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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하게 털린 채 기절한 클라펜이 ‘우리 가문은 암살 명가…… 크큭…….’하면서 살짝 저능한 꿈을 꾸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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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명가라는 역설적 표현으로는 채 담아낼 수 없는 평범한 암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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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아이사츠라는 이단적 행위를 하지 않고 얌전히 사람의 목을 그림자 속에서 쓱싹할 수 있는 사람들 또한 밤의 거리를 누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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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클라펜처럼 검기를 다룰 수 있는 정도의 강자들은 아니었으나, 애초에 암살이란 징징이를 노리는 집게 사장처럼 빈틈을 노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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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각자의 전공 분야를 살려 요인들의 암살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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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큭, 이 독은 코끼리도 죽일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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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준비한 독을 공기 중에 살포함으로써, 자는 중에 평온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한 배려심 넘치는 암살자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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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은……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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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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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식 전통 예절을 답습하며, 알라 후 아크바르를 외치면서 도심 속에서 즐기는 불꽃놀이를 선사한 암살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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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듯 각자의 독문무공을 마음껏 활용하는 미친놈들 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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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에 충실하게, 단검 한 자루만을 들고 고독하게 그림자 속을 암약하는 신토불이 암살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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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표적은 알렌 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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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위 자체는 높은 편이 아니었으나, 특유의 마당발로 인해 상위 귀족 적대적인 어록을 마구마구 양산한 바람에 미운털이 박힌 사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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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몇 번이고 사전답사를 마치고, 당장 오늘 낮에도 우유 배달 업자를 가장해 방문했었던 남작가의 담장을 너무나도 쉽게 스르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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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닥,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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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가 붙지도 않을 정도의 기민한 발놀림으로, 손쉽게 자택에 잠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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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인이 코를 고는 소리 외에는 아무런 소음이 나지 않는 집 안을 유유히 타고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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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속 잿더미에 파묻힌 비상 열쇠를 유유히 꺼낸 후, 침소로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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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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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타고 아련하게 들어오는 달빛을 낭만 삼아, 그는 곧장 침대에 단검을 찔러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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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조차 내지 않는 깔끔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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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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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이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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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황급히 이불을 살짝 들춰서 안쪽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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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속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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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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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같은 일들이 수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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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흘러넘친 방 안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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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이 터져버린 저택 안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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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떠오를 때까지, 그 누구도 목숨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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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려 암살자 중 몇몇은 행동 수칙을 위반하고 목표를 찾아다니다가 체포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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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창대하였던 단검의 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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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약하고도 허망한 종언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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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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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국 입장에서는, 본 제국에 소란을 일어나는 것을 방치하는 것이 더 국익에 도움이 되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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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누렇게 물들지 않은 제국의 푸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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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이야기하자, 청량한 웃음소리가 낮게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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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저는 성국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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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성녀, 로젤린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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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눈에 이채가 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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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사적인 공간에 있다고 한들, 성녀가 그런 말을 스스럼없이 입에 담아도 괜찮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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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여신의 뜻을 어찌 일개 국가가 결정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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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한 말이었지만, 로젤린은 그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는 것처럼 손에서 눈부시도록 찬란한 광채를 피워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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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의 힘을 나눠 받았다는 증거이자, 신앙심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한 그 동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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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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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내가 교황이었으면 자네 때문에 속이 좀 쓰렸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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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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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나누면서, 황제는 문득 고개를 들어서 정면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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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있는 곳은 가면무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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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술을 마시며 웃고 떠드는 사람들의 입꼬리에는 활기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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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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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내색을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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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상·하원의 견제가 황제에게 쏟아진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국에서 황제의 직인이 찍힌 초대장을 무시할 수 있는 간 큰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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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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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자택에서 암살자에게 모가지를 대롱대롱당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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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또한 자연사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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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가면을 쓴 육감적인 여인, 로젤린을 떠나보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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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흉수들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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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가면을 쓴 시종이 조심스레 다가와서 보고를 올리는 것을 듣고서, 황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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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은 채 술을 한 모금 들이마시며 생각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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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고 이빨을 드러낼 줄은 알았지만, 생각보다 시기가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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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알던 베르투스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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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 철혈이라고 불리던 그 완벽한 주도면밀함은 어디로 가고, 심지어 잠재적 적성국의 주요 인물에게까지 정보를 흘렸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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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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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의 계획 중 한 가지는 완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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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들인 암살자들을 아무리 캐보아도, 꼬리가 나오지는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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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계획은 항상 그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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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내 역공을 기다렸던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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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하게 지금의 황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껄여 대는 북부대공부터 출발해서, 제국에는 아직 황제의 정적이 다수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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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일부러 ‘탄압당하는 충신’의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드러낸 틈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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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자신 또한 직접적으로 경고하기보다, 가면무도회라는 미끼를 던진 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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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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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어난 암살 미수 또한 가만히 내버려 두면 분명히 말이 나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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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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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베르투스 공작이 알아서 처리할 가능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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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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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제국에 균열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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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하며, 황제는 다시 술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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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끝에 쓴맛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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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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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까지 얌전하게 에스테아 쉴드를 켠 채 귀가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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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은혜를 내려준 주제에 원수까지 입힌 베르투스 공작을 엿 먹일 계획을 수립한 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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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장의 무기, 이대호 사인 배트를 쥐고서 방 밖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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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 대성하기 위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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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눈앞에 두고서도 어떻게든 오늘 연재해야 할 1편을 써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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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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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갸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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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이를 잘 꼬드겨 한 장 더 뜯어낸 비늘을 손에 꼭 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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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두고두고 문제가 생길 것 같을 때마다 응애 누렁에몽 도와줘 하고 불러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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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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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이면 뭐 좀 고고하고, 도도하고 그런 존재여야 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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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얘는 크르랑누르랑 농농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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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부분에 태클을 걸자니, 김율 친화적인 태도에 굳이 기름을 붓는 것 같아서 언급하진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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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게 좋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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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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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반의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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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내게 아이사츠를 걸어오는 멍청한 암살자 같은 존재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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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제국 수도는 아름답게 빛나고 거리에는 환한 미소가 넘치는, 아주 일상적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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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위험했었던 건가? 라고 생각하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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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일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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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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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일 독자 수 1을 늘리려고 시도하면서 신문의 사회면을 살펴보니, 과연 무언가 음모가 온 도시를 한 번 휘몰아치긴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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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폭발 사고. 사상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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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누출 사고. 경상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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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찌라시 목격으로 인한 시각 손상. 이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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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사람만 죽지 않았다 뿐이지, 사람이 죽어 나갈 수도 있었던 사고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정황을 살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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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이 사고들 또한 베르투스 공작의 소행일 거라 확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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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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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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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존재감 없는 선량한 작가를 해치려 들었던 놈이, 다른 사고도 동시에 쳤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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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어! 작가니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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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오늘따라 조금 더 반갑고 이쁘고 가슴도 웅장해 보이는 우리의 훌륭한 성녀님이 손을 흔들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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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있으셨어요? 그래서 그런 괴상한 걸 들고나오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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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괴상한 게 아니라 사직의 혼이 담긴 영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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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의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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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야알못일 수밖에 없는 로젤린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뭐, 용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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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진짜 S급 보구라고 할 수 있는 오타니 사인 배트는 여전히 연구실에 모셔둔 상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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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그건 내가 쥐고 휘두를 엄두가 안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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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투스 공작이라……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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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증입니다. 물증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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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틸리언이 세뇌파를 쏴서 자백을 받아냈다는 말은 할 수 없으니, 증거는 없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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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그럴 사람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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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주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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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유비에게 슬슬 로맨스 서사를 부여해 주신 작가님을 믿지 않으면 누굴 믿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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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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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그런 이유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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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은 살짝 로젤린을 의식하고 넣은 전개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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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 불꽃 대효도를 가볍게 넘겼지만, 그 불꽃 대효도로 인해 도겸이 혈압 올라 수명이 단축되었으며 그 자리를 귀 큰 놈이 날름 먹기 직전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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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서주의 대빵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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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손미 브라더스로 묶이기에는 너무나도 위대한 미축과의 만남을 담아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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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옹은 부랄친구였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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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건은 존재감없다도르를 수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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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축은 이른바 유비 코인 저점 매수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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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엘프의 매혹이라도 써서 홀린 것인진 모르겠지만, 가진 건 관우와 장비밖에 없는 유비에게 전 재산을 투자할 정도로 야수의 심장을 가진 사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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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랑 장비 정도의 라인업이면 그럴 만한 것 같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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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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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투자를 위해 팔려 간 여동생, 이라는 느낌을 담아냈다간 로젤린이 진짜 날 죽일 수도 있을 것 같아 미 부인을 메인 히로인 포지션으로 떡상시켰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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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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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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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서 출렁거리는 걸 보니 내 마음도 온화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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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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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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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판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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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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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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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율이 진지하게 미 부인 대신 감 부인을 우물에 집어 던지는 연의 개변을 해야 하나 고민하며 밤을 지새운 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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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웅 특집 – 3편 연속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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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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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아는 약속된 연참의 검을 손에 쥐고 환호성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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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율의 소설 양쪽의 전개가 다 만족스러웠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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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느 하나가 조금 아쉬웠다면, 그날, 잘 돋지도 않는 비늘을 낑낑대며 떼서 한 개 더 주지도 않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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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는 과연 악당이지만 마음속에는 따스함을 간직한 사내답게, 아버지의 복수를 달리는 그 과격함이 마음에 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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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는 한때는 자신을 인정해 준 사내였던 조조의 만행을 과시하지 않은 채 정의로운 면모를 한껏 뽐내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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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가슴 뛰는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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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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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두근두근, 다른 신문들은 옆으로 홱 밀어버리고 오늘도 벤치에 앉아서 다리를 동동 휘두르며 진리일보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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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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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여포가 왜 나와? 장막이 배신했다고? 아니, 장막, 조조 친구잖아? 심지어 원소가 죽이라는 거 조조가 도와줘서 살려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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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류태수이자 조조의 동맹이었던 장막의 충격적인 배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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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이의 뿔이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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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아가 화가 난 이유는 단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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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여기서 끊으면 어떡해애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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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는 왜 악당의 운명인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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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는 왜 저 지랄로 다니는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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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은 왜 저러는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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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궁은 누구인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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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사람들은 왜 배신했나?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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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욱은 왜 말을 곧바로 하지 않는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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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가 가진 혈통의 의미?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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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견은 왜 옥새를 쓰자고 안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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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의문을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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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tium! te ipsum dilacera et mihi viam 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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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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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서 그녀의 뿔과 꼬리를 드러낸 채, 용언을 읊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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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동을 하고 나면 항상 멀미가 나서 브웨에했었기에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고 뚜방뚜방 뛰어다니거나 팔랑팔랑 날아다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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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에스테아는 그럴 인내심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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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자기 비늘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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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참이 아니라 고작 3연참밖에 하지 못한 김율의 머리 위에 곧장 떨어져서 다리로 목을 조를 생각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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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게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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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빨아들였던 공간의 균열이, 아무런 전조도 없이 그녀를 원래 있던 벤치로 확 뱉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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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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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짧지 않은 그녀의 인생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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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동이 방해받은 적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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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두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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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계 대마도사의 비밀금고를 털기 위한 목적으로 시전했다가, 강력한 차원 보호 마법으로 막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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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신의 이야기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그거 실화에용?’하고 물어보려고 신계에 이동하려고 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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