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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균열을 통해 김율을 무사히 제국 수도로 바래다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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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핀은 전례가 없었던 기현상을 다시 한번 더 분석하기 위해 곧바로 마경 내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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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원들도 집결시키고, 그뿐만 아니라 사령관에게 연락해서 분석 요원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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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은 모두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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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경 내부에 색채가 되살아난 기현상이, 세레핀이 본 환각이나 착시가 아니라 진짜 현실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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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경 특유의 압박감이 느껴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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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의 흐름 또한 안정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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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을 정확히 분석해 보아야 하겠습니다만, 흙에 깃든 생명력으로 미루어 보아, 확실히 세계의 것과 같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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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외에는 아무것도 도사리지 않았다고 믿었던 대지에 발생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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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핀은 잠시 망설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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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적과 아마도 밀접하게 관계가 되어 있을 것 같은 김율, 그의 이름을 굳이 모두에게 밝히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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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속단하기는 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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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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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파티원들이야 믿을 수 있었지만, 사령부에서 파견 나온 사람들을 완전히 신용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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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경 내부의 탐사 및 개척 작업은 세계 각국의 이권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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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김율의 신상에 문제라도 발생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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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양심에도 심대한 문제가 생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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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핀, 표정이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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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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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마주했던 광룡 에스테아를 생각하자마자, 문득 세레핀은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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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용사라고 해도 건드려선 안 될 존재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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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바로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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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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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중에서 가장 성격이 더럽다고 소문난 것이 바로 에스테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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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귀여운 외모로 스스로를 포장했다고 한들, 원래 아름다운 꽃일수록 가시가 날카롭고, 독도 치명적인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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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기억을 반추해 보면, 이미 김율은 에스테아의 단순한 관심이 아니라 지대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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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변을 수색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부터 정확하게 확인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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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핀은 김율의 일을 함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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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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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삭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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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고초를 겪고 집에 복귀한 후에도 초코빵을 사 오지 않은 죄로 히스토리에가 주둥이를 댓빨 내밀고 구시렁거리는 것을 감내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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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책상 앞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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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전, 세레핀과 함께 수도로 돌아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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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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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균열 내부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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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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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이길래 감히 이 몸을 용사 아카데미에조차 합격시키지 않았는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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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을 뽑아서 1명만 용사가 되고, 나머지는 군대의 장교로 입대하는 무시무시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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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운이 좋게 합격했다고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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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7등 정도의 미묘한 성적으로 군인이 되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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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용사 아카데미를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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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야말로 나를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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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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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게다가 아카데미를 수석으로 졸업했다고 해서 바로 용사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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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만이 다룰 수 있는 성검의 인정도 받아야 하고, 성검은 세계에 몇 자루 없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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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 용사가 죽거나 은퇴하지 않는 한 무기한 용사 발령 대기 상태로 다른 일도 하지 못하는 노예가 되는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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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인력 관리 방식이군요. 장차 제가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을 때 김율을 무기한 발령 대기 상태로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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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아. 아직도 너에게는 인간의 마음이 생기지 않았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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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부터 완전무결한 존재. 그것이 바로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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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데이터베이스에 꿀밤을 한 대 먹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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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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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경에서의 삶은…… 솔직히 좋다고는 할 순 없습니다. 작가님께서도 보시다시피 온통 황폐하고, 생명이란 찾아볼 수 없고, 강인한 정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미쳐버리는 것도 순식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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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아예 무능했던 김율이 균열에 빨려 들어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면, 아마 나는 SAN치가 바닥난 채 응고곡 하면서 곰스트랑 뒹굴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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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뭐 하나 인간에게 이로운 것도 없는데, 왜 균열 내부에서 마경과 투닥거리냐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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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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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으로 진압하지 않으면, 마치 장르 소설처럼 주기적으로 균열을 통해서 마물들이 세계로 침입한다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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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굳이 귀중한 국방력과 용사를 쏟아붓는 중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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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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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경 내부에서만 나오는 귀한 자원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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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먹은 중대 사항이니 이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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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과 별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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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에. 너는 신이 실존한다고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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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기계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 님을 의미합니다. 인간 시대의 끝이 도래했으니, 마땅히 경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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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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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에게 물어본 내가 잘못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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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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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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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마경 속, 유일하게 천연색이 깃들었던 공간에서 만난 신비한 그리스어를 썼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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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직후부터 여러 문헌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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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그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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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론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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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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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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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경 속에서 그런 존재가 갑자기 튀어나왔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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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왜 마경 속에서, 그가 있는 공간 주변만이 갑자기 색을 되찾게 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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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문을 해소할 방법은 아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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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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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종의 직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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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내가 가지고 있는 상태창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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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내가 유일하게 완결 낸 작품이 그리스·로마 신화 이야기였기 때문에 아폴론이 등장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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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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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쓰고, 더 잘 써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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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저도 동의합니다. 모든 정황을 조합해 본다면, 김율의 특별한 능력이 마경에도 영향을 미친다고밖에 볼 수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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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런 것 같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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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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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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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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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을 가지고 글을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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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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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최후까지, 깔끔하게 잘 매듭을 짓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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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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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율이 마경으로부터 생환한 지 한 달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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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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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 도대체,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요! 무사한가요! 별일 없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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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성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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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젤린에게 포착당한 김율은, 고해성사실에 끌려가서 족히 두 시간 가까이 설교와 더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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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건 보호 부적이고, 이건 경보 부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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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온갖 종류의 조치를 다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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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는 김율에 대한 개인적인 걱정도 깃들어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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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 금단의 사랑! 당연히 결혼까지 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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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젤린 그녀가 바라지 마지않았던 만족스러운 전개에 대한 리스펙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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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더 큰 자극을 받으면 역치가 높아진다고 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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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분명 불륜으로 짐작되는 전개를 볼 때마다 ‘불경해요!’를 외쳤었던 로젤린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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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곧 결혼할 것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면, 그저 그것은 매력적인 로맨스에 불과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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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그렇게 성장하는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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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가 결혼하는 일 따윈 없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김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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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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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웃으면서 당장의 위기를 모면코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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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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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더 해야 할 이야기가 많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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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는 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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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율은 ‘몰락 귀족이 정치를 잘함’의 완결까지의 내용을 담은 원고 뭉치를 길포드에게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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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를 받아든 길포드는, 나머지는 다 내버려 둔 채 가장 마지막 편의 원고를 꺼내 들어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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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평소라면, 독자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이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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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포드는 이미 김율의 ‘올림포스 이야기’ 시리즈를 모두 완독한 애독자가 되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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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번에도 헤라클레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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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의 이야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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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에 비극을 집어넣었는지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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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는 회의장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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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원로원과 마주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회의장은 너무나도 드높고 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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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원로원 의원이 일제히 기립해서 그를 맞이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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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이상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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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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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파르살루스에서 그에게 패배하고 이집트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던 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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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 구석에 놓인 폼페이우스 석상의 시선이 마치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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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탓이겠지, 하고 애써 불길함을 날려 보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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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5개월째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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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무제한의 종신독재관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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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는 마땅히 그에게 안배된 영광의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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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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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몇몇이 약속이라도 한 듯 그를 에워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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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선두에 선 것은 루키우스 틸리우스 킴버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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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 각하. 제발 자비를 베푸소서, 추방당한 제 형제를 사면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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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절한 외침에도, 카이사르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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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원로원에서 부결된 사안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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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그것을 지금 다시 화두로 던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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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위대하신 카이사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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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감정을 통제 불가능한 상황까지 내몰린 듯, 킴버르는 절규하며 카이사르에게 달려든 후 그의 토가 자락을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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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정확하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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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양 팔을 붙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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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을 쓰려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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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는 준엄한 목소리로 꾸짖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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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여, 뭘 기다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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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버르의 외침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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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급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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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이 영원히 권력을 소유할 수는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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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그의 꼭두각시로, 장난감으로 살아갈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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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라를 욕할 땐 언제고, 술라보다 더한 꼴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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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을 도모한 모든 의원의 머리에, 그동안의 결의가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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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권력욕과 복수심 등의 개인적 동기도 잔뜩 섞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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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소용돌이가 마침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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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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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외치며 세르빌리우스 카스카가 단검을 카이사르의 목으로 곧장 찔러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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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한 탓인지, 아니면 카이사르가 절묘하게 피한 덕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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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은 빗나가 쇄골 아래 어깨를 스치며 한 줄기 자상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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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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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이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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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포효는 모든 의원의 머리를 명료하게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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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루비콘 강을 건너기 전에 외쳤던 함성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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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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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에게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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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외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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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 명에 육박하는 의원들은 동시에 카이사르에게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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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칼이 그의 옆구리를 찢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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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칼이 등을 파고들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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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칼이 넓적다리에 기나긴 자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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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전장을 누빈 노련한 사자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이빨을 들이밀며 그 모든 공격에 저항하려 애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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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혼자였고, 적은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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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상처를 입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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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방어적으로 물러서던 카이사르는 문득 자신의 등에 싸늘한 감촉이 와닿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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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려진 시야로 고개를 들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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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폼페이우스의 석상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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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고개를 떨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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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아들처럼 사랑했고, 자신의 후계자로 여겼던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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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투스가 유령처럼 창백한 얼굴로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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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손에는 다른 이들의 것과 마찬가지로 피에 젖은 단검이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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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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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입에서 나온 언어는 로마의 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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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브루투스가 함께 있을 때 철학과 문학을 논하고, 대전략을 이야기하며, 로마가 더 위대하게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논하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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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마저, 내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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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스어가 그의 입으로 흘러나온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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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 개의 자상과 더불어, 스물세 번째의 자상이 그의 목을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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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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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피가 폼페이우스 석상의 발치를 흥건하게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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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몇 줄의 묘사가 더 있는 것 같았지만, 더는 중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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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포드는 떨리는 손을 간신히 자제하며 원고를 책상 위에 내려놓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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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사실만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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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이대로 가면 작가님 몸에 구멍이 스물 세개 뚫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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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율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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