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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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들은 내가 아무리 좋은 강의를 틀어주어도 10분을 채 집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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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내가 잠시 한눈이라도 팔면 귀신같이 알아채고는, 바로 자극적인 쇼츠로 채널을 돌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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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분신 훈련의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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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사냥 날먹의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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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나도 머리를 조금 더 쓰기로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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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민 끝에 저렴한 공기계 스마트폰을 하나 더 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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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앱스토어에서 청소년 유해매체 필터링 앱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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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이 0점인 거 보니 이게 가장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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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이런 앱은 별점이 낮고 리뷰에 욕이 많을수록 성능이 보장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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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는 학생 인권 침해를 멈추라는 욕설들이 한가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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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분신에게 인권이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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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분신이 볼 수 있는 것은 내가 허락한 교육 영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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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손바닥만 한 크기로 작게 만든 미니 분신 몇 마리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그 앞에 잠금장치가 된 핸드폰을 세워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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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은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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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틀 영상은 창술 교육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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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녀석들에게 무기로 삼을 이쑤시개를 하나씩 쥐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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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기는 창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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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익힐 수 있고, 대형을 갖췄을 때 위력이 극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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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모래 분신을 운용할 나에게는 검보다는 창이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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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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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갤러리에서 ‘검 vs 창’ 떡밥으로 키배가 벌어질 때마다 지겹도록 읽은 논리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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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똑바로 집중해서 따라 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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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분신들은 화면 속에서 움직이는 무술가의 동작을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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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 중 몇몇이 일어나서 행동을 따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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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 동작은 어설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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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분명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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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게 천천히 배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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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늘 하던 대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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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투 훈련은 저 녀석들 알아서 하도록 맡겨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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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본업에 집중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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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늘 그렇듯이 헌터 갤러리에 접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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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뭐 재미있는 거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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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뭔가 새로운 떡밥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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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빼놓고 스크롤을 내리던 도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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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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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갤러리 개념글 목록에서 유독 눈에 띄는 제목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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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조회수나 추천 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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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망설임 없이 그 게시글을 클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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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A급 헌터 은미래의 만행을 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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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갤러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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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20대 청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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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혼자 끙끙 앓을 수 없어, 용기를 내어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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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발하려는 대상은 A급 빙결 마12법사이자, 정부 산하 연구소 소속 연구원인 은미래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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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래 씨는 저를 포함한 일반인들에게 헌터로 각성할 수 있다고 말하며 실험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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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실험의 실체는 끔찍한 고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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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포함한 참가자들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시설에서 30일간 다음과 같은 행위를 강요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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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동안 매일 흙 한 사발씩 강제로 퍼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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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동안 매일같이 죽지 않을 만큼의 전기 충격을 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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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차마 말할 수 없는 끔찍한 일들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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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이 모든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딘 것은 오직 헌터가 될 수 있다는 희망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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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0일이 지난 뒤, 저희 중 각성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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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저희를 속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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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헌터라는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저희 같은 일반인들을 실험용 쥐처럼 써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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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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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널리 퍼져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추천 한 번씩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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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을 다 읽고 잠시 동안 멍하니 화면을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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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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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내 이야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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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따라 했던 마법 빌런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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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먹으면 대지 마법사, 감전되면 번개 마법사가 될 수 있다던 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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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진짜로 실험해 봤다고? 그것도 일반인을 데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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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댓글창은 이미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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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진짜면 미친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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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기자] 안녕하세요, XX일보 기자입니다. 메일로 자세한 내용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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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주작이겠지 설마. A급 헌터가 뭐가 아쉬워서 저런 짓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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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ㄹㅇ 인증 하나도 없는걸 뭘 보고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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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난 일단 중립 기어 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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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과 비난, 주작이라는 주장, 그리고 특종의 냄새를 맡은 기자들까지 뒤엉킨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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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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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댓글이 몇 배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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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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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 동안 갤러리가 불타오르던 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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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개념글이 하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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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다름 아닌 은미래 본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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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은미래입니다. 현재 논란에 대해 해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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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해명문은 지극히 합리적이고 논리 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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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해당 실험은 강압적인 고문이 아닌, 상호 동의하에 진행된 정식 연구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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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모든 참가자는 실험의 자세한 과정과 위험성을 사전에 충분히 고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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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각성 실패 및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 발생 가능성이 명시된 계약서에 직접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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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참가자들에게는 계약금으로 1인당 10억 원이 넘는 금액이 지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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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실험 기간 내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힐러들이 24시간 대기하며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일대일로 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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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재까지 장애나 건강 이상을 호소한 참가자는 단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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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다섯째. 참가자들은 언제든지 원할 때 실험을 중도포기할 수 있었다. 그 경우에도 10억 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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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마지막에는 모자이크 처리된 계약서 사본과 거액의 이체 내역 인증 사진까지 첨부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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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반박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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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 글이 올라오자 마지, 들끓던 여론은 순식간에 180도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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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예? 10억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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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야, 10억 주면 나도 한다. 당장 시켜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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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이런 꿀알바를 혼자 하고 있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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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그럼 지금 10억을 받아먹고 각성 못 했다고 폭로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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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저 흙 잘 먹습니다. 흙수저 경력 20년입니다. 어디로 지원하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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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자는 순식간에 사기꾼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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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고발자가 천하의 협잡꾼이 되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목격하며, 나는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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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람들의 관심사는 왜 그런 실험을 했는가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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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헌터 갤러리의 고인물들이 하나둘씩 입을 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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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근데 저 실험 내용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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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ㅇㅈ. 흙 먹고 감전되고.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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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아, 그거네. 마12법 빌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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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맞네 ㅋㅋㅋㅋㅋ 미친 그걸 진짜 해봤다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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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는 또다시 새로운 떡밥으로 불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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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연 연구소에서 일하는 A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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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래가 고작 인터넷 커뮤니티의 댓글을 진지하게 실험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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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사람들에게 새로운 안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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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어그로 댓글에 인당 10억? 세금 살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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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와 이걸 진짜 믿는 사람이 있네 ㅋㅋㅋ 나도 안 믿는 건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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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나는 맨날 짜장면 먹는데. 짜장 법사 각성 안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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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짜장 법사는 뭔 능력인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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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상대 머릿속에 짜장면 소환시켜서 죽이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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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짜장짜장 열매같은 소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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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반응은 비웃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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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모습을 보며 조용히 혼잣말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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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짜 각성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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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뎅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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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소동은 그렇게 일단락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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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법사 갤러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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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그곳에서는 사건의 중심인물인 냉장고가 한탄 섞인 글을 막 올린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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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ㅆㅂ 뉴스 인터뷰 요청 존나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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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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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나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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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그 아래에 익숙한 닉네임들이 댓글을 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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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마법은화력 : 저번에 내가 그거 먹어보고 안 된다고 했잖아. 그걸 진짜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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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냉장고 : 비각성자가 하면 될 수도 있겠다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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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p깟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번에 예산 얼마나 날려먹은 거냐에요? 이제 짤리는 거 아니냐에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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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냉장고 : 닥쳐. 심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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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냉장고 : 풍뎅아 혹시 지금이라도 정보 출처 밝혀줄 생각 없음? 그것만 알았어도 연구 진행이 훨씬 수월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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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풍뎅이는 언제나처럼 묵묵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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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때, 내가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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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ㅇㅇ(D55.555) : 야, 이거 나한테 저작권료 같은 거 줘야 하는 거 아님? 10억씩 줄 돈 있으면 나한테 좀 주지 그랬냐~ 하아. 그럼 내가 다 알려줬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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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가볍게 던진 어그로성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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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돌아온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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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냉장고가 진지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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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냉장고 : 진짜 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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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냉장고 : 여기 우리 연구소로 오면 돈 줄게. 진지하게 하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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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ㅇㅇ(D55.555) : 아, 역시 아직 정모는 좀 이른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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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능청스럽게 한발 뺐다. 냉장고가 기다렸다는 듯이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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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냉장고 : 봐봐. 저 녀석 절대 안 나온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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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냉장고 : 아, 근데 진짜 왜 안 됐지? 야, 너 그냥 솔직하게 말해봐. 다른 거 뭐 있었던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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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기게 파고드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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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도 그들과 나의 차이가 뭔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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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ㅇㅇ(D55.555) : 우웅… 뜌땨땨… 뉴비는 그런 거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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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냉장고 : 아, 이젠 전부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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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서부터 그녀의 깊은 빡침이 느껴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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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나는 거실 소파에 누워 과자를 먹으며 TV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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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저녁 뉴스에서 며칠 전의 그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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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는 논란의 중심이었던 은미래가 직접 나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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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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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딱 달라붙는 검은색 니트 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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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로 걸친 새하얀 연구용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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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청발을 깔끔하게 올려 묶은 머리가 그녀의 차가운 분위기를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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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쿨뷰티 엘리트의 모습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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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와중에도 그녀의 표정에는 어떤 동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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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자가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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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래 연구원님은 국내 최고의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최연소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엘리트 아니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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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좀 많이 잘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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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째서 흙을 먹이는 것과 같은,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실험을 진행했는지 국민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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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하는 건 과학자가 아니라 정치인이겠죠. 전 과학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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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의 비인도성에 대한 논란도 있는데.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끼시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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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힐도 팍팍 써주고, 10억 원이나 받았으면 조용히 해야 하는 건 그쪽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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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기자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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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너머로, 그 차가운 표정 아래에 숨겨진 깊은 짜증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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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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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장 마법사 갤러리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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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화면 캡쳐본을 그대로 업로드하려고 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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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벌써 올렸잖아? 뭐가 이렇게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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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냉장고 뉴스 떴다에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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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p깟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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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빡친거 다 보인다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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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냉장고 : 야 글 내려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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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ㅇㅇ(T11.111) : TV 잘 봤습니다. 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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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p깟쮸: 표정 관리하느라 힘들었겠다에요. 참느라 고생했다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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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ㅇㅇ(T11.111) : 표정 보니까 못참은거 같은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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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냉장고 : 아, 진짜 그만하라고 미친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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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p깟쮸: 삐졌다에요. 귀엽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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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냉장고 : 아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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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냉장고는 ‘나 진짜 탈갤함. 니들끼리 놀아라.’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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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자에 등을 기댄 채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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