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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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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숲에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침입자를 상대하고, 던전을 강화하고, 뭐 이런저런?
아무튼 만남이 존재하면 이별 또한 존재하는 법.
정들었던 낙인 엘프들의 고향을 떠나 드림랜드는 새로운 장소에 둥지를 틀었으니, 그건 바로 파이어 포지였다.
이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드림랜드는 위치 변동 주기를 맞이하여 드워프들의 도시 근처에 떨어졌다.
드워프는 내가 알고 있는 드워프 그 자체였다.
맥주를 좋아하고, 손재주가 좋고, 우직하고 강인한 근육 돼지 땅꼬마 종족.
드워프들은 인간처럼 여러 도시 국가? 같은 게 존재하는데, 파이어 포지는 추운 북부에 자리를 잡은 드워프의 나라라고.
던전 마스터가 된 이후로 느낀 거지만.
상상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종족을 볼 수 있는 건 꽤 신기한 기분이었다.
뭐, 내 던전을 강간하려고 온 던전 강간마라는 건 변함 없는 사실이지만.
한동안 지겹게 상대해야할 녀석들이랄까.
세력도 역대급으로 크고 단일 개체의 전투력도 상당하여 본래라면 갤러리에 쫄린다고 징징거려야 했지만.
지금 드림랜드는 역대급으로 손쉽게 드워프들을 막아내고 있었으니.
.
.
.
.
.
【기억을 먹는 고양이(★4)】
【가격 : 150000P】
【태그 : 괴현상, 불멸, 폐막, 육성불가】
【이 하수인은 침입자들이 던전 밖으로 탈출할 때 활동합니다.】
【이 하수인은 입구가 열려 있는 반나절 동안은 활동할 수 없습니다.】
【침입자들의 기억을 제거합니다. 제거 범위는 던전에 들어온 순간부터 밖으로 나갈 때까지, 즉, 던전 내에 있었던 모든 순간입니다.】
【...】
【...】
.
.
.
【잉크를 조종하는 쥐(★4)】
【가격 : 150000P】
【태그 : 괴현상, 불멸, 폐막, 육성불가】
【이 하수인은 침입자들이 던전 밖으로 탈출할 때 활동합니다.】
【이 하수인은 침입자가 작성한 던전의 함정 혹은 하수인과 관련된 정보를 스스로 식별합니다. 암호로 이루어진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하수인은 침입자가 기입한 던전의 정보를 일정 부분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이 하수인이 조작할 수 있는 정보는 그림과 글, 사진, 영상 기록 등이 있습니다.】
【...】
【...】
.
.
.
바로 이 톰과 제리 덕분이었다.
기억 제거와 정보 조작.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좆사기다.
침입자들이 목숨을 걸고 조사한 정보 자체를 의심하게 만들 수 있는 수단이랄까?
기억이 없으면 던전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잖아.
이 경우 유일하게 추론할 수 있는 수단이 침입자가 손수 적은 정보인데, 그 정보조차 조작할 수 있다면?
두 하수인이 존재함으로서 드림랜드는 더더욱 까다로운 던전이 됐다고 자부한다.
아마 지금부터는 축복자들도 고생 꽤 하지 않을까?
물론 무적이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
정말로 무적이 되려면 침입자가 조사한 정보를 모두 무의미하게 만들어야 무적이다.
정보 유출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었고, 잉크쥐가 건들일 수 있는 부분은 어디까지나 일부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충분하다.
적어도 나는 그리 생각한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일부는 '글자수'와 같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개념의 의미에 가까웠으니, 예시를 한 번 들어보겠다.
─────
4. 가끔씩 벌레 인간이 탑승하는데 무시해야 한다.
4. 가끔씩 벌레 인간이 탑승하는데 싸워서 이겨야한다.
─────
잉크쥐는 대충 이런 느낌으로 정보를 조작할 수 있단 말이지?
만약에 침입자가 정보가 조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치자.
'이거 되게 조금만 바뀌잖아? 그러면 글을 존나 길게 쓰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여 5700자의 장문의 정보글을 작성하는 상황을 한 번 가정해 보자면.
─────
4. 벌레 인간은 가만히 있으면 침입자를 공격하지 않는다. 아마 눈이 좋지 않아 엘리베이터 안에 위치한 침입자를 발견하지 못하는 듯 싶다. 가만히 있으면 벌레 인간은 침입자의 몸을 구석구석 확인하다가 조명이 없는 복도로 사라진다.
4. 가끔씩 벌레 인간이 탑승하는데 싸워서 이겨야한다.
─────
이런식으로 '축약'되어 변경된다.
하수인과 함정의 정보가 모순되지 않게 알아서 말이야.
즉, 잉크쥐의 '일정 부분을 조작할 수 있다'라는 말은 '침입자가 작성한 글의 일부를 바꾼다'이게 아니라.
침입자들이 기록한 '괴현상의 규칙 그 자체의 개념을 일부 조작할 수 있다'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앞서 말한대로 모든 정보를 조작할 수는 없다.
아마 침입자들이 가지고 나가는 정보 중 일부는 정답이겠지.
근데 여기서 생각을 한 번 해보자?
만약에 침입자가 '조명이 없는 복도로 나가면 안 돼'라는 올바른 정보를 가져갔다고 치자.
다만, 그 가정에서 '엘리베이터는 다인용이다'라는 거짓 정보 또한 가져갔다면?
콰득콰득.
분쇄되는 동료들의 꼴을 바라보면서.
침입자들은 그 정보들을 과연 온전히 신뢰할 수 있을까?
뭐, 불완전한 부분이 아예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잉크쥐가 조작할 수 있는 정보는 확실히 한정적이니까.
다만, '정답'을 '힌트'로 격하시키는 건 정말 엄청난 게 맞다.
앞으로 마주할 괴현상에 대해 침입자들이 어느정도 예상은 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다회차 탐사에 의해 밝혀진 괴현상들의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굉장히 좋은 하수인들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시골쥐가 좋냐, 도시쥐가 좋냐고 묻는다면.
'나는 잉크쥐가 좋아 씹년아'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거다.
참, 이 하수인들 덕분에 드림랜드는 던갤 선정 침입자들이 공략하기 족같은 던전 TOP 1에 선정됐다.
이게 무슨 개소리냐고?
─────
제목 : 침입자들이 공략하기 제일 싫은 던전 투표 결과 나왔습니다.
글쓴이 : 오렌지★
1위 드림랜드
2위 왈라키아
3위 개미굴
...
...
딱히 보상은 없지만.
선정된 걸 축하드립니다.
이건 엄청난 명예입니다.
우리마저 그리 생각할 정도면 침입자들은 오죽하겠음?
축복자 기피 던전에 선정될 때까지 그 족같음을 늘 유지하길바람 ㅇㅇ
─────
.
.
.
나만부하없어 : 나는 이제까지 갤질하면서 흡혈귀한테 세뇌당하는 게 제일 끔찍하다고 생각했거든??
ㄴ나만부하없어 : 스스로의 손으로 동료를 죽이고 절규하게 만드는 사랑이 던전이 최고의 악질이라고 이 마음만큼은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ㄴ나만부하없어 : 이번에 그 생각이 바뀌었다 ㅇㅇ
ㄴ나만부하없어 : @뉴비 너 짱해라 ㅇㅇ 그냥
ㄴ나만부하없어 : 안 그래도 평생 동안 수련한 마법 검술 괴현상한테 안 먹혀서 억울해 죽겠는데 이제는 기억이랑 목숨 걸고 가져온 정보까지 조작한다고?????
ㄴ나만부하없어 : 내가 침입자였으면 뉴비 던전 안 들어갔다.
ㄴ나만부하없어 : 걍 열심히 하던 일하면서 살지 ㅇㅇ
골렘왕 : 솔직히 이게 매몰 비용이라고 그러나??
ㄴ골렘왕 : 신생 던전이라고 다들 할만하다고 생각해서 들어가는 거 같은데 ㅋㅋ
ㄴ골렘왕 : 장막을 들추면 그곳에는 언제나 지옥뿐이잖음
ㄴ골렘왕 : 진짜 내가 침입자였으면 존나 싫었을 듯 ㅋㅋ
DIP : 드림랜드가 제일 족같은 던전이긴함 ㅋㅋ
ㄴ마법히어로 : 소소소솔직히 불합리함의 극치라고 생각해요...
ㄴ개미여왕 : 혼자만 다른 세계에 동 떨어진 느낌이니까여 ㅇㅇ
ㄴ개미여왕 : 근데 망각마저 괴현상으로 일으킬 수 있다니...
ㄴ개미여왕 : 도대체 뉴비님은 정체가 뭘까여 ㅋㅎ
ㄴ익명의도살자 : 여러모로 특이 케이스잖아.
ㄴ익명의도살자 : 나는 개인적으로 버그같은 존재라고 생각해.
ㄴ뉴비 : ㅠㅠ...
ㄴ익명의도살자 : 물론 욕하는 건 아니고...
씹간사랑개 : 그러고보니 뉴비는 왜 지금 이 타이밍에 던전 마스터가 된 걸까?
ㄴ씹간사랑개 : 이유 짐작하고 있는 사람 있어?
ㄴ티비대가리 : 개인적으로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ㄴ티비대가리 : 제 슈퍼 컴퓨터로도 좀 알아내기 힘드네요 ㅇㅇ
ㄴ해골뼈다귀 : 사실 슈퍼 컴퓨터가 아니라 애니악 아님 ㅋㅋ?
ㄴ티비대가리 : 뒤질래요?
ㄴ씹간사랑개 : 사실 이유는 대충 예상이 돼.
ㄴ정신병원수석환자 : 뭐임???
ㄴ해골뼈다귀 : ㄹㅇ?
ㄴ마법히어로 : ㄹㄹㄹㄹㅇ?
ㄴ밤까마귀 : ㄷㄷㄷㄷ...
ㄴ소대가리 : 시발 머임
ㄴ콩콩 : 감질나니까 빨리 알려주세요 ㅅㅂ
ㄴ오렌지★ : 뭔데??? 구라면 한 시간 차단이니까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해라 ㅇㅇ
ㄴ씹간사랑개 : 후... 이걸 여기서 말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부끄럽지만 한 번 말해볼게!
ㄴ씹간사랑개 : 실은 말이야? 내 오랜 관찰을 근거로 내가 한 번 추리를 해봤는데.
ㄴ씹간사랑개 :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하나라고 생각해.
ㄴ씹간사랑개 : 뉴비는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고, 이건 망각의 신이 정한 운명이며, 신조차 거스를 수 없는......
-임시 차단된 사용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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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갈드컵이라고 해야 하나.
던갤에서는 매번 주기적으로 무슨무슨뭐뭐 TOP 10 이런식으로 투표를 진행하는데.
이번에 드림랜드가 이 세상에서 가장 족같은 던전 TOP 1에 선정되었다. 영광스럽게도 말이지.
비록 고인물들에 비하면 아직 쪼렙이고 기물수도 굉장히 적은 편에 속하지만.
원래 게임할 때 제일 빡치는 상황이 압도적으로 잘하는 적을 만났을 때보다는 족같이 하는 상대를 만났을 때잖아.
나는 게임을 족같이 하는 새끼였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던전이 될 필요는 없다.
내가 노리는 목표는 이 세상에서 가장 들어가기 싫은 던전을 만드는 것.
이렇게 투표에도 선정되고 나름대로 목표를 향해 잘 달려가고 있다 볼 수 있지만.
적들은 뉴비의 야한 냄새를 맡고 너도나도 침입자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으니 아직은 갈 길이 멀다.
뉴비 : 근데 드워프들도 좀 집착이 예사롭지 않음...
ㄴ소대가리 : 아싸 한동안 실황 존나 볼 수 있겠네 개꿀 ㅋㅋㅋㅋ
ㄴ마법히어로 : 파파파파파이어 포지는 거의 도시 국가 수준이니까 뭐...
드워프들의 도시에 떨어져서 그런가.
이제까지 상대했던 침입자들 중에서 가장 세력이 크다.
1회차 웨이브에서도, 2회차 웨이브에서도, 심지어 3회차 웨이브에서도 엘리베이터 앞에서 모조리 작살났지만.
흠, 드워프들이 쉽게 마석을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예감이 들었다.
드워프들은 이제까지 상대했던 적들과는 다르다.
리더가 죽으라고 명령하면 얼마든지 죽을 수 있는 놈들이라 확실히 범상치 않다.
당분간 조심하는 편이 좋겠지.
뉴비 : 근데 형님들 축복자 새끼들 정말로 던전 안에서 갤러리 기능 못쓰는 거 맞죠?????
ㄴ오렌지★ : ㅇㅇ 네가 시스템 설정에서 '커뮤니티 설정 OFF' 누르면 쟤들도 똑같이 던전 안에서 갤러리 이용 못한다.
ㄴ오렌지★ : 못믿겠음 링크 들어가서 이거 한 번 봐라.
ㄴ오렌지★ : 허공에 손가락 존나 움직이다가 연결 OFF 켠 순간부터 안 하는게 ㅈㄴ 웃김 ㅋㅋ
...
...
***
【3차 공략 결과】
【작성자 : 체이스】
입장 인원 : 12명
탐사 결과 : 11명 사망, 지휘관 생존, 탈출 스크롤 1개 소비.
▼ I
제 3차 공략대를 보냈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생존한 지휘관의 일지를 토대로 내부 상황을 판단하자면 제 2차 공략대와 마찬가지로 '엘리베이터'라는 수상한 기계장치 앞에서 가로막힌 느낌이다.
제 3차 공략대는 공략서를 가지고 입장했다.
분명 공략서에는 엘리베이터에 대한 설명이 존재했다.
그렇다면 어째서 제 3차 공략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가로막힌 건가.
이번 공략대의 지휘관도 일지를 작성했다.
드림랜드를 공략하는 이들은 던전을 탈출한 순간 던전 내에 있었던 기억이 소멸되기 때문에 알아낸 정보를 문서화하는 작업은 필수였다.
일지의 내용은 평범하다.
하얀 복도를 걷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가로막힌다.
그리고 공략대는 공략서를 보고 조사를 시작한다.
다만.
제 2차 공략대의 지휘관의 일지와 비교하자면 명백하게 기이한 점이 존재한다.
▼ 지휘관의 일지
P.01
공략대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좋았다.
미지의 던전이지만 대원들은 다들 의지가 넘쳤다.
제 2차 공략대의 희생으로 이 던전의 공략법을 알아냈다.
그들의 희생이 무의미하지 않게 우리가 잘해야겠지.
엘리베이터가 코 앞이다.
우리는 각오를 다졌다.
P.02
공략대원이 죽었다.
저번 탐사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던 걸까?
어쩔 수 없이 다시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엘리베이터는 분명 다인용이다.
방금 전에 확인했다.
여러 명이서 타야지 안전하다.
그래야지 벌레 인간과 싸울 때 대처가 가능하니까.
...
...
P.03
따라서 우리가 목숨을 걸고 밝혀낸 정보는 다음과 같다.
1. 기계장치의 이름은 엘리베이터이다. 이걸 이용해야 다음 구역으로 갈 수 있다.
2. 엘리베이터는 다인용으로 원활한 탐사를 위해 최대한 여러 명이서 탑승해야 한다.
3. 조명이 없는 복도로 절대로 나가면 안 된다.
4. 가끔씩 벌레 인간이 탑승하는데 싸워서 이겨야한다.
.
.
.
.
.
체이스는 잠시 펜을 멈추었다.
일지에 기록된 상황은 모순됐기 때문이다.
만약 공략서를 가지고 있고 그 정보가 진실이라면.
일행들은 엘리베이터를 파훼하고 다음 구역으로 향해야 했다.
하지만 결국 일행들은 엘리베이터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그것이 무척이나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하, 지금 보니까 필체가 다르네……."
체이스는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했다.
다시 펜을 바쁘게 움직였다.
그의 눈동자는 차가운 것들이 두려워하는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다.
드림랜드의 수수께끼를 풀어냈다.
한시라도 빨리 이 사실을 시장에게 알려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