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d 3 AI agents (writing, revision, story-continuity specialists) - Add 4 slash commands (rovel.create, write, complete, seed) - Add novel creation/writing rules - Add Novelpia reference data (115 works, 3328 chapters) - Add CLAUDE.md and README.md 🤖 Generated with [Claude Code](https://claude.com/claude-code) Co-Authored-By: Claude Opus 4.5 <noreply@anthro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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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랭크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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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챔피언을 플레이하는 거야 당연하고, 특히 자랑할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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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여기서 바뀐 거 찾아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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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방의 카메라가 아닌, 인게임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툴을 이용해 내 로비룸의 전경을 시청자들에게 비춰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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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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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시뻘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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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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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ST에 무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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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가 버는 돈 어디다 썼는지 알 거 같으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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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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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여기에 진열하는 장식들은 자체 경매장에서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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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들은 어느 게임처럼 착용 시 교환불가 따위의 조건이 붙어있지 않은 만큼, 한정판도 웃돈만 약간 얹어주면 시스템적으로 못 구하는 경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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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굳이 오래 머물지도 않는 집에 있는 내 방 꾸미기에 집착하기보다 오래 있는 게임 로비룸을 꾸미는 편이 만족감이 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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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CEO 대기실도 저렇겐 안 해놨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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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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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년도 ST 유니폼들 싹 다 경매장에서 사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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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최초 년도는 개씹 초창기라 구하기도 힘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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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유니폼이 오프라인 온라인 다 있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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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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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솔직히 트루가 부탁하면 ST에서 그냥 한 장씩 주긴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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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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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ㅋㅋ30억 벌어다 줬다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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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에 여러분들이 보신 것들보다 더 희귀한 게 하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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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말하며 몸을 옆으로 빼 로비룸 가운데에 위치한 장식장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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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도, 판매도 불가능하고, 이 장식장에서 록이 끝날 때까지 평생 남아 있는 트로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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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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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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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ㅅ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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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야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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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색 존나 멋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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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트로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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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우승 트로피 반영해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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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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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열장 문을 열고 손으로 트로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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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트로피와 달리 묵직함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니 꺼낸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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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적당한 자랑 겸 사진 찍을 시간까지 주고 나니, 매치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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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픽창에서 혹여나 크샨테가 밴 되지 않을까 봐 걱정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직 일반인들은 그 사기성을 모르는 건지 아니면 본인도 써보려는 건지 밴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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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바꿔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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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블루 1픽을 차지하고선 칼같이 크샨테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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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트루 얘 스킬 뭔지도 안 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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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노트에 이름 뜬 것만 보고 그대로 굳더니 바로 솔랭 on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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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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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킬은 모험을 통해 알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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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템트리도 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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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연구도 아직 안 됐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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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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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가다가 부모님이 사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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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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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프로니까 사리면서 3렙 찍고 써보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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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거 탑챔으로 구상된 거 아니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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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속도 어쩌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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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원래 라인 클리어 되는 광역기만 있으면 미드는 누구나 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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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뒤의 책임은 스스로가 져야 하는 거지만, 이론적으로는 그렇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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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단순히 라인 클리어랑 로밍만이 중요한 라인이었으면 미드 라인이 가장 중요하다는 소리도 못 들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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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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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카타라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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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스터 리그 우승 이후 랭크 게임 플레이를 덜 했다지만, 챌린저는 유지하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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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티어에 저런 챔피언으로 게임을 한다는 것부터 장인 유저라는 의미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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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카타 장인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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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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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크산테 어쨌든 탱커라 궁 배우기 전까지 좀 묵직하던데 카타한테 이길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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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락 안 당하려면 버티고 그냥 궁 배우고 한타 합류가 답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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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가면 안 뚫리긴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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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챔이면 성능 사기라 탱킹은 확실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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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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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럽게도 아직 사기성을 모르는 시청자들은 카타라나의 화려한 스킬셋에 묵직한 크샨테가 이길 수 없으리라 생각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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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단 해봐야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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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은 크게 고민하지 않고 추천 룬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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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콧노래를 부르며 협곡에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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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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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물에서 대기하며 적당히 스킬셋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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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확인도 안 하고 능숙하게 쓰면 해명하기 귀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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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는 톤파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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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짧고 적당하게 넓이가 있는 광역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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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 지울 겸 상대와의 딜교용이고, 굳이 비교하자면 야쇼의 Q인 찌르기보다 약간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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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는...그거네요. 저지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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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스킬의 사기성은 단순히 저지불가가 아니긴 하지만, 일단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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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는 보호막이고, 궁은 방어력이랑 공격력 전환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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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청자들에게 간단한 소개도 할 겸 설명한 뒤에, 그대로 미드 라인에 서서 감정 표현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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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도 존1나 킹받는 표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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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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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배깅당하면 ㅈ같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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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급은 아니라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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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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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이 생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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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지나 양 팀의 미니언이 라인에서 만났고, 본격적인 라인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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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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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파를 내려찍으며 미니언에게 표식의 일종을 새기고, 평타를 치면 그 대미지를 강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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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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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왜 쿨타임 저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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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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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짧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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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쇼보다 짧은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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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속신 뜨기 전 야쇼 Q보다 쿨타임 적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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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Q 두 번을 상대나 미니언에게 때렸다면, 몸에 충격파를 두르고 다시 Q 스킬을 내지면 일직선으로 길게 충격파를 내질러 상대를 끌어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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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건 역시 반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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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챔피언이지만 역시 장인답게 맞으면 위험해보이는 건 잘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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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적당히 맞으면서 2레벨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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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은 당겨지고 있고, 상대는 내가 탱커라는 걸 드디어 눈치챘는지 더 이상 사리지 않고 적극적인 압박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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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킬각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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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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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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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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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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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뭐, 해보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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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프에 너프를 맞고 개편되기 전의 크샨테를 다루는 건 좀 많이 오랜만이라, 나도 견적이 확실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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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솔로 랭크는 원래 실험하라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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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Q 자체는 야쇼가 바람을 두르는 것과 같은 매커니즘이니, 일인칭 시점을 활용해 순식간에 충격파를 몸에 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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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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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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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르 게임사 또 스킬셋 어디서 복붙했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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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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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잡기술 통하니 조아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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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타가 광역기라는 걸 아는 상대는 약간 거리를 벌리긴 했지만, 지금껏 보여준 게 있다 보니 본인 스킬을 믿고 타워 앞에서 알짱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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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렇게 안일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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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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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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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라나의 패턴을 예측해 단검이 떨어진 곳 뒤로 플래시를 써 상대의 뒤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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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시에 Q 3타를 날려 기절과 함께 내 쪽으로 상대를 끌어들이고 일인칭으로 평타, 동시에 W를 이용해 기절한 상대를 그대로 타워 안에 밀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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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칼을 떨군 순간에 나를 맞고 떨어졌으니 타워는 그대로 상대를 노리고 공격을 가했고, 나는 다시 쿨타임이 돈 Q에 이어 평타까지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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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잠깐의 딜교에, 타워를 맞은 걸 감안하더라도 상대의 체력은 말도 안 되게 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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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은 상대는 장인답게 미니언에 단검을 던지고 피함과 동시에 플래시까지 썼지만, 순간 달성한 3레벨을 이용해 다시 밀어지는 미니언에 E를 타고 그대로 다시 톤파를 내려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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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True -> 서울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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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각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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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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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이게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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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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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이 미친거냐 트루가 챔을 한계까지 파먹은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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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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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첫판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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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1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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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 시즌에 숙련도 더 늘면 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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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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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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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샨테<--이 새1끼 밴 자리 하나 차지할 거 같으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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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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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방금의 킬을 기반으로 라인전을 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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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권갑이라는, AP 방어력을 올려주지도 않는 아이템을 1코어로 올렸지만 카타라나의 궁극기 대미지는 잘 들어오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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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타를 시작하자, 그 진가는 더 크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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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앞 라인 데려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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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타는 대형 오브젝트를 이용해 얻은 후, 그대로 뚜벅뚜벅 상대 진영으로 돌진해 충격파로 상대 탱커를 끌어다 오고, W 스킬을 이용해 벽으로 붙인 뒤, 궁극기를 사용해 상대 탱커와 함께 벽 너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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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길게 생각할 필요 없이 쿨타임이 도는 대로 공격하고, 피할 스킬은 W의 저지불가 판정을 이용해 무시하면 상대 탱커는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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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직후 벽 근처의 동료들을 이용해 E 스킬로 다시 돌아온 뒤, 더 이상 앞라인이 없는 상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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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타라나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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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없는 챔피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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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기를 풀로 맞아도 간지럽기만 했지만, 명색이 탱커이니 다른 사람들을 위해 Q 3타로 상대를 가볍게 띄워 궁극기를 멈추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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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이 찬성 5표, 반대 0표로 항복에 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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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항복 투표가 가능한 시간이 도달하기 무섭게, 상대는 행복해지는 버튼을 눌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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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맛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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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약도 S+와 함께 달달하게 솔로 랭크 점수를 빨아먹은 나는, 여유롭게 채팅창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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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qk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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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은 서비스 종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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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르 이 미친X들아 뭘 쳐 만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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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가 미친거냐 저 챔이 미친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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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Q3타가 야쇼 매커니즘이랑 비슷해서 빨리 익숙해진 것도 있을거 같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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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는 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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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불간데 차징하면서 방향 전환도 되는건 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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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스킬에 뭐가 이렇게 덕지덕지 붙어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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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뒤챔 확정이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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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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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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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세기말이겠다, 저희 이걸로 랭킹 1위나 찍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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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고인물이 넘쳐나던 시기와 달리 챌린저들의 점수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을 시기니, 도전 자체는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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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솔로 랭크 1위를 한다고 회사에서 돈을 더 주거나 하지는 않지만, 방송 거리로는 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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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신챔이 나오면 며칠간은 숙련도 문제로 인해 패배하는 경우가 많아 랭크 게임의 경우 오히려 밴을 푸는 경우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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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걱정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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