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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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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춘봉 자신만을 위한 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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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만으로도 가슴이 뛰는데, 오빠가 언제나 그랬듯 그걸 제외하더라도 춘봉신공은 평범한 무공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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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애초에 그걸 제외하면 말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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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 자신의 신체, 혈맥, 심상, 그 외에도 모든 것에 꼭 들어맞게 만들었으니 이만한 무공이 튀어나온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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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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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은 잔뜩 들뜬 채 검을 뽑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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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오빠가 보여주었던 그 일검. 이제는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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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화려하다 했으나, 언니는 묵직하고 담백하다 평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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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모두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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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그러면서도 둘 모두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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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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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내리그은 검이 바람을 갈라낸다. 그걸 본 서준이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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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꽤 잘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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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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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히히 웃으며 남궁수아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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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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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네. 변검(變劍)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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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굳이 따지면 환검(幻劍)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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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응…,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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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은 새삼 감탄했다. 남궁수아 수준의 무인마저도 제때 알아차리지 못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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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언니가 보고 싶은 대로 보이는 거야. 내가 펼친 건 태산압정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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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태산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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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근데 이제 춘봉…, 신공을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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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신공은 검법이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보조공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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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의 동작에 춘봉신공의 묘리가 깃들면 그 자체로 마치 환술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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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마음에 깃든 자신의 모습을 상대의 감각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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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대성한다면 모든 동작에 깃들여 진정한 의미의 이형환위(移形換位)를 펼칠 수 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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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도 안 되는 무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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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신공의 주목적이 그러한 환술에 있지 않음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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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은 현재 청운신공을 익히고 있으나, 무공과 완벽히 합일하지 못해 그만큼의 빈틈이 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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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신공의 주된 목적은 그 빈틈을 채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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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채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자체로도 신공 수준의 무공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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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검을 휘두를 때, 언니가 무의식 중에 품은 생각이 그대로 언니의 눈에 보인 거야. 내가 검을 어떻게 휘둘렀는지와는 별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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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게…, 어떻게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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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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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과 남궁수아가 서준을 빤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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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뿌듯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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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행동임에도 주체가 달라짐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달라지니, 그 또한 마음 먹기 나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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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에 담긴 깨달음으로 만든 무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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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래서 그걸 어떻게 무공으로 구현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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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의 질문에 서준은 조금 난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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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무공에 풀어낸 거지. 너한테 딱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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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그걸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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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네가 평소에 쓰는 검법이 화려한 편이니까, 이렇게 저렇게 잘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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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춘봉신공에 편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영감대로 무공을 만들었으면 이 정도 무공까지는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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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무공이라는 특이성에, 막 떠오른 생생한 영감, 그 둘이 시의적절하게 맞아떨어지며 우연처럼 튀어나온 무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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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양지체의 소유자가 열양 계열의 무공을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듯, 춘봉의 특성에 딱 맞는 무공을 만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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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쓸 수 있긴 한데, 아마 네가 쓰는 것만큼 위력이 나오진 않을걸? 진짜 네 몸에 다 맞춘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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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던 춘봉은 이마를 탁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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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이 안 되네 진짜. 어떻게 무공이 이렇게 그냥 턱턱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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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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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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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궁금해. 이렇게 쉬운 걸 왜 다들 못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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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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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검을 치켜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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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도 몸에 익힐 겸 우리 대련이나 한 판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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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를 찌르고 싶다는 말을 그렇게 돌려서 해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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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찔려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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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던 서준이 양팔을 활짝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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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리 춘부이가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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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 춘봉이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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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킥? 서준이 눈을 감은 채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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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 드롭킥은 오히려 포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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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상했던 타이밍에 충격이 들어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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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찔끔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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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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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바로 앞에서 그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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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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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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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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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 부드러운 감촉이 뺨에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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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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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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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다 금춘봉…. 예상하지 못한 공격이라니…. 하산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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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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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콧방귀를 뀐 춘봉이 통통 가벼운 발걸음으로 멀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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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끝까지 새빨갛게 물든 것이 어지간히 부끄러운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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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도망가는 뒷모습이 여간 귀여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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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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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특한 금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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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찡한 가슴을 부여잡고 비틀비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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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선할 뻔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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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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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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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쿡 작게 웃던 남궁수아가 서준에게 성큼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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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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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 반대편 뺨에 와닿는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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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칫 놀란 서준이 제 양뺨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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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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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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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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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흡, 그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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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수아가 과감하게 다가와 팔짱을 꼈다. 과연 팔뚝에 전해지는 촉감은 인세의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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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여기가 선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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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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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수아는 밝게 웃으며 팔짱을 낀 채로 서준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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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 춘봉이 방에서 안절부절 못하며 서준을 기다리고 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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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돌아가야 하겠지만, 그때까지는 그녀가 서준을 독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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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걷던 그녀가 가볍게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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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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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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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막연히 상상만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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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는 밤길. 옆에는 팔짱을 낀 연인.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발걸음이 느려져서, 집으로 돌아가기 싫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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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연인이 맞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중요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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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이 순간이 너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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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대로 이런 날들이 계속됐으면 좋겠어. 전쟁이니 뭐니 빨리 끝내버리고, 셋이서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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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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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그러면 아이는 몇 명이나 낳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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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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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칫, 놀라는 반응에 남궁수아가 또 한 번 꺄르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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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해낼 것처럼 대단한 남자가 이런 말 한 마디에 당황하는 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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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뭐라도 된 것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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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은 매정하게도 흘러 꿈결 같던 찰나도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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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하던 걸음이 끝내 멈추고, 남궁수아는 아쉬움을 담은 채 서준의 팔을 놓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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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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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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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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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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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꿈 꿔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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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꿈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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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꿈 꾸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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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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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픽 웃으며 남궁수아의 양뺨을 꾹 누르듯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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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어차피 같은 건물에 있는데 뭐 어디 멀리 가는 것처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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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응…. 그냥. 아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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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수아가 눈을 살짝 내리깐다. 오늘따라 평소와는 달리 말투니 행동거지에 어리광이 묻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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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홀린 듯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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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 살짝 드러난 이마에 입을 맞추니 남궁수아의 몸이 덜컥 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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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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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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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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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수아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양손으로 제 이마를 살살 매만진다. 그 표정이 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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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공격만 하다 얻어맞은 반격이 꽤 뼈아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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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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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상한 짓 하지 말고 빨리 자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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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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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왜 갑자기 고장이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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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쭉쭉 밀어 그녀의 방에 집어넣으니, 그녀가 문틈으로 살짝 고개를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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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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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쏙, 재빨리 고개를 집어넣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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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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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신선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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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은 높은데 방어력이 밑바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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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거의 유리대포 수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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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실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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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쩌면 연애 고수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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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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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서준은 이리저리 몸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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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꿈을 꿨더니 몸이 꽤 뻐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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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는 춘봉이 세상 모르고 도롱도롱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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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정도 따로 잔다고 각방을 쓰더니, 어느 순간부터 그냥 포기하고 같이 자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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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세가에 있던 방도 슬금슬금 짐을 원상복귀시켜서 춘봉의 방은 다시금 텅 비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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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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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를 켜며 방을 나서니 남궁수아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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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씩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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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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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후후, 푹 잤더니 엄청 개운한 거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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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사이에 원래의 태도를 되찾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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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그녀를 바라보니 뺨이 살짝 붉다. 손끝도 조금씩 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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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조금 퀭해보이는데, 혈색은 좋은 것이 어젯밤에 뭘 한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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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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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는 게 괜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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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용어로 심통이 났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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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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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의 신형이 빠르게 이동해 남궁수아의 뒤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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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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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수아도 반응하긴 했지만, 아무런 대응도 없이 고개만 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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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히죽 웃으며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고 정수리 위에 턱을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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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못 잔 거 같은데? 밤에 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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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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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붉힌 남궁수아가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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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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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흠칫 몸을 떨었다. 슬쩍 몸을 떨어뜨리고는 흠흠 헛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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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마구 뒤틀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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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에서 오는 참을 수 없는 간지러움이라는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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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 꼬이는 몸을 애써 가눈 서준이 어색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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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뭐. 그거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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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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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색하게 시선을 교환하고 있으니 목소리 하나가 불쑥 끼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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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뭐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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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칫 놀란 서준이 시선을 돌렸다. 패진광이 둘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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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이야. 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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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묻고 싶은 말인데. 둘이 어제 뭐 있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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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뭐. 일은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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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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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늘게 뜬 눈으로 서준과 남궁수아를 번갈아 바라보던 패진광이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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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세상. 그냥 다 해 처먹어라 핏덩아. 아주 그냥 사흑련 대가리도 부수고, 현경도 찍고, 기왕 하는 김에 무림일통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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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예. 그러려고요. 그러는 김에 천마도 한 번 해보고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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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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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 찍으면 천마 해도 누가 뭐라 할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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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건 그렇군. 그때는 내 이름 팔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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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가 권왕 제자라고 소문내고 다닐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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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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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을 쓰다듬던 패진광이 쯧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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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네 손님이라는 놈이 왔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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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손님이요? 저 친구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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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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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쳐맞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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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이냐? 그건 환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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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결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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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나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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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닥대며 걷다가 슬쩍 시선을 돌리니 남궁수아와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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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쭉 눈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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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 괜히 간지러운 뺨을 긁적이며 별장의 정문을 확 열어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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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누구…,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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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어, 역시 남궁세가. 별장도 대단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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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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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현월이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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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회에나 외출 한 번씩 하는 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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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월도 왔겠다…. 혈오문 이 새끼들, 목숨줄 카운트다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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