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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683 lines
21 KiB
Markdown

가장 먼저 부인을 구하기 위해 떠올린 방법은.
"특별 초대권 인질로 잡고, 받고 싶으면 내 여자가 되어라 하는 건 너무 별로겠지."
- 미 친 새 끼 야
- 별로겠지 ㅇㅈㄹ 당연히 별로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진짜 인간의 외면은 어째서 내면과 일치하지 않는단 말인가?
- 다른 의미로 얼굴 값을 한다고 생각을 해야 되나
- 내 여자가 되어라 < 이거 자체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이상하네, 결혼식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데?
- 탐험에서 나오는 거 아님? 일단 마을 내부엔 결혼식장 없긴 함 ㅇㅇ
장난스러우면서, 그냥 대충 방송용 멘트나 다름 없는 소리였다.
사실 진심도 아니었다.
"알아, 알아. 그래서 나도 에브이 님이나 찌닝 님 쓰실 곳 있으면 바로 말씀해달라고 한 거잖아."
- ㄹㅇ
- 특별 초대권 귀하긴 한데 지금이 가장 고점이긴 하지
- 나중에 시간 지나면 은근 많이 풀려서 ㅇㅇ
- 근데 에브이랑 찌닝 둘 다 오늘까지 필요 없다고 하면 파는 게 낫지 않냐?
"아, 파는 건 좀 그래서 솔직히 나도 일단 오늘까진 기다려 보려고, 생기면 연락주시겠지. 아니면 진짜 팔면 되고."
- ㅇㅇ
- 그래도 팀원은 챙겨주는 구나
- 유미 ㅇㅈㄹ 할 땐 진짜 개어지러웠는데
- 뭉기 근데 롤 하면 바텀임?
- 뭉옵† 울 뭉옵은 무조건 탑이죵!!!
- 따란따† 아 게쌤 그거 말하는 거 아니라구요 ㅅㅂ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게쌤 제발요
- 아 할머니 그거 아니라고!!! 이거 치킨 아니라고!!!
- 이거 아녀? 꼬꼬 먹고 싶다 했잖아
- 이건 백숙이자나!!! 꼬꼬를 튀겨야 된다고!!!
"나는 원딜, 정글? 딱 그 정도."
적당히 시청자들과 티키타카를 나누면서 난 계속해서 이 '짝'에 대해 고민했다.
"마누라가 아니면? 진짜 타는 그런 걸 수도 있나?"
- 그걸 이제 생각하셨군요
- 아니, 마누라 진심이었다고? 방송 턴이 아니라?
- 따란따† 아 진짜 이 사랑스러운 새끼 어떻게 하지? 진짜 개 패고싶다
- 앞으로 뭉기한테 화나는 일 있으면 욕설 대신 뭉뽀 부탁드려요
- 뭉뽀 *3*
- 딥뭉뽀 =3=
- 진하이 처 즥이네~
- 제가 찾던 딥뭉뽀 여기 있었네요
"펫은 아닐 거 아냐, 전설 펫일 수도 있나?"
- 전투 직업은 근데 후원 쪽으로는 못 얻게 했다고 해서 아닐 확률이 높은데
- 아니면 기사 자체가 후원 직업일 수도?
- 근데 마누라는 대체 무슨 사고 회로로 나온 거임?
"그건 뭐... 기사는 원래 공주가 필요하잖아? 그래서 당연히 공주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지."
- 기사 - 남자, 공주 - 여자, 나 = 기사, 공주 = 마누라, 사고 회로가 이렇게 됐다고?
- 이 새낀 무슨 머리 알고리즘이 사칙연산보다 단순하냐
- 짱칙연산 무시?
- 우리 뭉기 그 정도 아닙니다
일단 탈 것은 아닐 게 분명하다.
특별 상자 상품 목록을 보면 ???로 되어 있는 게 3개 정도 존재하는데.
펫에서 굳이 또 숨겨둔다? 그건 말이 안 됐다.
게다가.
'이미 들어오자마자 2천 만원 후원 받은 사람이... 레라 님이랬나? 전설 펫도 얻으셨다고 했는데, 아무런 반응 없었잖아.'
이미 전설 펫은 서버에서 몇 명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즉 절대 펫은 아니란 소리.
그렇다면 탐험 아니면 진짜 결혼이라는 건데.
'레이드니까 진짜 기사&공주 구조일 수 있단 생각을 버릴 수가 없네.'
전열 탱커 혹은 딜러와 후열 마법사 혹은 서포터.
앞선 경우를 만족 시키는 그림이 있다고 했을 때, 기사와 공주는 정말 환상적인 그림이었다.
"아니면 이 짝이라는 게... 검을 말하는 걸 수도 있나?"
그러다가 문득 그런 방식이 아닐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
- 검?
- 갑자기?
"책 보면... 기사는 검을 들고 있었잖아, 그림 기억나지? 아니다. 책 가져 왔으니까 같이 보자."
히든 직업에 대한 단서를 얻자마자 소유할 수 있게 된 [기사의 책].
내용은 단순하게 짝을 찾으라는 한 줄 짜리 문장이었지만.
그 그림은 내용에 비해서 굉장히 화려했다.
기사가 검을 뽑아 하늘을 찌를 듯이 들고 있는 부분.
이 그림을 보면 딱히 타고 있을 만한 것도, 공주도 존재하지 않았다.
"군인한테 총은 흔히 애인이라고 하잖아, 그럼 기사는...? 기사도 무기가 짝 아닌가?"
-
- 잠깐잠깐
- 아니, 아니, 아니!!!
- 뭉기야 너 왜 이러는 거야
- 잠깐만요 잠깐만요
- 너 뭉기 아니지
- 캠 보면 뭉기 맞는데
- 갑자기 사칙연산 하다가 미적분하고 있네
- 근데 킹능성 있는데 진심으로?
- 잠깐만 킹깐만 똥깐만!!!!
"...이거 그림도 보면 태양 아래... 그니까... 뭐라고 하지? 그림도 좀 디테일하게 그리지 않았냐? 위치를 알려주려는 것처럼?"
문장에만 집중하다가 그림을 다시 보니 뭔가 새로운 게 보인다.
정확히는 더 넓게 보인다고 해야 할까.
- 아니 거기까지 유추한다고?
- 그게 말이 되나
"그게 아니면 히든 직업 얻기 힘들지, 마크 진짜 막말로 계속 맵 넓히면 끝도 없이 넓어지는데... 거기서 검 하나 찾는다? 이건 말이 안 돼, 그니까... 이건 일종의 힌트야."
이제 보니 그냥 동화 속 삽화처럼 보였던 그림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정확히는 기사가 밟고 있는 건물, 이 건물이 왠지 모르게 눈에 익었다.
-
- 이거 그거네
- 2번째 보스 트라이하기 근처 성 아냐?
"어? 그러네?"
현 시점, 운영자 피셜 탐험 진도는 내가 제일 빠르다 했으니.
아직 여기까지 진실에 도달한 사람은 없을 터.
'애초에 30명이 전부 다 탐험에 매달리고 있는 것도 아냐, 그러니까 지금이다.'
온몸에 장비를 풀 세팅으로 두르고 난 즉시 탐험 구역으로 캐릭터를 이동시켰다.
찌닝 님한테 받은 희귀 펫이 있어서 정말 진심으로 다행이라 느꼈다.
"방종! 방종이 가까워진다!"
- 야 누가 보면 하루 종일 방송한 줄 알겠다
- ㄹㅇ 이제 고작 방송 17시간 해놓고 참 유세는 ㅋ
- 어이 뭉 씨 까불지 말고 방송이나 더 해
- 나 내일 출근인데 출근길 방송으로 배웅해줘
꾸구국, 꾸구국.
희귀 펫 - 엔진 달린 낙타가 기괴한 소리를 내며 지형을 슉슉 갈랐고.
눈 깜짝할 사이 탐험 제2구역 두 번째 레이드 보스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림에 보면... 태양 각도가... 살짝 우측 위니까... 각도에 맞게 이동하면...?
그림 속에 나온 건물로 보이는 장소로 이동 후 그림을 계속 대조해본 결과.
"결국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되네."
건물 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당연한 결론이 나왔다.
게다가 정말 이 길이 맞다는 듯
- 점프 맵 뭐임? ㅋㅋ
- 애초에 이렇게 가라고 해놨네
- 이거 그냥 10만원 점프 버그로 걍 날먹할 수 있는 거 아니냐?
- 누가 쏘는데
- 후원 유도 금지입니다~
"니들끼리도 하지마, 후원 유도... 방송에 이상한 기류 넣지 마세요. 전 안 기다립니다."
- 근데 왜 바로 안 올라가고 가만히 있나요?
- 채팅창 힐끔 거리면서 가만히 있는 거 존나 앙칼지네
- 어흐
- 10만원 API 고공 번지 <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뭉기면 뭉추 ㅋㅋㅋㅋㅋㅋㅋ
- ㅁㅊ
- ㅁㅊ
- 비겁하게 뭉추 유도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유도 하지 말라며 그냥 온몸으로 10만원 달라고 앙탈, 아양, 온갖 에스트로겐을 뿌리고 있구나
- 어흐;;;
- 반응 온다 온다
- 실례지만 저 뭉기 해버렸습니다.
- 따란따† 님 100,000원 후원 감사합니다.
[ 에혀 ㅋㅋ 진짜 몇살인데 이렇게 애처럼 구냐 ]
"헉! 따란따 님께서 10만원 후원을! 너무 감사합니다! 뭉기 점프!"
10만원을 받자마자 캐릭터가 붕 뜨며, 원래 점프 맵을 통해 올라가야 했던 탑을 손쉽게 올라간다.
- 근데 이거 버그 아님?
- 아니, 그럼 막말로 겜 하다가 즉사하는 것도 버그지 ㅋㅋㅋ
- ㄹㅇ
- 안 막아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말이야
- 이렇게 참여하는 거죠 시청자도 ㅋ
- 낙사 방지 버프도 발려 있어서 죽을 일도 없네 ㅋㅋ
순식간에 도착하는 탑 꼭대기.
그리고 그곳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와."
- 이왜진
- 이게 진짜 있다고?
- 써져 있었잖아 짝을 찾아야 된다고
- 그러면 검에 박는 건가요
- 검박이가 돼버렷
한 개의 검이 꽂혀져 있었다.
++++++
일반적으로 서버 운영진들은 서버에 접속한 유저들을 일일이 모니터링하지 않는다.
휴방 서버 같은 경우도 운영자가 약 5명 밖에 되지 않았고, 그 인원이 30명을 모두 볼 순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예외가 존재했는데.
"어, 뭉기 님이 히든 클래스 가장 먼저 발견하신 것 같은데?"
바로 서버 공지를 띄울 만한 특별한 경우가 그러했다.
서버 대표 운영자 중 한 명, 휴조종은 뭉기 화면을 공유하며 흥미롭게 지켜봤다.
-
-
- 뭉기 ㄷㄷ
- 이런 거 촉 좋네
- 점프 맵 씹고 바로 번지까지 한 것까지 좋았는데?
"그러게, 뭉기 님도 그렇고, 뭉기 님 시청자도 그렇고 센스가 좋으시네들."
- ㄹㅇ
- ㅇㅈ
- 그스그시긴 하네 ㅋㅋㅋ
- 나도 뭉기 시청자였다면 잘생겼을까
- 휴조종 시청자로 잘생겨지긴 힘들긴 하지
- 꿈깨세요잉~~
"지금 중요한 순간이니까 집중해주세요."
- 메시지에 반박은 못 하고 메신저를 입 다물게 하는 극악무도함;;;
- 악마다이
검을 뽑는 순간 바로 다른 운영자가 나타나, 히든 직업을 얻었음을 알리고.
서버 공지를 띄울 타이밍을 재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 뽑으셨다!"
촥!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을 뽑자마자 하늘에서 빛이 내려와 그대로 뭉기 캐릭터를 감쌌다.
- 마크에서 이 정도 효과를?
- 많이 발전하긴 했네 ㅇㅇ
- 뭉기사 강림 ㄷㄷㄷ
빛이 사그라들 때 쯤 알맞게 나타난 또다른 운영자가.
"휴방 서버의 기사시여!!!"
히든 직업 전직을 알리며 대차게 뭉기를 축하해주기 시작했다.
"이 땅에 드리운 어둠과 악을 물리칠 기사시여!!! 앞으로 여러 가지 시련을 깨고 전설이 되시옵소서!"
평범하다면 평범할 수 있는 멘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진짜 기사 멘트긴 하네
- 히든 직업치고 뭔가 슴슴하긴 하네 그냥 검 뽑고 기사 되고 끝이니까 ㅇㅇ
-
시청자들 반응 또한 첫 히든 직업의 등장이 생각보다 심심하단 평가를 내렸고.
사실 이건 휴조종의 예상대로였다.
'어쩔 수 없지, 마을에서 얻을 수 있는... 그것도 별다른 수수께끼 없이 도서관에서 얻을 수 있는 히든 직업이 강렬하면, 그건 또 이상하니까.'
나름의 밸런스 패치였고.
이게 밸런스 패치라는 건 꽤 나중에 밝힐 예정이었다.
"...저기 운영자 님, 이거 기사 스킬 해금이 베기랑 막기가 전부인가요?"
"네."
"설마 이거 그러면 말씀하신 여러 가지 시련이... 기사란 직업은 사실 보스 레이드 같은 걸 해서, 시련을 깨야 순차적으로 강해지는 히든 직업이란 건가요?"
"어, 어어...."
근데 그 사실이 2초 만에 밝혀져 버렸다.
'아니, 뭉기 님 이런 캐릭터였어?'
여기서 뭉기를 앞에 두고 있던 운영진이나, 그걸 관전하고 있던 휴조종이나 둘 다 굉장히 당황했다.
아무리 그래도 몇 시간 정도는 히든 직업인데 이게 뭐냐는 절망 쇼가 펼쳐질 줄 알았는데.
그걸 2초 만에 밝힐 줄이야.
초반엔 다른 히든 직업, 아니 그냥 일반 직업에 비해서도 약하지만.
가면 갈수록 말도 안 되는 포텐을 보여주는 직업, 그게 바로 기사였다.
"기쁘시죠, 뭉기 님?"
"네, 기쁩니다. 진심으로요."
그렇게 적당히 운영진과 대화를 주고 받고.
"...하, 결국 공주가 필요하긴 하구나. 마누라를 구하긴 해야겠어...."
뭉기 방 시청자를 제외하곤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 뭉기의 말을 끝으로.
【 휴방 서버에 기사 뭉기가 나타났습니다! 그의 위대한 여정을 모두 축복해주세요! 】
서버 공지가 나타나며 폭죽이 마구마구 터져 나왔다.
++++++
이튿날 점심.
늦게 방송을 해서 그런지 밥 먹고 운동하고 자고, 일어나니 어느덧 시계가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시간 미쳤네."
그러고 보니 너튜브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고 누가 했었는데.
난 머리를 긁적이며 바로 너튜브로 들어갔고.
"...13만 회?"
믿을 수 없는 조회수를 목격했다.
이게 레라의 힘인가? 구독자 3만따리 채널에서 그냥 콘텐츠 하나로 13만 회가 나왔다고?
기존에 꾸준히 올리고 있는 GTA 요란가든 서버 영상은 1만회가 아슬아슬하게 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13배가 넘는 괴물 하나가 튀어나왔다.
ㄴ 이렇게 생겨도 저렇게 사는구나
ㄴ 열심히 사세요
ㄴ ㅎㅇㅌ
ㄴ 너 재능있어 접지마
ㄴ 근데 이분 왜 이렇게 번호 따이나요 ㅡㅡ
ㄴ 잘생기면 가슴팍에 버튜버 달고 다녀도 여자들이 앵기네
덧글 반응도 좋았고, 좋아요 숫자도 상당히 괜찮았다.
'아니, 잠깐만 구독자가 3만...?'
난 방금 내가 한 말을 뒤집으며 다시금 구독자 숫자를 확인했고.
하루 만에 2만 정도가 늘어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13만 조회수 중에 2만 명이 구독 버튼을 눌렀다고?
하루 만에?
'이게 말이 돼? 미쳤네, 심지어 하입도 갔잖아?'
너튜브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이대로라면 구독자 10만까지 진짜 잘하면 1년도 안 돼서 찍을 수 있겠는데?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이 드는 가운데.
우선 어제 얻은 기사라는 직업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바로 방송을 켰다.
"대형 서버 히든 직업을 얻었으니, 오늘부터 저 뭉기, 낮방 서비스 시작합니다."
- 헛헛헛 그런 말을 들어버리면 이것 참 제 똘똘이가 뭉기해버립니다 이거?
- 흠, 뭉기할까나
- 뭉기이이이잇!!!
- ㅁㅎ
- ㅁㅎ
- 뭉기야 이런 결단 좋다
- 하꼬 탈출하기 위해서 이렇게 애 쓰는 모습 좋구나
- 따란따† 와 이제 드디어 고집 그만 부리는구나?
"뭉튜브 잘 되고 있던데, 조회수 13만이더라 한버데, 근데 그거 계속 올라."
- 그것만 오르고 있다네요~
- 그런데도 대단한 거지 벌써 구독자 3만, 어 방금 4만 됐다 ㅇㅇ
"이 기세 몰아서, 휴방 서버 최강의 기사가 되겠습니다."
휴방 서버에 접속하자마자 난 어제 못 다한 것들을 확인했다.
최초 히든 직업 칭호부터 시작해서 기사 칭호 그리고 히든 직업 전용 장비 등.
얻자마자 확인했어야 하는 건데, 도무지 피곤해서 그럴 수가 없었다.
'대체 24시간, 40시간 노수면 방송 이런 거 어떻게 하는 거지.'
그리 속으로 중얼거리며.
"근데 확실히 다 성장형 히든 직업이라 그런지, 뭐가 많지는 않네."
- ㅇㅈ
- 기존 무기랑 비교해서 좋은 거긴 한데, 진짜 애매하다
- 멧돼지? 맞나 암튼 걔 잡고 얻은 쌍칼이랑 비비는 스팩이네
- 성장하는 직업이란 초반에 약한 게 맞지
- 여기서도 직업은 하꼬네 아 ㅋㅋㅋ
- ㅠㅠ
대략적인 직업 파악을 끝냈다.
진짜 말 그대로 그냥 기사의 정석이었다.
갑옷 무게 페널티가 줄고, 양손 무기를 한 손에 들고 있어서 방패까지 드는 정도.
근데 애초에 기사의 검 자체가 양손 무기여서 그런 것 같았다.
'하긴 원래 기사는 검방이지.'
근데 휴방 서버에선 대검+방패.
나쁘지 않은 조합이다.
"그럼 이걸로 못 다한 모험을 계속 이어가면 되는 건가."
- 에브이랑 찌닝 안 기다림?
- 맞아 파티잖아
"파티긴 한데, 시간대가 안 맞으니까 나 혼자 먼저 돌고 있다가 나중에 들어오시면 같이 하려고."
- 역시 뭉기 넌 다 계획이 있구나
- 그럼 이제 제2구역 보스 잡고 쭉쭉 밀면 되겠네
- 근데 집 안 만드냐?
"집? 아... 집을 만들어야 되는구나."
그러고 보니 그랬다.
진짜 기초적인 내실 쌓는다고 집 만드는 걸 아예 신경을 안 쓴 것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 마을 분위기에 맞춰서 꽤 그럴 듯한 집 하나는 만들어야.
마크 했다고 말할 수 있을 테니, 역시 집은 만들긴 해야했다.
근데 문제는.
"아, 내가 건축 이런 쪽은 꽝인데."
- 그래도 해보는 거지
- 따란따† 근데 진짜 역겨운 수준으로 못 만들긴 함
- ㄹㅇ
- 뭉기 하꼬 결사대들은 뭉기 마크 건축 실력 다 알지 ㅋㅋ
- 이새끼 이글루 움집 이런 것밖에 못 지음
- 너튜브 보고 따라하면 되잖아? 교보재 많던데 < 이 말도 소용 X 걍 귀찮아함 그건
- 아오 까다롭네 이새끼
- 웃긴 건 꽝인데 < 이 말 밖에 안 했지만 수도 없는 공격을 받고 있단 거임
- 뭉기는 가끔 억까해도 돼!! 나한테 뭉뽀 안 해준다고!!!
- 내가 해줌 뭉뽀 *3*
- 게쌤들 진짜 지독하게 계시는구나
건축에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거였다.
히든 직업 얻은 김에 계속 사냥하고 싶은데, 갑자기 집이라니.
예의상 있긴 해야 하는데 뭔가 너무 걸림돌 같았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던 찰나.
"뭉기 님!"
"어, 찌닝 님! 일찍 들어오셨네요."
"혹시 특별 초대권... 아직 쓸 곳 못 정하셨으면 제가 써도 될까요? 저 지인 초대하려고...."
"아, 그럼요 물론이죠, 편하게 쓰세요."
"감사합니다!"
찌닝 님이 들어와 특별 초대권을 달라고 했고.
난 바로 특별 초대권을 넘겼다.
그리고 시간이 한 10분 정도 흘렀을까.
"꺅! 초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무미밍이에요!"
-
- 무미밍 ㄱㅇㅇ
- 와 걍 여캠들 다 와버리네 ㄷㄷ
- 여캠 + 종겜 하는 애들 다 집합 ㄷㄷ
- 무미밍은 마크 복장도 야하게 느껴지는구나
- 어흐
찌닝 님의 지인이 감사 인사를 표하며 우리 앞에 등장했다.
초반 텐션부터 알 수 있듯 친화력이 꽤 좋으신 분이어서 그런지.
"여기선 보통 누가 누구 초대하면, 딸, 아들 이런 포지션이던데... 그럼 뭉기 님이 제 아빠인가요?"
바로 나에게 친근함을 표시했고.
"딸, 그러면 아빠가 진지하게 부탁 하나 해도 될까?"
"앙... 아빠, 이런 곳에서 너무 야한 부탁은 안 돼."
갑자기 훅 들어오는 발언에 잠깐 이성이 마비됐다.
뭐야?
근데 물론 그렇다고 해서.
"헛소리 하지 말고 집 만들고 있어, 아빠랑 너랑 같이 살 집."
"...그럼 우리 신혼이야? 금지된 사랑 하는 거야?"
"뭔 족내혼이야, 엉덩이 맞을래? 집 만들고 있으라고."
"힝, 네...."
"예쁘게 안 만들면 진짜 혼난다."
"...아니, 뭉기 님이랑 미밍 언니 이거 뭐야? 짠 거야? 호흡이 왜 이리 좋아?"
"아냐, 뭉기 님이 잘 받아주셔서 나도 해봤어."
- 딸한테 엉덩이 맞을래 이거 맞나요
- 근데 WWE는 저쪽이 먼저 걸었잖아
- 뭉기야 확실히 넌 미인계엔 안 넘어가는구나
질 내가 아니었다.
아무튼.
'음, 집 만드는 문제는 짬 때렸으니까 해결 됐군.'
일 해결했으니, 이제 열심히 모험 시작해볼까.
+++++
뭉기가 마크 방송을 하고 있을 시각.
그의 성장 가능성을 본 여러 MCN들이.
"흠, 뭉기 님 그러니까 소속사가 없단 말이지?"
"우리 쪽으로 영입해서 같이 하면 너무 좋겠는데?"
"성장 가능성 이렇게 높은 남자 인방인 진짜 오랜만에 보긴 해요."
실시간으로 뭉기를 탐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