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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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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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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은 그야말로 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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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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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온통 모래 투성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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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사방에 제멋대로 뒹굴고 있는 이불과 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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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이 반쯤 쏟아진 채 바닥을 뒹구는 과자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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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는 정체 모를 끈적한 액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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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도둑이 털고 지나간 현장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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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도둑도 이보다는 깔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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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작은 현자, 치킨 100마리의 재력을 가진 자, 토목 공사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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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을 가득 채운 것은 시각적인 충격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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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한가운데 꽂혀 있는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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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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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분명히 꺼두었던 기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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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전체를 울리고 있는 쓸데없이 우렁찬 효과음과 기계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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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명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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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기 이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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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주먹을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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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서울을 오가며 쌓였던 피로가 분노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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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범인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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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어디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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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함에 대답하는 것은 텅 빈 집의 울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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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기는 어디로 간 것인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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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마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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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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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방이란 방은 전부 열어젖히며 그 녀석을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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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훈련실, 침실,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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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디에도 녀석의 모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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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남은 곳은 뒷마당으로 통하는 유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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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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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마침내 범인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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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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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생명체와 기묘한 씨름을 벌이고 있는 초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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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완전히 정신이 팔린 듯, 내가 온 것도 알아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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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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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의 상대는 검은색 털을 가진 길고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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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잔뜩 경계하며 초호기를 향해 하악질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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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기가 자신의 모래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뻗어,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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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닿을 때마다 솜방망이 같은 앞발을 휘두르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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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발톱이 초호기의 몸에 닿을 때마다 돌을 긁는 듯한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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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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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기는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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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기는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양이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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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보다는 놀이에 가까운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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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끈질긴 시도 끝에 초호기는 고양이의 허리를 붙잡고 그 위에 올라타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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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초호기를 떨쳐내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초호기는 신나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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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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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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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낮은 목소리에, 초호기의 어깨가 화들짝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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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그제야 내가 온 것을 알아채고,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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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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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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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숨을 쉬며 고양이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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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발을 가볍게 구르며 손을 휘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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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저리 가. 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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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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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담벼락 너머로 쏜살같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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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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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야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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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은 나만의 착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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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서 있던 초호기가, 내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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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사라진 고양이가 있던 자리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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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 머리속으로 전해지는 선명한 한줄기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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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겁해서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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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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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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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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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거절에 초호기의 몸이 축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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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포기하지 않고, 이번에는 애원하는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의지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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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으면 심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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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 안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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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판이 된 집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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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을 이렇게 개판으로 만들어놓고, 고양이를 키우자고? 얼마나 더 집을 작살낼 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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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적에 초호기는 움찔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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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자신이 저지른 짓이 생각난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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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의 모래 얼굴이 울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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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파르르 떨리는 것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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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방금 전까지 치솟았던 분노가 눈 녹듯 사라지고 마음이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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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야, 그래도 안되는 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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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덜컥 고양이를 들일 수는 없는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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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저히 살아있는 생명체를 키울 자신이라곤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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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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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는 뭘 줘야 하는지, 예방접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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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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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나는 나 하나 건사하기도 벅찬 게으른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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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이 녀석에게도 그 정도의 책임감이 있을 것 같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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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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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초호기의 모습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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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처진 어깨로 바닥만 내려다보는 초호기의 모습을 더는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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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렇게 시무룩해 있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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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에 초호기가 번쩍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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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의 얼굴에 희미한 기대감이 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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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못 이기는 척, 한발 물러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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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으로 들이는 건 절대 안 돼.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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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뒷마당을 손으로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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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 마당에서만 노는 걸로 타협하자. 내가 없을 때, 마당에 찾아오면 같이 놀아주는 것까지는 허락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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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타협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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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를 자처할 자신은 없었지만, 마당을 놀이터로 내어주는 것 정도는 해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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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제안에 초호기의 침울했던 기운이 눈에 띄게 걷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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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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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만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받아들이기로 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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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애완동물 관련해서 좀 알아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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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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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둘째, 2호기를 만들어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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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의수도 생겼겠다. 안그래도 대장간 전용 2호기를 만들까도 생각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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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단은 당면한 문제부터 해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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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뭐 해야 할지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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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턱짓으로 엉망이 된 집 안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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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기는 군말 없이 몸을 돌려, 묵묵히 청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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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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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층으로 향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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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층에서 얻은 교훈이 하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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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깃발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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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이 세계관에서는 깃발이 자신을 증명하는 수단 중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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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도 깃발을 들고 다녔다면 어리다고 무시당하는 일은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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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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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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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황금빛 모래시계가 수놓인 새하얀 깃발을 초호기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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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기는 깃발을 받아 들더니 좌우로 힘차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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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지는 말고…. 아니다. 그냥 맘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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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깃발에는 영역을 선포하고 자기소개를 거창하게 읊어주는 기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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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는 그 옵션을 활성화 시킬 생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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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예 문구 자체를 짧고 간결하게 직접 입력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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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33층(EXTREME)에 진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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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시작 지점은 전장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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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자 나타난 곳은 테이블이 놓인 작전 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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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층에서 보았던 풍경과 거의 흡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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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나타난 나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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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진지하게 회의에 몰두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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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용히 방 안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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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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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얼굴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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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정마법사 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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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전히 화려한 로브를 입고 있었지만, 그 모습은 예전 같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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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의 주름은 한층 더 깊어졌고, 머리카락은 새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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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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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뭘 안다고 그런 소리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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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성격만은 여전한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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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는 젊은 지휘관 중 하나를 세워두고 날카롭게 쏘아붙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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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전쟁을 겪어보지도 않은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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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라드 님, 이대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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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하게! 어디 기사 나부랭이가 감히 마법사와 논하려 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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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모습을 보며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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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양반은 여전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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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니 왕의 얼굴도 바뀌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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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층에서 만났던 늙은 왕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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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젊은 앳된 얼굴의 왕이 불안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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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꽤 흐른 모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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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지난 층으로부터 몇 년 정도는 지난 시점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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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가운 마음으로 그들을 향해 걸어가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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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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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에 회의실의 모든 소음이 거짓말처럼 뚝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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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선이 일제히 내게로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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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중에는 제라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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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는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대로 굳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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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눈이 경련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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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흐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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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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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연신 뻥긋거렸지만, 제대로 된 소리를 내지 못하는 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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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나를 향해 부들부들 떨리는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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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것은… 아,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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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요. 못보던 사이 많이 늙어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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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아악…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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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해맑은 인사를 받아주지도 못하고, 제라드의 몸은 그대로 뒤로 넘어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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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진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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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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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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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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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는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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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로 보이는 젊은 마법사가 황급히 달려와 스승의 상태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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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잠시 맥을 짚어보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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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하신 것뿐입니다. 노환이 심해지셔서…. 갑작스러운 충격을 이기지 못하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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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는 병사들을 불러 스승을 부축해 나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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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곤란한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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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스승님께서 워낙 연로하셔서…. 그나저나 누구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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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포함한 회의실의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내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하는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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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나는 그저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어린 아이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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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심 가득한 시선들이 내게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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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변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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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소개시켜줄 시모어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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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시간이 얼마나 흐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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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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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도 아는 얼굴이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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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시모어씨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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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질문에 회의실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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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침통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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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왕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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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이 상황에서 시모어 경의 이름을 입에 담다니. 나를 우롱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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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이 일제히 칼자루에 손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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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꽤 일이 귀찮아지고 있음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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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대비해 깃발을 가져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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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호기에게 턱짓으로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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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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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기가 앞으로 나서서 깃발을 높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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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이 신나게 깃발을 흔들자, 동작에 맞춰 우렁찬 고함 소리가 회의실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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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의 구원자이자, 사막의 작은 현자 납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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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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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부끄럽지만, 이 정도면 내 소개는 충분히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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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사람들의 눈에 어린 경계심이 곧바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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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그들의 눈에 경악이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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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 못해 어린 왕이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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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전설 속의 그 현자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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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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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말이 통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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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테이블로 다가가 빈 의자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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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그리고 시간은 얼마나 흘렀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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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옆에 있던 늙은 재상이 앞으로 나서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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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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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지막으로 나타난 후,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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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왕국은 평화로웠지만, 최근 오크들의 대대적인 침공이 다시 시작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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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전. 왕국의 자랑이었던 시모어와 그의 정예 기사단이 그들과의 전투에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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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어 단장님과 살아남은 기사들은 모두 포로로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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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얼굴에 다시 절망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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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야만적인 문화에 따라, 승리를 자축하는 축제에서… 곧 공개 처형이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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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의 분위기는 암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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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출 작전을 세우고 있었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논의가 공회전 하고 있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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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용히 모든 설명을 들었다. 머릿속에서 상황이 정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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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층의 퀘스트는 시모어 구출 작전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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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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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제가 그들을 구해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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