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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21:31:5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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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묵 대 마초원.
양 팀 이도류 에이스의 맞대결.
본격적인 투구에 앞서, 성묵은 하반신의 감각이 한층 더 두터워지는 것을 느꼈다.
[태양신맥이 중발(中勃)에서 강발(強勃)로 전환됩니다!]
[파워 스텟이 A->A+로 강화됩니다!]
[파워 스텟이 A+ ->S로 강화됩니다!]
[컨택 스텟이 B->B+로 강화됩니다!]
기존의 파워 스텟 강화를 유지하며, 컨택 스텟을 하나 더 강화한 성묵.
마초원은 씩 웃으며 성묵을 보더니, 크게 와인드업하며 초구를 던졌다. 그것도 우렁찬 외침과 함께.
“으라차!!”
따악!!
“…쓰읍.”
배트를 타고 손으로 전해지는 찡한 느낌에 눈살을 찌푸리는 성묵. 해설위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파울…! 금성묵 선수의 타구가 뒷그물을 때립니다!]
[초구부터 157km!! 엄청난 직구를 뿌리는 마초원 선수입니다!]
띠링!
이름: 마초원
국적: 대한민국
나이: 19
키: 189 cm
스킬 / 본능적으로 (S)
: 특유의 기감으로 위기를 감지합니다.
잠재 키워드: 파이어볼러(S+) , 강철 체력(A+) , 돌직구(A)
투수 능력치 (*포텐셜)
/우투 스리쿼터
체력: A+ (*A+)
제구: C+
직구: S (*S+)
구위: A (*A)
변화구: B+
ㄴ포크: B+
ㄴ슬라이더:B+
‘역시는 역시인가.
그냥 대충 던져도 157km. 핫산과 같은 직구 S여도 체력과 구위 스텟이 받쳐주니 공의 위력 자체가 차원이 다르다.
아마 여기서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거다.
뻐엉-!!!
“…!!”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엄청난 파열음. 미트를 찢어버릴 듯 번지는 그 소리에 전광판을 바라본 해설위원은 고성을 내질렀다.
[아!! 마초원! 160km, 160km가 찍힙니다……!!]
-160km
전광판에 큼지막하게 뜬 그 숫자에는 엄청난 무게감이 있었다. 고작 숫자 조금 차이가 아니다.
그건 타석에 들어선 성묵이 가장 잘 느끼고 있다. 그도 이번 공에는 움찔하며 배트를 내지 않았으니까.
“볼……!”
“크, 아깝구만!”
물론 두어개 빗나간 탓에 볼이 되긴 했다. 잠시 아쉬워하더니, 곧바로 크게 와인드업하는 마초원.
제3구에도 그의 선택은 직구였다. 물론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성묵이 아니었다.
‘그래, 이렇게 정직하게 나온다 이거지…!
따악!!
[아, 금성묵 선수 쳤습니다! 쭉쭉 외야로 뻗어져 나가는 공!]
투수인 마초원을 흠칫하게 만드는 큰 타구. 중견수가 엄청난 속도로 담장을 향해 달려간다. 그렇게 담장 앞에 순간 멈춰서더니-,
“흡…!”
훌쩍 점프해선 성묵의 타구를 낚아챘다. 보기 드문 호수비에 대관령고 측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아앗, 중견수 이준구 선수의 호수비에 금성묵 선수의 타구가 잡힙니다! 굉장히 아쉬워하는데요!!]
[방금은 잘 던졌고, 잘 쳤거든요? 어지간한 상황이면 최소 2루타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인데, 이걸 중견수가 낚아냅니다!]
-아니 ㅁㅊ 이걸 잡네
-갤주 억까 실화냐 아오 ㅅㅂ;;
-갤주가 한살만 늙었어도 넘겼다 ㄹㅇ
ㄴㅋㅋㅋㅋㅋ 아직 어려서 말 되긴 함
-마초원 공 살벌하네;; 쟤 몇구 까지 던질 수 있음? 저번 경기는 80구 정도 던졌던 거 같은데
ㄴ대충 50구 정도라고 보면 됨 ㅇㅇ
-다음 타자 석운강이라서 동점이나 역전각도 노려볼 만 했는데 ㄲㅂ
“…씁, 이게 잡히네.”
나름대로 잘 쳤다고 생각했다.
완벽하게 배트 중심에 맞춘 건 아니었지만, S등급까지 도핑한 깡파워 덕분에 타구를 멀리 보내는 데는 성공했다.
그런데 저렇게 잡히다니.
역시 명문고는 호락호락하지가 않다고 생각하는 성묵이다.
“크하, 금성묵…! 내 생각 이상으로 대단한 녀석이었군…!!”
전력을 다해 던진 공을 저 정도로 날릴 줄은 몰랐는지, 아웃되서 물러나는 성묵을 보며 눈을 반짝이는 마초원.
“…결국 아웃 잡았잖냐?”
“아니, 코스가 반구만 빠졌어도 담장을 넘어갔을 거다…! 크흠, 벌써 다음 맞대결도 기대가 되는군…!!”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덕아웃으로 돌아가는 마초원과 하후동.
문혁고의 수비에 앞서, 대관령고의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일장 연설을 했다.
“자, 초원이까지 올렸으니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빠르게 추가점 내서 빈사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알겠냐!!”
“옙!!”
저런 듣도보도 못한 너클볼 투수 따위, 금방이라도 털 수 있다며 자신만만하게 타석에 들어선 대관령고 측.
그러나 너클을 익힌 박찬준은, 더 이상 똥볼이나 던지던 폐급 투수가 아니었다.
딱!
“아웃...!!”
따악!
“아우웃!!”
딱!!
“아웃!!”
4회에 이어 5회도, 6회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낸 박찬준. 서울권 최강이라 꼽히는 대관령고 타선을 웬 땜빵 투수가 틀어막는 이 상황에, 관객들은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아, 박찬준 선수!! 6회마저 막아냅니다! 문혁고에 엄청난 너클볼러가 등장합니다...!!]
[대관령고 타자들, 상당히 답답한 눈치인데요. 도망쳐야 할 상황에 박찬준 선수에게 틀어막힌 게 여간 골치 아픈 모양입니다!]
[느린 화면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박찬준 선수의 투구폼이 그렇게 좋다고 할 수는 없거든요? 그런데 공의 움직임은 또 상당히 좋습니다...!!]
“캬, 찬준햄!! 너클의 천재!”
“믿고 있었다고요 행님!!”
동료들의 엄청난 환대를 받으며 덕아웃으로 돌아오는 박찬준. 관객석에서도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그를 향해 환호하는 건 당연지사다.
얼떨떨하다는 반응으로 덕아웃에 앉는 박찬준, 아마 살면서 이런 경험 자체가 처음이리라.
“자, 가보자!! 찬준햄이 이렇게까지 해줬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지!”
“그래, 할 수 있다!”
열의를 불태우며 타석에 들어서는 문혁고 타자들. 하지만 마초원이 괜히 사대천왕의 정상에 그 어떤 이의도 없이 오른 게 아니었다.
뻐엉!!
“스트라이크 아웃!!”
뻐엉!!!
“스트라이크 아우웃!!”
뻐엉-!!!
“스트라잌 아우우웃!!”
“크하핫, 좋구나!!”
세 타자 연속 삼진.
160km에 달하는 엄청난 직구에 간간이 포크, 슬라이더를 섞은 마초원의 피칭의 위력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그렇게 다시 뒤바뀐 공수.
7회 초, 4이닝째를 맞이하는 박찬준이다.
명신우 감독은 두 손을 꽉 쥐며 하늘에 대고 빌었다.
‘제발 이번 이닝까지만 버텨다오, 찬준아...!
7회까지 박찬준으로 막은 뒤, 리동혁으로 2이닝을 막으면 딱이다.
마초원 상대로 타선이 터질지가 걱정이긴 하지만, 일단 역전하려면 추가점을 안 내주는 게 훨씬 중요하다.
그러나 타순이 한 차례 돌자, 박찬준의 벼락치기 역시 어느 정도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따악!
[안타! 9번 타자 이준구 선수가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냅니다!]
[방금 보여줬던 호수비에 이어 좋은 흐름을 이어갑니다! 이준구 선수는 다리도 빠른데요...! 도루에 취약한 너클볼러 특성상 문혁고 배터리 입장에선 골치 아픈 상황입니다! 1아웃에 주자 1루!]
실전 경험이 풍부하지 못한 박찬준답게, 사소한 부분에서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퍼엉!
“베이스 온 볼스...!!”
“…으윽.”
과도하게 주자를 신경 쓰다 보니 제구가 흔들린다. 볼넷을 내주며 주자가 2명이나 쌓인 상황.
타석에는 2번 타자 하후동.
파워와 컨택을 고루 겸비한 그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퍼엉!!
“스트라이크!”
‘흠….
고개를 갸우뚱하는 하후동.
그는 포수답게, 박찬준의 공이 특별한 이유를 얼추 깨달았다.
‘삐뚤빼뚤 자기주장 강한 손가락들, 저걸로 공을 밀어대니 공이 일관적으로 오질 않지….
나름 박찬준을 고평가한 하후동.
그가 진지한 눈으로 타격에 임했다.
더 이상 듣보잡 투수라고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밟아 죽이겠다고 말이다.
제2구를 던지는 박찬준.
그런데 그 순간, 그는 깨달았다.
‘안 흔들려...!?
세르게이는 경고했다.
수십구, 수백구를 던지다 보면 몇번인가 ‘흔들리지 않는’ 밋밋한 너클볼이 나오기 마련이라고.
박찬준은 차라리 존 바깥으로 빠져나가라고 빌었지만, 밋밋하기 그지없는 그 공은 딱 치기 좋게 존 안으로 말려들어 갔다.
따악!!
망설임 없이 배트를 낸 하후동.
타구는 끝도 없이 뻗어나갔다. 마운드에서 얻어맞는 게 익숙한 박찬준은 맞자마자 그 타구의 행방을 알아차렸다.
“아아….”
[큽니다! 하후동 선수의 타구가 쭉쭉 뻗습니다...!! 넘어갑니까!!]
[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쓰리런 홈런!! 포효하는 하후동!! 스코어는 11대 7! 아아, 경기 후반에 4점 차는 큽니다!]
고개를 떨군 박찬준.
이 한방으로 조마조마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대관령고 측은 난리가 났다.
“하후동, 하후동, 하후동....!!”
“역시 사대천왕!! 뭐 하나 해줄줄 알았다니까!”
죄책감의 탓일까.
그 뒤로도 영 제구를 잡지 못하는 박찬준. 3번 타자 보르긴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지금 타석에 들어서는 것은 이 남자.
부웅!
부웅!!
관중석까지 퍼지는 살벌한 스윙 소리, 곧 터벅터벅 타석에 들어서는 건 대관령고의 4번 타자 마초원이다.
띠링!
이름: 마초원
국적: 대한민국
나이: 19세
키: 189 cm
스킬/ 본능적으로 (S)
: 특유의 기감으로 위기를 감지합니다.
잠재 키워드: 천타지체(S+)
타자 능력치 (*포텐셜)
/ 우투 우타
파워: S (*S+)
컨택: A (*A+)
스피드: A+ (*S)
선구: B+
수비: B
어깨: S+ (*S+)
참으로 괴물 같은 스텟.
투수로도 160km의 공을 뿜어대지만, 타자 쪽은 무려 잠재력 천타지체를 가지고 있다. 그는 실제로 원작에서 타자로 대성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대회에서 문혁고가 지금까지 만나본 타자 중, 가장 강력한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마어마한 오라를 뿜어내는 마초원.
그는 투수가 가진 레이더를 미친 듯이 울리게 만드는, 살아 숨 쉬는 위협 그 자체였다.
‘던질 곳이, 없어....
어디로 던져도 맞을 것 같다는 직감을 받는 박찬준. 아마도 그건 높은 확률로 현실화 될 게 분명하다. 바로 그때였다.
“여어, 찬준햄.”
“……!?”
1루수 자리에 있던 성묵이 어느덧 마운드에 올라왔다. 갑작스러운 성묵의 마운드 난입에, 이 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아아! 금성묵 선수, 갑자기 마운드 위에 올라갑니다…!?]
[서, 설마…!!]
얼마 전 마초원이 스스로 마운드에 올라가, 투수를 내리고 자기가 등판한 걸 떠올린 해설위원들. 그들은 흥분한 채로 목소리를 높였다.
[설마 본인이 던지겠다는 걸까요, 금성묵 선수!!]
[그렇게 되면 마초원 선수에 이어, 투수가 자진 등판하는 걸 양 팀 모두에게서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진풍경은 또 처음이군요…!!]
-뭐임??????????
-본인이 던지겠다는 거 아니야 저거?
-ㅋㅋㅋㅋㅋ 이번 경기 ㅈㄴ 재밌네
ㄴ양팀에 또라이들이 많으니까 별의 별 진기한 광경이 다 나옴 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저번 경기에 100개 넘게 던진 거 아님??
ㄴ그러니까, 이거 등판할 수 있는 거 맞긴 함?
의문을 표하는 채팅창.
그 분위기를 아는 듯한 해설위원들은 급히 설명을 덧붙였다.
[금성묵 선수는 저번 경기인 기린고 전에서 107구를 던지며 투구 수 제한에 걸린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선 휴식하는 게 보통이겠습니다만….]
[규정상 등판이 가능하기는 합니다…! 물론, 최대 20구라는 제한이 걸려있지만요!!]
물론 이 규정을 악용해 100구-20구-100구-20구 이런 식으로 던지게 하는 감독도 종종 있었지만, ‘에이스 팔 갈아서 성적 내는 쓰레기’라는 낙인이 박히며 재취업이 힘들어졌다고.
최근의 그런 분위기를 아는 건지, 명신우 감독이 깜짝 놀라 마운드에 올라왔다.
“서, 성묵아…! 헥헥, 이게 무슨 일이냐!”
“감독님, 제가 던지겠습니다. 추가 실점 하면 이 경기, 힘들어져요.”
“그치만, 너 저번 경기에 무리했잖냐. 한청고 전은 또 어쩌고.”
“피로는 다 풀려서 괜찮고, 이번 경기 지면 다음 경기고 뭐고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이기고 생각해야죠.”
“으음….”
성묵의 말에 수긍은 하는 명감독.
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던지고 싶은 만큼만 던지고 와라, 언제든 동혁이 대기시켜놓을 테니까.”
“옛써.”
성묵의 경례를 받으며 내려가는 명 감독. 마운드에서 공을 성묵에게 넘긴 박찬준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하다 성묵아, 내가 못나서 결국 너까지….”
“뭔 헛소립니까, 그게.”
“어…?”
“찬준햄 아니었으면 우리 그냥 손도 못 쓰고 졌어요. 형님만 모르시는 것 같은데, 한 번 덕아웃 들어가면서 보세요. 문혁고 측 관중들이 어떤 표정 짓는지.”
그렇게 슬슬 들어가서 쉬라며 찬준의 등을 미는 성묵. 떠밀리듯 덕아웃으로 돌아가는 찬준은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다, 고민 끝에 고개를 들었다.
“……!!”
짝짝짝-!
“나이스 피칭, 박찬준…!”
“수고 많았습니다, 찬준 형님!”
그가 보여준 피칭에 박수를 보내는 문혁고 측 학생들. 박찬준의 사정을 아는 몇몇 3학년 동기들은 그의 인간승리 스토리에 눈물까지 보인다.
비록 점수를 내주긴 했어도, 아직 문혁고가 승부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는 건 전적으로 그의 덕분임을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리라.
“아아….”
울컥하며 덕아웃에 들어가는 박찬준. 그의 뒷모습을 보는 성묵은 픽 웃었다.
‘오늘을 기점으로 훨씬 더 성장하겠군.
강호고 상대로 경험치를 쌓은 것도 쌓은 거지만, ‘나는 도움이 되는 투수다’라는 정체성을 성립한 것도 중요하다.
그걸 위해 성묵은 슬쩍 노아에게 신호를 줬다. 관중들을 독려해 돌아가는 찬준에게 박수를 좀 쳐주라고 말이다. 꽤 감동 받은 걸 보니, 효과가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성묵이다.
‘아무튼 뭐, 이기는 방법은 간단해.
마운드에서는 한 점도 주지 않고,
타자들이 5점 이상 뽑는다.
물론 첫번째 미션부터가 빡세다. 지금 성묵의 상대가 다름 아닌, 고교 최상급 거포 반열에 속하는 마초원이기 때문이다.
“들어와라, 금성묵…!!”
눈을 반짝이며 성묵의 피칭을 기다리는 마초원. 성묵은 피식 웃으며 낮게 외쳤다.
“…스위치.”
[태양신맥에 의한 스탯 변화가 초기화됩니다!]
[직구 스텟이 A-> A+로 강화됩니다!]
[직구 스텟이 A+ ->S로 강화됩니다!]
[구위 스텟이 A -> A+로 강화됩니다!]
어깨에 힘이 넘친다.
처음으로 직구 스텟 S에 도달한 성묵.
다른 스텟들도 중요하지만, 직구 S는 의미하는 바가 컸다.
‘여기서부터 던질 수 있단 말이지, 160을…!!
마의 160km.
그걸 결정짓는 스텟이 ‘직구 S'다.
빙의 직후에 온몸 비틀며 던졌던 공이 120km 언저리다.
초라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참으로 꿈만 같은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펑펑 던져대면 체력 소모가 엄청나겠지만, 지금 성묵은 원하는 장난감을 손에 넣은 아이처럼 신이 났다. 지금은 전력을 다해 직구를 던지지 않고는 이 기분을 가라앉힐 수 없다.
“…그래, 나랑 한 번 붙어보고 싶다고?”
그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크게 와인드업했다. 마치 주자 따윈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듯이.
“그럼 어디 한 번 쳐봐, 이 새끼야…!!”
쐐애액!!
뻐어엉-----!!
맹렬한 속도로 뿜어진 성묵의 직구.
오늘 경기를 절대 내주지 않겠다는 그의 메시지가, 엄청난 굉음과 함께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