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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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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랜드 안내 지침서.

꿈과 희망이 가득한 드림랜드에 방문하신 침입자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마석 탈환을 앞둔 소중한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공지사항을 고지하겠습니다.

제작자는 침입자분들이 겪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며…….

(중략)

본 약관에 의하여 귀하는 목숨을 잃어도 그 어떠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음을 밝힙니다.

현재 드림랜드는 공사 중입니다.

손님들이 출입할 수 있는 구역은 제 1 구역과 코어룸 뿐입니다.

제작자의 사정으로 남은 구역들은 현재 미완공 상태이며, 애석하게도 완성된 장소는 제 1 구역 뿐이기에 이 점을 참고해 주세요.

다음은 제 1 구역에 관한 안내사항 및 주의사항입니다.

  1. 제 1 구역은 길이 복잡합니다. 벽에 손을 짚고 조심히 나아가세요. 그렇다면, 언젠가는 다음 구역으로 향하는 통로를 발견하게 될 겁니다. 절대로 손을 떼면 안 됩니다. 미로 탐색에 대한 특별한 기술이 없다면, 영원히 미로에 갇혀 그대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2. 소방법에 의거하여 각 통로마다 화재 진압 장치, 즉, 스프링클러가 달려 있습니다. 간혹 불이 나지 않아도 장치에서 물이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는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3. 드림랜드 제 1 구역은 제작자의 취향에 따라 최소한의 미니멀리즘으로 제작됐습니다.

  4. 제 1 구역은 굶주린 상태입니다. 침입자분들에게 놀아달라고 애원하거나 애정을 갈구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절대로 당황하지마세요.

  5. 간혹 제 1 구역에서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도 당신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친절과 사랑을 베풀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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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 안내서 입구에 붙여두면.

다음 침입자가 뉴비 던전 코어룸에 도달할 수 있다. 없다로 10일 임시 차단빵 or 씹간 하수인 10명 고용하기 내기 할 사람?

*댓글

씹간사랑개 : ㄱㄱㄱㄱㄱㄱㄱ 나랑 하자!!

ㄴ나만부하없어 : 그럴까? 나는 코어룸에 도달할 수 없다로 걸 건데.

ㄴ씹간사랑개 : 엥 나도 그쪽인데...

ㄴ고래고래그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정도면 힌트 많이 줬다...

ㄴ익명의도살자 : 원래 이런 안내서는 거짓말도 적당히 들어가야지 재밌는데.

ㄴ정신병원수석환자 : 애초에 던전에 붙인 안내서 자체가 진짜라고 믿는 침입자가 있을까요?

ㄴ개미여왕 : 제 새끼들은 깰 수 있을 듯...

ㄴ실눈캐릭터 : 네 새끼들이 그렇게 똑똑했나요?

ㄴ개미여왕 : ㄴㄴ 귀여워서 던전마스터가 죽이지 못해여 ㅠㅠ

ㄴ실눈캐릭터 : 닥치세요

ㄴ마법히어로 : 그그그근데 제 1 구역이 있으면 제 2 구역도 만드시나요?

ㄴ해골뼈다귀 : 그렇지 않을까? 애초에 이런 던전은 길고 넓을수록 도전하기가 싫어지니까

ㄴ봉인된정복자 : ㅇㅈ합니다

ㄴDIP : 목 꺾는 얀데레 ㅠㅠ

ㄴ골렘왕 : ㄹㅇ... 솔직히 얀데레 좀 많이 기대중...

ㄴ뉴비 : 제 의사는요 ㅅㅂ

ㄴ오렌지★ : 임시 차단 빵으로 내기하지마라 ㅡㅡ

ㄴ나만부하없어 : 다들 ㅎㅇ 잠깐 실황 안 보고 있었는데, 만티코어는 어떻게 되고 있어?

ㄴ뉴비 : (덜덜)

ㄴ봉인된철학자 : 보는 내가 정신병 걸릴 것 같더라...

ㄴ소대가리 : 요즘 뉴비 실황 보는 게 내 삶의 유일한 낙이다

ㄴ3M햄스터 : ㅋㅋㅋㅋㅋㅋ 저도요

ㄴ티비대가리 : 서로 물어 뜯고 원망하는 게 참 가소로워요.

.

.

.

.

나만부하없어 : 슬슬 하이라이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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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티코어는 쓰러져 있는 따라쟁이를 바라보았다.

아니, 어쩌면.

싸움에서 승리한 따라쟁이가 만티코어를 바라보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녀석은 격렬한 혈투가 오간 듯, 피투성이가 된 제 몸을 힘겹게 가눈다.

호흡이 떨려 왔다.

끔찍하다.

기괴하다.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다.

녀석은 이 세상에서 저것을 완전히 지우지 않으면 도저히 제정신으로 있을 수가 없는 기분이었다.

마나도, 스톡도, 한 쪽 다리도 없는 상태.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지 저것을 완벽하게 소멸시킬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만티코어는 만신창이가 된 입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적, 으적, 으적….

만티코어의 상태는 이성적이지 않다.

이제까지 솔선수범하며 던전 탐색을 이끄는 쪽이었으니.

사체를 힘겹게 먹어치우고 있는 그 모습은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녀석처럼 보인다.

그 풍경에 바들바들 떨고 있던 흑마법사들이 자기들끼리 의견을 나누기 시작한다.

"저게 진짜 만티코어라고 확신할 수는 없잖아."

"내 말이… 근데 우리가 만티코어를 이길 수 있을까, 방금 싸우는 거 봤잖아, 완전히 차원이 다른 영역이었다고."

흑마법사들이 작당모의를 하는 것을 아는 둥 모르는 둥, 녀석은 제 할 일에만 열중했다.

"근데, 상처 입은 지금이 아니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타이밍은 오지 않아. 만에 하나 저게 가짜라면 우리가 무방비한 사이에 급습해서 전부 죽어버릴 걸…."

"지금 어떻게든 처리해야해. 살고 싶다면 말이지."

그들에게 정이라는 건 없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치 않은 녀석들이니, 당연한 수순이리라.

만티코어는 강하다.

하지만, 지금은 상처 입은 짐승으로 전락했을 뿐이다.

흑마법사들은 서로를 마주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의 생각이 일치했다.

그리고.

"죽어! 괴물 새끼야!"

"사라져라!"

또 다시 전투가 시작됐다.

흑마법사들은 호기롭게 달려들었다.

오로지 연로한 제코만이 뒤에서 덤비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사람의 목숨으로 만든 스톡이 소모되어 지옥불이 쏟아졌다.

자신의 시체를 뜯고 있던 만티코어는 어둡게 타올랐다.

털썩.

만티코어는 쓰러진다.

로우진라트 대산맥의 지배자가 이렇게 죽을 줄 누가 상상조차 할 수 있었겠는가.

"잡았다!"

"생명 반응은 느껴지지 않아. 완전한 죽음이다."

"애초에 저 새끼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괴물 새끼가 대장인 것마냥 굴고, 시발."

비정한 흑마법사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었다.

탈출구를 발견한 건 아니니까.

그럼에도 긴박한 상황은 일단락 되었기에 표정에는 기쁨이 묻어나왔다.

흑마법사들이 안도하고 있었던 그때.

죽은 만티코어의 눈이 번쩍 뜨였다.

시체 폭발.

죽은 녀석의 몸이 폭탄처럼 터졌다.

대다수의 흑마법사들이 폭발에 휘말렸다.

모두가 비명을 내지를 틈도 주지 않고 빠르게 말이다.

시체 폭발의 위력은 엄청났다.

그도 그럴게 만티코어는 현재 던전에 있는 흑마법사들보다 두 단계 높은 영역에 서있었으니.

가장 뒤에 있었던 제코만이 목숨을 겨우 부지했다.

"하아, 하아, 하아…."

제코는 겨우 자리에서 일어선다.

벽에 등을 기댄채로 입술을 깨물었다.

"설마 다 죽었나…?"

시체들을 바라보며 주먹을 파들파들 떨었다.

머릿속은 이미 도망쳐야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두려운 적이 있던가.

유한하지만 무한한 통로.

점점 차오르는 물.

그리고 사람과 똑같은 따라쟁이.

괴현상.

알 수 없는 것들이 가득한 던전.

악몽이 현실로 되는 이 곳의 이름은 드림랜드.

제코는 자신의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그는 탈출스크롤을 소중히 품에 안았다.

이 장소에서 유일하게 탈출할 수 있는 수단.

어찌나 사랑스럽게 느껴지던지.

이 던전은 지옥이다.

마석으로 우리를 홀리고,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만드는 지옥.

악마에게 홀렸던 자신의 행동을 참회하며 그는 탈출 스크롤을 찢었다.

부우욱──

부우욱──

동시에 들려오는 또 다른 소리.

"아."

제코는 새파랗게 겁에 질린 얼굴로 정면을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내가 있었다.

그 곳에는 내가 있었다.

늙고 추레하고 다친 몰골의 내가 있었다.

늙고 추레하고 다친 몰골의 내가 있었다.

나와 닮은 그것은 탈출 스크롤을 찢었다.

나와 닮은 그것은 탈출 스크롤을 찢었다.

그 모습이.

형용할 수 없는 공포로 다가와 제코의 심장을 조른다.

지옥에서 도망쳤지만, 도망친 곳 또한 지옥일 것이라며.

희망을 산산히 조각냈다.

"아."

당장 꺼져, 당장 꺼져, 당장 꺼져, 당장 꺼져, 당장 꺼져, 당장 꺼져, 당장 꺼져, 당장 꺼져, 당장 꺼져, 당장 꺼져, 당장 꺼져, 당장 꺼져, 당장 꺼져, 당장 꺼져.

나와 닮은 가짜에게 소리를 지르려고 하던 그 순간.

빛이 두 사람을 감싸 안았다.


제코는 그 날 이후로 잠에 쉽게 들 수 없었다.

던전에 머무르고 있는 하수인이 던전 밖으로 나온다는 괴소문은 이제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었지만.

그는 자신의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 괴물이 탈출 스크롤을 찢는 모습을 말이다.

애석하고, 다행스럽게도, 탈출 스크롤의 위치는 랜덤이다.

그 이후로 한 번도 괴물은 마주한 적은 없었다.

혹시라도 밖에서 마주칠까봐.

제코는 집은커녕 연구실에 돌아가지도 않았다.

.

.

.

.

.

제코는 완전히 폐인이 됐다.

이 이야기를 주변에 이야기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가 완전히 미친 사람이 되었다며, 모두 자리를 피하기 바빴다.

그러던 어느 날.

제코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잠에 드는 순간, 하루가 멀다하고 녀석이 자신을 죽이러 오는 악몽을 꾸었으니.

"녀석한테 죽기 전에 죽여야해. 죽기 전에 죽여야해. 죽기 전에 죽여야해.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야……."

행복한 꿈을 꾸고 싶다.

살 날도 많지 않은데 이제는 제발 편히 자고 싶다.

그것을 간절히 소망한 제코는 나이프를 쥐고 자신의 집에 돌아왔다.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던 집은 먼지로 가득했다.

알 수 없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복도를 배회했다.

그러자, 역시나!

제코는 발견했다.

오른손에 나이프를 쥐고 나를 죽이러 온 따라쟁이를 말이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는 실성했다.

광인처럼 웃고 있던 그는 따라쟁이에게 나이프를 휘둘렀다.

.

.

.

.

.

피로 물든 바닥, 깨진 유리창 아래.

제코는 그제서야 편안한 표정으로 잠에 들 수 있었다.

그의 표정은 실로 오랜만에 안온해 보였다.

시체는 하나였다.


침입자의 후일담은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으로서는 알 수단이 없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ㄴ뉴비 : 설마 제 던전 정보 퍼트리고 다니는 건 아니겠죠...

ㄴ씹간사랑개 : 내 생각에는 광인처럼 살다가 자살?

ㄴ나만부하없어 : 나도 그렇게 생각해 ㅇㅅㅇ

에이, 설마요.

흑마법사들의 최후는 끔찍했지만, 그렇게까지 드림랜드가 PTSD가 올 정도인가?

뭐, 나도 살아야하지 않겠어?

딱히 심판을 할 생각은 없었으나 인과응보라면 인과응보다.

사람 죽이면서 사는 범죄자 새끼들인데, 불쌍한 마음은 들지 않았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웨이브 방어에 성공합니다.】

【난이도에 따라서 보상을 정산합니다.】

【난이도의 기준은 획득 포인트, 최고 레벨의 침입자와 레벨 차이, 개체수에 따라 측정됩니다.】

【계산 완료.】

【이번 웨이브의 난이도는 악몽으로 책정됩니다.】

【레벨이 증가했습니다.】

【레벨이 증가했습니다.】

【레벨이 증가했습니다.】

【레벨이 증가했습니다.】

【포인트가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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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30

Class - Dungeon Master

Dungeon Theme Anomaly

Population 2/50

Device count - 1/50

Point - 100000

STR - 33

DEX - 33

CON - 33

MP 33

UN 뉴비

UC - dm_6_666666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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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던전을 확장할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