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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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과 관객들이 모두 퇴장한 극장에 가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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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황찬란한 세트도,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도, 가지각색의 조명도 모두 사라진 공간에서 마주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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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당당히 우리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공간에는 정적만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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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치우지 않아 싱크대에 탑을 이룬 접시들, 살점을 깨끗하게도 발라 먹은 치킨 뼛조각, 대충 소파에 널려있는 겉옷부터 방금 벗어던진 속옷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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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하고 난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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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는 물이 뚝뚝 떨어져 거실바닥이 축축하게 젖었지만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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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이면 자연스럽게 증발하리라. 요즘같은 건조한 날씨에는 적절히 바닥에 물을 뿌려놓는 게 도움이 된다고 얼핏 군대에 간 시청자들로부터 들었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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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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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가기 전, 바닥에서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이 내 발에 밟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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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워서 확인해보니 하루가 가져온 사진기로 어제 수십장이나 찍은 것들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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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없었던 유나는 하루가 건네준 사진들을 잔뜩 받고 기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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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루가 자기 얼굴에 수염 낙서를 한 걸 알아채고 한창 집에서 술래잡기가 벌어질 때 떨어뜨린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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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카데미에서 만나 돌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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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아침 일찍 선글라스 맨에게 끌려가듯 떠나버렸고, 유나는 아침까지 잘 챙겨서 집에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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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교수는 그보다 이른 아침에, 아이들이 한창 꿈나라에 있던 틈을 타 조용히 나를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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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미국에 가봐야 할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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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꿈인가 싶어 ‘아메리카요?’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지만 그는 차분하게 전후 사정을 설명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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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션을 고체형태로 만드는 기술 중에는 미국에서 건너온 것도 포함이 되어 있었는데, 여기서 미국 국무부가 기술이전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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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들이 상업적 사용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열심히 어필을 해보았지만 여전히 그들은 완고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었기에, 자신이 직접 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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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너무 오래하지 말거라. 밥도 거르지 말고 꼭 챙겨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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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늦어도 내일 저녁에는 오신다니까 그냥 부산 출장 쯤으로 생각해도 무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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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두를 떠나보낸 집은 내가 혼자 거닐기에 너무 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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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유나라도 남길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감이 막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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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명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극심한 탈력감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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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람의 온기를 느껴봐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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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양 옆구리에 두 소녀가 나를 꽉 안아주고 있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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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은 서로 약속했다는 듯이 가운데에 나를 두고 베개인마냥 품에 껴안았다. 팔과 다리를 내 몸에 올리고, 그대로 잠에 빠져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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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의 것이라고 가볍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게 수시간동안 지속되면 은근히 무게감이 느껴져 이따금씩 숨이 턱턱 막혀와 기침도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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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느껴지는 탈력감과는 대비되게 또 컨디션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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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꿈도 꾸지 않고 깊은 잠을 잤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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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방으로 돌아와 나는 수건으로 몸에 묻은 물기를 탈탈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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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이 작은 몸이 이럴 때는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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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을 몸에 한번 대충 두르니 안 닦이는 곳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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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로 캡슐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어디까지나 나 혼자만 사는 집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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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람이 없어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 게 도리인 것 같아, 무릎까지 내려오는 하얀 드레스를 대충 걸쳐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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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몸을 닦았다고 했던 건 내 착각이었는지 실크 드레스가 남아있는 물기 때문에 착 달라붙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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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다른 옷으로 갈아입기도 귀찮으니 나는 그대로 몸을 캡슐 안으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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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다이브를 하기 전, 어느새 무의식적으로 방송 세팅을 준비하는 나를 발견하고 헛숨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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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츄얼 스페이스에서 수동으로 설정창을 옮겨가며 하는 것보다, 손가락으로 몇 번의 클릭을 통해 설정하는 게 간편했다. 되도록이면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잊지 말고 해야 될 일은 맞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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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방송을 키겠다고 다짐까지 한 건 아니었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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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가벼운 몸풀기만 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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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각은 시청자들과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이른 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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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방송 세팅도 끝마친 참에 다시 무르기도 뭐하니, 일단 채팅창은 영구히 얼려놓고 방송화면만 송출하면 적당한 타협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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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미리부터 사람들을 상대하며 진을 빼놓을 필요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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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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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을 시작합니다: 0:00:01 – N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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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 오브 레전드 – 온기가 그리운 사람(채팅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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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간 - 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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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수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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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 오브 레전드를 선택한 건 내가 할 줄 아는 게임이 이것밖에 없었던 이유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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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방문해보는 메인 홀은 여러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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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랭크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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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 발길이 향한 곳은 그 옆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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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설정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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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1v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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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가 강조하듯 롤의 본질은 절대로 피지컬 게임이라고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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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전 프로게이머들이 컴퓨터로 했던 시절의 영상을 보면 그나마 피지컬과 운영이 조화롭게 스며든 게임이라고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 운영에만 치중된 면모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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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전에서 벌어진 격차로 게임의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너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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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역전이 가능한 게임은 박진감은 있을지 몰라도, 지나치게 운에 의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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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대일이라면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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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챔피언의 레벨별 파워 그래프, 상성, 사거리 등의 모든 복잡한 개념이 그저 ‘피지컬’로 뭉뚱그려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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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개인의 무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상대보다 우위에 서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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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일반적인 롤 한판보다 소요되는 시간이 적은 게 가장 큰 메리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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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에서 몸을 격하게 움직여보는 건 오랜만이니까 일단 자유도가 낮은 롤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몸을 적응시켜 나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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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 Pay머스타드소스 비번 2자리 숫자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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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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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을 뒤적거리고 새로고침을 하던 중, 방제 하나가 딱 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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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까 친구들이랑 하려고 만든 게임은 아닌 것 같은데 희한하게도 비밀번호가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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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았으면 그냥 무시하고 다른 방을 찾아봤겠지만 방 안에서 기다리는 사람의 티어가 내 발목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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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머스타드소스 - Challe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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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 몇 달 전 내가 달성했던 마스터보다도 아득히 위에 있는 존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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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호승심이 들어, 나는 무작위의 숫자를 하나 쳐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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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면 그냥 다른 방을 찾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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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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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머스타드소스님의 게임 - 발할라의 전장 · 비공개 선택 · 1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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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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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절로 깃든 날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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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하우스의 대기실 한편에서 평범해 보이는 사내가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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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번에도 만들자마자 바로 들어오셨네. 비번이 너무 쉬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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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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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낯을 많이 가리시는구나. 저도 이해해요. 그럼 챔은 뭘로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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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는 듯이 친절하게 반겨주는 게 꺼림칙했지만 뭐 은둔 고수 컨셉을 잡은 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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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음대로 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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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티어가 어디보자... 오 다이아 1? 아무리 그래도 다이아 1이시면 아무거나는 안 되겠는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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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하는 어투에는 역설적으로 여유로움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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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렐리아 대 피오라. 탑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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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낭만있다! 제가 이렐 하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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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제가 이렐리아를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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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 오브 레전드 태초의 51개의 챔피언 중 하나인 이렐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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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스킬 메커니즘을 지닌 챔피언답게 전작에서 스킬 하나 바뀌지 않고 넘어온 챔피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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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미션이 걸렸을 때 자주 애용했던 챔피언이라 오랜만에 해도 몸이 알아서 기억해주리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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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아무리 제가 원딜러지만 그 구도는 힘드실 텐데? 치킨 기프티콘 받기 싫은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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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영문 모를 소리를 해대는 이의 말을 무시하고 나는 전장에 챙겨갈 룬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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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 옆에 같이 쭈그려 앉아 계속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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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님도 룰은 알죠? 솔킬 2번이나 rs100개. 집은 대신 아무 때나 갈 수 있어요. 그래도 어려운 챔 잡으셨으니까 1번만 따도 친추는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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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넘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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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일종의 직업병 같은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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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직업인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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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 누군지 모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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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을 하면서 제가 겨자씨가 누군지까지도 알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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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몰라? 아니, 이 방 어떻게 찾아 들어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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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대일 방 둘러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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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런 우연이!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페이... 아니 그냥 머스타드라고 부르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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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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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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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풍이 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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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 전장의 배경은 을씨년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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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아래로 내려가는 태양을 배경 삼아 펼쳐진 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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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앞에서 푸른 레이피어를 겨룬 여성을 쏘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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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이는 순간 그녀는 나에게 거침없이 쇄도하여 온몸을 도륙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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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게임 캐릭터에 빙의해서도 웃는 모습이 재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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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없이 웃어도 내가 봐줄 수 있는 건 히아센 하나로 족했다. 나머지는 용서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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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잘 부탁드릴게요? 살살 해줄 테니까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편하게 하세요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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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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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명의 병사가 발을 맞추어 상대 진형으로 진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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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는 상대쪽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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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피오라는 형성된 라인보다도 훨씬 앞에 서서 내가 경험치조차 얻지 못하도록 가운데 길을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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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테면 와봐라. 마치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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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렙이었지만 심리전의 시작은 벌써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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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을 터뜨려야 하는 피오라와, 표식을 맞추어야 하는 이렐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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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성은 피오라가 약우위에 있었다. 이렐리아가 e를 써도 피오라의 w스킬 응수로 간단하게 파훼가 가능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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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대치구도를 망가뜨리기 위해 일단 간단한 심리전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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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라의 대쉬기가 허공에 빠지면 저렙부터 쉽게 주도권을 가질 수 있기에 아슬아슬한 거리를 재며 살랑살랑 꼬리를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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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대도 상대인만큼 스킬을 허투루 남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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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치 안 드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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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준 낮은 도발에는 걸려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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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사거리는 정확히 눈에 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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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병사가 쓰러지려고 하는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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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과 함께 피오라에게 쇄도하여 일격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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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치를 먹으려면 벌을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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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내뱉은 말에는 경박함이 묻어나왔지만 의외로 그의 대응은 날카롭고 치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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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개싸움을 했을 때 유리한 건 피오라, 게다가 뼈방패 룬까지 보유하고 있으니 내가 600의 체력 중 250의 체력이 깎일 동안 상대는 200조차 깎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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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예상 범위였다. 어차피 ‘재생의 바람’ 룬으로 체력 회복은 내쪽이 더 빨랐으니까. 2레벨이 찍히는 순간 HP 차이는 무의미한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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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피오라는 이걸로도 뭔가 아쉬웠다고 생각했는지 한번씩 평타 딜교환을 더 걸어보려고 마음먹었는지 뒤를 돌아 내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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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렐리아의 스킬은 11초로 피오라의 것보다 2초 빠르다. 그러나 상대는 일부러 이를 의도하고 내가 맞받아치기를 강요하는 게 뻔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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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스킬을 사용해 피오라에게 다시 돌진하면 그는 약점을 터뜨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설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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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서로 한번씩의 평타를 교환하고 다시 챔피언을 요새쪽으로 깊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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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벌써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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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네 번째 평타를 치려고 뒤를 돈 순간, 이미 게임은 끝났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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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 원거리 병사들이 가세하여 라인에 복귀하는 피오라를 가랑비 같은 공격으로 열심히 피를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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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제가 이겼어요, 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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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부리는 거예요? 체력을 보고 말하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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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머스타드님같은 원거리 딜러들이 숟가락이라는 멸칭을 피하지 못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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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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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성 원거리 딜러 유저였다. 전장으로의 이송 시간 중에 본 그의 전적을 확인하고 건넨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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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2로 싸우는 라인과, 1대1로 싸우는 라인은 메커니즘이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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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와 선2렙 타이밍으로 요새에 병사들을 박아 넣어 일방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바텀 라인전과 달리 이렐리아는 오히려 요새 앞에 있을 때 강해지는 캐릭터였다. 같은 근접 캐릭터라 마땅히 견제할 수 있는 수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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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타드 씨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여 들고 있던 레이피어도 땅바닥에 날을 떨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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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도발 세게 하시네요? 그럼 시청자님은 라인 어디 서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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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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