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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이가 전부 먹어치우기 전에 슬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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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랜드, 제 2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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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초소형 카메라가 침입자들의 모습을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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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는 탈출 스크롤을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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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소녀에 의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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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마들렌, 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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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마법은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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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을 포함한 남은 두 명의 적대 선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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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의 배신은 어느정도 염두하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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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갑작스럽게, 이 따위의 형태로 배신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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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도 높은 확률로 저 여자를 만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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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 사실을 함구하여 나를 곤경에 처하게 만들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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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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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소는 드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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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지랄같은 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은 장소라는 걸 미리 염두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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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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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는 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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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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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율리우스가 해야 하는 건 한시라도 빨리 탈출 스크롤을 발견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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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시 한 번 탐지 마법을 사용해 건물 구조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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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으로 보았을 때, 이 건물의 높이는 약 80층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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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이 또한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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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층을 모두 확인한다는 가정하에,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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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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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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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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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화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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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의 구조가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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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소녀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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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줘. 교무실에 맡겨둘 테니까, 방과후에 찾아가도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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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위치한 기계장치보다는 훨씬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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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단서는 이렇게라도 제공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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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실, 방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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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에 획득한 키워드는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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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인간들이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나 들을 법한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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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스크롤은 교무실이라는 장소에 위치해 있고, 찾으러 갈 수 있는 시간대는 방과후라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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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는 벽면에 달려 있는 시계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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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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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라는 게 도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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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조차 생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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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로는 아카데미는 수업을 분할해서 진행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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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수업이 끝난 이후라고 생각하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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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수업은 언제 시작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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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율리우스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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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하를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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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무실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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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부하들은 방금 전에 규칙을 이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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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탈출 스크롤을 어떻게든 얻으려고 하는 듯한 모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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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은 가상하지만 쉽게 내줄 생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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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는 이 장소에 있는 모든 낙인 엘프들을 죽이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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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스크롤을 발견하는 건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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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들과 거리는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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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으로 뛴다면 3분 만에 좁힐 수 있는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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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는 던전 마스터의 마석을 흡수한 엘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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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이 합심해서 덤벼도 이길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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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로 승부한다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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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절대라는 건 없지만 이건 예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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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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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마들렌부터 죽이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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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걸음을 박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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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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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서 율리우스는 마들렌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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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방진 오줌싸개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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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는 주먹을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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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는 없지만 맨 손으로 목을 부러트리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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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수치고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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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무서워가지고 우리를 방패삼은 주제에 말은 존나게 많네. 야, 너도 벌레 인간 처음 봤으면 오줌 지렸어. 이 개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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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에게는 비장의 수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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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지형에서라면 100번 붙어서 100번 패배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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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드림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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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은 공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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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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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를 밖으로 내보낸다면 승산은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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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은 모든 마나를 소모해 마법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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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엄청난 충격이 율리우스를 강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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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돌 손바닥이 율리우스를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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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의 눈에는 당황한 그의 표정이 아주 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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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라. 씨발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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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장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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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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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확인한 마들렌은 일순 안심했지만, 이윽고 절망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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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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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는 부서지지 않는 벽에 온 몸을 지탱해 버텼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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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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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은 싱겁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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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라는 게 두 사람에게는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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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는 단숨에 질주해 마들렌의 목을 꺾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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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그대로 되돌려주지. 잘가라. 씨발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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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는 손을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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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들렌의 시체를 창 밖으로 집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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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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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범주 안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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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저리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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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렇게 될 게 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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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반항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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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놈은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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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는 탐지 마법을 사용해 위치를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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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걸음을 박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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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뜩, 시계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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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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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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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에서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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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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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동—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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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 댕… 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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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는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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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도대체 또 어떤 개같은 괴현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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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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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가 끝나자마자 복도에서 도망치라고 오감이 경고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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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본능에 가까운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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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는 그 즉시 문을 열고 교실로 몸을 던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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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발 늦은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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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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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다리에서 엄청난 통증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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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돌려서 확인하자, 무릎 아래에 깔끔한 절단면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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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오른 다리를 잃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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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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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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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율리우스는 절단된 다리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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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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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는 어두컴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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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아무 것도 없는 바깥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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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버티지 못하고 떨어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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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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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는 다급하게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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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포션… 씨발… 그 얼굴 없는 계집이 가져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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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찢어 다리를 지혈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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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피가 멈추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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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녀석은 어떻게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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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지 마법을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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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남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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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은 율리우스의 손으로 직접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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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레이드는 복도에서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죽은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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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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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다리가 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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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 부위도 상상 이상으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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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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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실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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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 다리를 잃은 건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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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팔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절망적이지는 않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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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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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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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동—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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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 댕… 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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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에서 멜로디가 흘러나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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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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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는 어떻게든 걸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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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 있는 마대자루를 지지대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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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자국씩 천천히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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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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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게 압박을 해도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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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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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라도 빨리 치유 포션을 마셔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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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십 분 정도 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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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의 얼굴이 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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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교무실은 근처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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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곳에서 스크롤을 가져가기만 하면 이 음침한 던전에서 탈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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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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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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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에서 또 다시 고요한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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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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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동—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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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 댕… 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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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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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의 얼굴이 절망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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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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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동—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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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 댕… 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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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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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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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동—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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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 댕… 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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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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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여러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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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의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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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는 바닥을 기며 겨우 교실에서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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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버틴 건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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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살아남겠다는 집념으로 하나만으로 버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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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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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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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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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던전에서 이런 수모를 당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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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분은 얼마만에 느끼는 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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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때도 이런 기분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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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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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석을 얻기 위해서 던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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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깔 모자를 쓴 던전 마스터와 조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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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나보다 위에 있는 것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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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던전 마스터의 그 눈길이 너무나도 거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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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녀석의 하수인을 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방법으로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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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산 채로 불에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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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비명을 내지르는 하수인을 바라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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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마스터의 일그러진 그 표정이 아주 보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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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던전 마스터는 이성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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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하는 난이도는 더 쉬워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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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던전 마스터의 목을 따고 마석을 쟁취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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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랜드의 던전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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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도 지금 나를 어디선가 내려다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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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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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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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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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기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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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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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표정을 그때의 던전 마스터와 똑같이 만들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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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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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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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문 앞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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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함정도 던전의 하수인도 자신의 부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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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를 보아 인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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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는 그제서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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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드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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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랜드는 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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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는 던전 마스터가 있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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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게도 왜 이 가능성을 염두하지 않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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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여 있는 그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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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가 무기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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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전설처럼 내려오는 저승사자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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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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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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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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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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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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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의 시야가 암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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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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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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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눈 앞에 펼쳐진 건 평범한 공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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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홀로그램을 조작해 실황 게시글에 코멘트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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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 : 뉴비 복수 성공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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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나만부하없어 : 덕분에 총총현자도 편히 쉴 수 있을 거야. 복수해줘서 정말 고마워. 나중에 만나면 뽀뽀라도 해줘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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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씹간사랑개 : 나부야 죽을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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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나만부하없어 : 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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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오렌지★ : 진짜 군자의 복수는 백년도 간다더니 내가 속이 다 시원하네, 오늘은 진짜 이상한 짤 올리고 노래 업로드해도 다 베글로 보내준다... 진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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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콩콩 : 총총현자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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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DIP : 총총현자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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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골렘왕 : 총총현자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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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여왕 : 이번에 뉴비님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던 새끼들 전부 대가리 박으세여 ㅇㅇ 일단 나부터 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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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개미여왕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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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골렘왕 : 이 새끼 진짜로 박았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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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DIP : 너도 박아라 씨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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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골렘왕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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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해골뼈다귀 : 골렘왕이랑 개미여왕이 동시에 대가리 박는 사진을 보게 되다니... 이게 뉴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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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히어로 : 그그그근들갑이라고 했잖아요... 근데 소지품 갈취는 진짜 멘탈 터질만하네요...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저기서 끝났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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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익명의도살자 : 복도 규칙만 조심했어도 나갈 수도 있었을텐데. 물론 율리우스를 응원한다는 말은 아니고... 죽어서 속 시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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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실눈캐릭터 : 율리우스가 그래도 뉴비씨가 1:1로 다이깨서 이길 수 있는 수준은 아니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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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밤까마귀 : 아무튼 이겼으니까 된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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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대가리 : 이번 실황도 역대급 꿀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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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세상은차가워 : 엘프 새끼들 컷!!!!!!!!!!! 깐프 새끼들 당하는 게 너무너무 재밌어 씨발... 이게 진짜 대리만족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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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킹짱악령 : 뉴비 천사다이... 무섭지만 잘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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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웨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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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총현자의 복수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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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서는 부디 아끼던 하수인과 함께 편히 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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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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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구역에 위치한 하수인들의 진면목을 볼 수 없었다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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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차피 나중에는 확인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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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방어에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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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와 던전 마스터의 레벨 격차가 크게 차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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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에 따라서 보상을 정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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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의 기준은 획득 포인트, 최고 레벨의 침입자와 레벨 차이, 개체수에 따라 측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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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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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웨이브의 난이도는 광기로 책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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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이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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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이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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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이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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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이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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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가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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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념과 애도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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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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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을 한 번 확인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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