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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 서서 넥타이를 정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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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다 입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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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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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가자.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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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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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을 오가며 피 튀기는 혈전과 관중의 환호성 속에서 지내다 현실로 뚝 떨어지니, 이건 이것대로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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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이 딱 사네. 역시 학생은 교복을 입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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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유니폼도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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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뭔가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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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입었던 편한 체육복 비스무리한 교복이 아닌 흔히들 생각하는 교복의 정석을 채택한 학교에 입학한 탓에, 언젠가 LOCK 어워드에 참여했었을 때 입었던 타이트한 정장을 입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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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특정 부위가 좀 낑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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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맞춘 지 몇 주 지났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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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를 슬쩍 풀고 있자니, 나만의 일일 운전수께서 말을 덧붙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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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팀 유니폼은 나쁘진 않은데, 솔직히 너무 튀는 색이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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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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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토마토색이라는 댓글이 머릿속에 맴도는 건 기분 탓이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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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팬들은 내가 입은 거 보고 좋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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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우리 딸이 너무 예뻐서 그런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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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여사는 조수석에 앉은 내 볼을 쓰다듬고선 차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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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차에서 내리자마자 은설이 너 보겠다고 사람들 우르르 몰려드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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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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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도 아니고, 남녀공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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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지금까지의 빅데이터로 미루어 봤을 때 내게 무작정 접근할 수 있는 남자는 없다고 봐도 무방했고, 여자애들은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 아니면 굳이 내게 접근할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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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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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님 싸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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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트루 실물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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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랬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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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몰려드는 인파는 대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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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좋네 우리 딸. 엄마는 차 대고 천천히 갈 테니까 고등학교 구경 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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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정문에 차를 잠시 세워서 나를 떨군 장 여사는 그대로 쌩 하니 근처 공공 주차장 쪽으로 사라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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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덩그러니 남겨진 나는, 주변에서 맴도는 남학생들과 동성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무작정 돌진하는 여학생들에 끼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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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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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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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선생님들과 주변에서 입학식이라고 순찰하던 경찰관들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상황이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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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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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새로운 담임 선생님은 해맑게 웃으시면서 내가 지낼 반을 안내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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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하는 친구들이 의외로 방에서 살아서 그런가 본인이 어느 정도 위치인지 체감을 잘 못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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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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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고등학생 중에 프로게이머 지망생이 요즘 얼마나 많은데. 우리 학교도 몇 명 있었으니까 잘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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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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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에 누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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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사람만 말해보자면 프라우드랑 필리독 정도? 이름 모를까 봐 닉네임으로 말했는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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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둘이 여길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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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또한 게임사가 VR을 낸 나비효과인지, 아니면 전생과 다르게 바뀐 수많은 것들 중 하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졸지에 LOC의 전설들의 후배 타이틀도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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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가 그 애들 국어 선생이었지. 물론 다들 중퇴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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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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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시즌에 록드컵 우승한 원딜도 우리 학교였고. 그 애는 내가 수업 안 해서 기억은 잘 안 나는데 그 친구도 엄청 유명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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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 주제에 어지간한 IT, 게임 특성화 고등학교보다 록드컵 우승이 많은 신기한 고등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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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필리독이야 밀키웨이니까 그렇다 치고, 프라우드 이 인간은 이 학교 나왔으면서 연락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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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푹 쉬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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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도착했다. 반 친구들 이름 외울 시간도 없겠지만, 그래도 인사 한 번씩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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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선생님께선 나를 일단 반에 집어넣고 입학식 준비를 하러 휙 사라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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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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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트루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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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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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이 사인받으러 간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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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따위가 가도 되는 건지에 대한 허락을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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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꼬였어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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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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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 아레나에서 팬들이 보내는 시선과 어딘가 다른, 조금 더 적나라하면서도 풍부한 감정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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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이 정도는 록갤의 새벽에 비하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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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사인이랑 셀카 찍어드릴 테니 앞에 줄 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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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릿빠릿한 거 하나는 ST1 선수들보다 나은 걸 보니 담임 선생님은 복 받으신 분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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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태블릿부터 종이, 심지어 토마토색 ST 바람막이—밖에서 입은 사람은 처음 봤다—에 끊임없이 사인하고 카메라를 향해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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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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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너도 여기 옆에 앉아서 사인하고 사진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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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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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크 녀석은 마스크까지 낀 채로 중무장을 하고 뒤늦게 왔다가 교실 밖으로 늘어선 줄에 경악했지만, 이내 내게 붙잡혀 사인 제조기 2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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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여자애들이 꽤 분산되니 확실히 좀 편해지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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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경력직인 만큼 할 일을 하면서도 옆에서 죽어라 팬 응대 중인 플루크에게 말을 걸 여유 정도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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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2 잘 나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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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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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 정돈가. 잘 버티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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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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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는 플루크의 시선이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불쌍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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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다크서클과 더불어 그늘이 짙어진 얼굴을 보니 확실히 고생을 많이 한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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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 앞에서 그런 말 하는 법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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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아니다. 고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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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선배들이 나를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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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도움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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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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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에 와서 달라진 점 중 하나는 방송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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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랜만에 온 트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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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하나씩 제공되는 개인 방송실은 여러모로 편리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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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받은 음료수 냉장고부터 시작해서 필요하면 언제든 방송실 문 앞까지 배달해주는 사소한 서비스, 그리고 해먹 침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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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나 스크림만 없었어도 하루 종일 방송실에서 가끔 환기만 시키며 살아도 괜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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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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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방송으로 목소리를 들려주자 시청자들의 반응이 퍽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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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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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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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구나왔구나왔구나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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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시간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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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모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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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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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1 이겼으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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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달려온 트루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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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근데 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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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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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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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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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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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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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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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오늘 입학식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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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내가 왜 중학교 졸업 축사에 이어 고등학교 입학 축사를 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잘 끝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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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 영상 뜬 거 보고온 트붕이들이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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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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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_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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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ㅗㅜ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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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처리된 채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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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ㅈㄴ몰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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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교실에 사인회를 열었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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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야 저번에 게릴라 사인회 하면서 알고는 있었지만 저렇게 인기 있는 모습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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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작트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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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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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기강 잡기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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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상관없이 교복입은 꼬꼬마들 쫙 줄서는거 ㄹㅈㄷ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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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강잡기는 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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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1 기강은 아직 못 잡았다고 하면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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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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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빨리 잡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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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제가 기강잡은 게 아니라 반 친구들이 착해서 제 말을 잘 들어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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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ST1 선배들은 안 착하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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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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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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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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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심 나왔으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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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시하려고 대기 중이던 새끼들 존나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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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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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상한 소리를. 팀원들 제 말 잘 들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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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안 따라서 문제지, 일단 듣고 알았다고는 따박따박 잘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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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드백 열심히 해주면서 나아지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 FOX전도 이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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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대화는 언제나 좋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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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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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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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소리 했을지 안 봐도 예상되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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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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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신인이 피드백을 해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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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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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의 미래가 존나게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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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크랑 옥스 말로는 트루 피드백 칼날비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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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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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방처럼 선배한테 욕박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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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피드백할 때 욕하면 그냥 감정싸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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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팩트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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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스킬샷 아쉬운 건 말하지도 않고, 단지 한타 때의 전체적인 상황을 종합해서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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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더 무서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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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보다 그걸 다른 팀원들이 납득한다는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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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드컵 쓰리핏한 인간들도 인정하는 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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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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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개념 배울 시간이 얼마나 있었다고 피드백이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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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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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런 거죠. 선배들 다 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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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 깊숙이 가 봐야 좋을 게 없는 관계로, 나는 주제를 다시 바꿔 입학식 이야기를 더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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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채팅도 내가 한 입학식 축사 링크를 올리면서 알아서 잘 눈치 있게 위험할 수도 있는 부분을 넘겨주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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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축사하라고 할 때는 좀 의외긴 했는데 그냥 경험이다 싶어서 했어요. 경기 끝나고 인터뷰 같은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하는 거니까 어렵진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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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승리할 때나 패배할 때나 항상 나를 옆에 데리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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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주장도 아닌 내가—참고로 지금 주장은 니케다—아나운서나 기자들의 질문 한두 개씩 받는 경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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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내가 한 발언들은 유튜브든 어디든 꽤 많이 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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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러분들은 어차피 그렇게 공식적인 발언보다는 지금 방송에서 하는 말 듣고 싶으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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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패배만 해서 자주 못 켰으니, 이렇게라도 달래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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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채팅창의 반응은 퍽 우호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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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니즈 파악은 역시 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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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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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인터뷰나 공식 발언같은 건 트루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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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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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진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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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 없는 참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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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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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너무 능숙해서 개노잼인거시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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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그 뭐냐 팀원도 빡세게 갈구시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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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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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쓴소리 해도 뭐라 할 사람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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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으로 걸면 다음 경기 때 욕 시원하게 박아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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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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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림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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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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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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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진짜 해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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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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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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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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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욕은 당연히 안 되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이겨서 기분 좋으니까 세리머니 정도는 정하게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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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 ST 상태로 봐서는 그걸 언제 하게 될지는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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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은언제바나나 님이 1,500,000 원 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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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매치에서 팀원 상대로 야쇼 궁극기 시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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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찰박치기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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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루방송 왤케 큰손 많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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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 ST 유입이 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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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들 생존권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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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우면...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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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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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못 떠나는 트붕이들이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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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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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팀원 상대로는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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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기고 세리머니하는 것보다 지고 나서 하면 개꿀잼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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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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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 지는 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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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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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미는 확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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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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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쇼 궁극기요? 일단 접수해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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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메모장에 경기장에서 할 일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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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는 경기장에 없고, VR 기기는 의자랑 연결되어 있어 따로 쭉 뺄 수가 없으니 작은 물병이라도 들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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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하루가 지나가던 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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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헤드셋 너머로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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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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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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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형이 왜 여기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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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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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프라우드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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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도방도 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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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아버지 살아계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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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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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드 숨 쉰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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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사옥에서 생존신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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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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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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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끝으로 프라우드는 문을 닫고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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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응원하고 간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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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놀림당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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