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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화 – 101호, 저주의 방 – '상식개변 미디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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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번째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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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 한가인(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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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3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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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위치 : 계층 1, 101호(저주의 방 – 상식개변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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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의 조언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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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 –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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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벨소리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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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 들어서자, 우리는 전혀 다른 장소의 입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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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장기간 제대로 된 청소가 이루어지지 않아 주변은 더러웠고 공기는 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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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소가 어디인지 알아채기는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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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평생 수십 수백 번은 가봤을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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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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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 문제점이 있다면, 간호사의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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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여러 차례 봐왔던 비틀린 간호사들이 마치 평범한 간호사의 흉내라도 내듯이 프런트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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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웨에엑라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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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소리일까. 굳이 따지면 '안녕하십니까' 정도의 인사를 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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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적대적인 분위기가 아니다. 행동만 보면 꾸벅 인사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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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간호사들을 보고 있으려니 반사적으로 손이 허리춤의 총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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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가 내 팔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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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괜히 자극할 필요 없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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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인내하자. 대충은 상황을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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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병원의 입구'로 들어왔다. 그래서 일종의 '손님 취급'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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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하지 말고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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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간호사들의 시선 속에서 천천히 병원 내부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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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병원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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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안쪽으로 들어서자 병실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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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내부의 풍경은 이미 한번 본 장면이라 익숙했다. 방송국 지하의 자동차 창문을 열자 나타났던 이상한 장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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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바로 병실이었다. 병실마다 강철로 된 침대가 들어차 있고, 그 침대에선 정신이 이상해진 환자들이 속박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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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은 끊임없이 신음을 토해냈다. 가끔, 간호사가 병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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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더 상상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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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배회하듯이 병원을 돌아다니자, 간호사 한 명이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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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크게 당황했지만, 간호사는 적당히 다가오더니 멈춰서서 또 이상한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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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하게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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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손님 대우'를 했는데, 갑자기 공격할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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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병원처럼 생각하면 된다. 병원에 들어온 손님들이 배회하듯이 돌아다니니까 찾아온 간호사가 무슨 말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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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찾는 분이 있으십니까?" 정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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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가민가하면서 무조건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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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김상민 학생을 찾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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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알아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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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린 간호사가 까딱까딱하더니 뭔가 알아들은 모양새로 뒤로 돌아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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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필터가 있는 나와 팔찌가 있는 송이가 앞장서고, 엘레나가 뒤에 서는 삼각 구도를 짜서 간호사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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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는 오히려 편했다. 우리를 안내하는 간호사가 생겨나자 다른 간호사들은 접근하지 않았고, 우리는 안내하는 간호사와 적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15분 정도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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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천천히 관찰하면서 나아가면서, 나는 그간 방송국의 '주의사항'을 어길 때 나타났던 기묘한 장소들이 병원의 일부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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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4층 복도를 한참 걸어간 후에야 간호사는 멈추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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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짓으로 가리키는 방향의 거대한 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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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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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제부터 이 고생을 하면서 찾아 헤맸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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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기 직전, '조언'을 향해 간절히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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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엇을 하는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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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송이에게 건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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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조언의 의미. 알 것 같다. 말없이 송이에게 총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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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함께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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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준비했지? 송이야. 그 총 총알은 다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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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했어요. 팔찌는 당장이라도 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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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사람이라면 좋겠네요. 저도 축복을 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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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의 병실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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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대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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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장면, 끔찍한 장면은 무수히 봐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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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소는 그동안 봐왔던 그 어떤 장소와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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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다른 세계. 잔혹하고 말고를 떠나서, 그냥 근본적으로 '지구'와 다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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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외계 행성의 동굴과도 같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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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엔 정체불명의 크리스털 같은 거대하고 반투명한 돌이 솟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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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광원이 보이지 않았지만 공간 전체가 밝다. 마치 공기 사이사이에 빛을 내는 미생물들이 섞여 있기라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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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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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힘이 압도적으로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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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실체가 나타나지도 않았는데도 머리가 쪼개질 듯한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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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막을 수 없는 기이한 '상식'들이 내 머리 사이를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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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고개를 돌렸다.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건 들어오자마자 팔찌를 쓴 송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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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는 이미 주저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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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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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가 꽤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생각해보니, 이름부터 꽤 먹음직스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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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 나는 송이버섯을 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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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은 비싸서 구하기도 쉽지 않다. 구한다면 어떻게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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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좋은 식재료일수록 이런저런 양념이나 향신료를 함부로 더하는건 하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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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좋은 송이버섯을 운 좋게 구하면, 살짝 흙만 털어내고 오븐에 살짝 구워서 소금에 찍어 먹는 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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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연예인은 그 비싼 송이버섯을 라면에 넣어 먹어서 욕을 먹었다던데, 솔직히 매우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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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떡 벌어지게 비싼 재료를 아낌없이 라면에 털어 넣고 최고의 라면 한입! 그거야말로 로망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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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주로 주전자에 넣어서 도빙무시(土甁蒸, 주전자찜) 형태로 먹는다고 하던데, 그게 그렇게 별미라고 한다. 나도 TV에서 본 후로 꼭 한번 먹어보고픈 요리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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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도 비슷하겠지? 이름부터 맛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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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생각해보니 송이는 주전자에 들어가긴 너무 크다. 주전자를 큰 거로 사야 하나? 아니면 송이를 좀 작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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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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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식이 흐릿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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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소는 필터로도 무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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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은 했지만, 총을 송이에게 주라는 조언의 의미는 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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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무슨 수를 써도 여기선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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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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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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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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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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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내의 저주에 걸린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동료들은 정말 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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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나만' 이런 역할을 하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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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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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오빠는 갑자기 다가와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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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갑자기 뭐야? 하고 당황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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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만 떼어내면 주전자에 넣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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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듣고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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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언니도 갑자기 내 다리를 붙잡고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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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위를 천천히 익혀서 소고기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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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듣고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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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둘 다 날 먹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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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힘이 진짜 엄청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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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물론, 가인 오빠는 필터가 있는데도 이 안쪽에선 절대로 버틸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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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딱히 무슨 변화가 느껴지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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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팔찌의 힘은 이 호텔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정신 공격보다 상위의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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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나 말고 다 쓰러지는 수준이면 대체 다음에 올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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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겠다. 나가서 대화해보면, 다른 사람들이 똑똑한 의견을 낼 거라고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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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 혼자서라도 끝까지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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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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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3분? 동굴의 끝에 도착하자, 거대한 살덩이 비슷한 무언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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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뭘까? 이게 모든 사태의 원흉? 그냥 꿈틀거리는 거대한 심장같이 생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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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와서 내가 진철 오빠의 정신을 보호하는 동안, 오빠가 이걸 주먹으로 터트리면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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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총도 내가 들었겠다, 한번 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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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탕!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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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발 정도 연달아 쐈을 때, 드디어 반응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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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 아파! 아파! 아파! 너 도 나 를 아 프 게 하 는 구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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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을 찌르듯이 들어오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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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돌아보자, 간호사들이 뛰어오는 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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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역시 이놈이네. 이걸 어떻게든 부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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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나 할 만큼 다 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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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하는 건 이제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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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기 전에 한마디는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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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세상에 끼친 민폐보다는 훨씬 덜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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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살을 위한 한발만 남긴 채로 나머지 총알을 전부 저 살덩어리에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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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탕! 탕! 탕!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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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선생님! 어디 계세요! 또 절 괴롭히는 애가 왔어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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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나도 선생님 한 분 알기는 하는데. 상민이 네 선생님은 또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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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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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쯤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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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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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식이 흐릿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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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 한가인(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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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3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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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위치 : 계층 1,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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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의 조언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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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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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평소보다 좀 더 거칠게 바닥으로 떨어지는 느낌과 함께 복도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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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싸매며 주변을 돌아보자, 다들 피곤한 표정으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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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대충 저녁 시간. 아침에 진입했으니, 하루를 거의 다 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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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정신을 차림과 동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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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의 눈이 자연스럽게 한 사람에게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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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 가장 거대한 체구의 남자는 거의 반 죽어가는 분위기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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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서 일하다 보면 종종 그런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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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소소한 실수를 하면 다들 타박하고, 놀리고, 훈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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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너무 큰 실수를 하면 오히려 그런 말을 꺼내기가 힘들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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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경우엔 누굴 혼낼 틈도 없이 뒷수습에 바쁜 경우도 많고, 당사자가 어지간히 뻔뻔한 사람이 아니라면 본인 스스로 엄청난 자책감으로 움츠러든 경우가 많아서 타박하기 힘들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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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앞으로도 계속 같이 일을 해야 하는 관계에선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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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괴로워하는데, 거기에 몇 마디 얹는다고 상황이 나아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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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위로하고 다음을 고민하는 게 모두에게 생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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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딱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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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야! 누가 보면 우리 다 뒤진 줄 알겠다. 밥 안 먹고 뭐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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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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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 좀 한 걸 가지고 오빠는 뭘 그리 숨어있어? 난 처음부터 휴식팀, 포기팀이라 엄마랑 재밌게 놀아서 완전 여유로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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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너는 조금 미안해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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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나는 가짜 아버지 죽었다고 장례식하고 가족들하고 기 싸움하다가 순장 당했어. 농담 아니고 진짜 순장 당했어. 그런데 넌 뭘 그렇게 움츠러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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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을 당해? 누님? 대체 가족 관계가 어떻게 되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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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아직 빨간약은 들고 있죠? 그러면 된 거예요. 제가 나름대로 마지막까지 보고 왔는데, 오빠가 약 먹고 살덩이만 터트리면 해결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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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인 오빠는 마지막에 대체 무슨 생각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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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한테 공이 넘어왔다. 송이는 101호에서 나온 후로 나한테 세 번이나 '주전자'가 무슨 이야기냐고 물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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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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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송이버섯 주전자찜 이야기를 설명하기보다는 차라리 기억상실 행세가 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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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모르겠어. 딱 병실 문 열자마자 기억을 잃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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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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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안 믿는 눈치다. 오늘은 송이랑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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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혼란의 저녁 식사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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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최종 작전회의 시간이네. 물론, 최종일지 아닐지 장담은 못 하지만, 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봐. 목표가 누군지도 알았고, 어디 있는지도 알았고, 대충 어떤 힘을 가졌는지도 알았지. 여기서 더 끌면 우리가 무능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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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솔 누나. 이제 우리 다섯 번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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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게 제일 문제지. 횟수를 한 번이라도 아껴서 이번이 4번째 시도였으면 아마 별문제 없이 100% 깼을 거라 봐. 그런데 5번째네. 아리야. 혹시, '어떻게' 바뀐다는 건지 기억나는 건 전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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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호텔 1회차 때는 제가 진짜 정신적으로 어렸던 시기라. 남은 기억이 거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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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태어났다는 아리. 즉, 1회차 때는 진짜 어린아이였을 테니 뚜렷한 기억이 별로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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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의 작전회의의 첫 번째 안건은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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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속 101호에 도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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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큰 101호는 넘기고 102호나 104호를 진행하고, 다음에 우리가 더 강해진 후에 101호로 돌아오는 게 답일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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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른 관점으로 볼 수도 있어. 다른 방으로 옮긴다고 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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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우리의 '스펙 향상'은 전혀 진행되지 않은 상태야. 이 상태로 무작정 다른 방에 도전한다고 쉽게 깨질까? 다른 방들에서도 허우적거리다가 싹 5회차로 만들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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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그나마 많은 걸 알아낸 101호를 한 번 더 하는 게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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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를 일이지. 애초에, '어떻게' 바뀌는지도 모르니 합리적인 판단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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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도 각자 생각 이야기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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