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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연이 올린 영상에는 법적 문제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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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가 월오아를 플레이했을 초기에는 영상공유가 허용된 상태로 송출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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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허가도 받지 않고 남의 영상을 통해 조회수를 빨아먹었다는 점에는 부인할 수 없는 죄책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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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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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이에요. 사탕 줬으니까 용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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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가 미소를 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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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덕에 더 많은 사람들이 방송에 찾아오기도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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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야? 너 방송도 하니 꼬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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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뭔데뭔데! 빨리 찾아보자! 채널 이름이 뭐야? 브이튜브에서 검색하면 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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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네가 노네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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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임이 누군데? 유명한 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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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임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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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남성 중 한 명의 얼굴이 우다연과 마찬가지로 사색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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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아바타는 모르지만 월오아에서 노네임의 활약을 익히 알고 있던 시청자 중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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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희진은 어리둥절한 상태로 멀뚱멀뚱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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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내가 모르는 게 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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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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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노크소리가 소란스러운 방을 가로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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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침묵을 되찾은 연구실에 천교수가 얼굴을 빼꼼 내밀고 손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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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야 짐 챙기고 나와보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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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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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는 짐을 주섬주섬 챙기고선 작별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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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는 어디 가서 막 함부로 공개하면 안 돼요. 아직은 비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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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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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문제를 계속 맞추다 보면 더 어려운 문제를 내줄 줄 알았는데 안타깝게도 그들은 내 능력을 과소평가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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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산이 남들보다 빠른 편이라 예전에도 마탑에서 근무했을 시절에 종종 이런 차력쇼를 펼치곤 했었는데 벌써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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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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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공개하긴 해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발생하는 문제들이 여럿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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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난 7년간 행해왔던 짓에 대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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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해명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폭로라고 해야할지 애매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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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하는 거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두 집중되었을 때가 알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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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한 일이 될 줄 알고 터뜨렸는데도 사람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미적지근할 수 있는 게 이곳 대한민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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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자극적인 뉴스들로 도배된 세상에서 나 하나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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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용기를 내서 폭로를 했음에도 잠깐 관심을 모았다가 한두 달 뒤에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런 흔한 케이스로 남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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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한국인의 그런 특성을 냄비 근성이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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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대에도 어김없이 발생하는 안타까운 살인사건들, 교통사고, 그리고 그 대상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각지에서 쏟아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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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그런 사건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쏟기에는 너무 피로해지니까 어쩔 수 없이 잊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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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떻게 터뜨리는 게 가장 좋을까 고민하다보니 어느새 미팅룸까지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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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교수, 그리고 그와 동년배로 보이는 한국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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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가씨! 로버트 킴이라고 해.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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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하겠다. 억양만 봐서는 완벽하게 미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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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악수를 받아준 나는 천교수 옆에 앉아 차가운 유리판이 놓여진 식탁 위에 팔을 올렸다. 의자에 앉으면 발이 바닥에서 붕 뜨는 게 영 익숙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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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잘 놀아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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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놀아줘요. 오히려 제가 놀아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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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나메보다도 더 못 말리는 녀석들이니까. 아 소개할게 이쪽은 내 친구 로버트 김씨고, 로버트 이쪽은 우리 딸 나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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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마법은 너무 정이 없으니까 서툴지만 한국어로 열심히 말해볼게. 다시 한번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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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찬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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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한 뱃살을 보유한 아저씨가 방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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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오면서 이야기는 대충 다 끝마쳤는지 특별하게 서론으로 질질 끄는 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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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별건 없고, 병... 아니 규진 챈이 딸내미가 많이 아프다고 해서 거짓말 하는 게 아닌지 직접 확인하려고 들렀어. 원래 고체 포션이 지금 상용화될 단계가 아닌데 New Jersey까지 찾아와 하도 졸라대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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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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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단 규진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해서 서로 오려고 했지! 무려 가위바위보를 네 번 연속으로 이겨서 한국 출장 당첨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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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한국어로 미국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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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읍! 만나봤으니 이제 다 됐지 않나? 서류는 이따가 갈 때 같이 첨부해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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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don’t be so mean! 비행기를 몇 시간이나 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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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교수와 몇 차례나 실랑이를 벌인 로버트는 결국 백기를 들고 건물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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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ly cute한 딸이 있어서 좋으시겠어요 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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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빨리 아들 닦달해서 손녀를 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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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제이슨은 딩크족을 선언해버려서 그게 쉽지만은 않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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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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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메야 아저씨는 갈게! 바이바이! 아 참 이건 선물이야 단 걸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분명 좋아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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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떠난 그를 마지막까지 배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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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앤 존슨에서 근무하는 친구야. 겉으론 저래보여도 머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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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교수가 중얼거렸다. 뭐 그래보이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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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공대의 상징인 후줄근한 체크무늬로 입고 온 걸 보면 진짜 중에 진짜임에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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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불편한 데는 없니? 심장 같은데는 아프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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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솔직히 의사 진단이 없었으면 제가 아픈지도 잘 모르겠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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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조금이라도 문제 있으면 바로 나한테 말하렴. 그리고 제약회사쪽에서도 조만간 EDMD 치료제에 관해 좋은 소식도 기대해볼 수 있겠다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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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참 잘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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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운 좋게도 그쪽 관련해서 연구를 몇 년째 진행하고 있었다니까. 꼭 완치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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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희망차게 해도 여전히 내 걱정이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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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근이영양증의 주요 사망원인이 심부전이라는데 이건 뭐 한번 발병하면 거의 끝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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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씨가 준 선물은 다름아닌 페레로로쉐 초콜릿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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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함께 천교수가 검은 알약이 들어있는 작은 통을 내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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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샘플로 받아온 고체 포션.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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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이걸 삼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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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어먹어도 되긴 하는데 그럼 굳이 액체로 먹는 거랑 다를 바가 없지 않겠지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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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오메가-3 영양제보다도 두 배는 커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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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잘못 넘어갔다가는 내 식도가 막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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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하나만 줘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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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서 텀블러를 꺼내 알약과 한번씩 번갈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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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꼬릿꼬릿한 냄새가 올라오는게 서둘러 삼키지 않으면 안 될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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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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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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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야발. 이래서 초콜릿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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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액체 포션보다는 백배 천배 나았지만 그 잠깐 혀에 닿은 수준으로 머리가 짜릿해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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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알약을 삼키고 물을 식도에 들이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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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끝이 목구멍을 긁는 불쾌한 기분을 한껏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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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페레로로쉐로 간신히 내 혀를 달래주니 그제서야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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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참... 강렬하게 불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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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하루에 세 번만 먹으면 된다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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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세 번... 이 정도만 해도 장족의 발전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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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릴 일은 확실히 줄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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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까지 데려다 줄테니 우린 이제 저기 주차장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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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혼자가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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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소나기가 온다고 하는데 우산도 안 챙겨왔지? 차로 가면 금방이니까 어서 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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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씨에 소나기가? 저 멀리 자그마한 먹구름이 오는 건 보였지만 비가 쏟아질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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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천교수가 심심해보이니까 잔말 안하고 조수석에 타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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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년인데 너무 열심히 출근하시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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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일은 다 째버리고 그냥 나메랑 놀이동산에 놀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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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저 걷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거 알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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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별로 기운이 없다 보니까 누워있을 때 가장 안정감과 행복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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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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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나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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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럼 내일은 간만에 나메와의 데이트니까 스케줄을 전부 비워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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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아카데미 빼라고요? 곧 중간고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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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너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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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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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친구들을 좋아하는 거랑 아카데미를 좋아하는 거랑은 또 다른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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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원래 꾸준함에서 오는 매너리즘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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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가는 아카데미인만큼 하루 이틀 정도는 빠지는 것도 제법 괜찮은 기분이 들었다. 유나야 미안해 나중에 맛있는 거 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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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까지만 해도 막혀있던 대로변이 뻥 뚫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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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앞유리창에 빗줄기가 후두둑 떨어졌다. 정말 소나기가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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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새까만 먹구름 뒤로 숨기고 배경은 순식간에 을씨년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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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데 아델라와의 데이트는 조금 뒤로 미루어야할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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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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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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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로버트씨랑은 친구로 지낸지 얼마나 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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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로버트? 어디보자 흐음... 한 25년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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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면 거의 평생 친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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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뭐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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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람들과 오래 인연을 맺을 수 있는 비결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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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의 말을 들어보면 천교수는 미국에 여러 지인들을 알고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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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간 연락이 끊기지 않고 터울 없이 지낸다는 건 대체 무슨 기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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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부러운 감정이 속에서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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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말이다... 역시 서로 거짓됨이 없는 게 중요하다면 가장 중요하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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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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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이해가 안 되네요. 어느 정도 숨길 건 적절하게 숨겨야 서로 편한 사이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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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부를 드러내는 건 자신을 낮추고 약점을 공개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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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는 것도 서로 대등한 입장이 되어야지 가능하지 한쪽으로 지나치게 쏠려버리면 그 관계가 유지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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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막 오래 산 거는 아니지만 그래도 50년을 넘게 살아보니까 느껴지는 게 있더구나. 의외로 무언가를 애써서 숨기려고 하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매력적으로 보일지라도, 언젠가는 서로에게 불편한 간극이 생긴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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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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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해야지. 간극을 그대로 두고 관계를 유지할지, 아니면 사이가 멀어지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다가가려는 노력을 할지. 하지만 꼭 이게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된다는 소리는 아니야. 세상에 100억의 인구가 있으면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관계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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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또 원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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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야 그의 말마따나 모든 인간관계에서 적용될 수 있는 논리가 존재하는 게 더 이상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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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아카데미 친구들, 나와 인터넷 방송 시청자들, 그리고 나와 천교수님 사이의 관계에서는 어떤 논리가 적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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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침묵하던 천교수의 입가에 따뜻한 미소가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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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우리도 서로 허울없이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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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요구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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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누군가가 함께 있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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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모는 원래 아이들에게 그런 존재였을까. 나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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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교수님, 저 고아원에 있기 전에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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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해볼까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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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히 그 간극을 어림해보고 싶어 입술을 살짝 열어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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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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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후 비가 그치더니 이번엔 마른 하늘에서 번개가 치네. 한국 날씨도 예전같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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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지 않아서 입을 다시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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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야 방금 네 폰에 문자 소리가 들린 것 같았는데 천둥소리에 묻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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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번 확인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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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내 폰으로는 문자나 전화가 올 일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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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대범죄수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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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051-006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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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천세민, 노나메 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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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수사요청처리결과통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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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와 관련된 사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음을 알려드리며, 귀하의 빠른 피해 회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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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공소권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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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동일 사건에 관해 이미 공소가 제기된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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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건에 관하여는 별지에 첨부된 재기수사기록(전문·요약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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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제2조 제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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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3조 제1호 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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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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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말할 때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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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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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거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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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요즘도 스팸문자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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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교수님... 그나저나 저 대회 한번 나가보려고 하는데 허락해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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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무슨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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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대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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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크게 터뜨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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