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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소란이 있긴 했지만, 어찌어찌 무난하게 일정을 끝마치고 연무장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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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글공부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간단한 책이라면 혼자서도 읽을 수 있게 되었으니 오러 수련의 비중을 늘리기로 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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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에서 온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조금 늦었으니, 힐다가 기다릴까 발걸음을 서둘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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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방.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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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깜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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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옆구리 쪽에서 고개를 빼꼼 내민 유리아의 말에 흠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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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피는 이어지지 않았건만, 이상할 정도로 나와 닮은 금발이 사르르 흘러내리며 햇빛에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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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뭐야. 내 머리카락이 신경 쓰여? 그으. 살짝이라면 잡아당겨도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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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선을 눈치챈 걸까. 유리아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하나로 모으더니, 이쪽으로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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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게 무슨 헛소리니 유리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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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안. 손잡이로 쓸 때는 이렇게 하는 거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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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갸웃거리면 하나로 묶었던 머리를 쪼개, 두 갈래로 만들어 양옆에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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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손으로 쥐어 고정시켰을 뿐이지만, 흔히들 말하는 트윈테일 스타일. ……그리고 조금 천박하게 말하자면 핸들을 만들어 내 앞에서 살랑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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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오라방은 이런 거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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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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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갈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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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자하브의 혈계능력은 발현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유리아는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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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 그런 식으로 따지면 제벨라도 골 때리는 구석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나한테 잘해주고, 일 잘하는 누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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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가 문제라고 하기에는 다른 아카데미 학생들은 제정신으로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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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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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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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런 사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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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이 워낙 자하브의 문제아들에게 익숙해져서 이 정도 언행은 귀여운 수준으로 보인 것일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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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며 나름 유리아를 이해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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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해한 무언가를 접할 때 느껴지던 거부감이 사르르 녹아내리고, 그 자리에 남는 것은 약간의 위기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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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브에서 요구하는 망나니 인재상에는 못 미칠지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하여 망나니 연기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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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그리고 계승식까지 끝난 마당이지만 혹시라도 혈통의 진위를 의심당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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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내게는 유리아보다 더 미친 사람처럼 굴 필요가 있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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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을 것 같지만, 어떻게든 해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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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죽 입꼬리를 끌어 올리고는 유리아가 내민 양 갈래머리를 잡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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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도 좋긴 하지만 내 취향은 좀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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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응? 오라방은 그럼 뭐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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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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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답하며 유리아의 머리카락을 그녀의 목에 휘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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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목덜미 위를 교차하는 금발. 그렇게 단단히 고정시킨 뒤에는 두 갈래로 나뉜 머리를 다시 합쳐 한 손으로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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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유리아 본인의 머리카락을 목걸이이자 목줄처럼 만든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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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아의 머리카락이 꽤나 길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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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목을 졸리듯이 붙잡힌 유리아의 연보랏빛 눈동자가 크게 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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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방 천재야?! 이런 건 생각도 못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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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럼. 이 오라비는 언제나 개쩔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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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나 싸구려 가죽이랑 다르게 심하게 쓸리지도 않고, 잡아당기는 것과 동시에 목을 조를 수도 있고, 무엇보다 다른 무엇도 아닌 내 머리카락에 내가 매인다는 사실이 너무 굴욕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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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든 것 같아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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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감탄사를 내뱉는 유리아의 모습에 자연스레 한숨이 새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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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거 하나는 확실하다. 자하브는 자식 교육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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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멀쩡한 제벨라는 학대했지, 유리아는 그냥 제정신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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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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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서로 후계자 다툼하다가 공멸한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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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이해했다. 그냥 운이 없어서, 혹은 누군지 상상도 안 가는 흑막이 있어서 죄다 죽고 망한 게 아니라 그냥 죽을만해서 죽었고 망할만해서 망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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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졌던 머리가 맑아졌다. 그래. 유리아가 아무리 골 때리는 녀석이라도, 어차피 자하브를 떠날 내게 무슨 상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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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사이. 내게 목을 내어준 채, 뒷짐을 진 유리아가 고양잇과 동물처럼 사뿐거리는 걸음으로 따라오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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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라방 지금 어딜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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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받으러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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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내가 없는 사이에 자하브에도 아카데미 같은 게 생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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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냥 내 개인 교습. 힐다 경이라고 은사자 기사단 부단장이 나한테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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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힐다 경은 오라방의 애첩……기억해 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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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게 아니라 글이랑 예법, 오러 수련을 배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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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방 글도 읽을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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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게 무식하게 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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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상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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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글 읽을 줄 알아? 문맹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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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리는 전생을 포함해도 들어본 적 없는 폭력적인 질문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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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어. 얼마 전까지의 나는 정말로 문맹이 맞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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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서운함이 겉으로 드러난 걸까. 유리아가 황급히 고개를 휘휘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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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냐! 무식해 보이는 게 아니라 싸움과 여자 말고는 흥미가 없어 보일 뿐이니까! 오해하지 마 오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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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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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위로가 맞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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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올랐지만, 애초에 광인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려 해선 안 된다는 걸 뒤늦게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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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분고분해진 만큼 크게 도드라지지는 않지만……유리아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사람보다 짐승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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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아가 멍청하다거나, 인간 언저리라는 나쁜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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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보다 본능이, 지능보다 감각이 발달한 사람 특유의 기세를 풍기고 있다는 소리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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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립소에서 오래 살아남은 이들 중에는 비슷한 부류가 몇몇 있어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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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중에서도 유리아가 유독 도드라진 케이스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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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에. 오라방 생각보다 열심히 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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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가문의 일을 대부분 제벨라 누님께 떠넘기고 놀러 다닐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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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원래 어려운 일은 제벨라 언니가 하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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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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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 애가 바로 여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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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오라방 오러 수련을 부기사단장한테 배워? 오라방이 더 강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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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것과 기술에 능하냐는 별개니까. 오러는 자하브에 들어와서 처음 익힌 거야. 그러니 기초부터 제대로 다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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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에. 강하다고 바로 오러를 마음대로 쓰고 그런 건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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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소리를……유리아 너도 어렸을 때는 따로 오러를 배웠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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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나는 천재라서 오러는 그냥 혼자 깨우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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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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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유리아에게 혈계능력은 없어도 무재는 있었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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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의식적으로 힘을 주어 마나를 집중시키고, 오러를 상대할 수 있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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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아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본능적으로 오러를 다루는 법이라도 터득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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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다. 유리아는 뭔지 모를 혈통인 나와 달리, 찐 자하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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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의 귀족은 대체로 하나쯤 탈인간급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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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계능력은 그중 하나일 뿐, 다른 부분에서 이게 같은 사람인가 싶었던 적이 한둘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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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각자 제 갈 길 가고 있지만……한때 같은 고아팸이었던 녀석 중에 몰락귀족 출신이 있어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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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계능력도 혈계능력이지만, 이를 떼어놓고 봐도 수완이 뛰어난 녀석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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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대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파멸적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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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옛날 생각에 추억에 젖는 것도 잠시. 어느새 연무장 앞에 도착했길래 유리아를 향해 손을 휘휘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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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쉿. 도착했으니까 방해하지 말고 이제 가봐. 여기가 집이라고는 하지만, 지금은 아카데미의 재학생으로서 실습 온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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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어도 오라방이 보내줘야 갈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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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목에 감긴 머리카락을, 이를 이용해 만들어 낸 목줄을 가리키는 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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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내가 유리아에게 목줄을 채우고, 성안을 돌아다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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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놔줄 테니까 이제 가 봐. 아카데미에 가기 싫으면 제벨라 누님한테라도 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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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어차피 그럴 생각이었어. 제벨라 언니도 오랜만에 보고 싶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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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끄덕인 유리아가 순순히 떨어진다. 그리고는 어째서인지 목에 여전히 머리카락을 휘감은 채,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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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라방! 다음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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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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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제벨라 언니랑 같은 침대 위에서 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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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일은 없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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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익숙해진 유리아의 발언에 대충 답해주고는 연무장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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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문밖에서 들린 대화를 전부 들은 힐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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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가 처음으로 내게서 시선을 스윽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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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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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사로서 자하브에 영광이 재림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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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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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오해는 좀 풀려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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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아에게 얻어맞고, 에녹이 던진 돌에 한 번 더 얻어맞은 아카데미의 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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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전직 교관 브렌트는 입술을 짓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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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빌어먹을 자하브. 숨겨진 사생아가 있을 줄 내가 알았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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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제 막 골절이 나아, 살짝 저릿함이 남아있는 팔을 부여잡은 자세로 몇 시간 전의 일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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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한 분위기의 집사장, 아론은 두 번 다시 눈에 띄는 순간 팔이 아니라 목이 부러질 것이라 경고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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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닫힌 성문을 올려다보던 브렌트. 그런 그의 짐을 가져다준 아카데미의 책임자인 델빈은 해고 통지서를 함께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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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아의 건이 아니더라도 사소한 부패를 여러 번 저질러 이미 수차례 경고받은 상태. 그렇기에 별다른 절차 없이 최후통첩이 날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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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정이라며 중급 포션을 건네주던 델빈의 싸늘한 표정이 떠올라, 브렌트가 무의식적으로 방금 막 나은 팔을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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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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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브 같은 괴물 딱지에 비하면 손색이 있을 뿐이지, 브렌트 역시 아카데미에 취직할 만큼 나름 실력있는 기사였기에 한 번 부러지며 취약해진 팔에서 불길한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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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정신적으로 몰린 그는 팔이 보내는 고통의 신호를 알아차릴 여유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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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빌어먹을! 이제 더는 돈을 빌릴 구석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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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가 소소한 뇌물을 받아먹은 이유는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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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진짜 재능들과, 벽에 부딪힌 현실 사이에서 어느새 검을 놓아버린 그가 도박이라는 새로운 취미를 붙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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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교관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여기저기서 돈을 빌리고, 때로는 뇌물도 받아먹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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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일자리도 뭣도 없으니 갚을 길이 없어졌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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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수도에 돌아갔다가는, 그리하여 돈을 빌린 도박장의 사채업자들에게 해고 소식을 들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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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좋지 않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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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해하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브렌트. 그런 그의 앞에 로브를 뒤집어쓴 사내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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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 디에고. 아카데미의 전직 교관이자, 엘리스 패밀리에게 2만 골드의 빚을 진 도박쟁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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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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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겁하며 검을 뽑는 브렌트. 그제야 치료가 덜 된 팔에서 올라오는 고통에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를 가로막은 사내는 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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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해라. 내 적은 어디까지나 에녹 자하브이니. 만일 네가 나의 일을 도와준다면, 빛을 대신 갚아주고 새로운 신분 또한 준비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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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놈을 어떻게 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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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않으면 네놈에게 남은 길은 하나뿐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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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브렌트는 깨달았다. 어느 쪽이건 자신에게 미래는 없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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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다가 엘리스 패밀리에게 추적당해 죽느냐, 괜히 나대다가 아론이라는 집사장에게 살해당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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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둘 중 하나라면 차라리 뭐라도 발버둥 쳐보는 게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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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는 에녹과 유리아의 얼굴을, 그 벌레를 쳐다보듯 경멸과 무관심으로 가득한 표정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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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자하브의 그 애송이들을 엿 먹일 수 있고, 내 미래까지 세탁해 준다는데 뭐든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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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각했다. 우선 이걸 받아라. 그리고 내가 일러준 곳으로 향해라. 아직 수리 중인 성벽이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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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말하며 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는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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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받아 든 브렌트는 순간 흠칫했다. 상자 안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아카데미에서 철저히 배척하라 가르치는 흑마력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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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갈 곳도, 떨어질 곳도 없는 브렌트에겐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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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오히려 흑마법사의 무서움을 아는 만큼 더욱 든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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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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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쟁이가 인생을 망치는 이유는 보통 자기 스스로 팔자를 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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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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