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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 막간 – 당신들은 대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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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 한가인(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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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8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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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위치 : 계층 1,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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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의 조언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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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거 참 맛있겠구먼. 거기 젊은 친구! 그쪽 족발 큰 거 하나 이쪽에 줘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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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아마 족발 아니고 그 슈바이네학센인가 그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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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 슈바뭐시기 족발 좀 줘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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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이네학센 큰 덩이를 건네주기 위해 집어 들려는 차, 고깃덩이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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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이거 진짜 맛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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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 없이 옆에서 진철 형이 먼저 집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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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진철 형이 나에게 시비를 걸 이유는 없으니…. 누굴 상대로 꼬장을 부리는지는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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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자네 아까부터 너무 긁는 거 아닌가? 내가 대충 설명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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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긁는다니요. 대단한 관리국 요원분 아니십니까? 돼지 발이나 먹는 게 안쓰러워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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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 이 쉐리가 생기기는 멧돼지같이 생긴 게 주둥이가 왜 그렇게 가볍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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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이거 참 나이도 처먹을 만큼 먹은 분이 말하는 건 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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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먹을 때는 그만 좀 합시다. 진철이 너도 좀 닥쳐주라. 어르신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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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힘든 일을 겪었기에 다 같이 껴안고 울지 않을까? 했던 식사 분위기는 예상과는 매우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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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추가된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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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저택에서 다들 내심 적이라고 생각했던 두 사람이 합류한 것이 상황을 이렇게 피곤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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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누나…. 이거, 가지튀김인데 엄청 맛있어요.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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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승엽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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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주변에서 신경전을 하거나 말거나 아무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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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한숨을 내쉬면서 상태창의 동료 정보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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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가인(20) - 지혜. K 대학교 신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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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차진철(31) – 용기. 전직 격투기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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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송이(17) – 친화. 다수의 동물을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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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엘레나 이바노프(23) – 정의. 망명 외교관 자녀. 현직 배우 지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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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박승엽(14) - 행운. 질풍노도의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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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은솔(32) - 부귀. 대양 그룹 회장 3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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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김묵성(68) - 소통. 혼돈재난관리국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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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김아리(16) - 암시. 혼돈재난관리국 수습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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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추가된 두 사람은 어처구니없게도 관리국의 요원과 수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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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차피 관리국은 세상에서 가장 뭐 하는 집단인지 알려지지 않은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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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수준에서 알고 있는 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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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어딘가엔 일반인은 평생 볼 일 없는 악마나 귀신같은 게 있다. 그걸 처리하는 조직도 있다 정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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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우리가 겪는 일이 그런 부류의 기이한 일이니, 요원이 있는 쪽이 당연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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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식사를 마친 은솔 누나가 대략적인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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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아까 대충 들었습니다만, 두 분은 호텔로 인한 민간인 실종사태를 막으려고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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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호텔에 잡혀 왔다. 그런 말씀이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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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나름의 수단을 써서 들어왔는데, 들어오는 순간 호텔이 우릴 102호의 등장인물로 잡아 가뒀다네. 우리는 아마 일종의 ‘처벌’이라고 생각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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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침입자에 대한 호텔 나름의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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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느낌이지. 스스로는 역할에 갇힌 채 아무것도 못 하면서, 적법한 참여자들이 통과하기만 기도해야 하는 처벌이겠지. 꽤 힘들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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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건 그렇다 칩시다. 여하튼 할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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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차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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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흠, 어르신께서 그 수습 아가씨와 호텔에 들어온 수단이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걸 써서 나갈 방법은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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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그 방법이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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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법이라는 게 뭐였던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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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적으로 노인의 입이 닫혔다. 민감한 질문인가? 그러나 탈출을 위해 알 건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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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아리의 입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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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할아버지. 호텔은 오랜 시간 사람을 납치해왔고, 가끔 행운과 실력을 갖춘 사람은 여러 가지 힘을 얻은 채로 탈출하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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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에 성공하는 경우, 호텔에선 내보내면서 ‘입장권’을 줍니다. 여차하면 다시 한번 오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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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입장권을 사용해서 들어온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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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써서 왔으면 호텔에서 ‘불법침입’으로 간주할 리가 없죠. 그 입장권은 탈출자 본인 혼자만 쓸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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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걸 나름의 방식으로 ‘복제’해서 온 거예요. 그래서 호텔은 불법침입으로 간주한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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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주변에 많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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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는 저택에서의 기억보다 훨씬 공손하고 예의가 발라서 착실한 모습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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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나이도 저택에서의 모습과는 두어 살은 많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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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두 사람의 신상과 관련된 문제가 정리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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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저택에서 일이 어떤 식으로 진행된 것인지, 다 같이 피드백 좀 해 보자. 앞으로도 여러 번 위험천만한 일할 테니 그 전에 한번 짚고 넘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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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이 상황을 제일 잘 알겠지. 이제부터는 가인이 네가 좀 정리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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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쪽으로 발언권이 넘어왔다. 조금 차분하게 정리해봐야겠다 싶어서 어디선가 구해 온 하얀 판에 글씨를 써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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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송이의 빙의 시점과 살인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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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사건이 일어난 순서대로 한번 정리해봅시다. 첫째, 송이는 대체 언제 빙의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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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송이는 고개를 바짝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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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실 조각을 만진 이후로 아무 기억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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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을 만진 게 트리거였다는 건가. 추후 또 가게 되면 조각은 손도 대면 안 되겠네.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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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어떻게 죽었는지도 말해봅시다. 죽은 순서대로, 엘레나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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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가 밤에 찾아와서 무섭다길래…. 도란도란 이야기하다가 잠들었네요. 그러다가 순간 엄청 아파서 깼는데, 깼을 때는 이미 목이 졸리고 있어서 순식간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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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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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송이 잘못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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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내 차례인가? 별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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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서 이런저런 자료 정리하고 나왔더니 송이가 늦은 시간까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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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솔직히 그때 느꼈어. 내심…. 엘레나를 죽인 게 송이일 것 같긴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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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찾은 시점에서 죽을 것 같다 각오도 했고. 그래도 만났을 땐 워낙 연기를 잘해서 아닌가? 했는데 돌아서는 순간 푸슉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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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진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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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이제 그만하자. 어차피 네가 한 게 아닌 거 다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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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짜 모르겠어. 난 그냥 다 같이 식사하다가 갑자기 죽었잖아? 뭐지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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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제가 알겠네요. 당시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음식하고 주스는 제가 사전에 나름 확인했는데, 형만 먹은 맥주를 확인 안 했거든요. 아마 그사이에 뭔 짓을 한 모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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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참, 이젠 술 한잔 마시는 것도 위험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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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누나가 불러서 호수 쪽으로 가서 같이 산책했는데, 누나가 갑자기 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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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롭게 모두가 송이에게 어떻게 살해당했는지를 정리하는 사이, 송이는 툭 건드리면 울기 직전의 상태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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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메모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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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진짜 나가면 꼭 묻고 싶던 건데, 대체 왜 [ㅅ, 성당, 메이드, 종] 이런 식으로 적었어요? 시간이 너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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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성당에 아리를 데려가서 종을 치라는 의미인지 이해하느라 매우 힘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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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게 그렇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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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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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그런 구체적인 의미로 적지 않았거든. 그런 의미면 네 말대로 더 알아먹게 썼겠지. 그 메모는 그냥 내가 본 자료들의 키워드를 쓴 거야. 종이 성당에 있는지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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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어르신’의 성당과 종에 대한 적개심이 느껴지는 글들이 보여서 두 단어 적고, 메이드를 세뇌했다는 글도 봐서 그것도 적은 것 뿐이지. 내가 개떡 같이 쓴 걸 네가 찰떡같이 해결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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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는 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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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고 쓰려다가 확신이 안 서서 그만둔 거야. 메모 쓸 때만 해도, 살인범에 대한 근거는 ‘엘레나가 밤에 들여서 침대 옆에 앉히고 같이 잘만한 사람’ 뿐이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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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가 제일 먼저 떠올랐지만, 사실 승엽이도 아직 어리니까…. 확신이 안 서는 상황에서 잘못된 편견을 주기는 싫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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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를 남기신 걸 보면 죽을지도 모른다 생각하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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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하기도 했고, 서재의 글 중 ‘평범한 인간은 보기만 해도 미치는 마도서’에 대한 말이 있었거든. 아마 서재 어딘가 있겠거니 했는데 못 찾았지. 다른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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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아리 쪽을 쳐다봤다. 아리는 무슨 일 있냐는 듯 방긋 웃었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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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 요원은 어떻게 깨어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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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장 중요한 의문을 풀어 봅시다. 호텔은 그동안 여러 번 우리 마음을 이리저리 조종했는데, 우리는 한 번도 저항해 본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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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관리국의 두 분은 어느 시점에선 명백히 정신을 차리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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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첫째로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그런 정신 조종에 저항하는 훈련이 되어 있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내 축복 때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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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이요?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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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쉽게 말해주지. 내 축복은 ‘카카오톡’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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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모두가 말문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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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카카오톡이라니. 대체 무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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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를 든 거네. ‘소통’이라는 단어 그대로, 소통에 최적화된 능력이지. 말보다 보여주는 게 편하겠지. 다들 와서 내 손을 한 번씩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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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얼떨떨한 표정으로 김묵성 노인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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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성 : 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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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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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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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 이거! 이게 뭐죠? 머릿속에 뭐가 막 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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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성 : 이게 내 축복이야. 서로 생각으로 소통할 수 있다 그런 거지. 일반적으로는 대화보다 나을게 없어. 그러나 몸을 통제할 수 없을 때도 대화할 수 있지. 이걸로 가끔 대화하면서 나랑 아리는 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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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 대단히…. 신기한 능력이군요. 굉장히 유용할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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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 : 와! 이거 하루 종일 대화도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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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솔 : 예컨대, 105호에서 식사 시간 아닐 때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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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성 : 미안한데 대화 분량의 제한이 있어. 지금, 이미 한 절반 썼네. 일상적인 대화를 위한 능력이 아니야. 충전되려면 날짜가 넘어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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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 이해했습니다. 다른 제한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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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성 : 아직은 찾지 못했다. 아, 그리고 이런 것도 가능하네. 진철 군? 말 좀 해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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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멧돼지 : 갑자기 무슨 말을? 아니 이거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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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성 : 방장은 대화명을 지정할 수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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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솔 :…. 대화량 제한도 있다니 이쯤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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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신기한 체험 후, 우리는 다시 현실의 대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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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대단히 유용한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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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분도 안 되는 대화만으로 하루치 대화량의 태반을 소모한다는 점. 유용성만큼이나 제약도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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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아리는 어떤 축복을 받은 거야? 가인이 말로는 ‘암시’라고 적혀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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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들어오자마자 102호에 갇혀서, 사실 잘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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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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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치고는 나한테 최면 비슷한 걸 잘만 걸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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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의아한 대답이었지만, 굳이 캐묻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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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충, 이 정도면 서로 할 말은 다 한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다들 고생했어. 뭔가 감동의 멘트를 하고 싶은데 진짜 너무 피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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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비슷하지? 일단은, 각자 좀 쉽시다. 내일부터 바로 또 저주의 방에 들어가야 할 테니까. 내일 아침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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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녁 식사 시간이 끝나고, 우리는 각자의 공간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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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각은 좀 편히 쉬면 되겠지. 내일의 일은 내일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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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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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 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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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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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 대화량 얼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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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 무슨 말을 하려고? 얌전한 체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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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 어머! 그건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저택에서 마지막에 내가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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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 왜 식사 때 그 이야기 하지 않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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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 너 말고는 모르는 게 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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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 대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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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 자기 축복에 대해 잘 모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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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인간이 받아들일 수 없는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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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여줄게. 나랑 할아버지의 축복을 응용하면 이런 것도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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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위치에서 무언가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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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녹여 버리는 듯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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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깊은 구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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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 없이 뻗어 있는 내장과 같은 구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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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올라오는 끔찍한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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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기 힘들 정도의 두통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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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끔찍한 악몽을 꾸겠구나. 왜 하필 자기 전에 이런 걸 보여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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