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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초, 문혁고의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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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순은 1번 타자 최아담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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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고의 타순이 한 바퀴 돌았습니다. 1번 타자 최아담 선수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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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관령고 선발인 천동찬 선수의 컨디션이 좋은데요. 3회까지는 모든 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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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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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천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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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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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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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82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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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 밭다리걸기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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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 상황에서 뜬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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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능력치 (*포텐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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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투 스리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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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A+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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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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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A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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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 A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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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구: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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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슬라이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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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커브: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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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2선발 감으론 손색이 없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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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고는 이다음 경기인 한청고를 상대로 마초원을 내기 위해 아껴둔 상황. 2선발인 천동찬은 얕보이기 쉽지만 쉬운 상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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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유스 출신인 천동찬은 그 떡대에서 나오는 듬직한 피칭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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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를 때려잡고, 세종기에선 내가 사대천왕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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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고와 기린고를 때려잡은 문혁고라면, 사대천왕에 들어가기 위한 훌륭한 제물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천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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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초구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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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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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최아담 선수가 친 타구! 삼유간 깊숙한 쪽으로 흐릅니다. 유격수 알탄 선수가 잡아서 강한 어깨로 공을 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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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잎, 세잎…!! 최아담 선수, 정말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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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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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타자 출루를 자축하는 최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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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뒷타자는 2번 타자, 도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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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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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고요한 도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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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달아 아슬아슬하게 존을 빗겨나가는 공이 왔음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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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 녀석, 이걸 꿈쩍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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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을 찌푸린 포수 하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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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민하더니, 투수에게 바깥쪽 직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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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카운트 하나 잡고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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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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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 도도진 선수!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 1루 주자 최아담 선수는 3루까지! 무사에 1,3루! 문혁고 결코 가만히 당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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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은 결대로 밀어 쳤죠? 원하는 공만 툭 쳐내는 도도진 선수, 정말 엄청난 선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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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출루하는 데 성공한 문혁고의 테이블 세터진, 이제 타석에 들어서는 건 오늘 3번으로 출장한 타카히나 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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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이 있는 타카히나 류지 선수입니다. 천동찬 하후동 배터리는 과연 어떻게 상대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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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치고 싶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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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타석에서는 담장 앞에서 잡히는 큰 타구를 만들어낸 류지. 천동찬의 공이 눈에 익은 지금은 그럭저럭 자신이 있었지만, 그는 방금 성묵이 했던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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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주자 쌓아, 그러면 내가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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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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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캡틴이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내뱉은 그 말. 류지 스스로 해결하는 것도 좋겠지만, 지금은 자신이 인정한 그 남자가 과연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가 더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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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만 양보하는 거다, 성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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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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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온 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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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타카히나 류지 선수! 엄청난 선구안으로 볼넷을 얻어내 걸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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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타석에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지 않았거든요? 아마 처음부터 의도한 채로 타석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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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도라 하면, 역시 금성묵 선수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기 위함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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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맞습니다…! 타석에는 문혁고의 핵심, 금성묵 선수가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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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만루 찬스에 금성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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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문혁고가 무너진 탓에 잠잠해진 고야갤이 다시 폭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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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루!!!!!!! 홈!!!!!!! 런!!!!!!! 가즈아ㅏㅏㅏ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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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주 어깨에 팀 운명이 달렸다 ㅋㅋㅋㅋㅋ 개무겁겠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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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다 갤주님…. 제발... 한 방이면 4점... 아직 모른다... 제발...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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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주 여기서 치냐 못 치냐 ㅋㅋㅋㅋㅋ 난 못 친다에 내 부랄 건다 ㅋㅋㅋㅋㅋ (제발 쳐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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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점이면 만루홈런 두 방 필요하네? ㅋㅋㅋㅋㅋ 갤주 연속 타석 만루홈런 가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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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한만두 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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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어이…! 함부로 그 단어를 입에 담아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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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폭삼 당하면 오늘 갤주고 뭐고 고야갤에서 가루 되도록 까일 예정 ㅋㅋㅋㅋㅋ 부담감 오질 듯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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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싹쓸이 2루타만 쳐도 절한다 내가 진짜 ㅋㅋㅋㅋㅋ 제발 아무거나 안타 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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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묵, 금성묵, 금성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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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를 필두로 한 응원단의 구령에 맞춰 목소리를 쥐어 짜내는 문혁고 측 관객들. 아마 지금 공격에서 뭔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금의 응원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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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게는 안 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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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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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금성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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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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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19세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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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9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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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8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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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문혁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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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태양신맥 太陽神脈(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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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신에서 끓어오르는 태양과도 같은 양기가 온몸의 힘을 강화합니다. 강렬한 충동을 느꼈을 시, 그 흥분도에 따라 스텟이 최대 3단계까지 상승합니다. 시전자는 상승할 스텟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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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 키워드: 천투지체(EX+), 천타지체(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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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능력치 (*포텐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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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투 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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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B+ -> A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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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 B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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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B+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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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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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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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A+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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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가 이런 도시락도 만들 수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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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묵은 올리비아의 도시락 버프 덕분에, 파워 스텟이 한단계 펌핑된 상황이다. 만약에 여기에 태양신맥의 효과까지 더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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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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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신맥에 의해 사용자의 스텟이 강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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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스텟이 A-> A+로 강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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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스텟이 A+->S로 강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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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발 단계로 두단계 스텟 버프밖에 받지 못했지만, 성묵은 처음으로 ‘파워 S'의 단계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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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팔, 이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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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무슨 공이 와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을 만끽하는 성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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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찬은 초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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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묵에게 한 발 물러나라는 경고의 의미로 몸쪽 꽉찬 직구를 말이다. 그러나 그건 아주 잘못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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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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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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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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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는 듯 쏘아진 성묵의 배트가 그대로 공을 쪼갰다. 엄청난 파워가 느껴지는 파공음과 함께, 하늘 높이 훌훌 날아가는 공. 성묵은 이미 확신한 채 배트를 머리 위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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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아악!! 금성묵 선수, 배트 던졌습니다! 큽니다!! 큽니다! 어디까지 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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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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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구장의 우측을 훌쩍 넘기는 장외 홈런!! 금성묵의 그랜드 슬램! 경기는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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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홈런을 얻어맞은 천동찬은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멍하니 담장 밖을 쳐다봤다. 반대로 성묵은 이게 당연한 결과라는 마냥 유유히 베이스를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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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묵, 금성묵, 금성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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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이 열광하는 관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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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성묵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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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춤추는 것마저 잊고, 눈물을 글썽이는 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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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성묵이라면 그럴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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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는 변수 덩어리, 성묵의 홈런에 ‘확률 3%’가 적힌 종이를 북북 찢는 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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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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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을 싸준 보람이 있다는 듯 주먹을 불끈 쥐는 올리비아까지. 문혁고를 응원하는 많은 이들은 이 한방에 다시 희망의 불씨를 피워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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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주업! 갤주업! 갤주업! 갤주업! 갤주업! 갤주업! 갤주업! 갤주업! 갤주업! 갤주업!갤주업! 갤주업! 갤주업! 갤주업! 갤주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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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ㅋㅋㅋㅋㅋㅋㅋ 이걸 넘기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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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표정 봐라 ㅋㅋㅋㅋㅋ 영혼 가출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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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쌌다...ㅠㅠ ㄹㅇ 쌌다… 그냥 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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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ㅋㅋㅋㅋ 쉬운 공 아니었는데 초구부터 냅다 후려갈기네 ㅋㅋㅋ 이게 재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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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ㅁㅊ, 여기서 4점 차까지 좁히면 진짜 가능성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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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거 한방의 위력은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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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스코어는 8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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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차까지 따라잡은 문혁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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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정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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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3점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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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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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운강 선수 쳤습니다!! 큽니다, 큽니다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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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좌측을 훌쩍 넘기는 석운강 선수의 장외 솔로 홈런! 여기서 백투백! 심지어 장외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는 문혁고입니다앗! 아직 이 경기 모릅니다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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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아아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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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에 3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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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경기장 분위기가 활화산처럼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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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발 껐는데 다시 켰다 ㅋㅋㅋㅋㅋㅋ 스님 홈런 소식 듣고 바로 중계 틀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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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래공수거 타법 ㄷㄷㄷㄷ 공이 왔다가 기냥 가버리네 ㄹㅈ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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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쌌다…, 운강 스님 앞에서 함부로 불경한 마음을 품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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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지금 해탈 직전;; 스님한테 쳐맞고 극락왕생하겠노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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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주랑 스님이 문혁고 먹여 살린다 ㄹㅇ ㅋㅋㅋㅋㅋ 나머지 놈들은 그냥 염불 외면서 버스나 타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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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백투백 장외 ㅁㅊㄷ ㅁㅊㅇ 저 타구 어디까지 날아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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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속보 떴다 ㅋㅋㅋㅋㅋ 일본 천왕폐하 저택 창문 꺠고 떨어졌다고 함 경호처 비상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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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투수 멘탈이랑 같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서 아직 도착 안 했다는데?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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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방금 우리 할머니 텃밭에 떨어져서 고추 모종 다 망가졌다고 전화 옴;; 갤주랑 스님 일당 얼마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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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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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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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은 없었지만, 바짝 추격하며 긴장감을 불어넣은 문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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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 당하는 입장에서, 대관령고 역시 마냥 긴장을 풀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대관령고 감독 유휘웅은 꼬장꼬장한 수염을 휘날리며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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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정신 차려라!! 이번 이닝에 반드시 추가점을 내서 쫓아올 엄두를 못 내도록…, 잠깐, 초원이 네녀석 어디 가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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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이요, 저 몸 좀 풀어두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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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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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강인 한청고를 위해 아껴둔 마초원이 자청해서 몸을 풀겠다니. 평소 기민한 감각으로 신기하리만치 경기의 앞을 내다보는 마초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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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등판 예정이 없는 오늘 경기에 몸을 풀겠다는 건,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진다는 소리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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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문혁고 측 덕아웃의 불펜이 열리며 한 남자가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그건 바로 이번 이닝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박찬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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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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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준햄, 긴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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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묵의 질문에 호흡을 가다듬는 박찬준. 그가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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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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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던지던 대로만 해요, 아마 놀라 자빠질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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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어, 한 번 그대로 던져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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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써, 믿습니다 찬준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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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례를 던지고는 맡은 포지션인 1루수로 향하는 성묵. 마운드에 발을 팍팍 쳐내는 박찬준은 진지한 표정으로 타자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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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 박찬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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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잉여 투수에서 너클볼러로 다시 태어난 박찬준. 문혁고가 반격을 할 수 있을지는, 그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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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묵은 박찬준의 스텟창을 보며,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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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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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박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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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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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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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84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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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 마당쇠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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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투 상황에서 피로도가 감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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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 키워드: 강철 체력(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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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능력치 (*포텐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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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 스리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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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A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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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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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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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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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구: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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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너클볼: B+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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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클볼 재능은 하늘이 낳는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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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직후 변화구 스텟 B 찍어보겠다고 입에다 수건 물고, 흠집 난 공 수백개씩 던지며 개지랄했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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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며칠 훈련 빡시게 받았다고 바로 스텟 B+라니, 심지어 너클볼의 포텐셜은 S+. 세르게이와 맞먹는 최상급 너클볼러가 될 재목이라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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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뒷걸음 치자 쥐 잡은 셈이지만, 박찬준을 뽑은 명신우 감독에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는 성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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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준햄, 부탁합니다. 그쪽까지 무너지면 진짜로 답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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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B+ 너클볼로 대관령고의 핵타선을 완벽히 잠재우리라는 기대는 않는다. 하지만 리동혁으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만 충분히 해준다면, 박찬준은 기대 이상의 엄청난 활약을 한 거나 다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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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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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초구를 던지는 박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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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치기로 익힌 그의 너클볼이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여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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