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315 lines
14 KiB
Markdown
315 lines
14 KiB
Markdown
|
||
서연의 공격은 당위산의 내력을 일격에 모조리 파쇄했다.
|
||
|
||
당위산은 그 자리에서 튕겨나가는 동시에 허물어졌다. 처참한 몰골로 벽에 처박혀 있었다.
|
||
|
||
“흐으으…….”
|
||
|
||
먼지 너머로 끔찍한 신음이 울려퍼졌다. 당위산이 거친 숨을 토해내는 소리였다.
|
||
|
||
동시에 공동 내부에 침묵이 흘렀다.
|
||
|
||
사천당문의 무인들과 합을 겨루고 있던 녹림오호도 예외는 아니었다.
|
||
|
||
팔대세가의 전 장로가 일격에 완패했다.
|
||
|
||
“…….”
|
||
|
||
기류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
|
||
|
||
“……괜찮으십니까?”
|
||
|
||
화련을 옆구리에 단단히 낀 채 묻는 이는 당소소였다. 무지막지한 충격파로부터 화련을 보호하려고 취한 자세였다.
|
||
|
||
화련은 잠깐 동안 쿨럭거리다가 대답했다.
|
||
|
||
“네. 괜찮아요.”
|
||
|
||
화련은 제 몸을 억지로 끌어안은 당소소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
||
|
||
어찌되었든 외양만 보았을 때 자신은 열 살 언저리의 어린 소녀였다. 저리 나서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
||
|
||
‘스승님의 위용을 알지 못하니 저럴 만도 하지.’
|
||
|
||
이 공동 전체가 무너진다 한들 자신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을 터였다.
|
||
|
||
허나, 사천당문 같은 평범?한 가문에서 자란 당소소가 그것을 어찌 알겠는가.
|
||
|
||
‘음.’
|
||
|
||
묘한 우월감에 휩싸인 화련의 뺨이 씰룩거렸다.
|
||
|
||
모산파의 후계자로 살았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다. 아무리 모산파의 위명이 높다고 한들, 사천당문에 비할 수 있었겠는가.
|
||
|
||
아무리 잘 쳐줘도 한 수 아래였다.
|
||
|
||
허나 지금은 다르다.
|
||
|
||
사천당문? 충분히 좋은 가문이다.
|
||
|
||
일생을 바쳐 정진한다면 스승님까지는 무리여도, 그 언저리까지는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
||
|
||
자신의 스승이 이토록 대단한 존재라는 생각만으로도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
||
|
||
“이제 그만 내려주세요.”
|
||
|
||
“그러겠습니다.”
|
||
|
||
당소소는 순순히 화련을 내려놓았다. 화련은 과시하듯 어깨를 으쓱였으나, 당소소는 그 자그마한 우쭐거림을 눈치채지 못했다
|
||
|
||
대신 미련 가득한 눈빛으로 허공을 응시하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
||
|
||
화련의 어린 육신을 품에 안았던 순간, 그녀는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은공의 무학을 익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육체임을.
|
||
|
||
물론, 단번에 알아챈 것은 아니었다.
|
||
|
||
충격파를 피해 물러서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무심코 몸을 몇 번 더듬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
||
|
||
말랑한 촉감이 만족스럽기는 했으나, 결코 고의는 아니었다.
|
||
|
||
아무튼, 그렇게 알게 된 화련의 육체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웠다.
|
||
|
||
골격과 근질, 피부의 탄력은 물론이고, 혈맥의 순환에도 한치 어긋남이 없었다. 조그마한 영약 하나라도 복용한다면 머지않아 임독양맥을 타통할 수 있을 듯했다.
|
||
|
||
이는 당소소가 웬만한 의원보다 육체 구조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사천당문의 직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
|
||
당소소는 문득 자신이 몇 살에 임독양맥을 타통했는지 떠올렸다. 아마 열다섯, 그것도 온갖 영약을 복용한 후에 가주의 도움을 받고서야 겨우 이뤄낸 일이었다.
|
||
|
||
저 나이에 임독양맥을 타통하다니. 하늘이 내린 재능이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었다.
|
||
|
||
저 정도는 되어야 제자로 받아주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
||
|
||
‘흠…….’
|
||
|
||
당소소는 남몰래 화련을 훑어보며 생각했다.
|
||
|
||
무학 앞에 어찌 나이가 중요하겠는가. 중요한 것은 오직 실력과 잠재력뿐이다.
|
||
|
||
그런 의미에서 화련 정도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충분히 작은 주인님으로 모실 만했다.
|
||
|
||
‘지금부터 미리 연습해야 하나.’
|
||
|
||
당소소는 속으로 몇 가지 단어를 중얼거렸다.
|
||
|
||
은공께서 자신을 제자로 받아주시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기에 그리 생각했다.
|
||
|
||
대신 죽는 날까지 시종 행세를 하며 그림자처럼 따른다면 곁에서 훔쳐보는 것 정도는 허락해주실 듯싶었다.
|
||
|
||
당소소는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살다 죽으면 충분히 호상이라 여길 수 있을 것 같았다.
|
||
|
||
그런 생각을 하며 당소소는 걸음을 옮겼다. 땅바닥에 쓰러진 당위산의 뒤처리를 하기 위함이었다.
|
||
|
||
놀랍게도 당위산은 아직 숨이 붙어 있었다. 갈비뼈가 죄다 부러져 폐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만 뱉어대고 있었지만, 그래도 살아있기는 했다.
|
||
|
||
당소소는 손속에 자비를 두었던 서연에게 속으로 또다시 감사를 표했다.
|
||
|
||
당문의 이름을 더럽힌 작자다. 단순히 목을 베어 죽이는 것으로는 모자랐다.
|
||
|
||
“네가……네가 누구를 데려온 줄 아느냐…….”
|
||
|
||
바람 빠지는 목소리로 겨우 내뱉은 말이 그것이었다. 당소소는 당위산을 내려다보았다.
|
||
|
||
“그러면 그쪽은 아십니까?”
|
||
|
||
당위산의 입꼬리가 흐릿하게 올라갔다. 말해주겠으니 가까이 오라는 의미였다.
|
||
|
||
콱!
|
||
|
||
당소소는 가까이 다가가는 척하다 순식간에 뒤로 물러나더니, 비도를 꺼내 당위산의 사지를 향해 던졌다. 한순간에 사지근맥이 잘려나간 당위산이 짐승처럼 거친 비명을 내질렀다.
|
||
|
||
“크아아악!”
|
||
|
||
“개수작 부리지 마십시오.”
|
||
|
||
단발을 귀 뒤로 쓸어 넘긴 당소소가 차갑게 대꾸했다.
|
||
|
||
“그쪽이 은공의 정체를 알았다면 순순히 모습을 드러냈겠습니까? 깨닫는 즉시 꼬리를 내리고 도망쳤겠지요. 이 지경이 되고도 머리를 굴려대는 꼴이 같잖습니다. 지난 칠 년 동안 가주께 위치가 발각당할까 두려워 사천 땅에 발조차 들이지 못했던 작자가.”
|
||
|
||
“…….”
|
||
|
||
“그쪽에게 들어야 할 이야기가 아주 많습니다. 방금 하려던 말은 그때 이어서 듣는 걸로 하지요.”
|
||
|
||
당소소는 그렇게 말하며 비도로 제 손끝을 그어 상처를 냈다. 비도를 타고 흐르는 핏물이 끓어오르는 듯한 소리를 냈다.
|
||
|
||
당위산의 눈동자가 경악으로 물들었다.
|
||
|
||
“도, 독인(毒人)……? 너같은 애송이가 어찌 그 경지에…….”
|
||
|
||
독공을 익히는 자들이 최종적으로 목표로 하는 경지가 있다.
|
||
|
||
살점과 피를 비롯한 신체의 모든 것이 극독으로 화하는 독인이 바로 그것이었다.
|
||
|
||
당문의 장로였던 당위산조차 아직 그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다.
|
||
|
||
사천당문을 통틀어, 오직 당가주 한 명만이 도달했다고 알려진 경지였다.
|
||
|
||
“글쎄요.”
|
||
|
||
당소소는 빙그레 웃으며 핏물을 당위산의 입으로 떨어뜨렸다.
|
||
|
||
핏물이 혀에 닿는 순간 당위산이 눈을 부릅떴다.
|
||
|
||
‘?!’
|
||
|
||
혓바닥이 타들어가는 감각, 그와 동시에 뻣뻣하게 굳어가는 전신.
|
||
|
||
“컥!”
|
||
|
||
당위산은 순식간에 충혈된 눈으로 당소소를 쳐다보았다.
|
||
|
||
그런 그를 바라보며 당소소가 말했다.
|
||
|
||
“푹 자고 일어나면 본가의 뇌옥에서 눈을 뜨게 될 겁니다.”
|
||
|
||
다음 순간, 당위산은 눈을 희번덕이며 혀를 까뒤집은 채 혼절했다.
|
||
|
||
당소소는 그런 당위산을 포박하고는 그의 심장 부근에 손을 올렸다. 독단에 담긴 독기를 미리 빼두려는 의도였다.
|
||
|
||
독공을 익힌 무인들은 독단(毒丹)을 따로 만들어 그 안에 독기를 담아둔다.
|
||
|
||
단전과 유사하지만, 차이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전은 깨져도 내공만 잃을 뿐 목숨에는 지장이 없으나, 독단은 깨지는 순간 온몸이 중독되어 죽음에 이르게 된다.
|
||
|
||
그래서 독단은 심장 바로 옆에 만든다. 어차피 그곳이 꿰뚫리면 죽기 때문이다.
|
||
|
||
‘없다.’
|
||
|
||
허나 놀랍게도 독단에 담긴 독기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
||
|
||
당소소는 고개를 돌렸다. 녹림오호를 매섭게 몰아붙이고 있는 서연을 향해서였다.
|
||
|
||
*****
|
||
|
||
팽무성은.
|
||
|
||
도를 치켜든 채로 전투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
||
|
||
팽가의 보법은 엄밀히 말해 신속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패검대에서 익힌 보법 또한 마찬가지였다.
|
||
|
||
반면 서연의 보법은 상식을 초월할 정도로 신속했다. 눈을 깜빡이는 찰나에 동굴의 끝에서 끝으로 이동하는 수준이었다.
|
||
|
||
괜히 끼어들었다간 오히려 방해만 될 것이 분명했다.
|
||
|
||
녹림의 보법이 본래 도주에 특화된 것이 아니었더라면, 진작에 승패는 갈렸을 것이다.
|
||
|
||
당문의 고수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달려들던 그들마저도 지금은 묵묵히 제자리를 지킬 뿐이었다.
|
||
|
||
이름만 녹림오호일 뿐, 이미 불혹에 가까운 중견 고수들이다. 그 힘은 웬만한 문파의 장로들과 견줄 만하다 들었다.
|
||
|
||
허나 서연에게 속절없이 압도당하고 있었다.
|
||
|
||
서연은 검을 내리쳐 부월째로 녹림오호를 짓눌렀다.
|
||
|
||
콰드득!
|
||
|
||
섬뜩한 소음이 일었다. 마지막 부월이 박살 나며, 무기를 쥐고 있던 두 팔의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였다.
|
||
|
||
힘의 차이가 압도적이다. 저보다 두 배는 거대한 사내를 상대로 차원이 다른 용력을 보였다.
|
||
|
||
“……!”
|
||
|
||
순식간에 양팔의 통제권을 잃은 녹림오호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그 와중에도 고통의 비명은 지르지 않았다.
|
||
|
||
“청목족이더냐!”
|
||
|
||
서연은 대답 없이 검을 뻗었다. 상대의 근육이 단단했기에 단순히 팔을 베는 것으로는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
||
|
||
그때.
|
||
|
||
녹림오호가 거센 기합을 내지르며 다리를 뻗었다. 다리에 실린 기운이 어찌나 거센지, 주변의 대기가 일렁일 정도였다.
|
||
|
||
다리가 잘리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서연에게 일격을 날리려는 것이다.
|
||
|
||
허나 서연은 녹림오호가 다리를 내려치기도 전에 공격의 맥을 끊어버렸다.
|
||
|
||
콱!
|
||
|
||
한 손으로 제 허리보다 두꺼운 다리를 붙잡았다.
|
||
|
||
“허.”
|
||
|
||
녹림오호는 처음으로 탄식을 내뱉었다. 양 팔이 쓸 수 없을 정도로 부러졌을 때도 전의를 잃지 않았던 그였다.
|
||
|
||
힘을 주어도 다리가 빠지지 않는다. 용력 차이가 압도적이라는 뜻이다.
|
||
|
||
일전에 합을 겨루며 느꼈지만, 이 정도로 차이날 줄은 몰랐다.
|
||
|
||
“……숫제 괴물이구나.”
|
||
|
||
녹림오호가 허탈하듯 말했다. 그 말이 마지막이었다.
|
||
|
||
빛살이 일며 양쪽 발목이 잘려나갔다.
|
||
|
||
양팔이 부서지고, 발목마저 잘렸으니, 아무리 녹림오호라 한들 도망칠 길은 없었다.
|
||
|
||
서연은 쓰러진 녹림오호에게 손을 가져다댔다. 일전에 팽무성이 단전을 폐하는 것을 보았다. 지금이라면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
|
||
“당문과는……엮이지 말라더니…….”
|
||
|
||
녹림오호가 피를 토하며 한탄하듯 중얼거렸다.
|
||
|
||
그 순간 서연의 옷자락이 작게 펄럭였다. 손끝에서 뿜어져 나온 내력이 녹림오호의 체내를 파고들더니, 그의 단전을 거칠게 깨부쉈다.
|
||
|
||
무인으로서의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그 뒤에 따라오는 끔찍한 고통은 말할 것도 없었다.
|
||
|
||
서연은 숨을 가다듬은 다음 도로 납검했다. 검신에는 핏물 한 방울 묻어있지 않았다.
|
||
|
||
*****
|
||
|
||
곧바로 동굴 바깥으로 나설 수는 없었다. 부상자들이 몸을 추스를 시간도 필요했고, 무엇보다 암단화를 저리 내버려 둘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
||
|
||
암단화는 격렬한 싸움이 끝난 뒤에도 그 빛을 잃지 않고 우뚝 서 있었다. 검붉은 빛깔이 묘하게 매혹적이었다.
|
||
|
||
어느 정도 뒷정리를 마친 당소소가 입을 열었다.
|
||
|
||
“정해진 절차 없이 암단화를 건드렸다가는 목숨을 잃습니다.”
|
||
|
||
“피독주를 써도 그러한가?”
|
||
|
||
“예, 팽 나으리. 피독주를 써도 죽습니다.”
|
||
|
||
당소소는 어느새 암단화의 바로 코앞까지 다가가 있었다.
|
||
|
||
“당위산이 암단화를 캐지 못하고 내버려둔 것도 그 때문일 겁니다. 완전히 무르익은 암단화가 품은 독은 당가의 무인들도 감당하기 힘듭니다.”
|
||
|
||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품속에서 피독주를 꺼내 암단화 근처에 떨어뜨렸다. 피독주는 땅에 닿기도 전에 녹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
||
|
||
“…….”
|
||
|
||
“이제 보니 보통 물건이 아니군요. 최상품입니다. 못해도 오백 년 묵은 설삼과 동일 선상에 놓아야겠군요.”
|
||
|
||
당소소의 눈빛이 이채를 띠었다. 이만한 암단화는 인위적으로 재배할 수 없다. 본래 자라 있던 것에 비료를 주어 키웠다고 보는 것이 옳았다.
|
||
|
||
그 비료는 오가며 보았던 시체일테고 말이다.
|
||
|
||
잠시 고민하던 당소소가 서연을 바라보았다.
|
||
|
||
“은공, 어찌하시겠습니까?”
|
||
|
||
“어찌하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
||
|
||
“저희 당문도 염치란 것이 있습니다. 그 누가 은공 앞에서 암단화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겠습니까. 그건 저쪽의 팽 나으리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
||
|
||
순간 팽무성에게 시선이 쏠렸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
|
||
“옳소.”
|
||
|
||
서연이 다시 물었다.
|
||
|
||
“만지면 죽는다 하셨는데, 채집하는 방법을 알고 계신 건가요?”
|
||
|
||
“당연히 알고 있-.”
|
||
|
||
선뜻 대답하려던 당소소는 잠시 말을 멈추고 다시 입을 열었다.
|
||
|
||
“은공, 제가 올해로 열여덟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처럼 편하게 반말로 대해주십시오. 존댓말을 들을 때마다 심장이 철렁하여 심히 부담스럽습니다.”
|
||
|
||
“열 여덟……?”
|
||
|
||
놀란 말투로 되뇌인 것은 화련이었다.
|
||
|
||
“흐음…….”
|
||
|
||
그녀는 겉으로는 태연한 표정을 유지했지만, 눈빛만은 반짝반짝 빛내며 당소소를 응시했다. 으스대고 싶은 마음을 꾹 참으며 속으로 외쳤다.
|
||
|
||
‘내가 두 살 많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