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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어떻게 도와주실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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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의 말을 듣자마자 에브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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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그냥 뭐... 가볍게 도와주는 정도? 그래도 사람 구실 정도는 다시 하게 만들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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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 님... 절 잊지 않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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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은 절 잊고 딴 여자 만나서 잘 먹고 잘 살았지만, 전 안 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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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방송 각을 잡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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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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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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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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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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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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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네 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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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히 에브이를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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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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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사라고 했으면서 그냥 바로 버리고 영부인은 다른 여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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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용서할 수 없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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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엇죽엇죽엇죽엇죽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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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절 잊지 못하실 줄 알았습니다. 이 얼굴이 어디 쉽게 잊혀질 얼굴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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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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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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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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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걍 진짜 이런 거 절대 안 져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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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토뭉이란 말 괜히 있는 거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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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브이야 밀리면 안 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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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또한 목소리 톤 하나 바뀌지 않고 능숙하게 에브이의 말을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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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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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당해서 빈털터리가 됐지만 얼굴만은 살아있는 남자 vs 내실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벽돌집을 완성시킨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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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힐 듯한 결투 양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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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금 도움 필요한 건 뭉기 님인 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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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이는 뭉기에게 차가운 현실을 일깨워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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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전 사실 에브이 님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절대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마주친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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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는 현실을 즉시 인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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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쩌다가 서버 첫날부터 이렇게 빈털터리가 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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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게 설명하자면 되게 간단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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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이의 질문에 뭉기는 자신의 5시간 삶을 간략하게 요약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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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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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니까 그냥 계속 박았단 소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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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이 없구나 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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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거의 잡을 뻔 했던 게 레전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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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트에서 실패한 느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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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더 지원하면 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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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뭉기 진짜 겜 잘하니까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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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창의 흐름을 읽은 에브이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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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 그러면 제가 내실 다질 테니까 뭉기 님은 사냥 집중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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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러니까 제가 버스 기사가 되라는 말씀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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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어차피 저도 계속 내실만 다질 순 없잖아요. 언젠간 레이드 참여하긴 해야 되는데, 그러기엔 제가 이런 류는 잘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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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방 서버는 기본적으로 탐험+힐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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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힐링만 하루 종일 할 순 없단 소리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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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탐험, 레이드 같은 콘텐츠를 진행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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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때 중요한 건 바로 같이 파티 할 멤버를 구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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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잘하는 사람끼리 뭉치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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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에 의해 혹은 자연스러운 흐름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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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인간 5명이 모이면 반드시 한 명은 쓰레기가 있다는 故 지로보 선생님의 일침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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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구멍이 존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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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이가 느끼기에 그 구멍은 바로 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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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종합 게임 스트리머인 건 맞지만, 다크소울류 같은 보스 잡는 장르는 영 잼병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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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공격수 한 명이 필요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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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그니까 지금 제 유미가 되어주신다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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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 롤 하실 때 바텀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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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원래는 미드를 선호했었는데... 원딜 잘하면 인기 많다는 소리를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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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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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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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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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좀 그만해라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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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만 보면 인싼데 말하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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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바로 같이 하자니까 유미 발언하는 거 맞아?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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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익명이었으면 너 내 혜지구나? 이랬을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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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은 제발 얼굴 값을 좀 하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넷 그만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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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이 님, 방송인이면 인터넷 좀 하세요. 쇼츠도 3시간씩 좀 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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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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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말에 잠깐 현기증을 느낀 에브이는 마른세수를 천천히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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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떻게 하실래요? 협업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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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좋죠, 근데 협업 5명까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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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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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거 잘하면 마크에서 제 하렘을 만들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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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그걸 입 밖으로 내뱉나요? 이제 막 파티하기로 한 사람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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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용사파티 만들어서 한 명 추방까지 하는 거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추방물 또 엄청 좋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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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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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쏟아지는 어지러운 발언에 진지하게 '같이 하는 게 맞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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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생각은 굉장히 잠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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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이 입장에선 뭉기야말로 은인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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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선까지 계속해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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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하렘물 하니까 생각나는 게 가끔 역겹게 럽코에서 하렘 포지션에 레즈 캐릭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전 이거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 괜히 분량 날먹 하려고, 백합 여자애 나오면 뭘 해도 걔가 다 방해하니까 스토리만 늘어지고... 뭐 진도 빼려고 하면 갑자기 난입해서 누구누구는 내 꺼야! 이러고... 진짜 뭐 마지막까지 가야, 인정할게 이러고... 지가 뭔데 남의 사이를 인정하는지, 왜 존재하는지 이해가 안 가는 캐릭터라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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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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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할 때마다 살짝 어지러운 걸 참고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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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이는 뭉기 옆에서 계속 서포트를 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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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상황 속에서 뭉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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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크라우드 펀딩 제대로 열어야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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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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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플랜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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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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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이의 말을 듣자마자 팍! 하고 깨달은 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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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에브이 님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탐험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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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 그러니까 레이드에 대한 고민은 그 누구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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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방송인이니, 마크 서버에 존재하는 콘텐츠를 모두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야 하는 건 맞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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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느끼는 재미가 다르고, 잘하는 게 다르며, 좋아하는 게 제각각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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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로 휴방 서버에서 탐험 콘텐츠가 메인이 아닌 사람도 존재할 수도 있단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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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크라우드 펀딩을 떠올리는 넌 미친 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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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휴방 서버 PV 보니까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보스 < 이 문구 있는 거 보면 보스 ㅈㄴ 어렵긴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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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로 물낙치게 만드는 보스도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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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터리 블레어 출시 지금 당장 다운로드@@@@@@@ /밴 처리된 시청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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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란따† 블쌤들 미치겠다 진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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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레어 그거 기력 관리 안 되고, 딜 없는 암베사 아님? /밴 처리된 시청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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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란따† 겜 외 다른 이야기 싹 다 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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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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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러고 보니 후원 받은 상자에서 확성기 하나 있었는데, 이걸로 보스 크라우드 펀딩... 아니, 대리... 아니 버스... 아니, 도우미 한다고 홍보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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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걸 에브이 옆에서 말하는 게 맞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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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을 중요시 하는 당신 항상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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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능도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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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으로 생각만 한다는 게 그대로 입 밖으로 나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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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뭐 크게 상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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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이 님, 제 사업 아이템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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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업 아이템 밑천이 저한테 나온다는 점에서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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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첫 번째 레이드 보스 패턴 파악은 모두 끝났으니까, 저만 따라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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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 돈으로 유세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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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지금 지원 받는 거야 후원 받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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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이제 호빠 짓은 안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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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하기 시작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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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빠로 밑천 당겨서 대표하고 망한 다음에, 과거 버릇 못 고치고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바로 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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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진짜 그냥 미친 사기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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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내 머릿속엔 모든 계획이 완벽하게 자리 잡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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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사실상 끝났다고 봐도 될 정도의 기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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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이 님, 저 잠깐 서버 확성기 좀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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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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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알립니다. 혹시 보스 레이드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여러분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습니다. 저 뭉기! 뭉기에게 보스 레이드를 귓말 의뢰하세요! 저 뭉기가! 함께 파티에 참가하여 야무지게 캐리를 해드립니다! 어려운 건 뭉기! 어려운 건 뭉기! 저에게 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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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와중에 왜 짤린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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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자수 제한 넘어서 그런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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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이거 노리고 이러는 거냐? 일부러 우리를 수치 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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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 이 분은 왜 공감성 수치를 이끌어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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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진짜 진지하게 이거 하는 사람이 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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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번씩, 초대장 뽑으시고 사람들이 또 초대하고... 그러니까, 애초에 지금 서버 인원도 30명 넘는데, 어려움 겪으시는 분들 당연히 계실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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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짧게 소통을 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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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이 님, 그러면 잠시 기본적인 후원, 아니, 참가비... 가 아니라 순수한 선의로 이루어진 도움 좀 받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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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 진짜 그 얼굴 아니었으면 저도 못 참았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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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참아주세요, 이 얼굴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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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셀카도 남겨주세요, 폰 후면 카메라로 찍어서...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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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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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후면 카메라로 격자에 맞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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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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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은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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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에브이 님 방송국에 게시물을 비공개로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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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를 긴급 수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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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검! 철방패! 철투구! 끝났다! 후하하하 이걸로 나 뭉기를 넘을 자는 없다는 걸 증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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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ㅈㄴ 쪽팔림 이럴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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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알겠다 우리의 관계는 스트리머-시청자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않을 거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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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절대 친구하지 말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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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그렇게 쓸 거면 제발 나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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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이 님, 그러면 바로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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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크라우드 펀딩 여셨으니까 파티원 더 구하시는 거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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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이 님이 의문을 느꼈지만 난 상관 없다는 말투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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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그냥 장난 삼아서 한 거죠. 누가 그거 보고 진짜 귓말 넣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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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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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도 있다는 걸 처음에 알리고,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는 게 중요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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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홍보 효과가 얼마나 미미한지 알아서 난 곧바로 에브이 님과 함께 보스 트라이를 준비하려고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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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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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 > 뭉기 님, 딸 자리는 당연히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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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귓속말이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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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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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은 가든에서 여캠이었다가 종합 방송인으로 전향한 케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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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GTA 요란가든 서버 때부터 어느 정도 종합 게임 스트리머의 재능을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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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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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마크도 이렇게 어려우면 어려워질 수가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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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소울 순한 맛 정돈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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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링 기능 있는 것부터 뭐 말 다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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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미 잡고 좀비 잡고 스켈레톤 잡고 이런 마크랑 다르긴 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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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이라면서 탐험 시작하면 그때부터 걍 지옥 시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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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근데 파티 짜긴 해야 될 텐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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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초에 탐험은 레이드도 있어서 파티 콘텐츠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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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하게 봤던 마크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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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쿤 과정을 통해 농사를 짓거나 낚시를 하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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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힐링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난이도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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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탐험에서 갑자기 난이도가 확 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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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걸음마하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서커스 준비하라고 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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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찌닝은 탐험 쪽에 흥미를 느꼈고, 어떻게 해야 고민하고 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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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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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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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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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의 서버 공지가 화면에 툭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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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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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엥 뭉기도 여기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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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케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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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소개팅 동행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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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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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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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이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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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아빠와 딸 메타로 가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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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걸 놓칠 시청자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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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이건 안 갈 수가 없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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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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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캠으로 시작해서, 찌닝의 시청자들은 찌닝이 남자 방송인과 엮이는 걸 정말 싫어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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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뭉기는 예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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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말도 안 되게 생겨서 그런가? 오히려... 오히려 너무 잘생겨서 안전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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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사심도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더 그럴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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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쭙잖게 아닌 척 하면서 비비려는 애들은 바로 알아차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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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는 진짜 그런 기색이 전혀 없다고 해야 하나, 오히려 자존심 상할 정도로 자신을 여자로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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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잠깐 어울리고 말 방송 지인 느낌이 팍팍 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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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시청자들도 큰 거부감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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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뭉기가 먼저 비비는 경우도 없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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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도 내가 해서 그런가, 다들 나쁘지 않아 하니까 나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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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찌닝은 곧바로 뭉기에게 귓속말을 넣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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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을 나가기 전이어서 그런지 마을에서 금방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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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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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닝 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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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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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너무 반갑습니다. 근데 저한테 귓속말 넣으셨다는 건 참가비 가져오셨다는 거겠죠? 절 후원해줄 만한 무언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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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만나자마자 보통 바로 그것부터 물어봐요? 에브이 님도 옆에 계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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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뭘 주시냐에 따라 파티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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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너 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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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 파티원이 될만한 지 증명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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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한 파티원은 바로 추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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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이건 추방이고 나발이고 걍 애초에 걸러 받잖아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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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펫 드릴 수 있어요! 저 희귀 펫 두 개 있거든요! 타고 다닐 수 있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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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 찌닝 님이 저희 파티원이 될 거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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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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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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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내 딸아 넌 내 딸임을 증명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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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물적인 아버지를 너무 잘 알고 있는 딸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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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결성된 3인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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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을 차곡차곡 쌓은 에브이와 찌닝이 뭉기를 지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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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원을 받은 뭉기는 정말 날개로 단 것처럼 원래라면 초반 단계에서 잡을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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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걸음의 동굴 보스 : 시작의 멧돼지가 최초로 토벌되었습니다! 토벌자 : 뭉기, 에브이, 찌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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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를 잡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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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이 최소 2일차 저녁 시간대가 되어야 클리어 각이 보일까 말까 예상했던 보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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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무슨 패링을 24연속 성공시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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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턴 다 외웠다더니 진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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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면 진짜 버스 기사 맞긴 하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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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브이, 찌닝 눕클 레전드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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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애들 누우니까 더 잘하는 게 웃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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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이렇게 어려운 게임이었나? 되게 역동적으로 움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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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 셀커 상자 캐고, 겉날개 얻으려고 할 때 그냥 '점프' 이걸로 해결해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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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식한 피지컬로 밀어 붙여서 깬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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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보상은 기여도에 따라 나누기로 했고, 이를 통해 뭉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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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쌍검이네, 약간 그 저돌맹진 느낌 나는데? 짐승의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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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를 한층 더 강화하는 순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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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를 잡는다고 해서 보스 전용템이 무조건 나오는 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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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확률을 뚫고 트라이를 성공하자마자 바로 먹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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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은 진짜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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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5만원 박스도 까게 해줄게 뭉기야 기다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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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전쟁이 끝나면 꼭 뭉기한테 5만원 후원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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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계속 행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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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원 후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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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뭉기는 큰손들의 등장으로 빅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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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5만원 짜리 특별 상자에서만 뽑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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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특별 초대권을 뽑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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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권을 뽑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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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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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의 확률을 연속으로 뚫어낸 바로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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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뭉기가 특별 초대권을 뽑았단 걸 알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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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님 혹시 특별 초대권 쓰실 의향 없으시면 팔아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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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님 안녕하세요 혹시 특별 초대권 물물 교환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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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초대권을 반드시 써야 하는 사람들의 귓속말 세례가 날아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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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그거네, 특별 초대권을 뽑았을 뿐인데 인방인들이 나한테 집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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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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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씹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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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토세를지극히사랑하는병에걸렸습니다 님 1,000원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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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야 너 그런 거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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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봐야 정신 건강에 좋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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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는 귓속말로 오는 제안을 모두 정중하게 거절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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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이 님, 혹시 특별 초대권 쓰실 일 있으면 말씀하세요. 찌닝 님도요, 한 장 밖에 없긴 한데 이런 건 원래 파티원들끼리 돌려 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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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래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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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두 분 다 보스 아이템 거의 다 저한테 양보해주셨잖아요. 이런 거라도 드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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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내실을 단단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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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변 사람부터 챙기고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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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를 잡는 것까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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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기세를 통해서 2번째 보스를 계속 트라이 하는 것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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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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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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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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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직업은 어디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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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성공해서 방종할 수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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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13시간째 입갤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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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슬 피곤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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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분 안 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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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체력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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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괜히 노방종 선언을 했나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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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직업에 대한 힌트는 도무지 나올 생각을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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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해서 에브이 님과 찌닝 님이 접속을 종료한 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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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보스를 잡았는데도 별 특별한 신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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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뭐지... 조건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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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계속해서 탐험도 하고, 자잘하게 내실도 쌓던 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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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란따† 도서관 같은 곳 가보는 거 어떰? 괜히 있는 건 아닐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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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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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란따의 훈수를 받자마자 곧장 도서관으로 향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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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약 2시간 정도 모든 책을 살펴보고, 이것저것 누르고 반복 작업을 한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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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가 되기 위해선 짝을 구해야 하느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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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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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직업에 대한 단서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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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을 구해야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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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러니까 여기서? 부부가 되라는 소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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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옵† 뭉옵!!! 나라면 바로 히든 전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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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오 게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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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튜브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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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능력이 좋으니까 그래도 다르게 보이긴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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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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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만 구하면 되는 거 아냐? 이보다 쉬운 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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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친 새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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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인간이 아닌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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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누라를 무슨 도구처럼 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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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친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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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완전 뭉부장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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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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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히든 직업 좀 얻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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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부부? 애인? 그거 그냥 가볍게 구하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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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찾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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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누라 발견 전까지 노방종 미친 새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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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방제를 이딴 식으로 지어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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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누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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