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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의 성장 지표는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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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항목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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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 대해 MCN들은 여러 고민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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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조금만 생각해 봐도 평균 시청자 수, 후원 액수, 채팅 속도, 방 분위기, 콘텐츠 별 시청자 변동 추이... 정말 따질 게 수도 없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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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다! 할만한 특정 지표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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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해야 할 게 너무 많은 것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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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언제 어디서 갑자기 사람이 확 뜰 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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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하꼬였던 사람이 어느 콘텐츠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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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MCN은 엄청 유명한 케이스가 데뷔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감을 믿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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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연히 예외도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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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가 음성 메시지 하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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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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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진행자가 버튼을 누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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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가슴이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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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하기 짝이 없는 문장이 굉장히 남성스러운 목소리로 더빙되어 회의실에 천천히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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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듣기만 했을 뿐인데도 너무 대놓고 성적인 말이 많아서, 일부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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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발언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수많은 방송인들이 있는 곳에서... 그냥 시원하게 배설하고도, 방송이 오히려 성장한 케이스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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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의 말에 회의실에 있는 모두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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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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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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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버튼을 누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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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뭉기의 얼굴이 나오고, 그 얼굴이 방금 대사를 똑같이 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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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이라면 방송을 접든, 다른 플랫폼으로 가든... 그래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캠을 켰단 이유로 그는 살아남았습니다. 이유는 다들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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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으니까, 말도 안 되게 생겼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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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이 느껴질 생각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외모, 떡 벌어진 어깨, 탄탄하게 자리 잡은 근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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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외모는 천박한 발언을 가벼운 실수로 만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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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 역사상! 전무후무한 얼굴이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생긴 남자 방송인을 보신 적 있으십니까? 배우나 연예인들 뺨도 시원하게 후려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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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진행자는 아예 그냥 대놓고 스크린에 뭉기 전신 샷을 크게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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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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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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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봐도 이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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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런 얼굴을 가졌으면서 3년 동안 왜 캠을 안 켠 걸까? 아니, 마이크도 안 켜고 방송한 경우도 많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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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저마다 감상을 내뱉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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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액션을 흡족하게 맛본 회의 진행자는 발언을 계속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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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씨, 아니! 뭉기 님을 영입만 한다면... 진짜 그냥 그 어느 이벤트에 데려다 놔도 말도 안 되는 간판으로 쓸 수 있습니다. 포스터에 그냥 뭉기 님 얼굴 박아둬도 관심이 몰릴 겁니다. 게다가 외부 행사... 합방, 이런 거 할 때마다 뭉기 님이 있다고 생각하면... 진짜 그냥 분위기가 확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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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곳에 데려다 놔서 얼굴 하나만 보여줘도 모든 행사의 질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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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도 다양한 방면으로 들어올 게 분명했고, 과거 발언 따위 가볍게 무시하고 양지 진출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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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의 얼굴은 그 정도로 가능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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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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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은 팔로워 수 대비, 시청자 수 대비 채팅창 화력도 말이 안 됩니다. 그냥 뭘 했다하면 시청자들이 바로 반응을 해주죠, 이는 뭉기 님 방송이 그냥 단순히 켜둔 다음 다른 걸 하는 게 아닌... 집중해서 보게 만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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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얼굴만 그런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가 말도 안 되게 우상향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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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튜브 구독자 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한버데 덧글 반응도 되게 좋고... 그냥 복합적으로 클 수밖에 없는 인터넷 방송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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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의 고점은 여자보다 남자 쪽이 압도적으로 높다. 하지만 그건 정말 극소수의 경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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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그것도 꼭대기를 제외하곤 여자 방송이 압도적인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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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꼭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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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있는 남자 방송인이 얼마나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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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방송인만 가능한 극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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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은... 그걸 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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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오글거릴 수도 있는 PPT였지만 회의실에 있는 모두가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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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는 다르다, 저 외모는 다르다, 말도 안 되는 성장 가능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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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금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MCN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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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인을 보유하고 있는 MCN이라면 모두 갖고 있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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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은 당연히 간 볼 생각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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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뭉기의 비지니스 메일로 미팅 권유하자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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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란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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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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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MCN에서 영업 제안 왔는데, 솔직히 난 다 거절하고 싶거든? 넌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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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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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니... 관리를 해도 내가 하지, 미쳐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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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따란따의 심기를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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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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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의 성장세가 캠을 켜고 이후부터란 건 솔직히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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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이름도 들어본 적 없던 남자 방송인이 갑자기 스멀스멀 치고 올라오고 있는 게 눈에 다 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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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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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랑 관리를 하려고 영입하는 거랑 차원이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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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영입은 진짜 따란따 입장에선 굉장히 괘씸하다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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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할 거면 하꼬 시절 때 했어야지, 이제 와서 영입 제안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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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바로 계약서 시원하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미팅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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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씸해! 그냥 괘씸해! 계약금부터 주거나 응? 선물부터 보내줘도 모자를 판에, 말로 구워 삶으려고 그러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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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는 따란따가 과대 해석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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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미팅부터 하자는 게 따란따는 마음에 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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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 뭐 회사 경영 안 해본 줄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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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나서 말로 구워 삶으면서 천천히 몸값을 실시간으로 맞추려는 개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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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란따가 굉장히 싫어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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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이런 저런 이유 다 붙이면서 말했지만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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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를 해도 내가 하는 게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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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관리를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게 퍽 마음에 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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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가 이렇게 떡 하니 있고, 악플러 고소하는데 매니저까지 붙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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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메일? 그것도 그냥 뭉기한테 아이디 달라고 하면 믿고 줄 게 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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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게쌤, 내 깊은 곳까지 탐하려는 거야?' 같은 열 받는 소리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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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관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하는 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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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개인에게 소유욕을 느끼고, 관리해야겠단 생각이 얼마나 오만한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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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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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능력 되잖아, 여러 사람 관리는 못 해도... 뭉기 하나 정도는 그냥 내가 케어하면 되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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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자신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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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막말로 이건 따란따 입장에서 MCN들이 굉장히 염치 없다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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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너희들이 뭉기에 대해 뭘 알면 또 얼마나 안다고 관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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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너흰 나를 존중해야 한다. 나는 3년 동안 뭉기 시청자였고, 최고액 후원자고, 지금은 매니저이며, 법적으로 여러 이야기가 오간 긴밀한 관계고... 심지어 뭉기는 외출할 때 내가 골라준 옷을 입고, 내가 픽한 향수로,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그냥 내... 내가 관리 중인 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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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좋은 거 보면 침부터 찍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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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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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뭐 다 거절하고 싶다고 했으니까, 일단 뭉기 마음가짐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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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음에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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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란따는 잠깐 콧노래를 흥얼거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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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엄지 손가락을 열심히 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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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히 거절해야지 그리고 지금은 굳이 어디 안 가도 돼, 알아서 잘 크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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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나중에 광고 같은 거 들어오면 그거 관리 힘들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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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절은 할 건데 물어봤어 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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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건 내가 해줄게 그니까 비지니스 관련 메일 아이디랑 비밀번호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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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게쌤 내 깊은 곳까지 탐하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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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얜 어떻게 예상을 벗어나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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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쿡, 내 예상 범주 안에 있는 뭉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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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그렇게 생각하니 따란따는 입가에 굉장히 음습한 미소가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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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거울을 보면 '내가 이런 표정도 짓나?'하고 충격을 먹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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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의 여동생, 짱아 미소를 생각나게 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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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됐고 ㅡㅡ 넘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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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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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력 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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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굉장히 순식간에 뭉기의 비지니스 메일함을 이어 받은 따란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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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를 해도... 음, 내가 해야지... 다음에는 헤어 스타일도 좀 내 취향으로 해볼까...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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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혼잣말을 웅얼거리며 뭉튜브로 들어가 한버데 영상을 다시금 재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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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빠, 아, 아니 오빠래... 근데 오빠... 저 진짜 너무 이상형이어서 그런데 번호 제발 주시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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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델이나 연예인이세요? 배우? 이거 촬영 중인가요? 저, 저 나와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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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주인님이시구나, 이름은 귀여운데, 엄청 멋있네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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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옷을 왜 이렇게 잘 입으시는 거예요? 향수 센스도 그렇고... 미쳤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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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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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몇 번이고 돌려봤던, 가장 만족스러운 리액션이 나오는 부분에서 영상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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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지, 말 안 되겠지. 위부터 아래 그리고 냄새까지... 다 내가 셋업시킨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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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그렇게 칭찬하고, 번호를 물어보고 있는 남자의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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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는 지도 모르고 그냥 마냥 해맑게 웃고, 떠들고, 말 걸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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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뭐해? 내가 카톡으로 다음에 나갈 땐 3번 셋업으로 입고 나가 하면 그거 입고 나갈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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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뭉기한테 앵기는 여자들을 보면 뭐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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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열감 같은 게... 아니지, 우월감? 아냐, 아냐... 그냥... 음, 그래 적당하고 소소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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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의 본판이 굉장히 잘 나서 뭘 입혀도 소화할 수 있는 건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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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데, 더 완벽하게 만든 건 나 따란따의 셋업이 있기 때문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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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흫... 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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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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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콩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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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발가락을 꼼질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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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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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을 두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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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윽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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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배배 꼬게 만들 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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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터치인 것도 모르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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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따란따에게 선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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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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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N 관련 부분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넌 방송에 집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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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상승세 심상치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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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방도 꾸준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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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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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란따와 MCN 관련 카톡을 끝낸 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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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묘하게 기분 좋아 보이네... 내가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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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텐션이 올라가 있는 듯한 따란따의 답장을 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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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샤워가 끝나자마자 바로 방송을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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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뭉기사의 여행이 시작될 것 같은데, 다들 참석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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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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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ㅁ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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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ㅁ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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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뭉기야 오후 1시부터 켜니까 얼마나 좋니 나 딱 밥 먹을 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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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점심은 부찌 ㅎㅎ 저녁은 연육덮밥 먹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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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야 마크 방송 켜기 전에 나 내일 점심 추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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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내일? 요즘 좀 쌀쌀하니까... 순두부찌개 이런 거 괜찮지 않나? 아니면 뚝배기 불고기 이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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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은 이래서 걍 밥집 가서 '오늘의 점심' << 이색히 걍 먹어버리면 됨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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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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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ㅁㅊ(뭉추 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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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점심을 추천해준 뭉붕이들 모두 뭉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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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방 방송 다 끄고, 마크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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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보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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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메일을 받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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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꽤 새벽까지 방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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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빡세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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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진도 자체는 히든 직업을 얻기 전과 별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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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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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걸리는 서버에서, 벌써 모든 콘텐츠가 열리고, 업데이트가 쭉쭉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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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고갈 속도가 말도 안 되게 빨라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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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부분은 일부러 진도를 늦추고, 한 가지 콘텐츠만 하는 게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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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정석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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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난 3일 차에 현재 업데이트 된 모든 보스를 잡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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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정말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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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구역 보스 잡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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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딱 레벨캡? 성장캡? 그런 거 걸린 느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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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 강화도 막혀있잖아 당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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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챈트도 지금 당장은 하기 애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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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 보니 어제 무미밍이 집 계속 짓고 있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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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고 보니 딸한테 집 만들어 달라고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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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걸 까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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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진짜 이 새끼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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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야 체급은 하꼬지만 진짜 마인드는 대기업 그 이상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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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캠한테 집 만들라고 시킨 다음에 까먹기 < 이거 대체 뭐냐? 컨셉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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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생기면 여자한테 미련이 아예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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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래, 그런 거 아냐. 우리 어제 모험 너무 열심히 했잖아, 그래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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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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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기사 이런 것도 히든 직업 얻자마자 바로 서비스 종료하고 혼자서 제2구역 보스 솔로 레이드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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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토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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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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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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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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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게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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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단 어제 무미밍 님한테 부탁 드린 집부터 보러 가는 걸로 결론이 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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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 집이 있는 곳으로 곧장 캐릭터를 이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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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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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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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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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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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러브 하우스 입갤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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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틀딱 브금 깔아줘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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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다라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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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라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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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내 눈에 들어온 건 하트 모양으로 되어 있는 입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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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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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관광지 가면 보이는 하트 구조물 포토 스팟을 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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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분위기도 전부 다 하양 아니면 분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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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곰 인형은 뭐야? 테디 베어가 어디서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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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그거네 5만원 특별 상자 까면 나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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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ㄴ 5만원 아니고 7만원 꾸밈 상자에서 나오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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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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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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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여기서 놀라기엔 이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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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놀라기엔 이르다고? 하트 모양 입구에... 대놓고 LOVE가 박혀 있는 간판 달린 집보다 더 놀라운 게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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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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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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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러브 신혼 하우스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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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는 집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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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있어, 있는데 안 들어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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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충격을 삼키며 캐릭터를 이동시켜 집을 전방위적으로 살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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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시청자가 했던 말이 뭔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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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집이 연결되어 있네, 옆집... 옆집은 누구 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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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미밍 님 10,000원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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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 님 이제야 이쪽을 봐주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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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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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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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기다렸다는 듯 타이밍 맞게 들어오는 후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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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걸 보자마자 연결된 집이 누구 집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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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지금 공중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게... 무미밍 님 집이에요? 아... 만원 후원 감사합니다. 리액션 뭉뽀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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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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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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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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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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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그래 그건 사실이야 무미밍과 너의 집은 연결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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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집만 지어 달라 했지 어떻게 지어 달라곤 안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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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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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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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원에 그냥 입술을 팔아버리는 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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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무미밍 님이 하셨다고? 아니, 마크 많이 안 해보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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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렇게 완벽할 정도의 러브 하우스를 만드신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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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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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요정 님 1,000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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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슬 이 타이밍에 기지개 한 번 켜주고, 목 뒤로 넘겨서 거북목 잡아주고, 어깨 뒤로 당기고 허리 펴야 할 것 같죠?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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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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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요정 덕분에 몸 기지개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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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에서 우드득 소리 나는데 이거 정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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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일 것 같나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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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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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건강 요정 님 천원 감사합니다. 저도 스트레칭 잠깐 할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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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뭉찌 살짝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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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반 가져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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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이거 나의 자식도 뭉기 해버릴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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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뭉바밧 뭉바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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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칭찬 빡세게 들어오네 ㅋ 러브 하우스 나와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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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나? 란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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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 틀리고 할 거 없이 그냥 집이 지어진 순간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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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이걸 철거하고 다른 집을 짓는다? 그건 불가능한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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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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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미밍 어제 이거 지으려고 2시간 동안 너튜브 보면서 공부해서 3시간 동안 지은 거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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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마 이걸 버리는 거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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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기야 나쁜 남자 컨셉 유지하는 건 맞지만 이건 진짜 아니야,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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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미밍 님의 노력을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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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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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좋은데요? 저 예전부터 이런 집 한 번 마크에서 갖고 살아보고 싶었는데... 게다가 이런 집이 공중 다리로 연결까지... 저 진심으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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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표정을 싹 바꾸고 해맑은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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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주신 성의가 있는데, 계속해서 당황만 하고 있는 건 예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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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냥 대충 지어주셔도 됐을 텐데, 이 정도 성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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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초대 해준 은혜 같은 게 있다지만 이건 그보다 배로 받은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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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이거 진짜... 무미밍 님, 혹시 방송 보고 계시다면... 저 진짜 이거 너무 감격해서, 나중에 뭐 콘텐츠 같은 거 할 일 있으면 바로 연락주세요! 즉시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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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무미밍 님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감사 인사를 건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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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하고 정확히 4시간 정도 지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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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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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무미밍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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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오늘 약속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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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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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여캠 크루원들끼리 간단하게 놀기로 했는데... 애들이 뭉기 님 계속 초대해 달라 그래서요... 혹시 그... 연락주시면 달려와주신다고 해주신 거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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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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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곧바로 호출당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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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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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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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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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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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다 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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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다 흠 4번 셋업으로 입고 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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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수는 뿌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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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조건 4번 셋업으로 입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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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모르겠지만 따란따가 열심히 카톡을 보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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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렇게 갑자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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