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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이를 신호처럼 일방적으로 애프터글로우 요새의 공격을 얻어맞고 있던 언데드 군세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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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친! 언데드가 언데드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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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 던져진 구울을 공중에서 요격하며 궁수가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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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그대로 언데드 트롤과 오우거, 거인과 매머드 등 무언가를 쥘 수 있는 대형 언데드가 주변에 접근한 스켈레톤, 좀비, 구울 따위를 한 움큼씩 쥐고 던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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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다 바닥에 떨어지는 수가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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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의 충격에 그대로 박살 나는 것이 반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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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힘에 요새 밖으로 날아가 버리는 것이 또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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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뚜렷하게 보일 정도로 손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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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나머지는 성공적으로 요새에 투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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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의 병력도 당연히 이를 보고만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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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샤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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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 조심! 어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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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언데드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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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려! 아차 하다가 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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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공격에 당황했지만 그래 봐야 하급 언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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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수도 적었기에 요새에 투하된 적들은 도착하는 족족 부활의 여지 없이 박살 나 성벽 밖으로 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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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기기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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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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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스켈레톤 따위의 일부 언데드가 연신 집중하는 캐서린에게 가까이 다가오기도 전에 메리가 다리에 힘을 주었다. 그대로 팔을 강하게 내민 메리의 손바닥에서 쏘아진 무형의 충격파가 언데드들을 박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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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 또한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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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살 난 언데드의 녹슨 히터 실드로 드라우그의 공격을 막은 카렘은 그대로 반대편에 쥔 정강이뼈로 머리를 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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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좌반신으로 기어오던 좀비의 등을 짓밟고 머리를 내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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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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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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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대체 무슨 감탄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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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분명 처음일 텐데. 생각보다 잘 싸우셔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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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를 흩날리며 와이트를 걷어찬 메리는 놀란 눈빛으로 카렘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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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의 활약에 진심으로 감탄하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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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카렘에게 뭐라 하기도 전에 언데드가 날아오기 시작해 대응하느라 정신이 팔렸는데 이게 웬걸? 카렘은 한참 부족하지만 그래도 초보 중에서는 그럭저럭 잘 싸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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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에 빠지지 않고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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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힘으로 언데드를 무력화하고 한 번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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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이어 다음 목표를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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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없으면 뒤로 빠져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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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한 가지 동작만 이뤄지고 있었지만, 세상에는 그것조차 못하는 이들이 수두룩했다. 지칠 법도 했지만 고된 주방 노동으로 단련된 덕분인지 숨도 평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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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저도 순간적으로 당황하기는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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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스켈레톤의 정강이뼈를 고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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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고든이 절 굴린 것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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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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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짜로. 무슨 소드마스터가 애새끼 하나를 그렇게 달달 볶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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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강제로 이루어지는 고든의 훈련은 철저하게 실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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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어른과 아이의 체격 차와 체력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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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마스터와 체력 좀 좋은 일반인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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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고든이 숟가락 하나만 들고, 오로지 반격만 했으며 본래 실력의 1%도 휘두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카렘은 고든의 옷자락 하나 건드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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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어떻게든 고든에게 한 방만이라도 먹이고자 했지만 다리가 걸리고, 집어 던져지고, 짓밟히고 바닥을 구르는 등 얌전히 지켜보던 메리조차 저렇게 무자비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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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무자비한 훈련이 꽤 도움이 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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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이 싸움에 재능이 있단 고든의 말도 사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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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들이 바위를 던진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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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급 언데드나 던지던 대형 언데드가 큼직한 바위와 얼음 덩어리를 쥐고 요새를 향해 던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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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중한 파공음과 함께 날아오는 바위와 얼음 덩어리는 요새 외벽을, 요새 위를, 요새를 넘어 프레젠트 시가지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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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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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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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발리스타 소파! 이음쇠가 부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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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수리공을 불러! 너는 부품을 가져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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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대형 작살은 다른 발리스타로 배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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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병력은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언데드 군대의 공성 공격을 요격했지만, 그런데도 착탄 하는 것들은 분명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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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에 본격적인 피해가 누적되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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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떨어지잖아! 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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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은 카렘과 메리의 어깨를 부닥치며 튀어나왔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창을 쥐고는 그대로 강하게 투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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쐬에에에에엑- 콰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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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서 얼음 덩어리를 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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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 경. 방금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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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님 쪽으로 날아오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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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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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럴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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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은 휘리릭 튕겨진 창을 낚아채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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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대는 멀쩡했지만 창촉은 폭발한 것처럼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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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님 위치를 알고 있었으면 진작에 공격이 이쪽으로 집중됐겠지. 아마 우연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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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방금 그걸 맨몸으로 요격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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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러를 실어 날리기는 했지만,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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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니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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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야. 지금 나 말고 그러는 사람이 몇 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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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렘은 고든이 가리키는 쪽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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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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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을 던져 바위를 떨어트리는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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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창으로 던져지는 중형 언데드를 폭파하는 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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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덩어리를 화살로 요격하는 스노우엘프 궁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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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은 특히나 엘프 궁수를 가리키며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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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저 활질로 요격하는 짓거리는 나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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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저쪽도 사람이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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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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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은 어이없다는 듯이 고개를 젓다가 창대만 남은 창을 던져 미처 요격하지 못하고 발리스타를 향해 날아가는 바위를 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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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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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서러워서. 제자가 스승을 공경할 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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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은 모르겠고 공격은 통하지도 않는데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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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카렘. 넌 이만 안쪽으로 들어가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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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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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무슨 소리인가 싶었던 카렘은 주변을 둘러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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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급 언데드가 빗발같이 날아들어 비전투원인 그조차 무기를 집어 들어야 했을 때라면 모를까 지금은 그럴 필요는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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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약방의 감초처럼 겸사겸사 날아드는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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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보다는 줄어든 만큼 추가된 공성 공격이 더 위협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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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을 호위한다는 목적에서 또한 이는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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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하급 언데드와 유탄 따위는 메리의 장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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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바위와 얼음 덩어리는 고든이 직접 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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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제가 있을 이유는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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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투원인 넌 이만 들어가. 전투가 시작하면 안에 들어가 있는 게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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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할 일은 정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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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틈도 없이 땀 한줄기를 흘리며 집중하는 캐서린을 잠시 쳐다본 카렘은 라운드 실드와 정강이뼈를 성벽 너머로 집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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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죽은 언데드가 때깔도 곱다고. 끼니로 드시고 싶은 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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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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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타르트와 크레이프 케이프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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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마치기도 전에 득달같이 달려드는 주문에 카렘은 손을 내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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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은 해볼게요. 전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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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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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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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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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 공격은 신호였다는 듯 요새에 피해가 누적되고, 병력이 공성 공격을 요격하기 시작하자 언데드 군대는 요새를 향해 진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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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은 언데드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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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요새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격렬해지는 반격에 직면했지만 언데드 군세는 아랑곳하지 않고 문자 의미 그대로 요새의 코앞까지 밀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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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언데드가 고통과 두려움이 없다고 해도, 대형 몬스터의 시체를 부린다고는 해도, 단순 물리력으로 요새를 부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대체 왜 무의미한 피해를 누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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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곧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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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랄! 설마 이럴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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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까지 몰려온 스켈레톤이 무의미하게 벽을 긁는 와중 그 뒤에서 좀비 무더기가 몰려들어 성벽 위를 향해 손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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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몰리고 몰린 끝에 언데드의 언덕을 구울이 밟고 올라가고, 목이 부러진 사슴이 올라가고, 가슴팍이 뜯겨 창백하게 질린 오크가 올라가기를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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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봐야 언데드에 불과했던 무더기가 점차 크기를 불리며 높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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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가 한곳에 몰려들어 탑을 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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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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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장식이냐!? 화염 배럴을 밑으로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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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발리스타쪽에 성유가 다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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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성수를 들이부어! 마법은 장식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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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가 대답할 것도 없이 곁을 호위하던 친위대장 바스톤이 치맛자락을 흩날리며 맹렬하게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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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사분란한 공세가 처음이어서 당황했을 뿐 명령은 곧바로 이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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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같이 높으신 분의 명령은 폭포수처럼 재빠르게 가장 밑에까지 전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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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기의 화염 배럴에 불을 붙인 병사는 요새벽 아래를 힐끔 내려다보고는 그대로 밑을 향해 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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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우우우우우우우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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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요새의 절반까지 올라온 언데드 탑에 화염 배럴이 떨어졌다. 그리고 금세 그 위를 짓밟고 올라오는 다른 언데드에 파묻혔지만,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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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 무더기 속에서도 심지는 타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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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과 각종 재료가 섞인 혼합액에 불꽃이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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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아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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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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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외벽을 쌓아 오르던 언데드의 시체탑이 폭발하면 검은 연기가 하늘을 향해 솟구쳤다. 이와 비슷한 일은 요새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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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심, 적자생존, 생명의 열기, 태양, 폭풍의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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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와 같으니 겨울의 여주인이시여. 모든 남편이 두려워하는 서릿바람 같은 기세를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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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창고 신전 구석에서 숙성된 성수란다! 느그들은 먹어본 적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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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덩이가 작렬해 시체탑이 불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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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릿바람이 휘몰아쳐 높아져 오던 탑이 그대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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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가 담긴 배럴을 흩뿌리자 시체탑이 위에서부터 녹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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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데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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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죽은 것들은 그저 명령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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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이 녹아내리는 와중에도 멈춰 스러질 때까지 언데드는 끊임없이 요새 오르기를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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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죽음에서 자신을 일으킨 주인의 의지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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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보다 대처가 빠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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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이 계획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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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거인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언짢은 기세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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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권능은 온전치 않아 휘두르는 힘의 크기는 형편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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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산 아래의 시체까지밖에 영향력이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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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마저도 한 번에 부릴 수 있는 언데드의 양은 한정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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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은 슬쩍 뒤쪽을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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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쩍 마른 그리즐리 비버 족장은 요동치며 찍찍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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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편에 같은 대마법사와 주도권을 다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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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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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릴 수 있는 숫자가 적다면, 줄어드는 족족 일으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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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 대체 산 아래에서 얼마나 되는 생명이 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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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영향력은 눈 내리는 지방 전체까지 뻗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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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배신자들에 의해 쓰러진 아비 만큼은 아니라지만 거인 또한 불완전하게나마 불사를 이룩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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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대마법사는 족장과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에서 그 어떤 마법도 사용하지 못할 것이다. 그 외의 다른 필멸자 마법사는 별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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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마스터가 둘이나 있다고 하지만, 이 또한 문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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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정면으로 들이쳐 공략할 생각 따위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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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긴 모멸의 시간이었던가. 조급해할 필요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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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 요새의 가증스러운 필멸자들은 자기들의 본거지에 기생충이 박힌 것들조차 모를 것이다. 신호가 갔으니 슬슬 활동을 시작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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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증스럽지만 묘비 요새의 병력은 퍽 정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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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거인은 여유를 가지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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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렴 그동안 얼마나 잠들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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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하면 지금의 기다림은 찰나보다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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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자들도 기회를 엿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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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조금 즐기도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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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은 영향력을 더욱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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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트 시가지의 성벽과 애프터글로우 요새의 외벽에 부서지는 족족 더 많은 언데드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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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상급 언데드의 공성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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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 점점 불리는 언데드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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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다 몇 배나 되는 시체탑이 애프터글로우 요새의 외벽을 다시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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