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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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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야 수련을 재꼈지만 춘봉이는 그렇지 않았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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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방 한가운데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목함을 내려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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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먼저 먹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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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과 남궁수아는 천마신단이 아닌 천인신단을 섭취하게 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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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초에 천마신단의 근본이 천인신단인 만큼, 지금의 경험을 토대로 그들이 영약을 섭취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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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신단의 물량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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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신단은 애초에 신단을 양산에 가깝게 뽑아내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만들어졌고, 그 덕에 남궁세가 전체에 돌릴 생각이 아닌 이상 물량이 부족할 일은 어지간해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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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남궁명에게도 천인신단이 하나 떨어질 테고, 아마 장극 아재에게도 하나쯤 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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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은 글쎄. 애초에 필요가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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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건 나중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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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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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정리한 뒤 목함을 들었다. 뚜껑을 열자 달콤하면서도 비릿한 향이 코를 간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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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금속처럼 반질반질한 천마신단을 잠시 바라보다 그대로 입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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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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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넣자마자 녹아내린 천마신단이 목구멍 너머로 삼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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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천의 이치가 담긴 단약이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가고, 서준은 내공을 일으켜 그 작용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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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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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신단의 기가 단전으로 향해 내공을 불리는 대신 그대로 신체에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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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약 내부에 깃든 역오행진이 육신을 역리로 이끌고, 환골탈태를 거치며 익힌 무에 걸맞게 진화한 몸이 반응해 새로운 길에 발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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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하는 바는 순리와 역리, 그 사이의 어딘가. 무(無)이자 유(有)라 할 수 있는 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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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중심에 자리잡은 내단이 균형을 잡고, 그것을 축으로 전신을 재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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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혼원기를 토대로 삼아 몸 자체를 혼원으로 한 발짝 이끄는 것이 주된 목표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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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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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숨소리만이 방을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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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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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다. 새하얗고 보드라워 보이는 무언가. 그대로 입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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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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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갸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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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의 비명 소리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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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니 잇자국이 남은 볼을 마구 문질러대는 춘봉의 얼굴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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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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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등선할 뻔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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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입맛을 다시며 춘봉이의 맛을 기억했다. 저 볼따구를 그냥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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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을 참아낸 서준이 전신에 강기를 일으켜 미세하게 흘러나온 불순물들을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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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을 쥐어보자 묘하게 몸에 힘이 넘친다. 마인화까지는 아닌데, 절반 정도는 그와 비슷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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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에 가까운 감에 힘입어 손가락 위로 음기와 양기를 뒤섞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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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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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천일월강기가 일순 손가락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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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는데…, 이 정도면 나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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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천일월강기를 형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쯤이야 다른 무공을 펼쳐 만들면 그만. 나름 비장의 수를 확보한 서준이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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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보아라 춘봉아. 내가 천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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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가 지랄 좀 하지 말랬지! 저번에도 그러다 큰일 날 뻔하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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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암대사였던가? 리버스 장발 승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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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떠오른 얼굴에 서준이 픽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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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가 개쳐바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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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을 개쳐바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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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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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거품이 아닐까 의심된다고는 해도 소림은 소림이다. 화경 대머리라도 튀어나오면 진짜 큰일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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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뭉클, 머리 위에 얹어진 묵직한 중량감에 일순 서준이 넋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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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아무래도 성취가 있었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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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태산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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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막 힘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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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데서는 날 것 같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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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뺨을 긁적이자 춘봉이 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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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거 안 치워!? 파렴치하게 뭐 하는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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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매도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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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싫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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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압정에 제압당한 춘봉이 평온한 낯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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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아무튼 효과가 좋다니 다행이네. 언니가 먹고 정(精)을 끌어올리면 기와 신은 저절로 따라올 테니까 어쩌면 정말로 초절정까지 금방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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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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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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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 생사현관 타통법. 이름 붙이길 생사타통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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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만 더 손을 보면 즉시 사용이 가능한 만큼, 분명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남궁세가에 두 명의 초절정이 새로 생겨날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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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근데 너 눈은 왜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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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의 말에 서준이 고개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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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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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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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피곤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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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눈동자가 빨갛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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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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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허리춤의 검을 뽑아 제 얼굴을 비췄다. 그러자 과연, 검은 눈동자에 미약하게 붉은 기운이 섞인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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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눈으로 남궁수아를 빤히 쳐다보자 그녀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살짝 볼을 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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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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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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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고 푸르니까, 응. 태극. 우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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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게 떠진 눈 사이로 드러난 푸른 눈동자가 음흉하다. 눈꼬리를 휘어 웃던 남궁수아가 속삭이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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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랑 음양합일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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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끼야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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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의 안정을 되찾았던 춘봉이 다시 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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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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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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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남궁의 직계라는 사람이 이렇게 정조 관념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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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서준이는 서방님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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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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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굳었다. 덤으로 서준도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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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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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니 뭐니 했었는데, 이제 그냥 기정사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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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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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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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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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드롭킥을 날렸다. 얻어맞은 서준이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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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 한참을 쳐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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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과 남궁수아 몫의 천인신단은 며칠 내로 준비가 된다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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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삐진 춘봉을 능숙하게 재운 서준은 지붕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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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밤. 빤히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서준의 머릿속에 언제나와 같은 영감이 휘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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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난잡해진 심상을 가다듬으며 정리하기도 잠시, 뒤로 자빠지듯 누워 희미한 깨달음의 자취를 좇아 마음 속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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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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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없는 속도로 달려 경지 자체는 초절정 후기 언저리. 허나 그만큼 놓친 부분이 꽤 돼서 조각들을 조금씩 채워넣을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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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무 생각 없이 경지만 올린다면야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 서준은 그보다 조금 더 나아간 목표를 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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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경. 그리고 극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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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경지임에도 다른 이름을 가진 것은 그만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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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절정까지는 정공을 익히나 마공을 익히나 아주 큰 차이는 없지만, 그 너머로 나아가면 서서히 길이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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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正)과 마(魔). 꼽사리처럼 사(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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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한 가지를 고르자면 극마 쪽이 편할 것 같긴 하지만, 굳이 그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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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부터 천마신단을 만든 이유부터가 중도를 지키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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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경과 극마, 그 사이.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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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극마경(造化極魔境)? 조금 이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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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던 서준은 이내 생각들을 털어냈다. 벌써부터 이름을 고민하는 건 조금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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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하여 조금 더 가까운 일에 대해 고민했다. 마침 그럴 듯한 화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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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몸에 맞는 영약을 만들다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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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신단처럼,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무공을 만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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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가능한 건 현재로서는 춘봉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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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몸을 그녀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이 서준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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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청운신공을 넘어선 춘봉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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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혼자서 낄낄 웃던 서준은 춘봉신공의 개요를 얼기설기 짜내어 머릿속에 박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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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영감을 덧대어 조금씩 깎아나가면 머지않은 시일 내에 일차적으로는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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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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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레 자리를 털고 일어난 서준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슬쩍 방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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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을 걷어차고 대 자로 몸을 펼친 채 잠든 춘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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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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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히 다가가 볼을 콕콕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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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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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손을 휘젓다 제 뺨을 긁적인다. 서준이 씩 웃으며 춘봉의 코를 꾹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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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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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코를 옴찔거리다 손으로 비벼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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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금춘봉을 지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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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금춘봉 괴롭히기에 매진하던 서준은 춘봉이 깨지 않을 적절한 타이밍에 슬쩍 옆에 몸을 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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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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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실실 웃으며 품에 안겨온다. 따끈따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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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그대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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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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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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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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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처럼 쌓인 고깃덩어리 위에 선 서준이 하늘을 우러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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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발에 걸리는 머리통 하나. 집어들어 얼굴을 살피니 어째 낯이 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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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모르는 사내. 사흑련 소속이었던가? 화산으로 향하던 도중 마주쳐 죽였던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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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들어 시체를 뒤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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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얼굴. 아는 얼굴. 이것도 아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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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절정에 다다른 신체는 스치듯 지나간 이들의 얼굴일지언정 희미하게나마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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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도 죽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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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뒤적이다 어느새 시체 속에 파묻힌 서준이 머리를 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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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건 무슨 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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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죄책감이 있는 것도 아니요, 별다른 계기조차 없이 이런 개꿈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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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은 채 정신을 각성시키자 순식간에 꿈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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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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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너머로 비치는 빛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아직 밤 아니면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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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꿈을 꾸어서인지 아직 코끝에 피냄새가 남아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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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짜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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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서준의 코가 예민하게 냄새를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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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피냄새에 민감한 후각은 금세 이것이 현실에서 나는 피냄새가 맞다는 판단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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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래 남궁세가에서는 가끔 피냄새가 나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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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들이 수련 중에 다치는 건 그리 드문 일도 아닌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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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생각을 이어가던 서준은 문득 의문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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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밤에 수련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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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닐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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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은 채 밍기적거리는 와중에도 피냄새가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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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바로 옆에서 나는 피냄새 같아서 더욱 거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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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사람이라고는 춘봉이밖에 없는데, 피냄새가 날 리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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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춘봉이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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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몽사몽한 상태로 입맛을 다시던 서준이 번뜩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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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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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냄새. 춘봉이. 순식간에 머리가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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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의 눈이 어둠 속에서 붉게 빛났다. 그의 눈이 어둠을 꿰뚫어 춘봉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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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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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뭐라도 먹는지 입을 우물거리는 춘봉. 하지만 여전히 그녀에게서 피냄새가 진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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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야! 일어나 봐! 춘봉아! 야! 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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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익…!? 뭐, 뭐야! 습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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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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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뭔데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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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공중에 번쩍 들린 춘봉이 어벙한 낯으로 팔다리를 바동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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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의 눈이 순식간에 그녀의 전신을 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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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는 멀쩡한 거 같은데, 왜 피냄새가 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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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은 안도하며 춘봉의 몸을 더듬거렸다. 발작하려던 춘봉은 왠지 심각해보이는 서준의 표정에 조심스레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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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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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냄새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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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냄새? 어디서. 내 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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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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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서준의 코가 피냄새를 좇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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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착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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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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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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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의 돌려차기에 정확하게 얻어맞은 서준의 몸이 부웅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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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이 급하게 몸을 웅크렸다. 그녀의 얼굴이 새빨갛다. 정신이 없는지 허둥대는데, 눈에는 눈물까지 글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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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 몸을 감싼 그녀가 빼액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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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안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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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 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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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좀 빨리 새끼야! 좀!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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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파악한 서준이 머리를 긁적이며 방을 나섰다. 놀랐던 가슴이 진정하자 괜히 삐죽삐죽 웃음이 새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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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참지 못한 서준이 문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히죽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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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팥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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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끼야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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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 처맞았다. 진짜 존나 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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