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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내림이 내리듯 그는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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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몽마가 미래의 검둥이를 엿 먹였을 장본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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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인 증거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보고 있노라면 왠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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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악녀의 새싹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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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이 뒈진 행동력이나, 뻔뻔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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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서라면 다른 인격마저 만드는 이기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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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기 산이 있어서 오른다는 명언처럼, 정기가 있으니 먹는다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당당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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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이고 뻔뻔하며 자기가 하는 일을 모두 합리화시키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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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흔히 로맨스 속에 등장하는 악녀의 자세가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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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그냥 악녀의 자질이 있을 뿐이지만, 저기서 더 싸가지가 없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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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솔직히 말해 그냥 약간 악질적인 수준에 불과하여 ‘장난 수준’으로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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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러한 악질적인 부분이 숙성되어 한 5년만 지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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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 한 마리 탄생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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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단순히 직감이 아니라, 교관이 되어 생도들을 가르치니 알게 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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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로 들자면 조교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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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창이 녀석이 그러길 원래 조교1호 녀석은 악녀 버전 마법사 병아리를 도와 악질적인 행각을 벌인 놈이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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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놈이 만약 자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원작과 마찬가지로 양아치나 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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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싸가지 없는 부분을 엄하게 꾸짖을 교육자가 있는 것과 없는 것에는 생도들에게 큰 기로가 된다는 뜻이었고, [사랑의 매]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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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 어릴 적처럼 촌지 안 주고, 부모 없다고 때리는 교사 새끼처럼 되면 안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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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제자가 삐뚤어지고 안 좋은 길로 빠지거나, 예의를 빌어 처먹을 때 드는 게 사랑의 매이지, 이유 없이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매는 그냥 폭력이고 분풀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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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권위를 자랑하기 위한 저열함의 상징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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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이한은 한 사람의 교육자(?)로서 사명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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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다워야지, 짐승이면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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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밖에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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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막돼먹은 것을 사람으로 만들 기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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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개과천선시켜야지, 머리 다 굳은 어른들은 절대 개과천선이 안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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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인생에서 얻은 교훈이 아닐 수 없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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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아라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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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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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넌 학술원 편입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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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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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늘부로 너의 지위는 영구적으로 인턴을 유지할 것이며, 내가 끝났다고 할 때까지 너에 대한 교육은 계속될 것을 알아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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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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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들었으면서 왜 계속 네네 거려! 대답은 한 번만 하는 거다,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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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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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가르칠 게 많을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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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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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아는 여전히 현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녀는 얼떨결에 [영구 결번]을 받은 최초의 인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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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인 주제에 앞으로 평생토록 두고두고 악몽에 설치게 될 고난과 역경의 서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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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오후, 그러니까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주디아가, 아니 ‘피에르’는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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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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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죽이지 않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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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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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짐승은 당신에게 무례를 범했다. 죽여도 되었다 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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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수치심이란 게 있긴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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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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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의 인격은 기본적으로 무감각한 사내놈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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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하고, 감정이 거의 드러나지 않으며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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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뻔뻔하고 제 감정에 솔직한 주디아완 전혀 다른 인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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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이중인격이라도 저토록 극명하게 갈리는 걸 보면, 몽마란 존재가 확실히 특이한 종족인 건 분명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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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를 진짜 싫어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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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럽도록 증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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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죽을 명분만 있으면 자결하려고 하는 이유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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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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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고, 내가 궁금한 게 있는데, 지금 그 어둠이도 깨어 있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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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니다. 몽마란 일족은 흡혈귀처럼 야행성이지. 낮에는 거의 잠에 들며, 나라는 인격이 정신만 잃지 않는다면 절대 일어날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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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은 잠들어 있는 상태란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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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다만 기억을 공유하기 때문에 나와 무슨 대화를 하든, 그 짐승은 다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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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그래서 수치스러워하는 거군. 기껏 숨긴 비밀이 다 탄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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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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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석과 이토록 대화를 길게 한 건 처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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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피에르는 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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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흥분해 있다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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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만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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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피에르란 인격은 그녀 대신 고문과 실험을 받기 위해 태어난 인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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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순간부터 고통과 함께 했을 터이니, 성격이 저런 것도 당연한 노릇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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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심이 타르 덩어리마냥 꽉 막혀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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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안타까운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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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안타까운 건 안타까운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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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넌 어떻게 신성력을 쓰냐? 신비종족 대부분은 신성력을 못 쓰는 걸로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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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안에 어떻게 두 개의 신비가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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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지 못한 케이스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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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인격은 몽마의 힘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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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답변을 늘어놓으리라 여기진 않았는데, 뜻밖에도 놈은 순순히 진실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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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처지를 받아들인 것일 수도 있고, 그도 아니면 어둠이를 두들겨 패 준 것에 대한 감사함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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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짐승은 신성력을 쓰지 못하지. 나와 짐승은 별개의 사람임을 증명하는 신의 은혜이자 자비로움이 아닐 수 없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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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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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자랑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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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짐승이랑 완전히 별개의 인물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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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면 좀 유치한 녀석, …아니다.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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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녀석의 자랑을 넘긴 이한은 그의 얘기를 들으며 이제야 조금 이해가 가는 것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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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 목석 놈이 사제가 되었고, 광적이게 신을 따르는 이단심문소에 들어갔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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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력이야말로 자신이 몽마가 아닌, 별개의 사람임을 증명해주는 수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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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를 부정하고 증오하는 만큼, 자신이 신실한 자임을 끊임없이 알리고 싶은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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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치열함이 약간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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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가치관이지만, 그래도 이해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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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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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증명을 위해 넌 어떠한 추잡한 일이라도 하겠군. 넌 결코 신전에서 나갈 수 없을 테니까. 설사 은인을 배신해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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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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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은 무슨 일이든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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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에 남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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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설령 만들어진 인격일지언정, 신전에 있는 한 구원 받을 수 있으리라 여길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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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이 녀석은 비호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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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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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구해준 게 라파엘 영감이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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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추기경께는 감사한 것이 많다. 날 신전에 데리고 와주신 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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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은인은 놀처럼 무시하고 날 공격한 거네? 고맙다, 널 두들겨 팬 게 전혀 후회스럽지 않게 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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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은…,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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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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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는 게 아니라, 변명할 말이 없는 거겠지. 그래도 충고 하나 하마. 네가 자결을 하든, 아니면 광신도를 믿건, 라파엘 영감을 배신하건 난 상관하지 않을 거야. 어차피 네가 짐승이라 부르는 그 녀석이나 너나 내 눈에는 똑같이 개념 없는 종자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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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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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표정이 일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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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와 본인이 똑같은 종자란 사실이 더할 나위 없이 불쾌한 모욕으로 다가온 것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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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의 눈에는 몽마나 배신자나 다 끔찍한 놈에 불과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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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게 범죄자 마인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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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놈은 양심 없는 악녀의 새싹이고, 또 한 놈은 검은 머리, 아니 빨간 머리 짐승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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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니 노신부가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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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자고 이런 은혜도 모르는 이중인격자를 받아들여서 사서 고생 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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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취급 받으니까 울컥하네? 긁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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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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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면 다행이고, 긁히라고 한 말 맞으니까. 어쨌든 은혜도 모르는 배신자야. 내가 궁금한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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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호칭은 그렇게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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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끊지 말고, 널 비롯해 신비종족을 납치했다는 세력 말이다. 그것들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아냐? 그놈들한테 약간 관심이 생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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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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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은 이놈이 앞으로 어떻게 살건 관심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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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건 제 주위에 있을 때 잘못하면 그때는 매를 들면 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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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하고 나서 사고를 친다면 그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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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대신 검을 드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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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가면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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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의 현 관심사는 신비 종족을 납치했다는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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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것은 모른다, 이미 10년 전 일이며, 그 당시 난 많이 어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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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고, 기억을 좀 떠올려봐. 너를 실험한 놈들의 얼굴이나 특징, 아니면 시설의 구조든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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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그런 걸 피해자에게 물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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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놈들한텐 안 하지. 그런데 너흰 이단 심문하는 놈들이잖아? 사람 고문하는 걸 숨 쉬듯 하는 놈들한텐 이런 질문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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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단 심문관은 배교자를 처벌하는 자들이지, 미친 자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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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심문관을 변호하는 피에르였고, 자신의 오해를 바로 잡아주려고 그러는 것 같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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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미친놈들은 자기가 미친 걸 모른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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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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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기억나는 거나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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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니 그대는 기사가 아니라 이단 심문관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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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음이 약해서 그딴 거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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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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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는 처음으로 서럽다는 감정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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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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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안 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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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기억나는 게 많지 않다는 것치곤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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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나길 머리가 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몽마의 특성인지 모르겠으나 기억력이 상당히 좋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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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고서야 10년 전 기억을 이토록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도 용한 일이 아닐 수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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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읍, 이번에도 주문쟁이가 끼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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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법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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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이 극도로 혐오하는 부류이자, 만났을 경우 가차 없이 머리부터 깨버리는 인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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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종족을 납치하여 실험을 벌인 놈들이 그러한 인종들임을 확인하며 이한의 머리는 평소보다 빠르게 회전했고, 피에르가 준 정보들을 빠르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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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이 위법 마법사의 시설을 덮쳤으나, 살아남은 건 오로지 빨강이 한 명뿐이고, 나머진 사망. 위법 마법사는 도망갔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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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건 주문쟁이가 도망갔다는 사실이며, 이놈이 아직 살아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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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쟁이란 놈들은 다른 건 몰라도 생명력 하나는 끝내주게 끈질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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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는 대략 이렇단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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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은 배신자 빨강이 녀석이 언급한 정보를 토대로 직접 ‘몽타주’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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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지만 그래도 특징적인 부분은 다 들어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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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증거였고, 이걸로 뭘 할 수 있나 싶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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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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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었고, 그는 자신의 방에 덩그러니 있는 옷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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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장에는 옷이 거의 없었다, 대신 서랍장을 차지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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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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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양의 종이 더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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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간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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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으로 발탁된 이후 반년 동안 열어보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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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서’를 비롯한 ‘신문 기사’뿐이었는데, 대부분 [위법 마법사]나 [노예 상인]과 같은 이들에 대한 인상착의와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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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그가 손수 모은 것이며, 지금은 쓸모없어진 것도 많았는데,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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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놈은 죽었지, 참? 이놈들도 죽었고…. 이놈은…. 아, 고블린 동굴에 던졌었지? 이놈은 어떻게 처리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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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수배서의 내용 중 ‘1/3가량’이 그의 손에 의해 쓸모없어진 상태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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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폐기할 것이 많았고, 이한은 대략 폐기할 내용은 폐기해가면서 서류를 뒤적거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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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평소 귀찮다고 청소를 등한시한 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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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악, 촤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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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이한은 진지하게 자료를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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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만큼은 눈이 날카롭기 그지없는 그였고, 대략 한 시간을 넘게 진득하게 자료들을 살피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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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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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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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은 15년 전 배포된 수배서 한 장에서 시선을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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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사건은 종결되었고, 사형 판결을 받았다고 알려진 위법 마법사의 수배서였으나, 이한은 자신이 ‘직접’ 죽은 걸 보지 않은 이상 소문이나 신문 내용 따위를 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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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쟁이란 것들은 확실하게 숨통을 끊어놓지 않으면 어떻게든 되살아나는 바퀴벌레와 같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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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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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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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은 찾아낼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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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부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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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길드조합 가서 사이먼이란 놈한테 가서 이놈 좀 찾아내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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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에? 사, 사이먼이요? 호, 혹시 길드조합장이신 그 사이먼 조합장님을 말씀을 전하라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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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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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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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문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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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따위가 어떻게 길드조합장님에게 정보를 요구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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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켰다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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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교관님이 직접 가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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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은 좀 바빠. 뭐, 정 길드조합이 힘들면 다른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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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진작 말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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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하드랑 팬드래건 중 어디로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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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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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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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길드조합 가겠습니다. 젠장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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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읍! 주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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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따라 입이 갈수록 걸걸해지는 조교1호를 보며 이한은 엄중히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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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은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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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갈수록 불량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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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인성 교육이 어렵다고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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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은 못난 조교를 향해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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