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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우리 밴드, 그룹 사운드의 베이시스트인 최이서라고 합니다. 오늘 제가 찍는 영상은요, 아무래도 첫 유튜브다 보니까! 저희 연습 영상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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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맛님 뭐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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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소맛님 아니라니까요. 이서라고 해 이서라고! 지금 유튜브 영상 찍는 중. 어디다가 올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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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릴 데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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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이 유튜브에 올려보고, 반응 좋고 이제 밴드가 더 커지면 우리 밴드 유튜브 만들어서 거기 올리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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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남의 유튜브에 올릴 필요 있나요? 지금부터라도 올리면 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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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 주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이런 건. 기껏 올렸는데 조회수 10이고 100이고 이러면 슬프잖아. 다른 유튜브를 활용해서 일단 개척을 해 놓고, 그 다음 계속 이어나가는거지. 응? 이게 전략이고 이게 영업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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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실의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명전이 본 것은, 하라는 연습은 안 하고 셀카봉을 들고 이것저것 말을 하고 있는 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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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냐? 맨날천날 놀고만 앉아있으려고 하고. 연습이나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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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지금 유튜브 찍는다고오~ 구독자분들, 여러분 이 채널의 주인이 원래 저런 모습의 사람이거든요. 유튜브 찍을 때 막 사근사근하고 차분하게 안녕하십니까? 이러면서 막 그러는 거 자체가 이게 좀 가식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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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은 한숨을 푹 쉬고는 이서의 핸드폰을 팍 뺏어들었다. 둘려달라고 앵겨붙는 이서. 나머지 둘이 흥미롭게 쳐다보는 와중에, 명전은 이서에게 핸드폰을 돌려주고는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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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방송이라도 하는 줄 알았네. 뭐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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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우리도 이제 슬슬 유튜브 같은 걸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밴드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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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랑 이게 무슨 상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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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상관이냐니! 뉴진스 못 봤어 뉴진스? 그 유튜브에 실제 여고생 컨셉으로 뭐 올리고 막 그랬잖아. 뭐더라? 아무튼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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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뭐라 횡설수설하기는 하는데, 명전이 이서의 이야기를 대충 요약해보자면 이랬다. 뉴진스가 신곡을 냈을 때 진짜 여고생인 것 마냥 컨셉을 잡고 일종의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했고, 그게 성공하지 않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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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도 그런 걸 해보는 게 어떤가? 거기에다가 우리는 실제 여고생이기도 하고, 실제 밴드 파이오니어 도전 과정을 찍는 거니까 오히려 좀 더 효과가 증폭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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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그냥 브이로그 같은 거 아냐? 뭐~ 도전 브이로그. 수능 백일 전 브이로그 이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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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어처구니가 없어진 명전의 심정을, 서하가 대신해서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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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그런 거… 는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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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서. 너 혹시 배터리가 탈착식이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해본 적 있어? 이제 핸드폰 뒤에 뚜껑이 열리고, 배터리가 탈착식으로 들어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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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괜찮은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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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의 질문에, 아무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대답을 하는 이서. 그 대답에 명전은 아무 말 없이 천장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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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세상이 이렇게 되어도 되는 건가? 아무리 젊은 애들이 옛날 문물에 대해서 모른다고 해도 말이지. 아주 나중에 가면 삐삐 같은 거 보고 “왜 이런 거 썼지?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는 게 훨씬 편한데.” 같은 이야기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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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뭐, 이서의 과거에 대한 존중 결여 문제를 빼놓고 보자면, 아이디어는 괜찮아 보였다. 밴드 파이오니어 도전 과정을 유튜브로 담는다... 그 뿐만 아니고, 그냥 밴드의 삶 자체를 유튜브로 담는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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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도전기 같은 게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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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창작물이 빼어나다 한들,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 주는 실제감보다는 못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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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과 아이들이 정부지원사업에 도전하고, 하나둘씩 단계를 밟아가며 우승하고, 앨범을 내는… 그 과정을 제대로 찍어내 유튜브에 올릴 수 있다면, 명전의 유튜브 또한 꽤나 성장할 것이 분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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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거 같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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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한번 해 보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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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명전의 유튜브가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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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에야 1일 1개의 영상을 올렸고, 그래도 3월 초까지는 2~3일에 1개씩은 영상을 올렸었는데. 3월 초부터 지금까지는 워낙 뭐 일들이 많아서, 영상을 올릴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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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분 어디가셨나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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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나… 나 추워… 켁켁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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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기타 곡을 연습해야. 하는데. 곡이 올라오지 않고. 있군요. 어디 아프신.곳은.ㅇ벗는지. 궁금합니다. 모쪼록 잘 지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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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창에는 영상 좀 알려달라는 아우성들이 많았으나, 구독자는 확실히 늘어 2만명 후반대까지 붙었다. 수익도 식비 정도는 나오긴 했지만… 에코렉과 퍼즈페이스, 빅머프 등을 되찾았음에도 불구하고 명전의 페달보드를 복구하려면 아직 갈길이 먼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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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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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처음부터 다시 영상을 찍는 거야. 아까 내가 찍은 그 부분부터 다시. 아니다, 그냥 이렇게 영상이 나가는 것 자체가 더 재미있을 것 같아. 이게 더 자연스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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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불이 살짝 붙었다가, 쌀쌀한 봄바람에 훅 꺼져버린다. “아이 씨발~” 소리와 함께 다시 켜지는 라이터. 이번에는 불을 제대로 붙이려는지, 담배에 빨간 빛이 옮겨 붙자마자 훅 들이쉬는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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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성아. 거기 스튜디오 몇시부터 쓸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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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확인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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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그려앉아 핸드폰으로 스케줄을 확인하는 희성. 그러는 동안, 남자는 담배를 깊이 들이마셨다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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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임에도 불구하고 길가에 자욱이 퍼지는 담배 연기. 길을 오가던 사람 몇몇이 담배 냄새에 인상을 찌푸리고, 일부는 그를 쳐다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얼굴을 찌푸리며 시선을 되돌려주자, 아무 일 없다는 듯 쫄아서 가버리는 행인들. 그런 모습이 자못 유쾌해 그는 낄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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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3시라는데요? 3시 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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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왜? 저번주에 11시라고 하지 않았나? 오전에 뭐 빈다고, 예약 안 들어오면 우리가 쓸 수 있게 해준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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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거는 비었을 때 가능하다는 이야기였죠… 아무튼 다른 팀이 어제 예약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거기 촬영부터 해야 할 것 같다고 3시부터 가능하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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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뭔… 우리가 거기를 몇번을 이용을 했는데 시발, 우리 편의를 봐 줘야 할 거 아냐. 진짜 단골 대접 조또 안해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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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대접이랑은 다른 거 아닌가 하고 희성은 생각했지만, 대답을 하진 않았다. 말해봐야 딱히 바뀌는 것은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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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윤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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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도착했다던데요. 오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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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스튜디오로 바로 오라 그래. 이준성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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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 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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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새끼는 뭐, 씨발 뭘 오고 있대? 이제야 일어나 있겠지. 하여간 뭔 외부에서 사람 데려와봐야 쓸모가 없다니까. 밴드를 무슨 개 좆으로 알아. 음악을 할 자세가 안 되어 있어. 누구는 인생 갈아가면서 이러고 있는데 지는 뭐 집이 잘 산다 이거지. 아오 씨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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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계속되는 투덜거림에, 희성은 귀를 막고 싶은 심정이 되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분명 같이 밴드를 시작할 때만 해도 멋있고 괜찮은 형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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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희성과 남자는 묵묵히 스튜디오로 걷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 갑자기 그에게 던져진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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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성아. 뭐 그 빌린다는 애들한테, 다음에 빌리면 안 되냐고 물어보면 어떨까? 우리 급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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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당연히 안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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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별로 급한 일도 아닐 것 같은데. 우리는 지금 오늘 아니면 시간이 없잖아. 급해봐야 우리가 더 급하겠지 걔들이 급할까? 견적 한번 보고, 비켜달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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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될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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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새끼야! 말이라도 해 보는 거지. 씨발 뭔 그렇게 부정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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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욕 세례를 얻어맞은 희성. 길가의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가운데, 남자는 “아니 새끼 진짜 말귀 못알아듣네…” 등을 중얼거리며 계속해서 걸었다. 희성은 그 뒤를 묵묵히 따라갔다. 흔히 있는 일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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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하?? 너 왜 여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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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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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성과 남자가 도착한 곳은, 홍대의 어느 스튜디오 앞. 이미 도착해있던 경윤은, 누군가와 같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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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성아. 저거 서하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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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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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가 왜 여기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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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사람은, 유서하. 홍대 인디 씬에서 나름 기대받던 드럼 유망주. 드럼 실력도 아가리도 둘 다 좋아 조금만 더 성장하면 홍대 메탈씬의 기둥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었던… 다른 밴드의 형 말을 빌리자면, '산삼보다 좋다는 고삼 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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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던 형들도 많은 걸로 알았는데, 왜 갑자기 온 거지? 그런 사람들 피해서 도망간 거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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뺀질나게 홍대 라이브클럽 등을 뚫고 돌아다니던 애였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갑자기 사라져서 나타나지 않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무슨 해괴한 소문이 다 돌던 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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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왠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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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오늘 녹음하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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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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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서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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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규식 오빠. 희성 오빠. 오빠들은 여기 왠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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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를 만나자마자 목소리를 살짝 깔기 시작한 규식. 그런 모습을 은근히 한심하게 생각하며, 희성은 서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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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녹음하러 왔지. 우리 여기 단골이라. 오전에 비어 있다길래 좀 무료로 쓸 수 없을까 하고 왔는데… 너는 뭐 녹음하러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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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희 밴드 파이오니어 녹음하러 왔어요. 오빠랑 언니들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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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파이오니어. 그들 또한 해당 지원사업에 참가하기 위해서 이 녹음실에 온 상황이었다. 그렇게 이야기가 이어지려는 와중, 스튜디오의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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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 안 들어오고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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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잠시만. 아는 분들이 있어서. 금방 들어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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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바깥을 내다본 사람은, 이마가 살짝 까진 채로 머리를 길게 넘긴 여자아이. 상당한 외모에 희성과 규식이 살짝 멈춘 사이, 고개를 살짝 숙이더니 스튜디오에 들어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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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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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밴드 리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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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 너 밴드 해?? 그래서 홍대 안 왔구나? 밴드 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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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이런저런 잡담이 이어진다. 뭐 어떻게 밴드 하게 되었냐, 하는 음악은 뭐냐, 인원 구성은 어떻게 되냐… 호기심 20%, 서하에 대한 성적 관심 30%, 그리고 경쟁자에 대한 적대감 50%으로 가득찬 질문에… 서하는 겨우겨우 대답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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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4인조 밴드라고? 장르는 블루스, 제이팝, 애니 음악, 얼터락…? 뭔… 너는 메탈을 해야지, 뭔 이상한 걸 하고 앉아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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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서하 여기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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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서하가 그런 거 가리는 애냐? 서하야. 너 왜 그래. 너 지금 그러고 있으면 안 된다니까. 그때 오빠가 키워준다고 했잖아. 뭐 이상한 친목 밴드 같은 거 하면서 시간낭비 같은 거 하지 말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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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서하를 아껴준다는 듯 열렬히 감정을 토해내는 규식. 경윤 또한 “재능낭비 하면서 아마추어들이랑 놀지 마.” 같은 대답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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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희 다 음악 잘 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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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잘해봐야 뭘 얼마나 잘한다고. 너 정도 되는 애들이어야 진짜 잘하는 거지. 야. 오빠 봐라. 어차피 그 시절 친구들 진짜 도움 안 돼. 어차피 음악 할 거면, 밴드 하고 음악 하고 하면서 인맥 쌓고 그러는 게 진짜 도움이 되는 거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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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성은 이 촌극이 도대체 언제까지 갈지 궁금했다. 서하는 전혀 생각도 없는 것 같고, 쟤들이 하는 음악을 들어본 적도 없는데…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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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눈치를 채지 못한 것 같지만, 서하의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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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 아직도 이야기 안 끝났나? 이미 녹음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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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와중에, 다시 열리는 스튜디오 문. 아까 봤던 여고생이 뚜벅뚜벅 걸어와 그들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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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금방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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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오려면 아까 왔어야지. 죄송한데, 녹음을 해야 돼서요. 애좀 데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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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서하를 데리고 들어가려는 여고생. 상황이 종료되기 직전, 갑자기 규식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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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저희도 밴드 하는 사람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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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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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녹음 참관 가능할까요? 아주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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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를 적대감과, 경쟁자를 제끼기 위해 정탐을 하자는… 그런 무의식적 생각이 바탕이 되어 나온 규식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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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빠, 아니 저희 그 지원사업 녹화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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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보는 건 괜찮잖아. 그것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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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라면 서하가 거절해야 할 상황. 그러나 그래도 지인이고 연장자라 그렇게 칼같이 거절 하지도 못하는 미묘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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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참관하시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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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궁금해서요. 새로운 신인 밴드라고 하고, 뭐 실력도 궁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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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식의 말투에는 미처 숨기지 못한 감정들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다 알아챌 수 있을 만큼 진한 흔적들이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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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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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수연은 살짝 웃음을 지으며, 그들의 참관을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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