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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고는 야구부의 첫 경기를 앞두고 매우 들뜬 분위기. 거기에는 이유가 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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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보러 가면 출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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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고에 전례가 없었던 파격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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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기에는 성묵의 입김이 들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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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교는 무리네, 휴교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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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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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꺼낸 휴교안은 대차게 거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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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휴교 후 단체관람이 고교 야구 관중 동원에는 최고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세종기에 진출한 강호 야구부나 쓸만한 방법인데다, 수업 진도가 왕창 꼬이는 학교 측 입장에선 절대 달가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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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사장도 반대한 것이지만 성묵은 사실 거기까진 바라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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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교는 힘들다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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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그렇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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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신경 써주신 거 아니까 이번엔 제가 많이 양보하겠습니다. 야구장 오는 학생들 출석 인정만이라도 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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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심 썼다는 듯 대안을 제시하는 성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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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은 처음부터 그걸 꺼냈다면 반대했겠지만, 전체 휴교 같은 극단적인 방안으로 한 번 머리가 얼얼해진 상태이기에 성묵의 대안이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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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 기간에 수업 빼고 야구나 보러 가는 놈들 대부분이 허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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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문혁고 학생들이라면 수업을 빼먹고 야구를 보러 가는 사람이 많이 없을 거란 계산도 있었다. 흔쾌히 승낙한 이사장. 그러나 그는 머지않아 그 결정을 후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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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문혁고 야구부 봄 대회 진짜로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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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인증해준다는데, 같이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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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수업 진도 따라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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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더더욱 수업을 빠지는 것에 거부감을 가진 학생이 많다. 그래서 관중 동원이 어려울 상황이었으나, 홍보 담당인 타카히나 노아가 교묘하게 소문을 퍼트리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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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고는 첫 참가교라 탈락할 확률이 되게 높다는데, 다음 경기 보려면 또 1년 기다려야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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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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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학교 고등학생들의 청춘 콘텐츠가 바로 자기 학교 야구부를 대회에서 응원하는 것이다. 그런데 기껏 남들 다 즐기는 컨텐츠를 우리도 인제야 즐기게 됐는데 1차전 광탈로 올 해는 더 이상 볼 기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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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경기 본다고 별 일 안 생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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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하루 정도라면 큰 차이는 없지 않을까 하는 감정이 문혁고 학생들의 머릿속에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결과, 상당히 많은 학생의 발걸음을 옮기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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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래, 난 3학년이라 학교 소속으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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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너 가면 나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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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며 경기 티켓을 구매한 문혁고 학생들.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수의 관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문혁고 야구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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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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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히나 노아의 무용과 친구들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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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국립 성균관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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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대회가 시작했음을 알리기라도 하듯, 벚꽃이 만개 한 경기장 주변 풍경 속에 상당히 많은 관객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그녀들 중에 야구팬은 적지 않게 있었지만, 성균관 구장에 와본 사람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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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아무래도 자기 학교 응원하러 오는 느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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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재학생 할인 없으면 굳이? 라는 느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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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학교 경기면 무려 경기 관람료 80% 세일! 비싼 돈 주고 남의 학교 경기를 굳이 관람하는 사람은 적었다. 물론 세종기까지 진출하면 그건 그것대로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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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진짜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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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전 건축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웅장하고 정교한 모습의 성균관 구장. 그 모습을 처음 본 몇몇 학생은 자연스럽게 한 가지 의문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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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여긴 그럼 안에 모든 시설이 다 600년 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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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아니지. 겉만 그렇고 안에는 다 최신식 설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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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산에도 등재된 역사적 건물에 무슨 짓이냐며 반대 시위가 들끓기도 했지만, 어찌 잘 통과되어 아마추어 야구장으로 잘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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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청이 국립 성균관 구장을 롤모델로 삼아서 ‘좋은 한국 문화 받아들이자.’라며 오사카성을 짬뽕식 건물로 지어놓은 것은 아주 유명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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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장영실 동상이다. 저기로 가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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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설계하느라 세종한테 지독하게 갈려 나갔다던데, 불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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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을 설계하며 건축을 총괄한 장영실은 하필 처음 지은 구장부터 너무 잘 지은 탓에, 그 뒤에도 야구장을 짓느라 숱하게 갈려 나갔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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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을 제출한 뒤 야구장 안에 들어간 무용과 소녀들. 그녀들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응원단석을 향했다. 그리고는 곧 볼 수 있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최종 점검 중인 타카히나 노아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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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부운, 와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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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총 뛰며 반 친구들을 맞이하는 타카히나 노아. 그녀는 푸른색 계열의 응원복을 입고 있었는데, 의외로 노출도가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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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노아, 너무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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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이…! 오늘 남자 관중들 노아 때문에 경기에 집중 못 하겠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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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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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칭찬 폭격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노아. 그녀의 친구들은 운동장 쪽을 쓱 둘러보더니, 노아에게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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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노아네 오빠도 나오시는 거지? 그 류지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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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아요! 3루수로 출장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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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의 출전 소식을 듣고 ‘오오’하며 고개를 주억이는 그녀들. 아무래도 친구의 오빠니만큼 어느 정도 관심이 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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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발은 당연히 그 사람이겠지? 금발에 태닝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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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네! 그 개학식 날에 앞에 나왔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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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임팩트가 꽤 강했던 것인지, 그녀들은 성묵에 대해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당연히 이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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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경기가 시작됩니다. 1회초 공격은 한빛고부터 시작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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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곧 시작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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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경기장에 시선을 집중한 노아. 곧 그녀가 기다리고 기다려온 청춘의 한 페이지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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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뭔가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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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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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를 향하는 투수의 피부가 까무잡잡하긴 했지만, 머리색은 금색이 아닌 갈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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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상황이 긴장되는지, 부르르 떠는 모습이 관중석까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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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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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가 놀라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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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봄 대회 개막전 선발은 놀랍게도 금성묵이 아닌 핫산이었다. 믿기지 않는 눈으로 전광판으로 눈길을 돌린 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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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곧 더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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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혁고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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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아담 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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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도진 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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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동혁 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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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석운강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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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서경수 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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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지수용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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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하산 이크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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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타카히나 류지 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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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금성묵 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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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에에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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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이길 생각이 없어 보이는 개막장 타선의 라인업. 노아는 앳된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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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이 개판 5분 전인 데에는, 아주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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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묵아, 우리 전력을 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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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에 명 감독이 내린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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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1차전에 전력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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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설명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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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연 표 레포트를 든 채 페이지를 넘기는 명 감독. 그가 그린 큰 그림이 내 앞에 시연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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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첫 번째 이유부터 말해 보자면, 널 선발로 내보냈을 때의 승률은 자그마치 99%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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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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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핫산을 내보냈을 때의 승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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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여전히 높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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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약팀 상대로 널 내보내는 건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격이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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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한빛고는 봄 대회 1~2차전에서 탈락하는 게 어울리는 약한 팀. 굳이 나를 내보내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아끼고 넘어가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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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유, 2차전을 생각 안 할 수가 없어. 핫산이 분명 포텐셜이 좋은 투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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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많이 서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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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금강고의 강력한 타선을 상대로 버텨낼 재간이 없을 거다. 아직은 쉬운 고교를 상대하면서 경험치를 쌓을 필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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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1차전부터 날 썼다간 2차전이 감당이 안 된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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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나와 비슷한 그림을 그리는 명감독의 말에 고개를 주억였다. 금강고는 게임 속에서 여러 차례 상대해본 바가 있지만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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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도 타선이지만, 그쪽 에이스의 멀대같이 큰 키에서 떨어지는 폭포수 커브는 악몽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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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는 강호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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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의 레포트에서 금강고를 상대로 한 문혁고의 승률은 3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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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서로 아무것도 모른 채 붙었을 때의 이야기. 확률을 가지고 노는 데이터 귀신이 있는 이상, 우리는 절대로 적들과 공평한 필드에서 싸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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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감독은 2차전 상대인 금강고 레포트 속에서 어느 문장 하나를 내게 들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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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묵아, 이 부분 재밌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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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보자, 1차전에서 ‘전력을 감췄을 때’의 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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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도도연 레포트에서는 여러 상황별 승리 확률을 제공했지만, 이제는 더욱더 다양한 경우의 수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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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엔 가장 큰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항목은 ‘힘을 숨길 시’였다. 문혁고의 전력을 제대로 숨겨서 금강고 측에 혼선을 준다면, 승률은 무려 50%까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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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금강고가 방심을 잘한다는 설정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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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 일 없는 선수겠다 싶으면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고 주력 선수만 집중 분석해 공략하는 게 금강고 스타일인데, 그러다 보니 상대 팀에 갑툭튀 선수가 나오면 손도 못 대고 당하는 일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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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우리가 팀 전력을 제대로 숨긴다면, 문혁고 선수 중에는 석운강 정도만 집중 견제할 게 분명하다. 이런 부분까지 파악한 것을 보면, 역시 도도연의 분석 능력은 자타공인 1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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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계획이네요. 그대로 하셔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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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명 감독은 약팀인 한빛고를 상대로 나, 류지, 리동혁을 감추는 것을 택했다. 그렇다고 경기에 내보내지 않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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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동혁이는 타자로서만 쓸 건데, 큰 스윙은 최대한 자제해. 류지한테도 말해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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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옙, 그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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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이 있다는 걸 굳이 보여줘서 경계심을 키울 필요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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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똑딱질이나 해야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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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나 걱정되는 게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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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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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선발, 그거 고작 1학년 투수가 맡기에는 상당히 떨리는 자리거든요. 한 해를 여는 첫 경기에 처음 선발로 나간다는 부담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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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묵이 너, 부전고에서 개막전 선발 나간 적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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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흠, 그냥 전해 들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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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빙의 전 이야기를 해버렸다. 잽싸게 꺼낸 변명 거리가 다행히 먹힌 듯 명 감독은 고개를 주억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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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떨리겠지. 그런데 투수라는 게 그렇잖냐. 첫 번째 아웃 카운트만 잡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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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이 꽤 풀리죠,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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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핫산 그 녀석 탈삼진 능력 하나는 끝내주잖아. 믿고 한번 지켜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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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은 양민 학살 하나만큼은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는 강속구 원툴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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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빛고 같은 약팀 정도는 쉽게 제압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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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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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고 : 문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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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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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점수가 왜 이 모양인가. 나는 마운드로 시선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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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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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역시나 핫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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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엄청난 기세로 볼을 난사해대며 상대팀에게 점수를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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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무사 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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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했다. 게다가 나와 리동혁이 모두 야수로 나와 있어 다른 투수가 몸을 풀 수도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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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수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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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로 천천히 밀리고 있는 문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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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아무래도 이거 힘을 너무 숨긴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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