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343 lines
14 KiB
Markdown
343 lines
14 KiB
Markdown
|
||
94화 – 102호, 저주의 방 - ‘공포의 저택’ Re (7)
|
||
|
||
* 세 번째 시도
|
||
|
||
- 이은솔
|
||
|
||
말없이 이세현을 쳐다보며 그의 손을 꼭 붙잡자, 결국 이세현이 대답하기 시작했다.
|
||
|
||
“시우가…. 어릴 때 일이다. 10년도 넘었지. 시우 엄마, 유진이는 기억하지?”
|
||
|
||
이렇게 시작된 남자의 고백은 꽤 길게 이어졌다.
|
||
|
||
10년 전 알게 된 아내의 외도. 불륜 상대는 오랜 친구이자 세현이 당시 경영하던 회사의 대주주.
|
||
|
||
뒤늦게 아내를 응징하려 했지만, 아내가 빼돌린 각종 서류와 불륜 상대였던 대주주의 결탁으로 인해 모든 걸 잃을 위기에 처했던 세현. 때마침 병마에 시달리기 시작한 아들까지.
|
||
|
||
... 그래. 대충 아침 드라마 같은 일을 겪었구나.
|
||
|
||
그런데, 진짜 미안하지만 전혀 안 궁금해.
|
||
|
||
내가 네 진짜 동생이면 지금쯤 눈물 한 방울은 흘려줬겠지만, 아니거든.
|
||
|
||
그것보다 저 밖에 나방이 고치 다 만들기 직전인데 제발 빨리 좀 말해라!
|
||
|
||
최대한 티를 덜 내면서 재촉하니 비로소 다음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
||
|
||
“그때쯤, 난 자살할 생각으로 저택 뒷산을 올랐다. 사실 그때는 저택이라기보다 조그마한 주택이긴 했는데 -”
|
||
|
||
“그래서 뒷산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
|
||
|
||
오라버니 제발 빨리 좀. 지금 나방이 고치에 침 바른다고!
|
||
|
||
“... 마음이 급하구나. 뒷산을 헤집고 다니다가, 나는 이상한 문을 지나쳐서 성스러운 빛이 내려오는 장소에 도착했다.
|
||
|
||
그 성소에서 요정 같은 존재를 만났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존재였지….”
|
||
|
||
거기서 또 아련하게 과거를 추억 할 분위기여서 결국 한 대 쳤다.
|
||
|
||
---퍽!
|
||
|
||
“억! 으, 은솔아?”
|
||
|
||
“너! 이제부터 또 헛소리 시작하면 다음 회차에서 시우부터 날려버린다!”
|
||
|
||
“알, 알겠으니 진정하거라. 거의 다 말했으니까. 그분은 알고 보니 위대한 분의 사도셨다.
|
||
|
||
사도께서는 내게 새로운 신을 모시라고 계시를 내리셨다. 내가 그분을 모신다면, 모든 고난이 사라지리라 말씀하셨지….”
|
||
|
||
신비로운 ‘사도’는 세현에게 새로운 신을 모실 것을 제안했다.
|
||
|
||
세현이 새로운 신을 성실히 모신다면, 그의 삶에 생긴 모든 고난이 사라지리라 말했다.
|
||
|
||
세현이 신을 모시기 시작하자, 신비롭게도 운명이 잘 풀려서 아내와 불륜 상대는 응징할 수 있었다.
|
||
|
||
모든 재산은 돌아왔고, 이후의 사업도 너무나 잘 풀리며 그는 큰 부를 얻었다.
|
||
|
||
당연하다는 듯이 아들의 건강도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
|
||
|
||
‘... 신비롭게도 운명이 잘 풀린 게 아니라, 사도 놈이 빙의 능력으로 인간 세상을 뒤흔들어서 네 소원을 이뤄줬겠지.’
|
||
|
||
“그 후로, 나는 그분 덕에 모은 재산을 그분에게 다시 바치기 위해 지하에 제단을 건설했다. 주기적으로 성실히 기도했고 -”
|
||
|
||
“제단?”
|
||
|
||
“제단이라 해서 뭐 그리 거창한 건 아니란다. 단지 -”
|
||
|
||
“아니, 오빠. 그 제단이 대체 어디 있는 거야?”
|
||
|
||
제발 세현아! 잡소리 좀 하지 말아줘. 딱 느낌 왔으니까.
|
||
|
||
그 제단도 부숴야 하는 거잖아!
|
||
|
||
“어? 제단 위치는 말로 설명하긴 좀 어려운데. 만들 때 사도께서 보안을 워낙 강조하셔서, 가는 길이 굉장히 복잡 -”
|
||
|
||
---쿠궁!
|
||
|
||
천지를 뒤흔들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
||
|
||
아 설마!
|
||
|
||
바깥을 내다보자, 결국 나방이 고치를 다 만들고 안에 들어간 후 고치를 닫아버렸다.
|
||
|
||
...
|
||
|
||
당장 이세현 이 새끼 멱살을 잡아서라도!
|
||
|
||
“야! 이세현! 그 제단을 그러니까 어떻게 가냐고!”
|
||
|
||
“그게 말로 설명하기가 -”
|
||
|
||
/당신은 탈출했습니다!/
|
||
|
||
... 호텔 미친 새끼들이 여기서 자른다고? 딱 봐도 그 제단 무조건 부숴야 하는 건데?
|
||
|
||
*
|
||
|
||
[사용자 : 한가인(지혜)
|
||
|
||
날짜 : 30일 차
|
||
|
||
현재 위치 : 계층 1, 복도
|
||
|
||
현자의 조언 : 1]
|
||
|
||
- 한가인
|
||
|
||
쿵! 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감각과 함께 복도에서 깨어났다.
|
||
|
||
주변을 돌아보자, 다들 멍한 표정으로 일어섰다. 이제는 익숙한 저주의 방에서 탈출한 모두의 모습.
|
||
|
||
105호로 향하며 서로가 알아낸 사실을 전달한 후, 식사와 함께 회의를 시작했다.
|
||
|
||
평소와 달리 은솔 누나가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는 기색이다. 나부터 이야기하자.
|
||
|
||
“이제 슬슬 막바지입니다. 해결 조건도 윤곽이 드러난 상태죠.
|
||
|
||
크게 두 가지가 해결 조건인 것 같습니다.
|
||
|
||
첫째, 악신 탄생 의식을 저지할 것.
|
||
|
||
그 방법은 아마도 뒷산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이계의 ‘성소’, 지하 어딘가에 있다는 ‘제단’.
|
||
|
||
두 장소를 파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
|
||
둘째, 대적자의 처단.
|
||
|
||
종으로 대적자의 빙의 능력을 저지한 상태로 죽이면 됩니다.
|
||
|
||
아리와 승엽이가 알아낸 정보에 따르면, ‘시작 시점’에서 대적자는 ‘이시우’에게 빙의 중인 듯합니다.
|
||
|
||
다른 생각이 있는 분은 말씀해주세요.”
|
||
|
||
송이가 질문했다.
|
||
|
||
“다른 생각이라기보다는, 궁금한 부분이에요. 왜 이시우의 몸에 빙의한 상태일까요?
|
||
|
||
재산을 통제하는 사람은 이세현이니, 이세현의 몸을 빼앗으면 훨씬 이런저런 일을 벌이기 쉬웠을 텐데요.
|
||
|
||
어차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빼앗을 수 있던 것 같던데?”
|
||
|
||
묵성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
||
|
||
“이세현의 대외활동이 훨씬 많은 만큼, 이세현의 몸을 차지하고 있으면 교황청에 들킬 확률이 높기 때문이었겠지.
|
||
|
||
실제로 사도 놈이 이세현의 몸에 있었다면 우린 두 번째 시도에서 이세현을 즉시 구속하든지 했을 것이다.
|
||
|
||
하지만, 어린애 몸에 있으니 깜빡 속아버렸지. 송이 너도 어린애는 팔찌로 검사하지 않았던 게 아니냐?”
|
||
|
||
송이가 인정했다.
|
||
|
||
“맞아요. 두 번째 시도에선 이세현만 의식하느라 이시우는 검사할 생각을 못 했어요.”
|
||
|
||
고민을 끝냈는지, 은솔 누나가 대화에 참여했다.
|
||
|
||
“한참 고민했는데, 역시 지하의 ‘제단’은 위치를 모르겠다. 내 머리에 들어온 이세현 동생의 지식을 뒤지고 뒤져도 제단의 위치와 관련된 정보가 없어.”
|
||
|
||
보안이 철저해서 가는 길이 굉장히 복잡하다는 제단.
|
||
|
||
“어떻게 가야 할까요? 방법이 떠오르시는 분 없습니까?”
|
||
|
||
묵성 할아버지가 별일 아니라는 분위기로 대답했다.
|
||
|
||
“뭘 고민하냐? 가는 길 아는 놈은 ‘이세현’, ‘사도’ 둘 뿐인 게 아니냐? 사도 놈이야 입 열기는 불가능할 테니, 이세현을 족쳐서 가야지.”
|
||
|
||
“그러면 첫 번째 조건을 어떻게 해결할지는 답이 나왔네요. 이세현을 통해 제단의 위치를 알아내서 파괴하고, 뒷산의 성소도 가서 파괴합시다.”
|
||
|
||
‘파괴’라는 단어를 꺼내면서 진철 형을 바라보자, 진철 형도 바로 이해하고 대답했다.
|
||
|
||
“파괴는 내 별로 하면 될 것 같다. 우리가 뭐 폭탄이 있는 것도 아니니, 별만큼 확실한 수단이 없지. 무려 악신의 날개조차 비트는 유산인데, 성소든 제단이든 얼마든지 망칠 수 있을 거다.”
|
||
|
||
계속 말을 이었다.
|
||
|
||
“다음으로 대적자, ‘사도’를 죽이는 건 쉬울 것 같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이시우를 확보해서 바로 종을 치면서 빙의를 억제한 상태로….”
|
||
|
||
순간 말문이 막혔다.
|
||
|
||
따지고 보면 사악한 존재에게 몸을 빼앗긴 불행한 아이인데 죽여야 하나?
|
||
|
||
내가 말문이 막힌 사이, 아리가 대답했다.
|
||
|
||
“빙의를 억제한 상태로 시우를 죽이면 되겠네.”
|
||
|
||
... 어쩔 수 없는 일이다.
|
||
|
||
최종 계획이 완성됐다.
|
||
|
||
첫째, 제단과 성소를 별의 힘으로 파괴할 것. 제단의 위치는 이세현을 통해 알아낼 것.
|
||
|
||
둘째, 종으로 빙의 능력을 억누른 채로 이시우의 몸에 빙의한 대적자, 악신의 사도를 죽일 것.
|
||
|
||
마지막으로 묵성 할아버지가 주의사항을 말한 후, 오늘의 회의가 끝났다.
|
||
|
||
“다들 명심해라! 실시간으로 악신 탄생 의식이 진행 중이니까 계획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
|
||
|
||
그 과정에서 우리가 당하면 안 된다. 우리가 당해서 제물로 바쳐지면 악신의 탄생이 크게 당겨진다.”
|
||
|
||
* 네 번째 시도
|
||
|
||
[사용자 : 한가인(지혜)
|
||
|
||
날짜 : 31일 차
|
||
|
||
현재 위치 : 계층 1, 102호(저주의 방 - 공포의 저택)
|
||
|
||
현자의 조언 : 3]
|
||
|
||
- 한가인
|
||
|
||
네 번째 시도가 시작하자마자, 우리는 마을로 가서 아리와 승엽이를 챙긴 후 저택으로 바로 달렸다.
|
||
|
||
이젠 누구 눈치 볼 것도 없다. 오로지 필요한 것은 속전속결!
|
||
|
||
계획의 최우선 사항은 이시우의 몸에 빙의한 대적자를 종으로 바로 억제해서 개수작 부리지 못하게 하는 것.
|
||
|
||
번개처럼 저택에 들이치자, 이세현은 우리를 맞이하려 했다.
|
||
|
||
이세현이 무언가 행동을 하기도 전에 바로 이세현을 붙들었고, 추기경은 저택의 고용인들을 시켜 이시우를 불러냈다.
|
||
|
||
이시우가 무슨 행동을 하기도 전에 -
|
||
|
||
---타아앙!
|
||
|
||
내가 든 종에서 거친 금속음이 터져 나온다.
|
||
|
||
무언가 심상찮은 기운을 느낀 이시우의 표정이 흉신악살처럼 일그러졌다.
|
||
|
||
“대체 어떻게!”
|
||
|
||
주변에서 시꺼먼 사슬이 솟아올랐지만, 역시나 종으로 인해 위력이 형편없었다.
|
||
|
||
진철 사제까지 갈 것도 없이, 그냥 내 힘으로도 충분히 버틸 만했다.
|
||
|
||
이시우를 침대에 결박하고, 옆에서 쉴 새 없이 종을 치기 시작했다.
|
||
|
||
얼마 지나지 않아 이시우는 의식을 잃은 듯이 축 늘어졌다.
|
||
|
||
이후, 우리는 이세현을 설득하려 시도했다.
|
||
|
||
시우의 몸에 빙의한 사악한 존재가 마을의 아이들을 제물로 바쳐왔고, 그 존재의 목적은 악신의 강림이라는 것.
|
||
|
||
당신이 모신 존재는 지극히 사악한 존재이며, 그 제단을 파괴해야 하니 안내해야 한다는 점.
|
||
|
||
당연하게도 이세현은 격렬히 저항했고, 우리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
||
|
||
물론 우리가 이세현을 평화롭게 설득할 생각으로만 온 건 아니다.
|
||
|
||
아리가 말없이 다가서서 최면을 걸었다.
|
||
|
||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이시우를 바로 죽여야 하나?
|
||
|
||
내가 뭘 하기도 전에 추기경이 권총을 들고 축 늘어진 소년의 옆으로 다가갔다.
|
||
|
||
... 한숨을 쉬며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
||
|
||
---탕!
|
||
|
||
---팅~!
|
||
|
||
?
|
||
|
||
이거 무슨 소리지? 뭔가 튕기는 소리?
|
||
|
||
의아해서 돌아보자, 이시우가 뜬금없이 나타난 거대한 결정에 갇혀있었다.
|
||
|
||
“이게 뭡니까?”
|
||
|
||
추기경은 황당해하며 대답했다.
|
||
|
||
“아무래도 자기 보호를 위한 비장의 수가 있던 모양이다. 총을 쏘니까 갑자기 이런 어이없는 돌덩어리가 나타났다.”
|
||
|
||
종을 계속 쳤는데도 결정은 멀쩡했다. 총도, 종도 안 통하면 어떻게 해야 하지?
|
||
|
||
진철 사제가 픽 웃더니 다가갔다.
|
||
|
||
“뭐, 다들 떨어지쇼. 저것 따위야 내 별로 -”
|
||
|
||
“병신아! 여기서 별을 쓰면 안 된다!”
|
||
|
||
“에?”
|
||
|
||
“에? 는 뭐야 에? 가! 가인이가 지금도 옆에서 죽어라 종 치는 것 안보이냐? 악신의 날개조차 비트는 별의 힘에 종이 버틸 리가 있냐?
|
||
|
||
저 결정이 망가지기 전에 종이 먼저 망가질 것이다. 종이 망가지면, 저놈은 이계에 있는 원래 몸에 돌아가겠지. 그 개지랄하는 것을 보고 싶냐?”
|
||
|
||
진철 사제는 깨달은 표정을 지은 후, 몇차례 주먹으로 결정을 내리쳤다.
|
||
|
||
까딱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주변에서 돌이나 쇳덩어리들도 가져와서 내리쳤지만, 역시 결정은 흠 하나 생기지 않았다.
|
||
|
||
결국 추기경이 한숨을 내쉬었다.
|
||
|
||
“그만! 단순히 물리적으로 부술수는 없는 듯 하다. 평범한 수단으론 파괴가 어려울 것 같다.”
|
||
|
||
어떻게 하지?
|
||
|
||
총알도 튕겨내고, 진철 사제 힘으로도 흠집도 나지 않는다. 별 정도가 아니면 부술 방법이 없다.
|
||
|
||
별을 쓰면 종이 망가진다. 그렇다고 종을 별의 범위 바깥으로 가져가면, 사도가 다시 빙의 능력을 회복할 것 같다.
|
||
|
||
... 모두가 잠시 어떻게 할지 몰라 멈춘 사이에 아리가 결정을 내렸다.
|
||
|
||
“저 결정을 한도 끝도 없이 유지할 수는 없을 거야.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겠지. 몇 명은 남아서 종 치면서 저놈을 붙들고, 나머진 이세현 데리고 제단을 파괴하러 가자.”
|
||
|
||
결국 파티를 나누기로 했다.
|
||
|
||
제단을 파괴하기 위한 진철 형, 형에게 팔찌를 써야 하는 송이, 이세현의 최면을 유지해야 하는 아리 셋이서 제단을 파괴하러 떠나고, 나머지는 종을 두들기며 사도를 감시하기 시작했다.
|
||
|
||
*
|
||
|
||
- 이세현
|
||
|
||
... 정신이 흐릿하다.
|
||
|
||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
||
|
||
모르겠다. 마치 꿈꾸는 듯한 기묘한 기분이 든다.
|
||
|
||
왜 나는 오늘 처음 보는 교황청의 사제들을 제단으로 안내하고 있는 걸까?
|
||
|
||
...
|
||
|
||
눈을 뜨라.
|
||
|
||
신실한 어린 양아! 나의 충실한 종 세현아.
|
||
|
||
거짓된 신을 섬기는 자들이 널 마소처럼 부리는구나.
|
||
|
||
...
|
||
|
||
눈을 뜨라.
|
||
|
||
네가 신실한 마음으로 세우고, 매일 같이 경건한 마음으로 지켜온 성전이 무너져가노라.
|
||
|
||
네가 5000번의 밤을 지새우며 보살폈던 아이의 목숨이 경각에 이르렀다.
|
||
|
||
일어서라. 오직 너만이 모든 것을 돌이킬 수 있나니.
|
||
|
||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거짓으로 가득 찬 위선자들이 나를 포위하고 있음을 알았다.
|
||
|
||
‘아아! 주여! 나의 주여!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
||
|
||
이제부터 내 말을 따르라. 네가 나의 손이고, 네가 나의 다리이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