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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임에서 가장 위험한 건 흥분하는 거다.
대형 몬스터인 남작 쪽으로 핑이 계속 찍히지만, 나는 차분하게 지시를 계속했다.
“일단 부활한 사람들 전부 가서 시야 먼저 잡고, 상대 버프 몬스터 빼먹어.”
상대방이 대형 몬스터를 처치했다는 표시가 방금 전 올라왔으니, 곧장 출격하는 우리보다야 시야 잡는 게 느릴 수밖에 없다.
“남작 안 쳐?”
“저걸 지금 왜 쳐.”
나는 미드 라인에서 미니언을 받아먹는 스트라이크에게 핀잔을 주고선 바텀 라인을 밀어넣고 귀환했다.
쌍포가 괜히 쌍포가 아니다.
상대 미드라이너가 잘린 거지, 상대 원딜을 포함해 나머지는 건재하고, 서폿은 금방 또 부활하는 데다 아까의 전투에서 가장 처음 이니시를 건 스킬이 바로 상대 서포터의 궁인 만큼 쿨타임이 진즉 돌았을 거다.
상대도 할 말이 있다는 소리였다.
[여기서 바로 남작을 안 치네요!]
[트루 선수가 ST3에 오고 나서부터 가장 먼저 바뀐 게 확실한 턴 개념이거든요? 지금 ST는 상대 타워를 철거하면서 이득은 확실하게 보고, 겸사겸사 상대방에게 OX 퀴즈를 내려고 하는 거예요!]
[이거 ST1이 잘하는 그거 아닌가요?]
[우리가 지금 이거 치게 안 치게? 와드를 이용해 시야 확인을 한 번 했습니다만, 저건 소모품이에요! 무한이 아니에요!]
상대 타워 돌려 깎는 건 방금 끝냈고, 이제 남은 건 상대에게 우리가 남작을 치는지 안 치는지 확인을 강요하는 거다.
[이러면 밀키웨이, 운영이 고달파집니다.]
[지금이야 저 안쪽에서부터 미니언들을 밀고 가지만, 반 이상 넘어가면 ST가 어디서 뜬금없이 튀어나올지 몰라요!]
[특히 바텀 쪽 뒤틀린 숲도 트루를 봐주면서 벨이 이미 시야 작업을 한 번 해뒀거든요? 그래서 지금 밀키웨이 입장에서 뒤틀린 숲은 그냥 공포에요! 들어가다 누가 죽을지 몰라요!]
[그렇다고 서포터, 가서 죽어봐! 하기엔 서폿이랑 탑밖에 이니시 걸 사람이 없어요! 심지어 ST 쪽은 트루를 제외하면 플래시 전부 온이고, 말파는 플도 없어서 강제 이니시 걸기엔 좀 부족합니다!]
스트라이크가 차렷 자세로 터진 덕에 얻은 유일한 위안거리는 반응할 시간도 없어서 플래시마저 살아 있다는 거다.
그리고 우리 원딜의 피지컬이라면 암흑 시야에서 날아오는 말파 궁극기 정도는 반응할 수 있다.
[이게 모든 조합에는 단점이 있는데, 보통 밀리는 상황에서는 그게 부각되기 마련이거든요?]
[밀키웨이 조합의 단점이 부각되는 순간입니다.]
[그에 비해 ST 쪽은 억지로 들어오는 건 벨의 1++등급 한우로 막고, 안 들어오면 걸어버릴 수도 있거든요?]
[지금 상황이 참 답답할 겁니다 밀키웨이.]
이제 지금부터 우리가 하는 일은 퍽 간단하다.
상대가 라인을 반 이상 밀었다?
탑인 플루크가 가서 후다닥 라인 정리를 하고 사라진다.
현 상황에서 밀키웨이가 세 라인의 미니언을 모두 컨트롤한다는 건 날 죽여달라는 말과 다름없다.
끽해야 미드와 탑, 그러니까 남작 몬스터가 있는 상층 뒤틀린 숲 근처만 어떻게든 어거지로 정리하는 거다.
그러면 플루크가 픽한 챔피언 특성상 이동속도를 이용해 두 라인정도는 쉽게 정리가 가능하고, 나를 포함한 우리 팀의 나머지 인원은 안 보이게 된다는 소리였다.
[이번에는 치냐!]
[아! 이번에도 아닙니다!]
[맹추격하는 곰을 피해 달아나는 밀키웨이! 곰을 사냥하지 못하고 사냥감이 된 순간부터 부상은 쌓여만 갑니다!]
[이거 또 집 갔다 와야 해요!]
그렇게 몇 번이고 우리가 남작 몬스터를 치는지에 대해 상대에게 퀴즈를 내는 상황에서.
“이제 쳐.”
“근데 넌 어디 가?”
“바텀 가서 어그로 좀 끌게.”
안 오면 억제기까지 하나 미는 거고, 상대가 무슨 챔피언이든 하나만 오면 내가 이기고, 둘이 오면 그대로 남작 몬스터를 버스트하면 된다.
그리고 이쯤 되면, 상대에게 쌓인 피로도 무시할 게 못 된다.
항상 안 보이던 내가 보이자, 상대는 안일한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어? 이거 트루가 내려가고 플루크는 탑에서 라인 미는 모습 보였어요?]
[밀키웨이가 남작 쪽으로 가다가 방향을 틀고 사이드 스플릿을 하는군요!]
[으아아! 이거 속았어요! 스트라이크 선수만 있어도 이거 버스트 되거든요? 물론 플루크나 트루가 있으면 더 빠르겠지만, 이게 그렇다고 느린 것도 아니에요!]
[벌써 반피! 밀키웨이 헌터는 아래서 몬스터 열심히 파밍 중! 이러면 무조건 먹었어요!]
벨이 깊숙이 숨겨 뒀던 와드에 상대 헌터인 짜오란이 내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일대일에서 아이템 차이가 이 정도로 나면 내가 절대 질 리 없는 만큼, 저 모습 자체가 혼자가 아니란 방증이다.
“이거 살짝 꼬리 흔들다가 돌아갈 테니까 버스트 하고 미드로 모여.”
나는 그렇게 말하며 후방에 미니언을 좀 남겨둔 채 앞으로 가 라인을 먼저 밀었다.
—쾅!
그러자 상대가 우르르 나타났다.
[이건 선 넘었지! 밀키웨이가 그렇게 말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미드에 모여 있는 모습 다 봤는데 어딜 바텀을 밀어!]
처음 달려들어 나와 적절한 거리에서 카이팅을 하기 시작한 트리스타의 평타는 패시브 보호막을 이용해 두세 대를 막고, 접근하는 상대 서포터의 스턴 스킬 범위에서 미니언을 타고 빠져나간다.
[아니 이 친구 왜 이렇게 단단해요?]
[우리가 솔랭에서 보던 극딜 야쇼, 그러니까 칼에 죽고 칼에 사는 단순한 챔피언이 아니에요.]
[아! 이 친구 방템을 둘렀어요! 이러면 AD밖에 없는 저 조합에서 이걸 어떻게 잡아요!]
[심지어 딜이...어우! 트리스타 거리 주자마자 순식간에 반피!]
[대화가 안 됩니다! 먼저 달려들었는데 왜 트리스타 플래시가 빠지나요!]
이제 상대 스킬 쿨타임이 돌아올 무렵.
이번에는 장막을 이용해 아예 무빙을 최소화하고, 그냥 무지성으로 달려들어 평타와 Q를 갈긴다.
[트리스타는 말할 것도 없고, 밀키웨이 서폿도 지금 이 친구한텐 그냥 너무 연해요!]
[짜오란이 잠시 띄워보지만, 의미가 없어요!]
[왜 우리 팀에는 야쇼가 없어! 짜오란은 억울해요!]
혼전 상황에서 상대 셋을 헤집으며 때리다, 킬각이 나온 순간 그대로 바람을 날린다.
플래시도 없고, 나를 죽이지도 못해 이동기 스킬이 쿨타임인 트리스타에게 날아간 바람은 정확하게 맞았다.
[ST True -> Milkyway S Envy]
이제 지금부턴 상대가 나를 사냥하는 게 아니라, 내가 둘 중에서 아무나 골라 잡는 거다.
[으아아! 또다시 솔킬!]
[이러면 비사아아앙! 아니, 비상도 아니고 그냥 밀키웨이 더 여기서 뭘 할 수 있나요!]
[본대도 속수무책으로 밀립니다!]
[밀키웨이, 징키가 열심히 딜을 넣어보지만 세주는 그냥 간지러워요!]
[아니 ST 왜 이렇게 뚱뚱해요!]
그 다음은 일방적이었다.
내가 바텀에서 딜 없는 두 명이랑 놀면서 서폿까지 잡아내는 사이, 나머지 네 명은 미드를 쭉 밀고 들어갔다.
[쌍둥이 타워! 타워에서 마지막 발악이라도!]
—쿠우웅!
타워를 믿고 사이에서 딜 중이던 징키는 그대로 곰에게 궁극기를 맞고 찢겨버렸다.
[으아아악! 마지막 한타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곰!]
[이 곰은 사람을 찢어요!]
[아까 OX 퀴즈 내면서 ST는 원딜이 아니라 탑이 미니언을 컨트롤했는데, 그 이유를 게임 끝나기 전에 한 번은 보여줍니다!]
[뒤늦게 말파가 상대 한 가운데 정확히 궁을 꽂지만! 이번에는 스트라이크가 제때 반응합니다!]
[돌덩이가 아니고 돌 부스러기에요! 이 친구 너무 연해요!]
결국 그대로 쌍둥이 타워까지 철거당한 상황에서, 나는 짜오란과 헤어져 집을 갔다가 그대로 순간이동을 이용해 상대 넥서스 앞에 도착했다.
[트루까지 도착했고! 상대 넥서스 다 같이 치면서—!]
[지지!]
[경기 끝났습니다! 첫 세트, ST의 의외의 픽들이 모두 효과를 거두며 자신들이 왜 세트패조차 없는 마스터 리그의 절대자인지 증명합니다!]
픽 ㅅㅂ
—탑 : 곰탱이/ 헌터 : 맷돼지/ 미드 : 벌레
원딜 : 유충 부산물/ 서폿 : 한우
└여기가 동물원인가?
└ㅋㅋㅋㅋㅋㅋ
└미드 벌레 뭔데
└야쇼충은 사람이 아님
└트루가 니가 쓰는 거랑 똑같이 겜할줄 아누
└근데 나쁘진 않은데
└솔직히 상대 픽도 좀 구림
└ㄹㅇㅋㅋ
└걍 잘하는 새끼가 이길 듯
정보) 트루는 야쇼 장인이다
—랭크 등반할 때도 원거리 둘 이상일 때 툭하면 저거 꺼냈다
(트루_솔랭_하이라이트.mp4)
└????
└ㄷㄷㄷㄷㄷ
└아니 근데 저거 스킬 콤보 ㅈ도 모르네
└일인칭 번갈아가면서 바람 빨리 쌓는 콤보 절대 안 쓰더라
└저땐 키보드 시절이니까
└아
└족쇄여...
└인정합니다
└아니 근데 일인칭 잡기술 안 쓰고 저 정도임?
└미쳤누
트루 야쇼로 솔킬 성공
—밀키웨이 미드 엔비 솔킬.
└이런 씹
└밀키웨이 팬들 정신이 들어?
└트루! 트루! 트루! 트루! 트루!
└찬양합니다 여중생 GOAT
└아니 콤보 모른다매!
└?? : 안 쓴건데
└ㅋㅋㅋㅋㅋ
└최근에 ST에 장인들 많이 불려가긴 했더라
└설마 트루 집중강의 해준거임?
└ㅅㅂ지금도 ㅈ같이 잘하는데 뭘 만들려고
└ST팬은 그냥 즐겁다
└ㄹㅇㅋㅋ
스트라이크 급발진
—(히히_발싸.gif)
└?????
└아니 씹1련1아!
└거기서 그걸 왜 발사하누
└그냥 세주 뒤에서 버티고 있었으면 무조건 이기는데 이걸?
└게임 캐리하던 트루 오열
└전 시즌도 봤던 ST3 팬들에겐 익숙한 그맛
└어쩐지 이번 시즌에 똥내 안 난다 했다
└ㅋㅋㅋㅋㅋㅋ
└트루야...여까지 왔는데 워쩌겠냐
트루 2 : 1 상황 엔비 잡고 탈출
—(하이라이트7.gif)
└???????
└아까 미드 솔킬보다 이게 더 말이 안 되는데
└이걸 들어간다고?
└상대 어디 있는지 파악 다 끝냈던 건가
└미친
└개지리네
└미니언 일부러 남겨두고 어그로 끌어서 회피 ㅈㄴ하고 그대로 딜 우겨넣어서 트리스타 골로 보내네
└저게 내가 하는 야쇼랑 같은 챔이라고?
└ㅋㅋㅋㅋㅋㅋ
└어 누나는 Q가 항상 바람 장전이야~
ST3도 ST 팬들에게 익숙한 그 맛 보여준다
—뒤틀린 숲 상층 남작 낚시터 개장
└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존나 익숙하네용
└?? : 안와? 그럼 우리 친다?
└저걸 배웠네
└오더 누가 했을까
└트루겠지
└프라우드가 알려줬을 듯
└저게 배운다고 되는거였나
└짜잔 근데 되네요
└(왜 되는지 진짜모름)
└ㅋㅋㅋㅋㅋ
ST vs 밀키웨이 S 1세트
—ST 승리. ST 매치포인트.
└대 황 슽
└밀키웨이 정신이 들어?
└솔직히 한타는 간간히 밀키웨이도 나쁘지 않고 잘 했는데 미드랑 운영 차이가 너무 심함
└트루<--얘 진짜 물건임
└그냥 체급차이 지림
└황소개구리련...
└빨리 그랜드 리그로 올리라고!
└3부 리그는 ST가 밉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