껍질 파편과 씨앗을 입안에 털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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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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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벌어진 갑작스러운 행동에 캐서린은 얼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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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와 반대로 카렘은 전율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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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이 환생하고 10년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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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하기 그지없는 혀에서 시작된 불타는 듯한 매우 익숙하기 그지없는 고통은 피부의 솜털을 곤두서게 할 정도로 신경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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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자극은 뇌까지 뻗어 나가 이윽고 카렘의 영혼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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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니 한국인 대다수가 버릴 수 없는 영혼을 울리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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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이 달라 조금 맛과 맵기의 방향이 다르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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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야 세계가 다르니 어쩔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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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추였다. 그야말로 고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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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 요리사의 난데없는 이상 행동에 넋이 나가 있던 캐서린은 카렘의 눈에 감동의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하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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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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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초라고 분명하게 말했는데 독초를 일부라지만 주둥이에 처넣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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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이면 잠시 머리가 쇼트되는 것이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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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핳! 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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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정신이 나가버리기라도 한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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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네? 아니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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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의 행동은 재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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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나머지 장렬하게 웃던 카렘의 입에 마법으로 만든 얼음을 잔뜩 처넣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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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선생님!? 갑자기 왜 이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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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네놈을 위해서 이러는 거니까 얌전히 이거나 처먹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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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부모가 그렇게 행동해도 경기를 일으키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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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독초라고 말했거늘 그걸 곧이곧대로 처먹는 네놈은 정상이냔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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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게 문제가 아니라! 아타니타스님! 아타니타스님! 잠시만 제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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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당탕탕! 아직 10살밖에 되지 않은 카렘의 몸은 캐서린에 의해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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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화로 위에서 끓는 냄비가 잠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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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시 후 제설을 끝마친 메리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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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향긋한 냄새....는 둘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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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대체 무슨 상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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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계약자가 성욕에 미쳐서 카렘 후배를 덮치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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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메리는 잠깐, 아주 잠깐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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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캐서린의 손에 쥐어진 얼음과 서로 당혹스러움이 담긴 고성을 듣고는 빠르게 의심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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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한 메리는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바닥에 쓰러진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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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상황은 진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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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은 카렘의 입에 기어코 얼음을 쳐넣고 나서야 만족하며 떨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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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크림 스튜도 다 만들어졌으니 식사 준비는 빠르게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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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은 메리가 내미는 스튜를 연신 받아먹으면서도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연신 카렘에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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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지만. 뭔가 호기심이 든다고 무턱대고 입에 넣고 본다니. 꼬마야. 네놈이 무슨 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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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니타스님. 실례해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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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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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애 맞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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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대체 무슨 헛소리-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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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당연한 사실을 자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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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더라도 입만 열지 않으면 카렘은 어딜 가나 보이는 꼬마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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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은 잠깐 생각할 겸 크림 스튜를 받아먹고 다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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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게 다 네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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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갑자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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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이 나이에 맞지 않게 조숙하게 굴어서 그런 게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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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조숙한 건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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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다! 애초에 내 없었으면 죽지는 않아도 죽을 만큼의 고통에 시달려 바닥을 뒹굴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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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시작으로 캐서린은 식사하는 내내 부주의한 전속 요리사를 훈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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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뭔가 싶었던 카렘도 파악하자 얌전히 캐서린의 주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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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초라고 경고했던 물질을 무분별한 호기심 때문에 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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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든 요점만 따지고 들어가면 위험 물질을 무턱대고 복용한 장본인의 잘못이었고 카렘도 이를 잘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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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반성하는 기미가 보여 캐서린은 훈계를 끝내고 드디어 온전히 점심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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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드디어 끝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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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방금 뭔가 난 불만이 아직 가득하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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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닙니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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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아주 잠깐 진땀을 빼고 스튜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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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을 듬뿍 넣은 고소한 맛을 느낄 새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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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관심은 모두 보호장갑을 낀 손에 쥐어진 붉은 마녀의 손가락에 쏠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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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고추가 손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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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의 말과 이전에 플라워 오브에 재료로 썼다는 말은 가격의 여부는 뒤로하고 어쨌든 손에 넣을 방도가 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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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절로 마음이 벅차오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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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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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몰라도 간장, 된장, 고추장은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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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의 원료가 되는 고추가 손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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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얼마나 그리워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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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에 잠겨있을 때, 카렘의 머리에 어떤 생각이 치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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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메주는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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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의 재료는 이것저것 다 칼질하면 결국 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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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메주, 소금, 물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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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엿은 결국 설탕으로 시럽을 만들면 대체한다고 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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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본 적은 없어도 삶은 대두콩에 볏짚을 쓴다던가? 무슨 특정한 균 때문인 걸로 아는데. 여기서 볏짚을 구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밀짚으로 대체가 되려나? 아니, 그 전에 콩은 어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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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희망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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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이 없다고 해도 그동안 대체재는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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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를 말려서 갈면 고춧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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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서 식초, 물을 넣고 발효시키면 핫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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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과 재료는 달리해야겠지만 피클처럼 절이면 할라피뇨 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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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떠오르는 것은 이 셋이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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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각해보면 계속해서 떠오를 것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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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 후배. 배가 고프면 더 퍼다 먹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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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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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그릇에 바닥은 왜 긁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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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뇨. 그냥 쓸데없는 생각이었어요. 아니, 쓸데는 많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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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대충 그렇게 얼버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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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다 따져 봤을 때 결론은 캐서린을 어떻게서든 설득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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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녀는 카렘이 보호 장갑을 꼈다지만 붉은 열매를 만지작거리는 것을 경계하는 눈초리로 보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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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장애물을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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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카렘이 고민하는 동안 메리는 마지막으로 크림 스튜의 건더기를 캐서린에게 먹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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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 후배. 결론은 지금 당장은 쓸데없는 생각이라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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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네. 중간에 장애물이 있어서 당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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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헛생각은 그만하고 제가 정리하는 동안 창고에 넣어둔 그 배럴이나 가져오는 게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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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통?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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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창고에서 어쩌다가 받은 단단히 밀봉된 나무 배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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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현장에 없던 캐서린은 난데없는 따돌림에 고개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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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 무슨 배럴을 말하는 거지? 술이라도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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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식료품 창고에 갔다 올 때 어쩌다가 받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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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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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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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은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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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인 외모의 의문을 가득 피운 미소녀가 그러고 있었으니 카렘이 봤더라면 또다시 심장에 안 좋다며 반야심경의 첫 구절을 마음속으로 읊조렸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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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카렘이 배럴을 들고 들어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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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메리의 뒷정리가 끝나 캐서린의 행동도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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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게 그 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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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생각보다도 더 작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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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안에는 액체가 들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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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가죽 마개도 아니고 비싼 코르크? 그것도 밀랍을 먹였군. 거기에 쇠와 나무의 이음새를 모조리 밀랍으로 뒤덮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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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은 갸웃거렸던 머리 그대로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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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몇 병만 나온다는 와인도 이렇게까지 봉인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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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귀중한 포션은 비싸다지만 최하급품조차 이런 식으로 공을 들인다면 그냥 원래대로 보통 유리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더 싸게 먹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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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을 가볍게 두드린 캐서린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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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럼 일단 뜯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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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금 바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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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당연하지. 기다릴 이유가 없는데.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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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이 손가락을 튕기자 메리가 곧바로 배럴의 마개로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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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검지, 중지에 힘을 실은 브라우니는 그대로 손가락을 비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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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기기긱- 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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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봉인이 풀리는 경쾌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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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비린내가 주방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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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야아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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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이서 냄새를 맡은 메리는 비명과 함께 그대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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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진동으로 배럴이 흔들려 통 속의 물이 찰랑거리는 청아한 소리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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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구멍은 작았지만, 바다의 한 구역을 통째로 압축한 비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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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렬하다 못해 뇌간을 후려치는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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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웁!? 이, 이 충격적인 냄새는-! 미친 가룸(Garum)이 왜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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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헛구역질한 캐서린은 경험이 있는지 금세 회복하고는 마법으로 코를 보호하며 경악에 차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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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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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한 그의 몸은 한 번도 맡아본 적 없는 충격적인 비린내에 신경이 진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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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영혼은 전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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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영혼은 다시 한번 전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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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울림이 전달하는 의미에 카렘은 말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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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익숙하기 그지없는 발효시킨 생선 비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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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캐서린의 말이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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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룸? 그거 액젓 아니야?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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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액젓, 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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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한국인 식탁에 빠지지 않는 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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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카렘의 머리를 전생의 기억이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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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배추김치는 몰라도 깍두기 정도는 만들 수 있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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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꼬마! 멍하니 서서 뭐하냐!? 얼른 저 망할 구멍을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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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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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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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냄새를 좀만 더 즐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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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가 아까 주둥이에 얼음을 쳐넣은 것에 복수하려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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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카렘은 그런 마음이 없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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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아주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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