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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은 지금 상황이 마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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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중이란 걸 잊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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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큼... 진짜 너무... 멋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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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은 팔짱 끼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며 옆에서 나란히 걷고 있는 뭉기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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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끔힐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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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자신에게 향했던 시선이 뭉기에게 몰려 있는 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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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어딜 지나가도 모든 사람들이 뭉기를 보고 있는 감각이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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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여자도 상관 없이 뭉기가 지나가면 모두 그쪽을 힐끔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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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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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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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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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에 길거리 촬영은 굉장히 흔한 경우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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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제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녀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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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건 어디까지 피사체가 그저 그랬기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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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이 과할 정도로 잘생겼다면, 자연스레 화보 촬영 같은 느낌이 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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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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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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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은 사람들이 뭉기를 조금씩 피하고 있는 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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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준다고 해야 할까, 배려를 해준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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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식 과잉일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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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은 뭉기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갈라지고 있단 감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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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단순하게 미인이 걸어가서 주목을 받는 그런 수준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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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혹은 유명인이 나타난 것처럼 사람들이 신기한 시선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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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이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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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 님, 길거리 돌아다니는 거 별로 안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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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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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계속 주변 보시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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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뇨 그런 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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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웃긴 건 정작 당사자는 신경도 안 쓴다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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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받으면 낌새를 눈치채기라도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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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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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은 뭉기의 관심이 오직 자신에게만 향해 있다는 사실이 미칠듯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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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뼛쭈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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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칼 끝이 곤두서고 닭살이 돋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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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관리해야 돼, 표정 관리... 길거리에서 표정 풀어지면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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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은 스스로를 계속해서 채찍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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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헤벌쭉한 표정이 나오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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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데이트 콘텐츠의 핵심은 계속해서 풋풋한 느낌을 보여줘야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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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간질함을 유지하는 게 아닌 그냥 푹 빠진 얼굴을 보이면 이도저도 아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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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데,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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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잘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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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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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걷다가 닿는 뭉기의 손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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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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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미친 듯이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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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자신보다 커 보이는 손, 저 손이 덥썩 내 손을 잡고 깍지를 껴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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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냄새가 살살 나는 계절에 입고 나온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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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은 저 코트 안으로 몸을 집어 넣고 싶은 충동이 순간적으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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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배고파서 그러시는구나? 거의 다 왔으니까 조금만 참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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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 그게 아니라... 무, 뭉기 오, 오오... 빠는 절 대체 뭘로 보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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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데이트 콘텐츠 상대요, 임시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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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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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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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걍 입으로 뱉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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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새끼 진짜 예전부터 ㅈㄴ 직설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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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닝도 놀라면서 헥! 이러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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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으로 효과음을 내는 그녀... ㅈㄴ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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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남자 특) 돌려 말하는 법 모름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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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특) 돌려 말하는 게 뭔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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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진짜 실례인 거 알지만 직접 만나서 10만원 주면 딥뭉뽀 받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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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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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오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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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공공 방에도 게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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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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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뭉뽀가 뭔데 미친놈들아 지들끼리 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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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뭉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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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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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뽀랑 딥뭉뽀 모르면 나가라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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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ㅈ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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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은 입으로 소리를 냄과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채팅창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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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반응이 어땠는지 객관적으로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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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다들 나쁘지 않게 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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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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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그냥 날... 안 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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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은 채팅창 반응이 자신을 크게 향하고 있지 않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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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데이트 콘텐츠의 평균 시청자는 약 1.5만명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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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대형 콘텐츠라고 부를 수 있는 그 수많은 시청자들이 데이트 콘텐츠 최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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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 님은 신경도 안 쓰고... 뭉기 님만 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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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쪽이 아닌 남자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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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공공은 일일 데이트 콘텐츠에서 이런 경우를 정말 처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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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이라면 굉장히 예쁜 여자친구와 평범한 남자 방송인의 조합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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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쪽이 너무 예쁘다, 남자는 진짜 걍 방송을 해서 운이 좋구나 이런 반응이 나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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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ㅋㅋㅋㅋ 뭉기 얼굴 보자마자 직원 바로 창가 자리 잡아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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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1층 창가 자리 goat 뭉기를 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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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집을 들어가는 것과 자리에 앉는 그 사소한 순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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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저기 직원 얼굴 대놓고 차별해서 자리 앉혀준다고 했던 곳인데 소문 확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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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못생기면 벽 뒤로 보내는 경우도 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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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PC방 매출에 가장 중요한 건 알바의 미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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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가 파스타 시키는 와중에도 창밖에 있는 사람들 뭉기 얼굴 다 쳐다보고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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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그래 맞아, 형은 키가 190 근처고 어깨는 굉장히 넓고, 근육은 말도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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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그래 그건 사실이야 형은 우즈 드라우닝을 원키로 부를 수 있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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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그래 그건 사실이야 형은 스펠렁키 2를 40시간 했지만 엔딩을 본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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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ㄱㅈㅉ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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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창은 전부 다 뭉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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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모두가 뭉기한테 시선이 꽂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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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달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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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 님, 근데 이거 먹고 카페 간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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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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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자들은 카페 가서 사진 찍는 거 좋아하지 않아요? 인스타 같은데 올려야 되니까? 찌닝 님도 인스타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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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해요. 혹시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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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아뇨, 그런 게 아니라. 제가 찍어드릴 수 있으면 찍어드리게요, 너무 과한 건 별론데 추억 남기기 위해서 한두 장은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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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혹시실례가되지않는다면제가뭉기님지금모습찍어서제인스타에올려도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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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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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닝아 숨 좀 쉬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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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이거 뭉기가 부러운 게 아니라 찌닝이 부러운 거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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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랑 데이트 어떻게 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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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그 데이트 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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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닝 근데 은근 자랑하고 싶긴 한가보네 자기 찍어서 올리는 게 아니라 뭉기 찍어서 올리고 싶다하는 거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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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면 저도 그러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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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차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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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기만 하면 시청자들이 즉각적으로 반응을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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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선 대놓고 사람들이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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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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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사장님께서 앞으로 가게 자주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서비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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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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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서비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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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왔으면 좋겠다고 서비스를 준다고? 가게에서 뭉기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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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공공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충격 빠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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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은 비단 식당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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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끝나고 섭외가 된 카페에서 음료를 시킨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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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가게 홍보용으로... 커피 드시는 모습 한 장만 사진 찍어서 인스타에 올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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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 그건 살짝 부담스러워서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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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닙니다. 이런 부탁 드리는 게 오히려 실례였죠. 부담스려 죄송합니다. 이건 사죄의 의미로... 케이크인데, 저희 자신작이거든요. 맛있게 드셔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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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만 시켰는데 알아서 케이크가 서비스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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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각도 아니라 무려 세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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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장식된 케이크가 뭉기와 찌닝 테이블에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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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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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뭉기와 찌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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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모습을 힐끔거리는 가게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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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중인 걸 알렸음에도 저렇게 볼 정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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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뭉기가 그냥 외출을 할 땐 사람들이 대체 얼마나 쳐다본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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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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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공공이 진심으로 놀라고 있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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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은 일일 데이트를 구실로 뽕을 뽑겠단 각오를 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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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 아니, 뭉기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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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냥 말하면 되잖아. 왜 긴장되게 그렇게 말 끝을 늘려... 그리고 걍 뭉빠라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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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애칭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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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렇게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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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럼 평소에도 뭉빠라고 부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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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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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빠 ㅇㅈ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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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빠 근데 좀 귀여운 듯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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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빠 뭉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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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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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칭을 부르는 찌닝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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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어 육수 형님들 까맣게 되는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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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수 형님들 그냥 뭉기는 자연 재해 같은 겁니다 인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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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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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히 자극시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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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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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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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러 스킨십도 안 하고 걍 가만히 있는데, 긁었다가 찌닝 팔짱이라도 끼면 감당 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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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평소에도 호칭을 바꿔 부르는 과정을 통해 관계성을 더더욱 강화하는 작업을 깔아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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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보통... 데이트면 큼, 흠... 그... 케이크 같은 것도 막 먹여주고 그러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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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먹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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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 그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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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여줄게, 입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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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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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씹ㅋㅋㅋ 말하는 꼬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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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 벌려 ㅇㅈ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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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아 해봐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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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새낀 진짜 데이트해도 이럴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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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풋풋함? 어리숙함? 그런 거 없음 그냥 직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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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이크가 고장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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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가 럽코 주인공이면 1화 만에 완결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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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인 발견 - 야 사귀자 - 외모 보고 게임 끝 납득 수고하셨습니다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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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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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끼리 하는 먹여주기까지 부탁하면서 알뜰살뜰 일일 데이트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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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라면 여자 쪽이 열심히 일하는 느낌이 드는 일일 데이트 콘텐츠 최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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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애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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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닝 ㅈㄴ 귀여운 첫사랑 여친 느낌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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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사랑 여친이 있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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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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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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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쪽에서 열심히 여자를 케어하는 바이브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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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갔다가 인생 네컷을 찍는 과정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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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빠, 좀 딱 달라붙어봐요! 나 오늘 일일 여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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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게 아무래도... 허리 감기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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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제가 해도 되죠? 일루와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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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은 활짝 웃으면서 그냥 냅다 뭉기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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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시에 속으로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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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게 안긴다는 느낌? 미쳤다. 계속 안기고 싶다... 코, 코 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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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질척거리고 싶은 욕구가 마음 속에서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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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계속해서 여러 가지 작은 욕구를 실천한 끝에 어느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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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일일 데이트 콘텐츠가 약속한 시간이 모두 다 지났습니다! 즐거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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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시간이 끝나고, 이제 일일 데이트 콘텐츠의 하이라이트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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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제 마지막으로! 데이트 시간을 더 연장하실 건지 안 하실 건지! 선택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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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이대로 데이트를 더 연장할 것인가 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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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연애를 즐기고, 우결로 넘어갈 각을 보여줄 것인가 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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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판단하는 게 바로 이 일일 데이트 콘텐츠의 묘미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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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죄송합니다. 저도 솔직히 남자로서, 찌닝 님이랑 데이트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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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뭉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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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내일 진흙전 경매가 있어서요. 어느 정도 어필도 좀 해야 되기 때문에... 제가 또 실버 뭉마유시거든요? 그래서 데이트를 더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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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의 체면을 살려주며 그대로 방송 화면을 향해 꾸벅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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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마유시는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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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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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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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가 중요해? 지금 롤 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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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흙전 경매가 내일이라고 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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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닝의 체면도 살리고, 김공공의 체면도 살리고, 자기 진흙전에 나온다는 어필도 하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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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걸 다 동시에 해버린 뭉기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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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일 데이트 콘텐츠의 마지막은 그 어떠한 설레임도 없이 종료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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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웃고 떠드는 분위기를 확인한 뭉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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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메일 안 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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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악질 육수 형님들의 메일이 날아오지 않길 간절히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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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데이트... 무사 종료 했고, 이제 내일 경매만 대비하면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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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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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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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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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조금 있으면 진흙전 경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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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손을 비비며 과연 내가 어느 팀에 들어갈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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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정도면 확실히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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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같은 원딜 라인 중에 뭉기가 실력 제일 낮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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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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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플 라인에 혼자 실버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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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유치원생 수준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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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판 열심히 수련했다에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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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남자임... 추 , 실버, 원딜 이거이거 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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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마유시 어필 좀 빡세게 해보라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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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필 할 필요가 뭐가 있어, 다들 내 진가를 알아봐주실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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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요즘 방송도 우상향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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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회로를 좀 강하게 돌리자면 일단 난 유찰 가능성은 거진 0에 수렴한다고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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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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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원딜... 라인 업 중에 여기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사람이 계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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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이분은 너무 잘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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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 요즘 유명하시더라, 근데 진짜 말도 안 된다 피지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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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만 보면 그냥 피지컬 100 그런 곳 나가도 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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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별 선수 소개가 이어질 때 나에 대한 반응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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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는 서폿 보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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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O(내 신부가 될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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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신부 찾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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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뭉뽀,,,받을여인,,,어디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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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전 경매 시청자는 약 3만 명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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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티어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화력이 괜찮게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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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텀은 남자 비율이 적네, 저티어여서 더 그런가?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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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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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쩔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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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폿은 아무래도 더 그렇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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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원딜 6명 중에 남자 둘이고, 서폿도 6명 중에 남자 둘이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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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비율이 높음 저티어 대회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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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긴 남자들 우글우글한 팀 보기 싫긴 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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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내가 살살 풍겨야 한다 이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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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추 팀은 ㅈ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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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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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진흙전 경매를 탐방하며 상황을 보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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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아는 얼굴은 크게 없다는 걸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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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서포터는 그나마... 에브이 님 계시네, 나 아는 얼굴 너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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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사 님 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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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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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영부인도 있으면 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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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참여하려고 했었는데 일정 급하게 생겨서 뭐 취소 됐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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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ㄲㅂ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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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 낼 준비할 걸? 레라 진지하게 노래 낼 준비 중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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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긴 해 다시금 요란가든 대표 부부가 만날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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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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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레라 님도 오신다 그러셨어? 근데 안 된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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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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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비요 까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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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거 경매 방식이면 랜덤인가? 선수 나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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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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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설명했잖아 ㅠㅠ 뭉기야 제발 사람이 말을 하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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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딴짓했다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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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 소개 끝나고, 경매 하는데 경매 매물은 랜덤으로 올라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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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청자들과 소통을 이어가며 경매가 본격적으로 언제 시작하나 지켜보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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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경매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매물! 아, 아까 칭찬이 자자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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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경매가 시작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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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이 첫 번째 매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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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내가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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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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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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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생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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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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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한 실버 원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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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저점 매수하면 좋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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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전 경매 시청자 반응 또한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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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전 감독님들의 표정까지 체크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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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대충 한... 경매 포인트가 1,000포인트니까, 200 포인트 정도가 내 정가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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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5명이니까, 1/5이면 200 맞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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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계산을 통해 내 정가를 완벽하게 유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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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감독님들이 날 사고 싶어서 안달난 모습을 보면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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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바로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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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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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전 경매장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단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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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의미하는 건 딱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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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설마, 내가? 뭉마유시인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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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생각하기 싫지만 하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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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습니까? 뭉기 님 원딜 경매 참여하실 분 아무도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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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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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실버 따리 누가 돈 주고 사냐고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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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매물부터 유찰 확정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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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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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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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망치가 세 번 두드려지는 소리가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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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 유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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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유찰이 순식간에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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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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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찰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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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하겠다. 반드시... 복수하겠어, 날 선택하지 않은... 팀을 전부 부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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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님도 참가하긴 해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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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버린 모두에게 복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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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팀한테도 복수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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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선택하지 않은 걸, 후회하게 만들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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