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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화 – 102호, 저주의 방 - ‘공포의 저택’ R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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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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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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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속에서 어떻게든 상황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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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들 일단 진정합시다. 우선 차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각자 받은 역할을 정리합시다. 전 교황청에서 파견한 수습 엑소시스트(구마 사제), 사제 밑의 부제 역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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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 형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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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 네 교육과 추기경님의 보좌 등을 담당하는 엑소시스트다. 성경을 모르는 놀라운 사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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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도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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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송이는 수녀 역할이네요. 영감이 뛰어나다는데, 뭔가 새로운 능력을 준 느낌은 아니네요. 그냥 축복을 다르게 표현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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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성 할아버지는 상자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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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악마를 벌하기 위해 파견된 추기경이다! 성당을 가본 적도 없지만 말이지. 그리고, 이 상자 안에 ‘종’이 든 것 같다. 이 방의 진행에 필수적인 물건일 테니 잘 기억들 해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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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은솔 누나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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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번엔 저택 어르신의 조카에서, 여동생으로 역할이 바뀌었어. 오빠가 ‘악마’에 홀려가는 걸 의심하는 동생 역할인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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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역할을 노트에 정리해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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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보니, 굳이 노트에 정리할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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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면 볼 수 있고,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상태창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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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 한가인(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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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8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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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위치 : 계층 1, 102호(저주의 방 – 공포의 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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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의 조언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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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상태창에 적힌 현자의 조언 옆의 숫자를 [13] 으로 바꿔봤다. 이러면 조언이 설마 무한 복사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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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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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 바로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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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느낌이지만, 상태창은 펜보다 훨씬 '격이 높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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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따위로 장난칠 수 있는 대상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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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를 활용하는 느낌으로 상태창 옆 공간을 확대한 다음 그 부분에 글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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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없다. 앞으로 이 공간을 '메모장'처럼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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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에 각자의 역할을 정리하기 전, 승엽이와 아리의 위치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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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위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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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엽 : 저택 인근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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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리 : 저택 인근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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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 인근 마을? 위치가 저택 내부가 아닌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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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에 따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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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엑소시스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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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 : 김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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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 차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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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 : 엘레나, 유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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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한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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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 주인의 여동생 : 이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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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을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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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리, 박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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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와 승엽이가 무슨 역할인지 알게 되면 추후 추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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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차 안의 사람들에게 아리와 승엽이는 저택 인근 마을에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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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혼란이 가라앉고, 서로의 대략적인 역할, 그 외에 머리에 들어온 간략한 정보들도 나눈 후에야 대응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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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엑소시스트 파티일 줄은 몰랐습니다만, 큰 틀에서 보면 달라질 건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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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저택의 주인, ‘이세현’의 거짓을 밝혀내는 것이리라 봅니다. 우선은 우리 역할 대로 ‘엑소시스트’로서 마을에 가서 정보를 모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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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솔 누나가 바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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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먼저 탈출부터 확보하기로 했잖아.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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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계획은 나머지 일행이 저택으로 가는 동안, 한 명은 차를 몰고 바로 이 지역 밖으로 벗어나서 탈출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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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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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대로라면 ‘저택 내부’에 더해봐야 저택 뒷산이나 성당 정도만 돌아다닐 줄 알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마을과 저택을 지속해서 오가면서 정보를 모아야 할 느낌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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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팀에게도 차가 필요하다. 탈출 담당이 차를 몰고 떠나버리면 곤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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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나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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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엔 어디까지 나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무대가 저택에서 저택 주변의 마을까지 포함할 정도로 넓어진 상태. 대체 얼마나 멀어져야 탈출이 인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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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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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좀 바꾸자. 원래 저택에 가기 전에 바로 탈출을 확보하려 했던 이유가 뭐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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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현’ 그놈이 첫 시도 때는 저택에 들어서자마자 송이에게 빙의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졌었기 때문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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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종’도 있고, 송이의 팔찌 덕에 정신 공격에 저항할 힘도 있지. 반면 ‘이세현’ 그놈은 타락 초기 상태. 힘이 그리 강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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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다 함께 진행하면서 정보를 적당히 확보한 후에 한 명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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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30분 정도 길을 따라가자, 본격적으로 마을이 나타났다. 생각보다 시골 마을 느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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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흩어진 집들 다수는 관광지에서나 봤던 그림 같은 풍채를 자랑했고, 집들의 수가 생각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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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느낌은 마치 드라마에서나 보던 장면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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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부자들이 모인 동네라도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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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느낌을 진철 형이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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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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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하면 떠오르는 비닐하우스나 밭 같은 것들은 없고 멋들어진 전원주택들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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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차가 지나가자 길가의 사람 한둘이 구경했는데, 그 사람들의 옷차림도 모두 고급스러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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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익숙한 ‘저택’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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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지만 배경은 한국 같은데, 어떻게 저렇게 거대하고 화려한 대저택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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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들어서자 그제야 은솔 누나가 뭔가 떠올린 느낌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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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사제인 점은 숨길 필요 없어요. 공식적으론 마을에서 이상한 일이 생겨서, 제가 인맥을 통해 여러분을 모셔 온 것으로 되어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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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력한 용의자가 ‘이세현’이라는 사실은 당연히 숨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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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 마을에서 이상한 일이 생겼다고 경찰도 아니고 ‘사제’를 부르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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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나도 지금 머리를 뒤지는 중인데, 여긴 내가 아는 한국과 다르네. 교황청이 마치 ‘관리국’ 같은 역할을 하는 모양이야. 그리고 이제부터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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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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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칭. 이제부터 다른 분들은 절 ‘신도님’으로 불러주세요. 다른 사람이 없을 때도 지키세요. 그래야 다른 사람이 있을 때 실수하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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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이야기. 이제부터, 나는 ‘한 부제’다. 이 방에 있는 동안 호칭은 역할에 맞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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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회관으로 보이는 건물 근처에 차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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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그룹으로 흩어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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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솔 신도님’과 ‘김묵성 추기경’님은 바로 이세현을 만나러 저택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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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송이 수녀’와 ‘엘레나 수녀’는 회관을 중심으로 서쪽 지역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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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부제’와 ‘차진철 사제’는 동쪽 지역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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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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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아. 일단 뭣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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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사제님. 호칭 신경 써주세요. 곧 다른 사람들이 나타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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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한 부제. 뭐부터 알아내는 게 좋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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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사제처럼 점잖게 말씀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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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식하고 오는 게 아니었는데. 시어머니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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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랑 온 게 좀 후회된다. 그래. 한 부제, 무엇부터 조사해야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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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실종 사건부터 조사하고, 이세현 형제의 평판도 알아내야 할 듯합니다. 또, 아리와 승엽이도 찾아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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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아니,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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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든 호칭과 말투에 주의해야 하는 건 사실이다. 나름대로 신경 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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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며 걷다 보니, 가인이 녀석이 이상한 종이를 꺼내서 열심히 읽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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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제. 뭘 그리 열심히 읽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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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있던 기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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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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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놀라십니까? 사제가 기도문 한 줄 못 외우는 게 정상이라 생각하십니까? 이 방을 진행하는 동안 마을 사람들을 계속 만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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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밑줄 그어서 드릴 테니 그 부분은 꼭 외우시고, 마을 사람들과 대화 끝나면 한 번씩 읊으세요. 가능하면 하늘 좀 쳐다보면서 분위기도 잡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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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발! 진짜 도망가고 싶다. 이놈은 엑소시스트 코스프레에 왜 이렇게 심취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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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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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사제님과 함께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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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서 느꼈던 대로, 이 마을 주민들 상당수는 도시에서 제법 재산을 모은 후 은퇴해서 두 번째 삶을 설계하는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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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두 가지 정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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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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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대상은 주로 10대 초중반의 어린아이들. 마을 주민 상당수가 은퇴한 사람들인 만큼 평균 연령대는 높았지만, 당연히 젊은 부부와 아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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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던 아이들이 벌써 4명째 실종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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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분위기는 지극히 우울해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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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사라진 정황을 듣고 있자니 이들이 왜 경찰이 아닌 ‘사제’에게 연락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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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히 집 내부에 있던 아이가 갑자기 사라진다거나, 방범 카메라가 비추고 있었는데 갑자기 귀신이 잡아가듯 사라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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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체로 부유한 가정의 아이를 사람이 납치했다면 최소한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전화를 할 법도 한데, 납치범들의 연락조차도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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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은 분명 초자연적인 힘이 개입한 것이라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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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이세현의 평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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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힘에 물든 이세현의 미래의 모습과 현재의 수상쩍은 정황들을 알고 있는 우리와 달리,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이세현의 평판은 대단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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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내에선 젊은 축이면서도 여러 사업으로 대단한 재산을 모은 수완가. 또한, 이 마을이 만들어지고 발전하는 과정에서도 이세현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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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마을 전체의 대표나 다름없는 위치였다. 마을에 심상찮은 일이 생기자 이세현의 동생이 대표로 외부의 도움을 구해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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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짝 이세현이 의심스럽다는 투로 이야기한 것만으로도 내 질문을 받던 마을 사람들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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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던 차 사제님이 바로 부제의 실언이라 사과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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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사건과 이세현의 관계성을 어떻게 밝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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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실종된 아이들은 어디 있는 거지? 이세현이 저택 지하에 가두기라도 했나? 설마 이미 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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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택에 가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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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회관 쪽으로 향하자, 이미 반대편을 살피고 온 송이 수녀와 엘레나 수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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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수녀분. 혹시 알아내신 정보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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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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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제님’이라고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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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에게 호칭에 주의를 주자, 옆에서 차 사제님이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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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얘는 아주 깊이 심취했다. 호칭 정리하지 않으면 잔소리를 계속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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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 부제님 태도가 맞는 것 같네요. 이제 탐정처럼 돌아다녀야 할 텐데, 마을이고 저택이고 보는 눈이 많잖아요? 차 사제님도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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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없는 소리나 늘어놓는 차 사제와 달리, 엘레나 수녀는 나를 이해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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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엘레나 수녀가 한마디 하자 차 사제는 고개를 숙였다. 엘레나 수녀가 모은 정보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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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 방향 쪽에 성당이 있었어요. 첫 번째 시도 때 반쯤 무너져가던 모습과 다르더군요. 신부님과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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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이 뭔가 알고 계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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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요. 신부님은 악마 퇴치니, 마도서니 하는 초자연적인 일을 경험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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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고, 우릴 대단히 부담스러워하시더군요. 실종 사건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잘 부탁드린다는 말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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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수녀도 대화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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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이와 아리는 찾았어요. 마을의 아이들이 되어있던데요? 실종 사건 때문에 다들 아이들을 철저히 숨기는 분위기라, 한번 얼굴 보기도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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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우리가 교황청에서 왔다고 하니까 간신히 만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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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아이들? 혹시 어려진 상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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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둘 다 10살 좀 넘은 것 같았네요. 둘 다 엄청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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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는 해 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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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이는 무척 답답해하고 있고, 자기도 저택에 가서 우리와 합류하고 싶다고 하네요. 아리는 그냥 잘 있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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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아이가 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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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아이들의 실종이 일어나는 마을에서 둘 다 아이가 된 상황. 이게 우연일 리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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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듣다가 똑같이 생각한 차 사제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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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제. 설마 걔네 둘이 ‘다음 타겟’인 것 아니냐? 데려와서 보호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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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차 사제님. 우리도 듣자마자 떠올린 생각이니, 아리도 당연히 그 정도 생각은 하고 있을 겁니다. 자기 자신은 보호할 능력이 있을 테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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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리 걱정은 하지 않는다. 승엽이 고놈이 걱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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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우리가 어떻게 손쓰긴 어렵습니다. 부모가 있는 상황인데, 난데없이 사제들이 애를 데려갈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일단 저택에 갑시다. 가서 이세현을 만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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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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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을 언급하자, 걱정스러운 송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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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시도 때는 제가 석상을 만지자마자 빙의됐어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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